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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특수기호나 아라비아 숫자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무에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용비어천가 치다가 아라비아 숫자를 칠 일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원칙에서 다음과 같은 배치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옛한글 자판을 쓰려면 갈마들이는 포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홑받침도 모두 윗글쇠를 눌러 입력합니다. 그러면 3-2015의 이점이 많이 사라지지만, 3-2015와의 호환성을 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ㅎ과 ㄷ 자리가 예전 3-2014 세벌식 배열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ㅎ을 윗글쇠를 눌러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져서이기도 하지만, 여린히읗을 올바른 자리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쌍시옷을 제외한 겹받침이 빠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받침 글쇠의 윗 자리는 일부가 비어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것은 모두 직업적으로 옛한글을 입력하시는 분들의 요구를 알 수 없어서입니다.
특수기호도 일단 임의로 배치해 보았습니다만, 옛한글 입력하시는 분들께서 어떤 빈도로 사용하시는지, 어떤 특수기호가 필요하고 어떤 특수기호가 불필요한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를 써야 한다면 그에 맞는 수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가운뎃점(Shift+H)이 불필요하다면 역시 빼는 게 옳겠지요.
실제로 요즘한글과 병용할 때는, 팥알님의 의견처럼 Caps Lock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혹시 아라비아 숫자가 필요해도 금방 전환할 수 있고, 불편함 없이 옛한글과 요즘한글을 오갈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하면 (최소한 날개셋에서는) 된소리 조합 규칙(ㄱ+ㅇ 등)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3-2015 옛한글(요즘한글 겸용, Caps Lock 전환).ist
수정: 생각해 보니 방점을 빼먹었습니다. {}를 빼고 따옴표를 그 위치로 옮긴 다음, 방점은 Shift+Y, U로 배정했습니다.
수정 2: 수정을 가할 만한 피드백이 없어 이대로 확정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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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다양하게 옛글을 다룬 건 아니지만, 의견을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
옛글에서 받침 ㅎ보다 ㄷ을 더 자주 보아서 3-2015 자판에서 ㄷ이 아랫글 자리에 가면 옛글 치기는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아쉽네요.
받침 여린 히읗은 안 나오는 곳은 아주 안 나오지만, 꼼꼼하게 적은 초기 문헌들에는 꽤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요즘말로 신다[신따], 안다[안따]가 '신'+여린히읗+'다'로 적어야 하는 걸 생략한 표기인데, 이를 원칙대로 적었을 때에 여린히읗 받침이 많이 나옵니다. 3-2011 옛한글 자판 등에서는 여린히읗을 확장 배열에서 ㄴ 자리에 두었는데, 위의 배열 틀에서는 달리 더 나은 대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옛한글 자판이야말로 직관성이 제일 필요한 곳이니까요. 뭐, 저 배치에서 ㅎ과 ㄷ을 바꿀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393 자판과의 호환성이 올라가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죠.
"?(ㅣ+ㅡ)는 ㅡ+ㅣ로 조합해 사용한다"
이 부분은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 ?, ㆀ, ? 등은 ㆁ+ㄱ과 같이 옛이응을 이용해 조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ㅇ+ㄱ 등으로도 입력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과 ㆁ+ㄱ은 다른데요.
첫번째는 ㅣ+ㅡ로 구현하는 게 맞겠네요.
두번째에 관해서는, 초성이 아니라 종성 얘기였습니다. 유니코드 11EC에서 11EF입니다.
@소인배 종성 쪽이라면 편의 기능으로 볼 수 있겠군요.
@팥알 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죠. 말 그대로 편의 기능입니다.
마침표, 쉼표 다음에 따옴표(', ")가 많이 쓰이는 기호일 겁니다.
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옛글들은 그렇습니다.
옛글을 오늘날 표기법에 맞게 나타낼 때가 많다 보니, 요즈음 많이 쓰이는 기호가 옛글 문헌에 많이 쓰일 수 있습니다.
옛 문헌 해설서를 보면
① 문장 부호 없이 원문 그대로 나타내기
② 문장 부호 붙여서 원문 나타내기
③ 문장 부호 붙여서 요즘말로 풀어 나타내기
이 세 가지 가운데 두세 가지 꼴로 나타내곤 하는데, 특히 소설인 경우는 ②에서 따옴표가 많이 쓰일 수 있습니다.
따옴표를 배려하여 제자리에 두자면, 옛낱자 자리의 직관성이 희생되는 게 문제네요.
'여린히흫'은 '된이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ㅎ과 짝지어 놓으면 가장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다른 낱자와 짝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배치가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에 넣었습니다.
http://ohi.pat.im/?k3=3-2015y
잘못된 곳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는 대로 고쳐 올리겠습니다.
기호 확장 배열은 일단 그냥 넣어 놓았습니다.
ㅏ+ㅕ=아래아 등 조합 규칙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추가 규칙은 가급적 없애고 싶으니 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인배 네, 제가 편의 기능으로 넣은 조합 규칙을 빼고, 추가 규칙이 있으면 살펴서 넣겠습니다.
@소인배 종성 ㅇ+ㄱ 규칙은 넣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ㅇ+ㄱ 조합이 따로 있네요.
@소인배 아, 날개셋에만 ㅇ+ㄱ 규칙이 따로 있었네요.
고민스럽네요. 어찌 해야 좋을까요?
@팥알 음...? libhangul에도 날개셋에도 종성 ㅇ+ㄱ 등은 기본적으로 없지 않나요?
@소인배 libhangul에는 없는데, 날개셋은 ㅇ과 옛이응을 구분하고 있네요.
날개셋 편집기에서는 유니코드의 사용자 정의 영역을 써서 치두음, 정치음의 받침처럼 유니코드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은 낱자들까지 몇몇 조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ㅇ이 들어간 겹받침 가운데 ㅇ이 아니라 옛이응이라는 게 나중에 밝혀져서, 부호값은 그대로 두고 글꼴을 바꾸었다고 얼핏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에라도 ㅇ+ㄱ 받침 조합을 쓰는 예가 발견된다면 곤란해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팥알 제가 만든 날개셋 파일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만... ㅇ+ㄱ 받침은 쓸 일이 없다고 봅니다.
@소인배 올려 주신 libhangul 수정 파일에서 복사하여 3-2015 옛한글 자판에 적용했습니다.
@소인배 편의를 보아서 모든 옛한글 자판에 같은 조합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다시 살펴 보니, '받침 ㅇ+ㅇ → 쌍 옛이응'은 들어가지 않았네요.
의도된 것인가요?
입력 편의로 보자면 소인배님의 추가 조합 규칙이 편리하긴 한데,
외국어 발음 표기에도 자주 쓰인 옛한글의 특성 때문에 추가 조합 규칙이 마음에 걸립니다.
끝소리 이응의 소리값이 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겹받침에서 이응과 옛이응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잘 아시는 분께 확인해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어 그게 빠져 있었네요.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겹받침 문제에 대해서는 저쪽 글에 달아 놓았습니다.
@소인배 일단은 추가 조합 규칙은 3-2015 옛한글 자판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