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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2016) 향불교 신년회 ①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에서-
작년에 해마다 가진 정모인 송년회를 생략한 관계로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신년회를 갖고자 하여 공지를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해 주셨습니다. 지역 특정상 늘 서울에서 하는 관계로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어느 지역 사찰을 택하여 1박 2일로 정진하면서 하면 좋겠지만 이것도 용이하지 않아 부득이 점심공양과 차를 들면서 법담도 나누고 향불교의 향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 고자 한 것입니다.
이에 앞서 원주 치악산 상원사에 계시는 길상님께서 법우님들께 달력을 나눔하시라고 보내 주신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년회를 위하여 지난 번 안성 3대사찰 순례에서 남 은 돈으로 꼬마달력을 사서 달력에 향불교 스탬프를 찍어 나누어 드리고자 했습니다.
신년회 공지를 하자 묘법님, 염화님, 미소님, 비니초님, 청안님, 화광님, 덕명님, 여원 만님, 각현님, 관음심님이 응해 주셨고, 당일에 해월님, 담연님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조계사에서 10시 30분에 만나 조계사를 잠시 둘러보고 조계사 맞은편의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건물에 있는 발우공양에서 공양하려고 계획하였습니다.
대한불교총본산조계사(大韓佛敎總本山曹溪寺) 일주문
조계사가 대한불교의 총본산인데도 도심의 사찰이다 보니 사찰 영역이 산사와 같이 넓 지 않아 일주문도 없었던 절이었습니다. 4년 전 입적하신 지관(智冠) 큰스님께서 총무 원장 재임시에 이를 안타까이 여기시고 불기 2550년(2006) 10월 9일 일주문을 낙성하 신 바 있습니다. 그 후 불기 2557년(2013) 11월 26일에는 불법을 외호하고 도량을 수 호하기 위해 독특한 사천왕을 조성하여 일주문이 사천왕문을 겸한 문이 되었습니다.
일주문은 사천왕문을 겸한 문입니다.
사천왕상은 기존의 사천왕상에서 볼 수 없는 현대미술기법으로 조각가 이근세 선생에 의해 조성되었는데, 주조한 것이 아니라 6mm 두께의 스테인리스강판을 한 조각 한 조 각 여러 겹으로 붙이는 방식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사천왕상마다 총 24겹 800여 개 의 스테인리스강판 조각이 들어갔는데 1위 당 무게는 1t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검을 든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비파를 연주하는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
탑을 든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
용과 여의주를 잡은 남방증장천왕(南方增長天王)
사천왕상은 일주문을 기준으로 좌에서 우로 일자형으로 서 있는데, 좌로부터 동방지국 천왕, 북방다문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으로 세워져 있어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불교식 방위는 동남서북으로 시계방향입니다. 그렇다면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이라야 맞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지국천왕과 다문천왕 이 한 짝이고 광목천왕과 증장천왕이 한 짝이라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일자형일 땐 동남서북의 사천왕상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조계사 풍경
10시 30분까지 조계사에 집결이라 10시 10분 경에 비니초님과 함께 도착했는데 먼저 청안님이 도착하셔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음력으로 섣달 초하루이라 조계사에는 많은 불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8각10층탑 주변 광경
법우님들을 기다리는 동안 청안님을 찰칵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있으려니 염화님과 미소님이 도착하셨고 이어 각현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법우님들을 기다리며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정다운 이웃 미소님과 비니초님
다시 한 번 더
청안님과 각현님
대웅전 앞의 사자상 옆에서
염화님도 서 보세요.
저도 서 봤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노라니 덕명님, 여원만님이 도착하셨고, 묘법님도 도착하 셨습니다. 화광님과 관음심님은 원찰에 들렸다가 오시기로 하셨기에 오실 분은 다 오 셨습니다.
덕명님이 커피와 떡가래를 사고 계십니다.
청안님이 미처 아침을 들지 못하고 오셨기에 덕명님이 한 턱 내시다고 자원하고 나서 셨습니다. 회비로 산다고 해도 강행하시네요. ㅎㅎㅎ 감사~ ^^
커피와 떡가래를 받아 든 모습
따뜻한 한 잔의 커피로 추위를 녹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간단하게 경내를 둘러보고자 했습니다. 조계사는 자주 왔기에 새삼스럽게 달리 사진에 상세히 담을 것이 없어 간단히 둘러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상황일까요?
