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35
도깨비 명운
꿈에서도 만나고 싶은 것은
보고파 그리움이 넘쳐서 일 거다
동안 사랑하는 상대와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학처럼 생긴 해오라비 꽃이 있으며
새처럼 닮은 극락조
파랑새 닮은 현호색
부엉이나 원숭이 닮은 난꽃
여러 꽃에서 새와 동물을 닮은 것을 볼 수 있다
식물이나 동물
우리 얼굴도 마음도 비슷비숫 닮아가고 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공감하며
함께 움직이고 즐기기도 한다
밤하늘 달은 어려서부터 중년의 지금까지
세월이 흘렀는 대도 변하지 않았는데
우리만이 세파를 격다보니
얼굴 생김새도 변해가는 듯하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나이가 들며
피부 탄력이 줄어둘어서겠지만
인상은 현실의 삶과 연관되어 변하는 것이리라
긍정적으로 말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걱정을 하고 있음이라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세상도 변하고 모양새도 변하고 나무도 변하지만
영원불변 하루라는 날은 변하지 않는다
해와 달 지구 서로 공전하기 때문이지만
그 속에서 사는 우리도 변하지 않았음 한다
거꾸로 공전 자전을 바꿀 수 있다면
멈출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해일 폭풍을 또 다시 겪는 꼴이 아니던가
우린 한배를 탔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
텔레비전 모니터와 리모컨의 불가결
태평양 심연의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궂은 날씨와 맑은 날과 몸을 태울 듯한 목마름과
은근한 달빛 마주할 것이고 빈틈 없이 보석이
반짝이는 은하수 만날 것이다
태풍도 풍랑도 몸소 겪으며 항해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힘이 든다고 생각될 때가 있고
술술 잘 풀린다고 기쁘고 행복해할 때도 있으며
자기 기분에 따라 상댈 존중하지 못해
의견충돌도 일어나게 된다
기쁠 때나 즐거울 때나 힘들고 지칠 때
옆에서 함께하면서 상댈 포옹하고 이해해줘야 한다
소연은 까다로울 정도로 빈틈이 없고 알뜰하고
다부진 깐깐한 여인이다
반대로 깨비깨비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성격이란다
때론 흔들리다가 중심 잡으며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곤 하는
세상이 현재의 소연을 만들었고 깨비깨비를
만들었으리라
살면서 좋든 나쁘든 겪어야 할 것들이 다양하다
그런 것들을 모두 파악하여
마음으로 다스릴 수 없는 것
때론 모른 체하고 비켜서 가기도 해야만
스트레스 쌓지 않고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리라
가슴을 송곳으로 찌르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어설픈 행동이 상댈 아프게도 할 수 있으니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가능한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해야 한다
한배를 탄다는 것은 항해하는 선장이 키를
잘 잡아야 태풍에 침몰하는 일이 없고
기관장은 엔진이 꺼지지 않게 해야
거친 물결을 헤쳐 나가는 법이다
함께라는 것 선장 기관장의 관계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