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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 <색채의 본질> 루돌프 슈타이너
색채 원근법의 비밀을 밝히는 책이다. 색채 원근법에서 멀고 가까움은 선 원근법이나 단축법과는 달라서 물질 공간 내의 거리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간적인 의미에서는 완전히 평면상에 머물면서, 그 평면성에 의식을 집중하여 그 속에 몰입함으로써 그 평면 속에 3차원 공간과는 전혀 다른 영적인 차원을 도입하려 하는 것이 색채 원근법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멀고 가깝다는 것은 물질계와 영계간의 거리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슈타이너는 여기에 비의를 여는 열쇠가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4차원 세계란 영계에 다름아니다. 그 4차원은 물질적인 성질의 것이 될 수 없다. 예로부터 과학에 있어서나 존재론에 있어서 수수께끼로 여겨져온 “시간”이라는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개념은 천체의 운행을 기준으로 하여 생성되고 흘러가는 모든 물질의 “존재형식”이라고 규정되어 왔다. 이러한 시간개념과 우리 인간의 “시간의식”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 이러한 시간의 분열이 존재하는 한, 존재세계의 4차원으로서의 시간도 물질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객관적인 시간으로밖에 취급될 수 없는 것이다. 슈타이너는 “시간”의 내적이며 영적인 측면을 4차원으로 생각하였고, 그 시간을 통하여 3차원 세계에서 4차원 세계로 이행하는 것을 비의 입문이라 하였다.
Rudolf Steiner철학자이자 교육자로 활동했던 인물. 그는 1861년 2월 27일 오스트리아 남부 철도청 소속 공무원의 아들로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빈공과 대학에서 물리, 화학을 전공하였으며 동시에 철학, 문학에 심취하였다. 괴테의 자연관과 인간관 그리고 동양사상(특히 불교)에 깊은 영향을 받은 그는 정신세계와 영혼세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지학'을 창시하였고 그가 주창한 발도로프 교육학 역시 인지학 정신에 기초를 둔 것이다.
슈타이너는 또한 니체, 헤켈 등 철학자들과 교류하는 한편, 수 차례의 강연을 통해 화가 칸딘스키, 클레, 작가 에드가 엔데, 프란츠 카프카, 스테판 츠바이크 등 당시 예술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920년 제1차 인지학 대학 강좌를 시작하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괴테아눔에서 예술행사와 강연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였다.평생을 인지학 발전과 발도르프 교육학 발전에 힘써왔으며 수많은 강연 필사본과 저작물들은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으로 이미 350여권 출판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출간되고 있다. 그는 1925년 3월 30일 도르나흐에 있는 괴테아눔 작업실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쓰모토 세이초, 미야베 미유키, 시바 료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야마다 에이미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번역하였다. 소설 인문 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솔뮤직 러버스 온리』, 『야구장 습격사건』, 『우안』, 『무한도시 NO.6』, 『너의 친구』, 『베드타임 아이스』, 『120% COOOL』,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중』, 『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 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냉정과 열정 사이』, 『공생충』, 『교코』, 『장량』,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패왕의 가문』,『제로의 초점』 『나는 모조인간』,『남편이 우울증에...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쓰모토 세이초, 미야베 미유키, 시바 료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야마다 에이미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번역하였다. 소설 인문 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솔뮤직 러버스 온리』, 『야구장 습격사건』, 『우안』, 『무한도시 NO.6』, 『너의 친구』, 『베드타임 아이스』, 『120% COOOL』,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중』, 『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 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냉정과 열정 사이』, 『공생충』, 『교코』, 『장량』,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패왕의 가문』,『제로의 초점』 『나는 모조인간』,『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웃음의 치유력』,『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심리 기술』『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모방범』『공생충』 등을 번역했다.
