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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들의 세계사(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 1935)(보르헤스 전집 1)
보르헤스, 황병하, 민음사, 1994, 2011. P. 251.
-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1986: 본명 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 Acevedono), 아르헨티나 작가. / Histoire universelle de l’infamie (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 (1935)
- 황병하(1954-1998) 광주일고, 광주가톨릭대학 신학, 미국 텍사스의 휴스턴대학에서 중남미 문학 석사, 켈리포니아 대학 근대 스페인 문학과 라틴아메리카 문학 박사학위.
원 제목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오욕의 세계사(1935)”라 한다. 지구상의 세상에서 일어난 실재 사건을 서술하는 것은 여러 방식일 것이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서술하는 것은 보르헤스의 장점일 것이다. 이 첫 소설집이 그의 다음 소설의 창작과정에서 있었던 사건의 단편소설을, 가상 또는 환상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로 바꾸었다는 것이 작가의 장점이라 한다. 그 있을 수도 있는 사건은 우연(hasard)로서, 마치 주사위가 공중에 떠있는 형국과 같다. 아직 떨어지지 않았기에 어떠한 결말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들뢰즈가 이미 “의미의 논리”에서 생성의 비결정성 그리고 그 사건의 특이성은 공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는데서, 보르헤스의 “픽션(1944)”를 인용하고 있다. (51RKI)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할머니에게서 영어를 배우고, 물론 스위스에서 다국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평생을 영어책을 스페인어 책보다 더 많이 보았다고 한다. 들뢰즈가 말하는, 카프카와 마찬가지로, 소수자 문학자을 이룬 셈이다. 또 하나는 대대로 중년이 되면 시력을 상실하는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어서 작가도 마찬가지로 시력이 약해졌다. 그럼에도 산보를 할 수 있을 정도이나, 신호등을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건널목에는 항상 다른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소설들 중에서 “장밋빛 모퉁이의 남자, 1927”에서 단락의 제목이 없다. 그리고 나머지 편들은 모두 단락에 소제목을 붙여 놓았다. 이것은 역자의 설명에서도 있지만 영화의 장면과 같은 역할을 한다. 게다가 작가는 그와 같은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출신 헐리우드 영화감독인 스턴버그(Josef von Sternberg, 1894-1969)의 영화 “암흑세계(1927)”, “마지막 명령(1928)” “파란 천사(1930)”등을 보았다고 한다. 번역자의 설명으로는 보르헤스가 1930-1940년대 지역주의 소설에 대해 세계주의 또는 보편주의를 표방했다고 한다. 들뢰즈 식으로 보면, 지역성을 일반화하기보다 특이성을 보편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소설들의 배경이 다양하다. 미국, 호주, 칠레, 스페인, 페르시아, 아랍, 중국, 일본 등이다. (51RKJ)
좀 지난 이야기이지만 한때 “안티 조선”을 하는 이들 중에는 ‘불한당’이라는 무리들이 있었다. [요즘 같으면 탈주선을 타는 잠행자 스타일일 것인데] 그들은 자칭 고려대 생들이라 했다. 웹 진에서 또는 아고라(?)에서 활동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보르헤스의 작품에서 따왔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51RKG)
## 목차
“불한당들의 세계사(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 1935)”(보르헤스 전집 1): 아홉 편
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 «El atroz redentor Lazarus Morell» 1934
황당무계한 사기꾼 톰 카스트로 «El impostor inverosímil Tom Castro»1933
여 해적 과부 칭 «La viuda Ching, pirata»1933
부정한 상인 몽크 이스트맨 «El proveedor de iniquidades Monk Eastman»
냉혹한 살인자 빌 해리건 «El asesino desinteresado Bill Harrigan»
무례한 예절 선생 고수께 노 수께 «El incivil maestro de ceremonias Kotsuké no Suké»
위장한 염색업자 하킴 데 메르브 «El tintorero enmascarado Hákim de Merv»
장밋빛 모퉁이의 남자 «Hombre de la esquina rosada», 1927 (Man on Pink Corner)
기타 등등
참고문헌 122 / 작품 해걸 123 / 작가 연보 131 / 작품연보 133
대담: 보르헤스가 보르헤스에 대해 말하다. 135
옮긴이의 말 151
[위의 출판 연도가 없는 네 작품은 <스페인.위키>에 따로 작품 설명이 없다. 아마도 1934-1935년도 작품일 것 같다.(51RKG)]
# 내용 *******
§01. 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 «El atroz redentor Lazarus Morell»(1934) pp. 15-27.
fr. Le rédempteur effroyable: Lazarus Morell.