일주문에 걸려 있는 주련을 보고 이야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아서 일주문을 담지 못 했지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以心傳心是何法 이심전심시하법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 이 법 무엇인가? 佛佛祖祖唯此傳 불불조조유차전 부처님과 조사께서 오직 이 법 전했다네. 曹溪山上一輪月 조계산상일륜월 조계산 꼭대기에 둥그런 보름달 萬古光明長不滅 만고광명장불멸 만고의 지혜광명 길이길이 빛나리라.
이 주련은은 지관(智冠) 큰스님께서 일주문을 낙성하시면서 지으신 게송입니다.
위의 두 사진은 미소님이 담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엔 염화님께서 담아 주셨네요.
다음은 조계사 사적비로 향했습니다.
이 사적비는 지관 스님(전 총무원장)께서 80년 역사의 한국불교 중심도량에 사적비가 없음을 아쉽게 여겨, 9천자에 가까운 사적을 담아 25자 높이로 2009년 10월 8일에 제 작 되었습니다. 비문은 지관 큰스님께서 직접 작성하였고 용부와 이수는 장중한 고달 사원종국사탑비의 용부와 이수를 바탕으로 하되, 중도조화의 미덕을 갖추도록 제작하 였습니다.
불교 총본산 건립운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80여 년의 종단 근현대사를 담아 조계사의 연혁을 정리하였습니다. 사적비를 지고 있는 이 동물은?
법우님들을 이쪽으로 이끈 것은 늘 비석을 지고 있는 동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동물이 어떤 동물이지 아시는 분?" "거북이 아닌가요?" "용 아닙니까?"
법우님들 중에 용이라는 말이 나와서 새삼 놀랐습니다.
"용,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몸이 거북인데요. ㅎㅎㅎ" "얼굴이 용이니까요. ㅎㅎㅎ" "맞습니다. 얼핏 거북이처럼 생겼어도 이 동물은 용이랍니다. 이름은 비희(贔屓)인데 용의 얼굴에 거북을 닮았고 무거운 것을 지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등에 비석을 이렇게 세운다고 합니다. 중국 명나라 문헌에 용구자설(龍九子說)이 있는데, 용의 아홉 자식 중에 비희가 있다 합니다. 용의 자식이니 용이지요."
<불교미술>게시판에 강우방 교수의 '한국미술의 틀린 용어 바로잡기'를 연재한 바 있으 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흔히 귀부(龜趺)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용어랍니다. 거북이로 알고 있는 동물이 용이니 용부(龍趺)가 맞는 용어이지요. ^^
지금의 팔각십층사리탑에서 이전한 구석가세존진신사리탑으로 가는 중입니다.
청안님을 선두로 걸어오시는 모습
멈추어 무엇을 보고 계실까요?
7층석탑인 석가세존진신사리탑이 있는 모습
구석가세존진신사리탑에 도착했습니다.
이 탑은 청사 뒤편의 서쪽 끝에 자리한 곳에 있습니다. 이 탑은 원래 대웅전 앞에 건립 된 사리탑으로 많은 이들의 공경의 대상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새워졌던 만큼 왜색풍 이라는 지적을 받아 민족정신 진작과 정통성회복을 위하여 그곳에 새로이 우리나라 전 통양식의 웅장한 8각10층탑이 건립됨에 따라 이곳으로 이전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전을 한 내력을 담은 명문이 탑 앞에 있습니다.
『이 사리탑은 태국왕실에서 모시고 있던 부처님진신사리를 스리랑카의 담마파라(達摩 婆羅)스님이 하사받아 호신용으로 모시고 다니다가 한국에 왔을 때 전해 준 사리를 봉안 했던 탑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 경호스님의 주선으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 일식(日式)으로 조성했 던 탑으로 2009년 8각10층의 세존진신사리탑을 새로 세우면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 권상로스님이 짓고 김돈희선생이 쓴 「석가세존진신사리탑비명(釋迦世尊眞身舍利塔碑 銘)」이 새겨진 비석 또한 이 탑 서쪽으로 함께 이전하였다.
