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지의 절기와 유래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이때는 태양이 남회귀선, 적도 이남 23.5도인
동지선에 도달한 시절로 해가 하늘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으므로 반대로 밤은 가장 길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의 우리 반대편인 남반부에서는 당연히 이날이 하지에 해당하니 밤이 짧고 낮이 길겠지요. 즉, 북반구의
우리는 동지에 해당되지만, 남반구 사람들에게는 하지가 됩니다. 하늘의 절기도 역시 고정된 바가 없다
하겠습니다. 동지인 이날부터 하지가 될 때까지는 다시 낮이 점점 길어집니다.
동지는 원래 상고시대에는 새해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즉, 중국 고대의 주나라와 당나라 때에도
동지를 설로 잡고 달력의 시작으로 삼았으니 이는 태양의 운동이 시작되는 날을 동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동지는 옛사람들의 설이었으니 그 풍습이 아직 남아서 팥죽을 쑤어 먹고 '한 살 더 먹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설날에 떡국 먹고도 하는 말이지만요. 동지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팥죽일 것입니다.
2. 동지의 먹거리
가. 팥죽
동지에는 전통적으로 멥쌀+찹쌀+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넣고 쑤어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동지에는 뺄 수 없는 음식인 팥죽입니다.
나. 동짓달의 절기 음식
▶냉 면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시원한 김치 국물에 꿩고기, 혹은 돼지고기, 배, 달걀, 삶은 것 등 고명을 하고 식초와
고추 다데기, 혹은 겨자를 넣고 담아 먹습니다. 냉면 국물은 동치미 국물과 육수가 반반씩 들어가는 데 이
두 가지를 면을 넣고 금방 부어서 반쯤 섞였을 때 마시는 맛이 가장 일품입니다. 동치미 국물은 얼음이 살짝
뜰 정도로 시원한 것을 사용하되 방바닥은 엉덩이가 뜨거울 정도의 온돌방에 앉아 먹는 것이 관건입니다.
원래 냉면은 날씨가 추운 이북지방에서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으니 이냉치냉의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냉면은 오늘날처럼 여름에 즐겨먹는 음식이 아니라 바로 한겨울 동짓달의 절기 음식인 것입니다. 이북
지방에서는 굳이 냉면이라 하지 않고 그냥 국수라고 했다 합니다. 국수집이 바로 냉면집이었지요.
▶동치미
동치미는 한겨울 이북 지방에서 냉면 국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였고, 주로 김장 때 담그기도 하고 수시로
담기도 합니다. 무를 숭덩숭덩 썰어 큼직하게 해서 담그는 데 간간이 무청을 약간씩 띄워주면 보기도 좋고
한겨울에도 푸른 야채의 비타민 공급을 받으니 더욱 좋습니다. 국물은 넉넉하게 해야 좋은 데 동치미 국물은
그야말로 쓰임새가 많은 동치미의 노른자라 할 수 있으니 당연히 넉넉해야 하겠죠. 국물없는 동치미란 차라리
깍두기가 백 배 낫습니다. 뜨끈한 구들에 살짝 얼음이 뜬 시원한 국물을 마시면서 어거적 거리며 무를 씹어먹는
맛은 그야 말로 일품이니 이는 바로 냉면을 먹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선로
신선로라고 아시지요? 신선로의 모양부터 신선이 먹는 요리 같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고유의 동짓달 추운
겨울에 먹는 음식이지만 요즘에 바로 이 유사품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몽고의 음식이지만 일본인들이 세계화
시켜 보급시킨 샤부샤부 라는 요리지요. 홍콩의 중국인들도 이 샤부샤부를 즐겨먹으면서 이 음식이 자기네
중국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쓸 이유가 없지요. 우리의 신선로는 바로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로의 모양은 알지만 실제로 그 요리를 맛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 현실이지만 신선로가
동짓달 먹는 우리 전통음식이라는 것은 여기서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곶감과 수정과
가을날 수확하고 말린 곶감은 바로 동짓달에 먹는 음식입니다. 꿀이나 설탕물에 생강, 잣, 계피를 넣어 차게
얼려서 먹는 수정과(水精果)에는 반드시 곶감 한 조각이 동동 떠 있어야 제맛이 나는 법입니다. 동짓달 손님
대접에는 없어서는 안될 우리 민족의 청량 음료(?)이며 잔칫상에도 빠지지 않고 오르는 우리 고유의 한국식
디저트입니다.
▶청어(靑魚)와 명태(明太)
청어는 해주나 통영 앞바다에서 겨울에 잡히는 물고기입니다. 구워 먹으면 맛이 썩 좋습니다 그리고 명태는
동해 북 반부에서 많이 잡힙니다. 요즘은 북양 명태라 하여 우리나라 근해산이 아닌 것이 많지만 그 맛은 우리
근해의 명태의 깊은 맛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명태의 알을 발라내면 그것이 바로 명란입니다. 젓을 담그면
명란젓이 되고 말리면 북어가 되니 명태는 쓰임새가 많은 물고기입니다. 명태를 얼린 것을 동태라 하는데,
이 시절의 동태찌개는 두부를 송송 썰어 넣어 먹었는 데, 특히 동짓달에 속초 지방에서 말린 동지태는 약효가
뛰어나 한방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물론 맛도 뛰어나지요.
3. 불교에서의 동지의 유래
우리나라에서는 동지를 귀한 날로 여기고 있으나 언제부터 그래왔는 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옛날 중국 총림(叢林)<대중 스님들이 모여 사는 선원>에서는 동재라 하여 절의 주지스님이나 일반신도가 시주가
되어 동짓날에 대중을 위하여 베푸는 재회를 봉행(奉行)하였습니다. 총림의 4절은 <결하(結夏); 여름결제>
<해하((解夏); 여름해제> <동지> <연조>를 말하며, 그 중 동지를 동년이라 하여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여 왔으며,
동지의 전야를 동야(冬夜)라 하여 성대하게 치뤄왔습니다. 서양의 크리스마스 이브도 바로 이 동지의 전야를
동야라 하는 풍습에서 전해진 것이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불교에서 동지의 전야를 크게 중요시한 것은 연말연시를 맞아 젊은 스님들이 은사스님이나 스승님을 찾아 뵙고,
일년동안의 가르침에 감사함을 회향하는 뜻에서 인사를 하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동지의 유래 ♣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로써
일년 중 가장 밤이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중국의 "역경(易經)"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復卦)로 11월에 배치하였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주(周)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으며
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옛 사람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으며,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써,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하기도 합니다.
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 (逐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역귀(疫鬼) 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는 음양사상(陰陽思想)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즉, 팥은 붉은 색으로 "양(陽)"을 상징함으로써
"음(陰)"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동지에대한 자세한 유래 저는 동지날밤 혼자서 자야되는 외로움이네요
넘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평창으로 스키견학가서 내일온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리는 모두 동지다..못 이상하네 동지라.ㅎㅎㅎㅎ
동지 하면 기나긴밤.....
팥죽 팥죽속에 새알.....
정보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