en. The Dread Redeemer Lazarus Morell
[먼저 소설 제목 「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 «El atroz redentor Lazarus Morell»(1934)」에서 나오는 라자루스 모렐은 실제인물이 아니라, 보르헤스가 내용의 주인공으로 붙인 이름이다. 그 시대에 그런 인물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공상)한 것이다. 이야기는 과거시제와 복합과거시제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단순과거와 대과거인 것처럼 꾸며서, 역사적 사실들 몇 가지를 섞어서 모렐이 역사적 사건의 일부를 담당했던 것 같이 쓴 것이다. / 이에 비해 「장미빛 모퉁이의 남자(1927)」는 과거 대 대과서 시제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인지 보르헤스는 1935년 초판 서문에서 <한 사람의 전 생애를 두세 개 장면으로 축약 등과 같은 몇가지 기법들을 차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시적 의도는 또한 「장미빛 모퉁이의 남자」라는 틀을 끌고 가는 축이 되고 있다.) 이 단편들은 심리학적인 것들이 아니며, 또한 그렇게 하려고 의도하지도 않았다.(12-13)> 언급하였듯이, 불한당들의 세계사(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 1935) 속에서 「장미빛 모퉁이의 남자」는 들뢰즈/가타리 기준으로 단편소설의 범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1934)」은 보르헤스가 말한 대로 “허구(fiction)”에 속하지만, 미래의 전미래라는 측면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자르(hasard)”에 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허구”는 교육적이며 교훈적인 “우화”도 아니다. 아마도 무협지가 “픽션”에 속할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51RKC)]
# «Hombre de la esquina rosada», 초판은 1927, 둘째 판은 1928, 1935년에 수록.
Una versión del cuento fue publicado por primera vez con el nombre de "Leyenda policial" en la revista Martín Fierro del 26 de febrero de 1927. Una segunda versión integró el volumen de El idioma de los argentinos en 1928 con el nombre de "Hombres pelearon" y una tercera se publicó como Hombres de las orillas en el diario Crítica del 16 de septiembre de 1933. La versión final con su nombre definitivo integró el volumen 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 que se publicó en 1935.
-까마득한 이유 15
-장소 17
-사람들 18
-인물 20
-방법 21
- 마지막 자유 23
- 재앙 25
- 중단 27
§02. 황당무계한 사기꾼 톰 카스트로 «El impostor inverosímil Tom Castro» 1933
[허경영 같은 이인 카스트로를 연출가 한 녀석이, 아들이 파선으로 죽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늙은 모친에게, 가짜 아들 카스트로가 진짜아들처럼 행세하게 만든다. 연출가가 죽고 가짜는 감옥에 갔다. 그 이야기를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에게 종교에서 간증하듯이 이야기하면서 말년을 재미나게 살아가는 소박한 허풍쟁이를 그렸다. 소박한 이란 남을 해치거나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박하다는 것이다. (51RKG)]
§03. 여 해적 과부 칭 «La viuda Ching, pirata» 38-47
[세계 여해적(女海賊) 셋이 있는데, 그 중에서 중국의 여해적을 이야기로 삼았다. 뻥이지만, 그렇다고 무협지 양식을 빌어 온 것이 아니라, 중국 황실 대 황실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사이에서 생기는 사건 수준으로 말이다. 결국 황제는 멀고도 소소한 것까지 잘 챙기지는 못했지만, 인민을 섭섭하게 하거나 겁박하려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린 백성은 황제의 뜻에 굴복 또는 감복하여 새로운 삶의 길을 생각한다. 영국해적처럼 해적질해서 왕실에 작위를 받는 것이 아니라, 황실에 순종하여 만년을 안락하게 사는 것으로 묘사한다.(51RKG)]
§04. 부정한 상인 몽크 이스트맨 «El proveedor de iniquidades Monk Eastman» 48-57
[대부의 돈 코를레오네의 버전을 좀 지저분한 악당 이스트 맨으로 설정했다. 그만큼이나 온갖 잡스런 일(상해)을 처리하다보니 그의 온몸에 온갖 상처투성이 흔적이 남아 있고, 삶도 그 어두운 면에서 벌어들이지만, 평상시에는 밝은 대낮에 고양이를 어깨에 얹고 산보하는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이다. 음성으로 세금을 거두어드리는 두 세력 간의 갈등과 싸움에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싸웠던 몽크는 감옥으로 갔다. 그리고 감옥살이 이후에 일차대전에 참여했다는데, 전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살아갔다나 어쩐다나.. (51RKG)]
§05. 냉혹한 살인자 빌 해리건 «El asesino desinteresado Bill Harrigan» 58-66
[청소년 시절부터 퍽치기와 비슷한 짓거리를 한 소년이, 14살에 한 지역의 보스를 살해하고 악명으로 살아가다가, 소위 말하는 마카로니 웨스턴 마지막 장면 “하이 눈”같은 장면에서처럼 동네가 모두 커튼을 내리고, 보안관에게 총 맞아 죽는다.]
