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기를 사기 위해 영광굴비로 유명한 법성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부터 법성포항까지 거리는 21km입니다. 날씨만 좋으면 자전거 타고 가기에 아주 적당한 거리입니다.
도로에는 눈이 녹으면서 흐르는 물기가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일부 응달진 구간에 녹지 않은 하얀 눈이 조금씩 눈에 띠었습니다. 떠나가는 겨울을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니다.
포근한 바람이 차안으로 들어와 낯을 간지럽게 하면서 봄소식을 전해 줍니다.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임을 알려 주는 도로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도 경계 지점에서 약 4km정도 더 달려가니 법성포항에 온 것을 환영해 주는 굴비 석상(?)이 보입니다.
수협 위판장은 휴업 중!!!
노점상들도 역시 휴무 중!!!
항구에 어선들도 궂은 날씨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쉬고 있습니다. 일부 어선은 수리 중!
유일하게 문을 연 가게에서 소금에 절인 돔 4마리(10,000원), 서대 5마리(10,000원)를 샀습니다.
사실 조기를 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조기는 없다고 하네요.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어선들이 출항을 못했답니다.
명함을 받아 왔으며, 다음에는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항구 주변 가게들 앞에서는 많은 굴비들이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먹음직스럽지요!!! 한 두름씩 가져가세요!!!
오는 길에 모싯잎떡을 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20개에 10,000원)
돌아 오는 길입니다. 인사성도 밝지요!
조촐한 밥상! 돔 1마리, 서대 1마리 그리고 굴 한 접시(小)로 조촐한 저녁상을 차려 먹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법성포항에 조기가 없어 비록 서대와 돔을 샀지만 그래도 유쾌한 나들이었습니다.
내일은 정읍에 갈 계획입니다.
중고 세탁기도 사고 또 소고기(정읍 산외 쇠고기), 돼지고기와 필요한 것들을 살려고 합니다.
첫댓글 구만리님 이사가신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