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지오프로스’가 있다. 경찰청이 2009년 개발한 이 시스템은 한 구역 내 유동인구 수, CCTV 수, 유흥업소 영업 상황, 기상 정보, 경찰서와의 거리, 전과자 거주 상황 등 42개 변수와 범죄 발생의 상관관계를 따져 범죄 지수를 산출한다.
이어 죄종별 범죄 발생 위치와 시간, 범죄자의 인구학적 특성 등이 담긴 경찰의 범죄 데이터와 전국을 37만여 개 구역으로 나눈 지도와 연계해 우범 지역을 한눈에 보기 쉽게 등고선 형태로 보여준다. 또한, 범죄 위험 지역 예측 기능을 순찰차 신속 배치 시스템(Instant Dispatch System, IDS)과 경찰 모바일 시스템에 연계해 효과적인 순찰 루트 선정을 지원한다.
실제로, 밀양경찰서는 지오프로스를 활용해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올 1월 발생한 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등의 범죄 발생 건수(44건)가 작년 1월 발생 건수(83건)와 비교해 46.9%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밀양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밀양경찰서는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 취약지와 시간대를 파악해 탄력 순찰을 강화했다. 또한, 취약지 현장 점검 및 정밀 진단을 통해 지자체에 가로등, 보안등 등 방범 시설물 설치를 요구하면서 범죄 환경 개선을 실천해왔다.
그 결과, 절도와 폭력 사건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은 “지오프로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 기관, 편의점 등 범죄 취약 장소에 방문해 선제적 진단과 범죄 예방 경찰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에 범죄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출처: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