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쇼크!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가장 인기있었던 가수는 바로 조용필이다.
아직은 사랑을 몰라~, 눈물의 파티 등 1년 365일 대한민국의 1위라는 불멸의 가수요, 전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가수, 조용필!
노래를 좋아하시던 담임 선생님 덕분으로(?) 학급대표로 노래를 부르고 디스코를 추던 아련한 기억이 있었고, 조용필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은 물론 우리 반 친구들 모두 좋아하던 가수였다.
그가 23년만에 다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참으로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Hello와 바운스!!
그 동안 아이돌 가수와 K팝으로 인하여 우리 가요계에선 기성 가수들이 잊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최근 젠틀맨으로 인해 더욱 힘들어진 가요 전쟁터이다. 이러니 많은 가수들이 잊혀져가는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들려온 왕년의 스타요, 기성 가수의 상징인 국민가수의 “승전보”는 눈물의 파티를 좋아했던 팬에게 큰 보답이라도 하는 듯 하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도 있듯이 지금의 가수들이 너무 인기와 상업적 대중성에 얽매이지 말고, 예전의 좋은 것을 당당히 좋아할 수 있고 내가 좋아서하는 노래를 하고, 나아가 새로운 자기 만의 색갈을 찾았으면 한다. 물론 후배가 더 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조용필 쇼크”는 왕년의 선배도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주었고, 또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가 있어 우리 정서에 더욱 절절하다. 싸이 역시 우리 것이 전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이번 조용필 쇼크는 선후배가 공존하고, 옛 것과 새 것의조화, 좋은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이 있길 바란다. 그리고 노래라는 것의 특성상 언제나 즐겨 부를 수 있는 지속성을 갖는 전기를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조용필 쇼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조용필이 나오길 기대한다.
1위를 하든 하지 않든, 나는 조용필의 노래를 좋아한다.
조용필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는 한, 조용필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카페지기 적다.
첫댓글 가왕 조용필은 우리 시대의 영웅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훌륭한 가수을 가져서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