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의 90%가 매일 소금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지적하고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10가지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인을 상대로 한 조사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식생활이 서구화돼 가고 있는 현실에서 참고할 만한 경고다.
센터는 10가지 음식으로 빵, 절임 고기, 피자, 닭고기, 수프, 치즈버거 및 샌드위치, 치즈, 파스타, 육류, 스낵 과자를 꼽았다. 미국인은 이들 10가지 음식을 통해 염분의 44%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음식은 염분의 절대적인 함유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 자주 먹기 때문에 총 염분 섭취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2007~2008년 2세 이상의 미국인 7000명을 대상으로 영양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3300mg(일일 권장 섭취량은 2300mg)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측은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식품의 성분표시를 잘 살피며 특히 소금이 적게 들어있는 빵을 먹는 것이 좋다”면서 “소금 섭취를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전체적으로 양을 적게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7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