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 태어난 형제‧남매도 아닌데?
우리 모두 같은 또래도 아니데?
줄곧 같이 이어진 생활환경의 이웃도 나닌데?
사귐의 길고 짧음을 관계치 아니하고!
알음의 깊고 여림을 관계치 아니하고!
나이의 많고 적음을 관계치 아니하고!
오직 단 하나 초등학교를
때를 같이, 또는 그리고 해를 넘겨가면서
그곳 母岳山자락 칠성 뜰 위에,
너무너무 조그마한 전주의 변두리에 위치한
중인초등학교가 모교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코 흘리게 꼬막 손 엉겨 뒤엉겨
재잘대던 어린 시절 그때 그리워
동안! 오는 동안 이 나이 들 동안!
어렵고 힘들었던, 즐겁고 흥겨웠던
세월의 이야길 함께 나누고
생활의 즐거움 함께 누리고자
컴퓨터
가로X세로 30센티 안팎의 모니터 앞에서…,
전원 켜고, 자판 두들겨 'daum' 찾아
Enter 치고 ‘http://cafe.net/jungin' 클릭하여 …!
천년의 연을 맺은 사연인 듯
그 옛적 교정을 넘나들며
반가워 다녀간 친구들 그리면서
그 옛날 시골 처녀 시집갈 때 가져갈 책상보 만들려
광목 천 수틀위에 한 땀 한 땀 바늘을 뀌어 鶴을 그리듯!
정답고 아름다운 글자 다듬어
한 땀씩 마음을 모두어 놓고
미쁨을 나누는 중인카페글방동무 여러분!
정애, 양호, 종록, 나나, 갑순, 송이, 태문
인자, 송이, 길호, 명임, 복재, 노를, 세영
선자, 엉이, 의송, 수옥, 주양, 옥분, 창영
영식, 덕영, 유현, 환배, 계순, 정식, 금선
정호, 종현, 금순, 정희, 소희, 성자, 종영
정숙, 금순, 정자, 순근, 곡경, 봉이, 도성
반야, 종천, 혜빈, 채엽, 희성, 명옥, 희순
병곤, 현오, 경식, 홍식, 순진, 항규, 석칠
그리고 이름 석자 남기기 힘들어 소리 소문 없이
카페 찾아 와서 여기 저기 뒤져보고
흔적도 남기지 않고 가는
중인카페 글방동무들!
꽃피는 춘삼월 어느 때 쯤 해서
날짜, 장소 정해서
걸쭉한 막걸리도 좋고, 맥주든 소주든 아니면
차든 다과든 널프르미 차려 마시고 들며
소박한 정 나누는 짬을 가져봤으면…?
첫댓글 마치 '별헤는 밤'의 이름들을 읽는듯합니다.^^ 익숙하지 않음에 익숙하기에 마음은 가있으되 자판 두드릴 모양새가 쑥스러운가 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마음은 가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두가 눈으로만 지나친다면 좋은 글들과 소통마저도 끊기게 되는 건데...앞으로 우리 동문들 많이들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 언능 날잡아 멋있게 한잔의 미묘를담아 건배해요...언제나 건강하세요...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도 흔적이 그리 어려운가요? 듬뿍 담뿍 담아내는 정이 그리도 싫은건가요? 큰형님의 절절히 아끼는 동생들에 쏟는마음이라 눈물이 납니다. 받고만 살아온저 또한 다른카페에 그렇게 다녔거늘! 미운 우리 동생들을 미워할수없음은 큰소리치지 못함은 함께하고픈 사랑때문입니다. 우리가 큰형을 좋아 하는 이유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