청색 하나로만 칠해진 공간을 생각해 보자. 그것은 인간적인 세계에서 우리를 격리시킨다. 프라 안젤리코가 캔버스의 바탕색을 청색으로 칠할 때, 그는 그것으로 초지상적 세계를 지상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안젤리코는 캔버스를 그런 청색으로 물들여놓고, 인간세계를 표현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청색은 그 자신의 본질적인 성격에 따라 평탄한 청색 면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색만의 공간에는 신이 작용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p.35
우리가 발견한 것은,색채 속에는 항상 무엇인가의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색채는 어떠한 경우에도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영상이다.때로 그것은 생명의 영상이고,혼의 영상이고,영의 영상이며 그리고 죽음의 영상인 것이다.(중략)이렇게 우리는 색채의 객관적인 세계로 인도 된다.색채의본성,색채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색채가 여러가지 현실세계의 영상이란 것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p.26-27
2016. 5. 12. 11:46
http://blog.naver.com/aquariuspub/220707623327
아무리 뛰어난 감수성과 풍부한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근대과학의 사고에 길들어버리면, 색채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고찰하려는 충동을 올바르게 살려내기가 힘들다. 예를들면 뉴 에이지 사이언스의 뛰어난 저술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로렌스 블레어는 그의 저술 《Rhythms of the Vision》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색채는 ‘색이 부착된’ 물체가 흡수하기를 거부하여 튀어나온 진동하는 빛의 파장에 지나지 않는다. 검은 고양이는 모든 빛을 흡수하고 아무것도 반사하지 않는다. 거기에 반해 하얀 고양이는 모든 광선을 거부하고 전부를 반사해 버린다. 파란 나비는 우리가 청색으로 인식하는 빛을 제외한 모든 빛을 흡수해 버린다. 완전한 진공 속에서는 열도 빛도 색도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물체가 없는 곳에서는 빛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가능성도 없다.
이러한 색채 유물론에 대해 슈타이너가 본서에서 전개하는 영학적 논리는 오히려 물질이야말로 색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라는 색채령 주도론(色彩靈主導論), 즉 물체 종속론(物體從屬論)의 관점이다. 과학 쪽에서 보면 생소하고 이질적인 이 영주 체종론(靈主體從論)은 영적 실체에서 물질이 생성된다는 영학상의 기본 문제를 간략하게 표현한 말이다. 여기에 관해서는 슈타이너의 《신지학》, 《영학(신비학)개론》, 《아카샤 연대기》 등에 상세히 논해져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본서의 “색채와 물질―색으로 그리기” 장에서 슈타이너는 색채를 빛의 반사로 취급하는 뉴튼 이래의 색채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물리학자들도 색채의 본질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색채론을 광학의 한 분야로 생각하고, 물체에 있어서의 색채의 본질에 대하여 근대물리학에 잘 들어맞는 해석을 내렸다. ‘왜 이 물체는 빨간색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물리학에 걸맞은 해설을 하고 있다. 어떤 물체가 빨간 것은 그 물체가 다른 모든 색을 흡수하고 빨강만을 반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대물리학다운 대답이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거의 다음과 같은 의미다. ‘왜 이 사람은 바보일까? 그건 그 사람이 모든 현명함을 흡수해버리고 바보스러움만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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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본서를 한마디로 성격짓는다면, 색채 원근법의 비밀을 밝히는 글이라 해야 할 것이다. 색채 원근법에서 멀고 가까움은 선 원근법이나 단축법과는 달라서 물질공간 내의 거리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결코 물질공간 내의 특정한 거리관계를 나타내거나 그것을 착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간적인 의미에서는 완전히 평면상에 머물면서, 그 평면성에 의식을 집중하여 그 속에 몰입함으로써 그 평면 속에 3차원 공간과는 전혀 다른 영적인 차원을 도입하려 하는 것이 색채 원근법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멀고 가깝다는 것은 물질계와 영계간의 거리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슈타이너는 여기에 비의를 여는 열쇠가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4차원 세계란 영계에 다름아니다. 그 4차원은 물질적인 성질의 것이 될 수 없다. 예로부터 과학에 있어서나 존재론에 있어서 수수께끼로 여겨져온 “시간”이라는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개념은 천체의 운행을 기준으로 하여 생성되고 흘러가는 모든 물질의 “존재형식”이라고 규정되어 왔다. 이러한 시간개념과 우리 인간의 “시간의식”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 이러한 시간의 분열이 존재하는 한, 존재세계의 4차원으로서의 시간도 물질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객관적인 시간으로밖에 취급될 수 없는 것이다. 슈타이너는 “시간”의 내적이며 영적인 측면을 4차원으로 생각하였고, 그 시간을 통하여 3차원 세계에서 4차원 세계로 이행하는 것을 비의 입문이라 하였다.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양억관 옮김 , 12,000원, 6월 발행
[출처] 슈타이너 <색채의 본질>|작성자 aquarius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