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에 설악산 1박2일 (한계령 - 대청봉 - 설악동계곡) 다녀오고 내년에 또 오자고 약속했으나, 나의 무릎이 아파서 건너뛰고 올해 오게 되었다.이번 코스는 오색 - 대청봉 -
중청1박 - 봉정암 - 백담사 이다.
원래는 8명이 오기로 했으나 개인사정상 6명이 함께 길을 나섰다.
2012년 10월 7일 - 8일 (1박2일) 일정으로 ....
새 도로가 개통되어 길은 막히지도 않고 고고씽...
들머리는 오색에서 시작되었다.
오색에서 올라가는 길은 설악산 등반코스중 대청봉을 가장 짧은 시간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가장 힘든 길인 셈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길에 계단의 연속이다.
가도가도 계단뿐이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 올라가는 데 119 구조헬기가 떴다.
누군가 다쳤나보다. 남의 일이지만 몹시 걱정스럽다.
그런데 구조해야 될 사람을 빨리 못찾는지 헬기가 얼마를 왔다갔다 하더니 겨우 찾았는지
구조해서 멀리멀리 시야에서 사라져간다.
한참을 올라가니 저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대청봉에 올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2년전에 왔을때는 바람이 그렇게 많이 불어 날아갈것 갔더니 올해는 날씨도 맑고 포근하다.
대청봉에 등반객이 많아 인증샷도 제대로 못 찍고 단체사진만 겨우 찍고 중청대피소로
내려왔다.
중청에서의 저무는 석양빛은 너무 아름다웠다. 살랑이는 나뭇가지사이로 저녁노을이
진다.
준비해온 삼겹살에 참이슬, 양주, 복분자에 이른 저녁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중청대피소에 접수를 하고 담요를 빌려 숙소로 내려와 짐을 풀었다.
숙소는 공교롭게도 2년전에 왔을 때 사용하던 바로 2층이었다.
마땅히 할일이 없던지라 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안오고 뒤척이다가 밖으로 나왔다.
중청에서의 밤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맑은 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 있고 달도 밝았다.
앞을 보니 속초시내의 화려한 야경이 너무 멋있다.
내일 산을 내려가야 되니 휴식을 취해야겠기에 숙소에 들어가 누웠으나 잠은 안오고
뒤척이다 보니 아침이 밝았다.
우리 일행은 일출을 보려고 대청봉으로 향했다.
해가 뜨려고 주변이 붉게 물들어가고 해가 뜨려는 중심엔 조명등을 켠듯 가늘게 반짝인다.
불타오르듯이 조금조금씩 해가 얼굴을 내밀고 드뎌 우리는 화려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맑은 날씨에 일출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산신령님께 감사드리며...
중청대피소로 다시 내려와 맛있는 아침을 먹고 하산길에 나선다.
봉정암을 지나 백담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너무 아름다윘다.
이른 단풍과 어우러진 맑은 계곡.... 예쁜 다람쥐등등
내려오는 길은 설악의 경치에 취해 가볍게 사뿐사뿐 내려왔다.
그래도 하산길이 길다보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오다보니 백담사가 가까워진다.
계곡에 잠깐 쉬는 데 맑은 물속을 들여다보니 정말 고기반 물반이다.
과자를 부스러뜨려 주니 고기들이 다 내 주위로 몰려든다.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다 보니 계곡에 돌탑이 보인다.
저많은 돌탑은 누가 정성껏 쌓았을까? 수많은 사람들의 많은 사연과 염원이 쌓여있는 것
같다.
돌탑을 지나서 백담사가 나온다.
우리의 산행일정이 끝나고 아름다운 설악을 떠나 집으로 향했다.
산행을 같이 하신 이웃사촌들께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기억 오래오래 간직하자구요.
2012년 10월 11일 채 송 화
첫댓글 울 채송화님 힘들기도 했을텐데 기분좋고 밝은 모습 으로 무사히 완주 해줘서 고맙구..신선경이 따로 없는 절경을 함께 감상할수 있어서 더욱
값진 일정이 되었네요..
두고두고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었던 좋은 사람들 과의 이런 산행길 여행길의 아름다운 동행..
사는동안 종종 만들어서 값지게 즐기는 삶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
수고 많았구..감사감사여...
늘 도와주고 격려해줘서 감사하고, 아름답게...겁게... 멋지게 살아보자구여...
늦게봤네요...고생,수고하셨습니다...컨디션도로 안좋으신데....좋은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등반기도 워낙 늦게 썼어요. 제 글 봐주시고 댓글까지 써주셔서 감사해용. 동행했던하는 이웃사촌들과의 거운 산행 오래오래 잊지 못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