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가 부른 노래 ‘사문진 나루터’를 듣고 사문진나루터를 검색한 결과 대구에 있다는 것과 내가 몇 번 간적이 있는 ‘대구수목원’ 근처에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6월 22일 날씨가 좀 더웠지만 9시 24분 새마을호를 타고 10시 35분 대구역에 내렸다. 대구역은 기차역과 지하철역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한참 걸어서 도시철도 대구역으로 가서 대구1호선 설화. 명곡 방향 전철을 타고 화원역에 내렸다. 30분이 걸렸다. 화원역 1분출구로 나가 ‘화원초등학교건너편정류소’에서 650번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서 ‘화원유원지정류소’에 도착하였다. 총 3시간 30분이 걸렸다.
사문진나루터는 낙동강 상류와 하류를 연결하는 하천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왜에서 이입된 물품을 보관하는 화원창(花園倉), 왜물고(倭物庫)를 설치하기도 하였는데, 사무역의 발달로 15세기 후반에 폐쇄되었다. 하지만 사문진나루터는 해방 이후까지 부산의 구포와 경상북도 안동 지역을 오르내리는 낙동강 뱃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해 왔다. 조선시대 대소비지 대구를 대상으로 하는 남해안의 돛단배나 범선의 입출항이 잦았는데, 주요 운송 해산물로는 소금, 미역, 김, 어물 등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 사문진나루터는 대구광역시 정수장으로 바뀌어 있다. 사문진나루터가 있던 곳 위로는 2009년 총사업비 400억 원을 들여 교량 780m, 연결 도로 670m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 개통한 사문진교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유역에 있던 옛 ‘사문진(沙門津) 나루터’가 ‘화원유원지’로 조성되어 주막촌이 생기고 과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
대구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왔던 곳이 바로 사문진나루터였다. 1901년 5월 이른 아침 피아노 1대가 어설프게 포장되어 인부 30여 명에 의하여 소달구지에 옮겨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나무토막 안에 죽은 귀신이 들어 있어 괴상한 소리를 낸다며 신기해하며 귀신통이라 하였다.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대구로 운반된 피아노의 주인은 동산병원(현 계명의료원)을 세운 존슨(Johnson)의 아내 에디드 파커(Edith Parker)였다.
7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토일공휴일에 유람선이랑 화원동산 전기차가 야간운행을 시작한다고 한다.사문진나루터에서는 저녁 6,7,8시 디아크에서는 저녁 6:15, 7:15이 추가돤다. 6, 7시 야간배를 타면 유람선에서 색소폰 선상연주도 한다고 한다.
옛 정취를 살릴 수 있는 주막촌과 나루터 계류장, 나룻배에 이어 유람선까지 운항하게 되면서 사문진 나루터 일대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독특한 분위기의 장소로 탈바꿈하여, 품격 높은 문화·관광 명소로 변하고있다. 유람선 달성호는 2009년 건조됐으며, 430마력 엔진에 승선인원 72명의 중형 유람선으로, 사문진나루터에서 출발해 달성습지, 강정보 디아크, 달성보 일원까지 운항한 후 되돌아오는 40분짜리 코스로 운항중이다. 강정보 다아크를 구경할려면 강정보까지 편도로 표를 사서 가고 다시 강정보에서 표를 사서 와야한다. 몇년전에 다아크를 구경하기 위하여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대실역에 내려서 걸어(30분) 간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패스했다. 다음에 기회되면 배타고 갈 생각이다.
화원유원지에서 출발하는 달서3번 버스인데 12시35분에 출발하여 10분도 안되어 화원초등학교앞정류소(화원역 2번출구)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