아주 짧은 찰나와 같은 순간의 스윙 동작 중에서 우리의 눈에 잡히는 부분은
어드레스 때의 모습과 피니시 때의 모습이다.
피니시하여 멈추고 있는 시간이
어드레스하여 서 있는 시간보다 더 길게 되는 모습을 프로들의 스윙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
그것과 다르게 아마추어들은
어드레스하여 백스윙을 하기 전에 많은 생각과 여러 가지 몸 움직임으로 시간을 가지면서,
실제 시간을 주어서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피니시 동작에 시간 할애를 인색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골프 스윙을 어떠한 모양으로 했는지 순간 동작이 눈에 띄지 않지만,
피니시 자세는 남의 눈에 띄게 보이는 부분이다.
그래서 백스윙 자세가 좀더 눈에 거슬려 보이는 부분이 있더라도 피니시 자세가 아름다우면
스윙 폼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되고,
백스윙, 다운스윙을 멋지고 올바르게 했어도
피니시의 모습이 올바르게 되지 않으면<그림 가> 전체적인 스윙 폼이 일그러져 보인다.
그래서 피니시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골프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지,
임팩트 순간에 어떠한 동작이 취해졌는지도 알 수 있다.
또 임팩트 순간에 잘못된 스윙 동작 때문에
팔로우 스로우와 피니시 모양이 잘못되어 나타난 모습을 올바르게 고쳐 주어
근육에 기억시키는 시간을 갖게 되면, 자동으로 임팩트 순간의 동작이 올바르게 고쳐질 수 있다.
스윙을 하면서 어떠한 동작을 어떻게 고쳐서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다든지,
특히 임팩트 순간에 몸무게의 이전이 안 되거나, 오른 팔꿈치가 일찍 펴지거나,
왼팔을 잡아당기거나 하는 등의 문제점 해결을 생각하며 스윙을 하다 보면 공을 잘 칠 수 없게 된다.
스윙을 다 마치고 자기 나름대로 피니시를 한 다음,
<그림 가>처럼
오른발 바닥을 지면에 붙여놓고 몸이 뒤로 물러나면서 피니시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오른발 뒤꿈치를 들어 엄지발가락으로 세워서 오른발 바닥이 지면과 90도 각도가 되게 만들어 놓고
<그림 나>처럼 10~20초 동안 멈추어 서 있게 한다
그렇게 열 번 이상 반복하게 되면, 임팩트 순간에 몸무게의 이전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또 클럽이 어깨에 닿지 않고 어깨 위로 들려져 두 손으로 붙들고 있는 듯한 자세라든가,
클럽이 등 뒤로 넘어가 마치 포댓자루를 등 뒤로 걸러 멘 듯한 자세
<그림 다>는, 클럽을 왼쪽 어깨에 걸러 메면서 오른쪽 어깨를 돌려 클럽의 샤프트가 목의 중간쯤에 닿을 정도가 되게 만들어 10~20초 동안 멈추어 서 있게 한다
<그림 라>.
이를 열 번 정도 반복하면 근육에 기억이 저장되어, 골프 코스에 가서 실제 게임을 할 때 한 번도 올바르게 피니시 자세를 취해 보지 못했던 사람도 자동으로 피니시 자세가 나오게 되어 스윙의 변화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림 마>
그리고 임팩트 때 왼팔 로테이션 대신 왼 팔꿈치를 잡아당겨 스윙하는 사람의 피니시 자세는 대부분 왼 팔꿈치를 너무 뒤로 잡아당겨 왼 팔꿈치와 오른 팔꿈치가 너무 벌려져 있는 모양인데,
<그림 바>
왼 팔꿈치와 오른 팔꿈치를 서로 가깝게 잡아당겨 놓고 피니시 자세를 취하고 10~20초 동안 멈추어 서 있으면임팩트 순간에 왼팔을 잡아당겨 왼 팔꿈치가 구부려지는 것을 고칠 수 있다.
연습 스윙을 할 때나 연습장에서 연습 볼을 칠 때는 피니시 자세를 쉽게 취할 수 있으나
실제 골프 코스에서는 피니시 자세를 한 번도 제대로 취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이렇게 스윙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그냥 골프 클럽을 내려서 끝내지 말고,
그 위치에서 위에 열거한 올바른 피니시 자세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고 10~20초 동안 멈추어 있다가 골프 클럽을 내려서 스윙의 끝을 낸다.
이렇게 10~20회를 반복하면 근육에 기억이 저장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피니시 동작이 자동으로 나오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글 | 최혜영(최혜영 골프 아카데미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