§06. 무례한 예절 선생 고수께 노 수께 «El incivil maestro de ceremonias Kotsuké no Suké» 67-75
[이 이야기는 영화로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다. 일본 역사의 이야기인대. “47인의 무사”로 알려져 있다. 주군이 부당하게 할복을 당하였는데, 가신들이 원수를 갚는 이야기이다. 내가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여러 해 유학한 이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들은 이야기와 영화 이야기보다 더 잘 정리된(편집된) 글 같다.]
§07. 위장한 염색업자 하킴 데 메르브 «El tintorero enmascarado Hákim de Merv» 76-86
[여기서 위장함이란 교묘하고 또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위장이다. 얼굴을 보는 순간에 눈이 먼다고 한다. 주인공은 세상을 두렵게 하는 마술을 실행할 줄 아는 이와 같다. 그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본적이 없는 부하들에 에워 쌓여 왕처럼 지내게 되고 수십 명의 첩을 거느린다. 그 첩 중의 하나가 간통사건으로 죽게 될 처지에서, 마치 ‘임금님은 당나귀 귀‘와 같은 비밀을 말한다. 하킴은 “손톱이 없다”. 결국 친위대에 의해 하킴의 가면은 벗겨지고, 문둥병의 얼굴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08. 장밋빛 모퉁이의 남자 «Hombre de la esquina rosada», 1927 (Man on Pink Corner) 87-100.
[앞의 단편들은 세계적이고 역사적 전승의 이야기인데, 사실에 근거한 것처럼 논문(Essai)처럼 쓰듯이 서술한 셈이다. 여기서 ‘논문처럼’이란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몇 가지 검증할 수 있는 사실들을 우화적 표현으로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이 단편은 위의 단편들과 달리 단편 소설같이 구성을 하고, 한 인물을 부각 시키는 수법을 썼다. 그리고 이 소설이 앞의 소설과 달리 일찍이 쓰여졌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불한당들의 이야기” 속에 들어온 것이라 한다. 이 단편은 무협소설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08. 기타 등등 101
§08-1. 죽어서의 한 신학자. 101-103
[신앙 보다 자비]
- 엠마누엘 스웨덴 보리 “천국의 비밀(Arcana Coelestia)”
§08-2. 동상들의 왕실 104-108
[비밀은 비밀 속에, 즉 피라미드 속에 보관]
- “천일야화” 제272전째 밤
§08-3. 꿈을 꾸었던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 108-110
[카이로에서 재물을 날린 한 남자가 꿈에서 “이스파한”을 갔다. 거기서 지역 대장의 꿈의 이야기가 자기 집의 이야기인 것을 듣고 돌아와 행운 찾다.] 이
- “천일야화” 제351째 밤에서
§08-4. 초고속 승진을 시킨 마술 110-114
[주임신부에서 교황까지 승진하는 일장춘몽 - 메추리 요리]
- 돈 후안 마누엘 왕자의 “빠뜨로니오 책”, 후안 마누엘의 책 “마흔번의 아침과 마흔 번의 밤”에서
§08-5. 색 거울 115-
[포로가 마법사로 자칭하고, 동생을 사형시킨 왕에게 마법을 점점 강도 높게 보여주다가 왕을 죽임 / = “천일야화”에 거지를 놀리다가 거지에게 죽은 왕이든지, 용병의 도움을 받아 통치하다가 용병에게 죽은 왕과 비슷한 발상인데 / 마법사에 홀린 왕인 셈이다.]
- 리처드 프란시드 버턴 “적도 아프리카의 호수지역(The Lake Region of Equatorial Africa)” 보
§08-6. 대리 마호메트 120-121
[유일신의 허구]
- 엠마누엘 스웨덴 보리 “진실된 그리스도교 신앙에 관하여(De Vera Christiana Religio, 1771)”
# 참고문헌 122.
* 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 «El atroz redentor Lazarus Morell» 1934
Mark Twain, Life on the Mississippi, NY, 1889. [Mark Twain, Samuel Langhorne Clemens, 1835-1910]
Bernard Devoto, Mark Twain's America, Boston, 1932. [Bernard Devoto, 1897-1955) 미국 역사가.]
* 황당무계한 사기꾼 톰 카스트로 «El impostor inverosímil Tom Castro»1933
Philip Gosse, The History of Piracy, London: Ambridge, 1911. [Philip Henry Gosse1, 1810-1888) 영국 박물학자.]
