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 아난다 존자와 함께 탁발을 가시던 부처님께서..
길가 벌판 풀들 속에 커다란 돈주머니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아난다야, 저기 독사가 있구나. 너도 보았느냐?"
"예, 세존이시여. 저도 독사를 보았습니다."
부처님과 아난다 존자께서는 계속해서 길을 가셨습니다.
그때 근처에 있던 농부가 우연히 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독사가 있다는 말씀인가..' 하고 유심히 살펴보다가
돈주머니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도 저렇게나 큰 것을..
농부는 관가에 갖다 줄까 고민도 했지만 곧 욕심이 발동했습니다.
'에이.. 그냥 갖자. 그래도 아무도 모를 거야..'
그리고는 벌판으로 들어가서 그 돈주머니를 가져다가 몰래 집에 숨겨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돈은, 전날 밤에 인근 장자집에 들었던 강도가
사람까지 해치면서 재물을 빼앗고 황급히 도망가다가 그만 떨어뜨린 것이었습니다.
곧 관청에서 조사를 시작했고.. 강도의 발자국을 추적한 끝에 그 벌판까지..
또 거기서 발견된 농부의 발자국을 쫓아 농부의 집까지..
그렇게 농부는 흉악무도한 강도로 몰려 감옥에 갇히고..
결국에는 처형을 당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급기야 처형 당하는 날..
'이젠 꼼짝 없이 죽게 생겼구나' 싶던 차에 부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 그래서 부처님께선 그 돈을 독사라고 하셨구나..
나도 진작에 남의 돈을 독사로 보고 조심했더라면 이런 일은 안 당할 것을.." 하면서
간수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이 보고를 들은 관리가 부처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 농부의 무죄를 증언해 주셔서 농부는 화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탐진치 삼독을 독사의 독보다 무섭다고 하는 것입니다.
독사는 육신만을 해치지만, 삼독은 마음까지 해치기 때문이죠.
첫댓글 우린 독사 천지에서 살고 있으니... 삶이 고됩니다여~^^
탐진치 삼독을 ~
뿌리치기 위해 오늘도 안간힘을 써 봅니다 ~_()_
탐진치 삼독을 독사의 독보다 무섭다...
독사는 육신만을 해치지만, 삼독은 마음까지 해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