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콩과(Leguminosae)
1) 합환목(合歡木)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silk tree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야합수라고도 부릅니다.
2) 한의학에서는 자귀나무의 껍질을 합환피(合歡皮)라고 부릅니다.
3) 산 중턱의 해 빛이 따뜻한 곳에 사는 나무입니다.
키는 사람 키의 두 배 정도 됩니다.
잎은 어긋나며, 2회 깃꼴겹잎입니다.
꽃은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약 20 송이가 산형화서로 붙으며, 양성화입니다.
수술이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윗부분은 붉고 밑 부분은 흰색입니다.
꽃은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가을에 꼬투리 열매가 달리며 크기는 손가락 정도의 길이입니다.
4)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세공재로 사용됩니다.
양수이며 내한성이 강하고 생장이 빠르다.
높이 10m에 지름이 30cm씩 자란다.
그러나 대개 높이 5m 정도에서 관목상이 된다.
전정을 싫어하며 잔가지가 적고 굵은 가지가 엉성하게 난다.
특징은 잎의 수면 운동이다.
2, 재배
1) 적기 해가 잘 드는 양지가 좋으며 수관이 넓게 퍼지므로 옆의 수목과 거리를 많이 뗄 수 있는 곳이 적
2) 이식 적기는 봄 싹트기 전과 가을의 낙엽 진후이며 구덩이는 크게 파고 잘 썩은 퇴비를 넣어 유기질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심은 후에 지상부가 무거워 넘어지기 쉬우므로 지주 대를 세워서 받쳐 주어야 한다.
이식한 해는 여름에 지표에 볏짚을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해 준다.
3) 전정 ; 전정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4) 병충해 ; 심한 병충해는 없으나 싹틀 때 진딧물이 발생하므로 유산 니코틴을 뿌려서 구제하여 주면됩니다.
5) 번식 ; 주로 씨로서 번식하며 파종은 가을에 씨가 덜 익은 10월쯤에 따서 뿌려야 완숙한 종자보다 발아율이 좋다.
또 씨를 따서 가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할 수도 있으나 발아율이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이면 가을에 직파한다.
파종용 흙은 모래와 부엽토를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며 화분이나 상자에 뿌려서 반그늘에서 건조하지 않게 관리한다.
6) 분주(포기나누기) : 휘묻이 하듯이 곁줄기를 땅에 휘든가 혹은 흙을 북돋아 주었다가 뿌리가 나면 잘라 낼 수 있다.
교목이지만 땅에서 곁순이 많이 나오므로 이것을 포기 나누기 할 수 있다.
포기나누기를 하지 않을 때는 가급적 겹 줄기를 제거하고 원 줄기만 자라게 하는 것이 미관상 보기 좋다.
6) 삽목 : 분화초로 재배할 때 이용하는 방법이며, 자귀나무의 실생묘를 대목으로 하여 접목하면 다음 해에는 불과 30cm내외에서도 귀엽게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3, 자귀나무효능
자귀나무의 껍질은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다.
심경, 간경에 작용하며 울결된 것을 풀어주고 혈을 조화시키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부스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심신불안, 해수, 기생충 구제, 근육 경련, 타박상, 우울증, 불면증, 폐옹, 옹종, 나력, 근골 절상을 치료한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복용하거나 가루 내어 복용 한다.
외용시 분말로 가루 내어 개어서 붙인다.
자귀나무 꽃을 합환화, 오융이라고도 부른다.
6월에 처음 꽃이 피었을 때 채집한 꽃은 상품으로서 합환화(合歡花)라고 부르고 꽃이 피지 전에 채집한 꽃봉오리는 상품으로서 합환미(合歡米)라고 부른다.
가지와 잎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심경, 비경에 작용한다.
울결된 것을 이완시키고 기의 순환을 조절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맥락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울결흉민, 불면증, 건망증, 풍화안질, 시력감퇴, 인후통, 옹종, 타박상의 동통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 내 복용한다.
자귀나무 껍질은 물에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가루 내어 먹으면 요통, 타박상 어혈, 기생충증 등에 치료 효과가 높다.
자귀나무는 약성이 순하고 독성이 없으므로 오래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햇볕에 말려 가루 낸 것을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나는 듯이 가벼워지고 다리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오랫동안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
독성이 없는 약이어서 아무리 오래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껍질은 종기나 습진, 짓무른 데, 타박상 등 피부병이나 외과질병 치료에도 효력이 있다.
껍질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참기름에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다.
상처가 곪아서 잘 낫지 않는 데에는 자귀나무 껍질 가루를 뿌린다.
꽃도 약으로 쓴다.
술에 담가서 먹을 수도 있고, 꽃잎을 말려 가루 내어 먹을 수도 있다.
자귀나무 꽃은 기관지염, 천식, 불면증, 임파선염, 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훌륭하다.
말린꽃을 먹을 때에는 물 한 되에 꽃잎 한줌(20그램)을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술로 담글 때에는 자귀나무 꽃잎 분량의 3∼4배쯤의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어두운 곳에 3∼6개월 두었다가 조금씩 따라 마신다.
자귀나무는 산중 수도자들이 즐겨 먹는 약이기도 하다.
잎을 태워 고약을 만들면 골절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다쳤을 때 자귀나무 잎을 태운 재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섞어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통증도 없이 신통하게 잘 낫는다.
나무나 껍질, 뿌리를 태워서 술에 타서 먹으면 골절, 어혈, 타박상 등에 효과가 크다.
자귀나무 잎을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늘 먹으면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아져서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를 애정목(愛情木)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귀나무는 겨울잠을 오래 자는 특징이다
목련과 매화에 이어 진달래, 철쭉이 지고 난 5월 하순에야 겨우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귀나무는 대추나무, 회화나무 등과 함께 잎을 늦게 피우는 잠꾸러기로 유명합니다.
이른 봄에 다른 나무들은 잎이 다 돋아났는데도 자귀나무만 잎이 돋지 않아, 죽은 나무인 줄 알고 베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4, 전설
예로부터 자귀나무는 사이좋은 부부에 비유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안마당에 심어 놓으면 부부의 금술이 좋아진다고 하여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옛날 중국에 우고라는 사람이 조씨 성을 가진 부인과 살았는데요.
그 부인은 단오가 되면 자귀나무의 꽃을 따서 말린 후, 그 꽃잎을 베개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남편이 우울해하거나 불쾌해하는 기색이 보이면 말린 꽃잎을 조금씩 꺼내어 술에 넣어 마시게 했습니다.
그 술을 마신 남편은 곧 전과 같이 명랑해졌다고 합니다.
자귀나무가 이렇듯 부부의 금슬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자귀나무의 잎이 가진 독특한 특성 때문입니다.
자귀나무의 잎은 버드나무 잎처럼 가늘며 마주 붙어 있는 겹잎입니다.
그런데 낮에는 그 잎이 활짝 펴져 있다가 밤이 되면 반으로 딱 접힌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잎들이 서로 사이좋게 붙어 잔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