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2012년을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로 접어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고국의 무더위와 장마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로 충만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간 주님의 은혜 중에 평안하신지요?
선교지 현장도 주님의 은혜 안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농대 앞으로 이사를 하며 방이 여러 칸인 집을 주셔서 학생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Care하는 학사사역을 위하여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학사사역이 아닌 캠퍼스 안에서의 사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처음 의무실에 출근하니까 외국인에 대한 경계라고 할까? 학교에서나 학생들이나 모두 관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보다 앞서 한 간호사가 잠깐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온 사람은 얼마나 있다가 가려나 하는 마음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가면서 점차 신뢰하는 모습들입니다. 걸어서 약 20여분 거리를 출퇴근하면서 이 대학에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복음의 싹이 나고 열매가 맺혀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귀한 사역에 부족한 저를 사용해 주심에 감사 드릴 뿐 입니다.
3월부터 1학년 학생 한 명이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여 한 명을 가르치기 시작 했는데, 4월에는 1학년 학생 세 명과 3학년 학생 두 명 그리고 농대 학생은 아니지만 목사님 딸 한 명까지 여섯 명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체력이 저하되면서 힘들어지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동역자님의 기도로 한 달 여 만에 잘 회복되어 지금은 새롭게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하나님께서 선물로 자신감과 용기를 더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한글 배우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서 두 반을 더 시작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공간은 없고 제 사무실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한 반에 열 명씩 두 반이 늘어나서 이제 한국어 반이 모두 세 반으로 약 30명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끝까지 함께 공부하며 복음을 받아들일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학생들이기에 최선을 다해 가르치며 그들과 함께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한글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이 찾아오지만 더 이상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준비된 분들이 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농대 사역을 시작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영양실조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학비를 마련해서 학교는 다니고 있지만 먹는 것이 부실하기에 영양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저 허기를 면할 정도의 먹거리로 끼니를 대신하곤 합니다.
어떻게 저들을 도울까 기도하면서 종합비타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학생 전체(약 4300명)를 감당할 수는 없기에 우선 의무실에 찾아오는 학생들에게는 꾸준하게 종합비타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종합비타민은 현지에서 구입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특별히 한국어 반 학생들에게는 하루에 계란 하나씩 삶아서 먹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집으로 초청해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준비해서 먹으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기도 중에 주님께서 복음이 먹는 것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배부르게 먹고 행복해 하는학생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학생들에게 한 주에 한끼라도 배부르게 먹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역 초기이지만 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학교 가까이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는데 그 중에서 코너에 있는 집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떠나도 누군가는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농대 사역을 계속해야 하기에 센터가 준비되면 어떤 분이 오시더라도 편안하게 사역에 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5분-7분 정도의 거리이기에 그 곳에서는 밥퍼사역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한국과는 다르게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전에 학교에 오는 학생들은 8시에서 11시 30분까지 공부하고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이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수업을 합니다. 저로서는 조금은 건조하게 생각이 되어 악기 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타를 가르쳐줄 분이 오신다면 기타 반을 열어서 학생들로 하여금 음악이 있는 캠퍼스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그렇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타를 치며 현지 학생들로 하여금 캄보디아 노래를 부르고 복음송을 부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감사하게도 화명일신기독병원의 원장님께서 원목목사님과 함께 수술팀을 구성하셔서 프놈펜에 있는 헤브론 병원에 오셔서 부인과수술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헤브론 병원은 한국의 선교사들이 설립한 병원입니다. 한 주간 동안 수술팀과 함께 하며 잠시 병원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술을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 중에 12명을 골라서 수술을 하였고 감사하게 모두 잘 회복되어 퇴원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수술팀과 함께 군청소재지에 있는 병원과 면 소재지에 있는 보건소를 돌아보면서 주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시는 선교의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의사, 간호사, 조산사가 온다면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멋있는 병원사역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부의 협조를 받으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주님께서 보고 계시기에 바쁘게 일하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캄보디아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도움이 필요한 곳입니다.
그리고 헤브론 병원에서 주관하는 간호대학설립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설립인가를 받기 위하여 실사를 받으며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2주에 한 번씩 시골로 의료봉사를 나갑니다. 건강상담과 한방과 미용팀이 함께 하며 오는 14일 토요일부터는 뻥튀기도 하려고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에 지난 4월부터 함께 공부한 3학년 학생인 파란이 단기 선교 팀의 방문을 계기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잘 자라가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동역자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건들이었습니니다.
얼마나 많은 아들과 딸들을 이 땅에서 주실까를 기대하며 주님을 따라 갑니다. 제가 하나님께 사랑 받는 자녀요 종인 것처럼 이 땅에서 많은 하나님의 자녀와 종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많은 예배자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날마다 밟는 거리가 복음의 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직 멀었지만 낯설던 이들이 이웃이 되어 한 사람 두사람 안부를 묻는 사람이 늘어갑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8월 초에 방학이 시작되는데 저는 8월 20일경에 한국에 가려고 합니다.
치과 치료도 하고 약 2개월간(방학동안) 머물 예정입니다.
주님의 풍성함이 늘 동역자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2012년 7월 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여러분의 선교동역자 신기조목사 드림.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주님의 뜻을 잘 분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도록.
2. 농대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3.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들과의 팀사역이 은혜중에 잘 이루어지도록..
4. 동역 해 주시는 교회와 동역자들이 같은 은혜를 누리도록.
5. 선교동역자들이 한국에서 많이 일어나도록.
신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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