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가 11차 회의를 비대면으로 개최했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입니다. 특별한 안건이나 주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기념행사 준비의 추동력을 이어가자는 게 취지였습니다. 작년 12월만 해도 줌을 사용하는데 미숙했던 팀원들도 많았는데 이제 제법 숙달을 해서 누구나 들어오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어느 동문은 초등학교 손주에게 배워서 숙달이 됐고, 어느 동문은 연만한 자식에게 구박을 받으면서 익혔다는 후문입니다. 디지털 시대,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는데 일부 동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열정과 용기는 대단합니다.
회의는 여인수 회장과 도장록 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봄맞이 동영상’시청을 한 후 팀원들이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여 회장은 이번주에 발송한 서신으로 인사를 갈음하겠다면서 깜짝쇼를 했습니다. 즉석에서 ‘나그네 설움’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기타로 연주해서 갈채를 받은 겁니다. 음악영재 발굴의 순간입니다. 50주년 기념행사 여흥에 출연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도 위원장은 26회 단톡방의 효율적인 운용과 동문들의 결속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준호 동문은 전국 명산과 해안선을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완주한데 이어 전국의 섬을 야영하면서 돌고 있는 중인데, 이번 겨울에는 신안의 ‘1004 섬’을 다니고 있답니다. 권정호 등산회장은 코로나로 어렵지만 등산에 동문들의 많은 참석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시간 10분간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여 회장과 도 위원장, 권정호, 김명수, 김종정, 노상운, 박용철, 박철, 신동일, 신준호, 임한복, 안우길, 이우성 등 13명의 동문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