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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이상의 바다입니까, 아니면 좌절의 늪입니까?
지적 갈증에 허덕이는 자,
진리를 얻고자 갈망하는 자,
저희 ‘가리사니’ 철학 동아리로 오십시오.
우리 동아리에 오면
( )으로
진리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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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학문과 실질을 숭상하는 지혜로움
② 위험과 절망이 따르는 지적 대탐험
③ 상식과 편견을 뒤엎는 발상의 전환
④ 무지와 몽매에서 벗어나려는 탐구심
⑤ 불신과 박해를 벗어나는 참된 호기심
<진단평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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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내가 감각하는 사물들이 정말로 존재하는가? 내가 지금 감각하고 있는 이 책상이 내가 보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지, 혹시 이것들이 상상의 산물은 아닌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내 감각을 넘어서 물리적 대상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길은 없다. 데카르트가 방법적 회의를 통해서 보여 주었듯이, 인생이 하나의 긴 꿈에 불과하다는 ‘꿈의 가설’에서 어떤 ㉠논리적 모순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리적 가능성이 ㉢진리를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꿈의 가설을 굳이 진리라고 생각해야 할 이유도 없다.
(나) 꿈의 가설보다는, 나의 감각들은 나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대상들이 나에게 작용하여 만들어 낸 것들이라는 ‘상식의 가설’이 우리가 경험하는 사실들을 더 잘 설명한다. 개 한 마리가 한 순간 방 한편에서 보였다가 잠시 후 방의 다른 곳에 나타났다고 해 보자. 이 경우에 그것이 처음 위치에서 일련의 중간 지점들을 차례로 통과하여 나중 위치로 연속적인 궤적을 따라서 이동하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 개가 감각들의 집합에 불과하다면 내게 보이지 않는 동안에는 그것은 존재할 수가 없다. 꿈의 가설에 따르면 그 개는 내가 보고 있지 않은 동안에 존재하지 않다가 새로운 위치에서 갑자기 생겨났다고 해야 한다.
(다) ⓐ그 개가 내게 보일 때나 보이지 않을 때나 마찬가지로 존재한다면, 내 경우에 미루어 그 개가 한 끼를 먹고 나 서 다음 끼니 때까지 어떻게 차츰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개가 내가 보고 있지 않을 때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동안에도 점점 더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따라서 나의 변화하는 감각 경험은, 실재하는 개를 표상하는 것으로 간주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되지만, 단지 나에게 감각되는 색깔과 형태들의 변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간주하면 전혀 설명할 길이 없다.
(라) 사람의 경우 문제는 더 분명하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내가 듣는 소리가 어떤 생각, 즉 내가 그러한 소리를 낼 때에 갖는 생각과 비슷한 어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고 여기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최선의 설명을 제공하는 가설을 택하라’는 원칙에 따르면, 나 자신과 나의 감각 경험을 넘어서 나의 지각에 의존하지 않는 대상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상식의 가설을 택하는 것이 합당하다.
- 러셀, 철학의 문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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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글의 논증 과정을 잘못 정리한 것은?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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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가)로부터
※(나)~(라)로부터
※(라)로부터
※가설 선택의 원칙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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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가설을 증명하는 방법은 없다. ------①
→꿈의 가설은 나의 감각 경험을 잘 설명하지 못한다. ----------------------------------------②
→상식의 가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지한다. ----------------------------------------③
→최선의 설명을 제공하는 가설을 택하라.-----④
→그러므로 상식의 가설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당하다. --------------------------------------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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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의 설명에 따를 때, ㉠~㉢의 관계를 바르게 나타낸 것은? ▶ ③
3.ⓐ와 ⓑ에 공통된 추론 방식은? ▶ ②
① 사람들의 말에 기대어 추측하였다.
②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추하였다.
③ 가정을 세우고 그 귀결을 검토하였다.
④ 직관을 통하여 사례의 본질에 도달하였다.
⑤ 알려진 진리로부터 새로운 진리를 연역하였다.
4.위 글과 <보기>의 대비점을 가장 잘 지적한 것은?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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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인간은 본능적으로 독립적인 외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위 글의 논증을 접하기 전부터, 반성 능력을 갖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런 믿음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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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위 글은 감각을 넘어서려고 하지만, <보기>는 감각을 본능적인 것으로 본다.
② 위 글은 감각을 통하여 믿음에 도달하지만, <보기>는 믿음을 통하여 반성에 도달한다.
③ 위 글은 상식을 확고한 사실로 간주하지만, <보기>는 상식에 대하여 회의를 제기한다.
④ 위 글은 합당한 가설을 찾는 데 실패하지만, <보기>는 그러한 가설에 성공적으로 도달한다.
⑤ 위 글은 믿음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를 논하지만, <보기>는 그러한 믿음이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