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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거인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승부는몸쪽직구
모데카이 '스리 핑거' 브라운 ⓒ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
브라운이 던지는 공에 대한 소문은 '발없는 말이 천리를 달리듯'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역 아마추어 팀에서부터 시작한 브라운은 세미프로와 마이너리그를 거쳐 190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나이 26살 때였다.
브라운은 팀에서 가장 좋은 2.6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리그 1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승차가 무려 46경기반인 못말리는 꼴찌팀이었다. 브라운의 성적도 9승13패에 그쳤다. 시즌 후 세인트루이스는 브라운을 다른 팀으로 넘겼다. 데뷔전 승리의 제물이었던 시카고 컵스였다.
브라운은 전성기였던 1904년부터 1911년까지 8년간 181승을 쓸어담았다. 또한 틈날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가 만들어진 후 그의 등판일지를 다시 따져보자 1911년의 13세이브를 포함해 통산 49세이브가 나왔다. 지금처럼 1이닝 세이브가 아닌 대부분이 3이닝을 초과하는 세이브들이었다.
브라운이 5년 연속으로 '20승-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1906년부터 1910년까지의 5년은 컵스 최고의 전성기였다. 컵스는 1906년의 116승 최다승과 최고승률(.763) 기록을 비롯해 5년간 연평균 106승47패(.693)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또 월드시리즈에 4차례 올라 1907년과 1908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컵스 역사상 단 2번뿐인 월드시리즈 우승이 이때 나왔다. 브라운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은 2번의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 3승무패 방어율 제로를 기록했다.
브라운도 1906년에 1900년 이후 단일시즌 역대 2위에 해당되는 1.04의 방어율(1위 1914년 더치 레오나드 0.96)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5년간 평균 1.4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당시는 점수가 적게 났던 '데드볼 시대'였지만 5년간의 평균 조정방어율 188은 샌디 코우팩스가 '황금의 5년' 동안 기록한 168을 크게 능가한다.
당시 브라운을 최고투수로 만든 것은 그가 만들어낸 공만이 아니었다. 178cm 80kg으로 그때만 해도 큰 체구였던 브라운은 당시 아무도 하지 않았던 웨이트 훈련으로 누구보다도 강인한 몸을 유지했다. 또한 브라운은 당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투수였다. 고르지 못한 그라운드와 형편없는 글러브 때문에 실책이 속출하고 번트안타가 많았던 당시에 브라운의 수비력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브라운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크리스티 매튜슨의 최대 라이벌이기도 했다. 1905년 첫 맞대결에서 브라운과 매튜슨은 8회까지 둘다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하지만 브라운이 9회에 안타와 함께 1점을 내주면서 노히터는 매튜슨의 차지가 됐다. 그러나 브라운은 이후 '머클의 본헤드'로 유명한 1908년 시즌 최종전까지 이후 9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베이스볼 페이지>에 따르면 25차례 맞대결에서 브라운이 거둔 성적은 13승10패. 매튜슨은 11승13패였다.
1911년 만 34세 시즌을 끝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브라운은 1912년 5승에 그친 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페더럴리그에서 1914년과 1915년을 보낸 브라운은 1916년 페더럴리그가 붕괴되자 옛 동료 조 팅커가 감독으로 있는 컵스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의 나이 39살 때였다.
시즌 막바지 노동절(Labor Day)에 벌어진 컵스와 신시내티의 경기는 두 오랜 라이벌의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당시 신시내티의 감독이었던 매튜슨은 브라운과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일부러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승리를 거둔 매튜슨과 패전투수가 된 브라운은 긴 악수를 나눴다. 두 투수 모두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다.
브라운은 자신이 쓴 책인 'How to Pitch Curves'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내 '행운의 손'이 언제나 당신들의 옆을 지키고 있을 겁니다"
그에게 오른손은 불운이 아니라 행운이었다. 물론 그 불운을 행운으로 바꾼 것은 본인 자신이었지만.
[출처] '불가능은 없다' 모데카이 브라운 |작성자 Autum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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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Manager 감독 소속팀
Career highlights and award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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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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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날에 공포의 외인구단에 투수가 생각나네요...물론 영화니깐 설정이지만..
인간 승리 입니다,,,감천야구부도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