불기 2553(2009)년 9월 조계사 주지 세민 』
석가세존진신사리탑비(釋迦世尊眞身舍利塔碑)
순한문으로 된 이 비문은 퇴경(退耕) 권상로(權相老 1879(고종 16)~ 1965) 스님이 짓고,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 1871(고종 8)∼1937)선생이 썼습니다.
탑 앞에선 법우님들
염화님께서 헌향하시려 하고 있습니다.
탑을 어루만지시는 분은 이곳 사리탑을 관리하시는 보살님으로 날마다 이곳에서 탑을 지키는 수호자를 자처하시며 자원봉사하시는 보살님입니다. 보살님이 계시기에 이 탑 이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탑 주변은 비둘기와 참새, 고양이들이 많이 있는데 이 동물들도 보살님의 보호아래 에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외진 곳이다보니 노숙자들과 예를 모르는 분들 이 종종 법답지 못한 행동을 하곤 한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호신장 역 할까지 하시는 보살님입니다. 깊은 신심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 됩니다.
향에 불을 붙이고
헌향합니다.
참 마음의 향 깨끗한 향 살라 올리니 맑은 향연 온 누리 두루하여서 시방세계 가이없는 삼보님전에 빠짐없이 모두 공양 하여지이다. ()()()
나, 여기 있어요. 야옹 ~
지붕 위에서 터잡아 사는 고양이
지붕 위에서 내려 오지 않는다는 고양이. 나는 여기가 좋아~
이 밖에도 고양이들이 구석구석에 많기도 합니다. 모두 탑보살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비둘기들
탑 주변은 늘 비둘기와 참새, 고양이가 터잡아 사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외진 곳이지만 더불어 사는 공간입니다. 조계사를 방문하시면 이곳에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11시 30분경 점심 공양을 하기 위하여 조계사를 물러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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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년회를 가진 지 벌써 1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래도 그때의 일이 어제처럼 새롭습니다.

감하시면서 다음엔 함께하는 인연을 맺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_()_ _(())_
신년회에 동참해 주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리고 부득이 동참하시지 못하신 법우님들은
시간이 훗딱지나가네요.
신년회 법우님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_()_ _(())_
세월이 착착 뒤로 밀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붙들어 매는 것이 사진인 것 같습니다.
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_()_ _(())_
더분에
정다운 법우님들과 함께한
겁고 뜻 깊은 신년모임이였습니다. 
_()_
그날
다른 추위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거운 하루 보냈습니다. 
_()_ _(())_
신년모임 조계사 구경 잘했습니다. 사적비 : 비희 조계사에 가면 꼭 찾아봐야겠습니다._()_
예전에 조계사에 대하여 세세히 다루었기에 모두 생략하고 법우님 동정을 많이 담았습니다.
_()_ _(())_
우리가 알고 있는 거북비갈은 '거북'이 아니라 실제로는 '용'임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사찰 방문시 거북비갈을 보시거든 이 동물이 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우리 향불방 회원님들은 인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렌만에같더니많이변했내요 즐거운하루여였습미다
아니 얼마나 오랫동안 안 오셨으면 덕왕전을 허물고 총무원청사와 불교 박물관을 세운 것을 못 보셨습니까





감사합니다. 
_()_ _(())_
그 후에 세운 일주문, 사천왕상, 사적비, 8각10층사리보탑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왕년 총각 땐 늘 조계사 행사에 적극 동참하셨었지요.
춥지만 신심을 닦은 하루 였군요. 나무 관세음 보살^^
자주 조계사에서 만나다 보니 조계사에 대하여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조계사는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로 춥지 않아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날이
조계사 들리면 사리탑에도 꼭 다녀오겟습니다_()_.
진짜 사리탑은 대웅전 앞의 8각10층탑입니다. 뒷편의 사리탑은 많은 세월 사리를 봉안했던 탑이지요.
_()_ _(())_
역사적 유물로도 의의가 있어 이전 건립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용주사 대모떼문에 조계사자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