* 여 해적 과부 칭 «La viuda Ching, pirata»1933
Philip Gosse, The History of Piracy, London: Ambridge, 1911. [Philip Henry Gosse1, 1810-1888) 영국 박물학자.]
* 부정한 상인 몽크 이스트맨 «El proveedor de iniquidades Monk Eastman».
Herbert Asbury, The Gangs of New York, NY, 1927. [Herbert Asbury, 1889–1963) 미국 기자, 작가.]
* 냉혹한 살인자 빌 해리건 «El asesino desinteresado Bill Harrigan».
Frederick Watson, A Century of Gunman, London, 1931, [Frederick Watson, s.d.}
Walter Noble Burns, The Saga of Bily the Kid, NY, 1925. [Walter Noble Burns, 1866–1932) 서부 이야기 작가.]
* 무례한 예절 선생 고수께 노 수께 «El incivil maestro de ceremonias Kotsuké no Suké»
A.B.Milford, Tales of Old Japan, London, 1912. / Tales of Old Japan (1871) [Algernon Bertram Freeman-Mitford, 1st Baron Redesdale, 1837–1916) 영국 외교관, 수집가, 작가.]
* 위장한 염색업자 하킴 데 메르브 «El tintorero enmascarado Hákim de Merv»
Sir Percy Sykes, A history of Persia, London, 1915.[Sir Percy Molesworth Sykes, 1867 –1945) 군인(영국 인도군), 외교관, 교사.]
Nach deam arabischen Urtest ueberttragen von Alexander Schulz, Die Vernichtung der Rose, Leibzig, 1927. [Vernichtung 괴멸, 섬멸.]
[이 참고문헌은 작가가 긱접 이 작품집 뒤에 첨가한 것이다.]
# 작품 해설 – 황병하 123
이상에서 개괄해 보았듯 불한당들의 세계사(1935)는 본격적인 보르헤스 소설 세계가 탄생하기 위한 초석과도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유가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환상적 사실주의는 픽션들(1944), 알렙(1949)에 이르러 가공할 소설 미학의 장을 열어준다. 상호텍스트성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책에 대한 책쓰기에서 존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책쓰기, 기존의 문학 작품에서 나오는 허구적 인물의 전기 쓰기와 같은 거의 불가사의한 소설 문학의 세계로 도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한당들의 세계사를 단순한 습작으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당시의 문학적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초보적 단계조차도 많은 이들에게 극단적인 실험으로 비쳐졌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학이라는 장르가 가진 개방성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1930년대에 누가 이미 기존해 있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재구성해 놓은 상호 텍스트 작품들이나, 대중예술기법의 문학에로의 차용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을 투사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의미에서 그러한다. (129-130)
# 작가 연보 131
# 작품연보 133
[단편 소설 보다 시집과 에세이가 더 많이 출간한 것 같다. / 그에게 장편 대하소설이 없는 것 같다. / 노벨 문학상에서 빠지는 해 심사위원 중 하나가 심사위원 취소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고 한다.]
# 대담: 보르헤스가 보르헤스에 대해 말하다. 135
각주: 69세의 나이로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던 보르헤스가 하버드 대학 교환 교수로 있을 때 스페인어의 삶(Life en Espanol)의 기자 리타 기버트(Rita Guibert)와 했던 대담을 발췌한 것이다. (135) [리타 기버트(Rita Guibert, 1916–2007)는 아르헨티나 태생 미국 작가, 기자, 번역가. 그녀는 라틴 아메리카 7명과 심층 취재하여 대담한 대담집 SEVEN VOICES Seven Latin American Writers Talk to Rita Guibert라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넷이다. Pablo Neruda(in 1971), Jorge Luis Borges, Miguel Angel Asturias(in 1967), Octavio Paz(in 1990), Julio Cortázar, Gabriel García Márquez(in 1982), Guillermo Cabrera Infante.]
# 옮긴이의 말: <20세기의 창조자: 호르헤 루이스 부르헤스> 151
그러나 보르헤스 문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가 귀국한 지 14년 후인 193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소 보르헤스 소설 문학의 본체가 출현하기 전의 “워밍업”과도 같은 첫 소설집 불한당들의 세계사는 곧 보르헤스 단편 문학의 대표작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1939년의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치 보르헤스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그의 작품집 픽션들의 부에 해당하는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이 1941년에, 이 작품집에 실려있는 여덟 개의 단편과 「기교들」이란 소제목과 함께 다른 아홉 개의 단편들을 묶은 픽션들이 1944년에, 그리고 열일곱 개의 단편들을 묶은 보르헤스의 또 다른 대표 작품집인 알렙이 1949년에 발간되었다. (154)
(6:28, 51R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