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님의 얼이 숨어 있는 병천 아우내 장터가 있고 순대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병천에서 순대국을 먹고 향긋한 시골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가난해두 뭔가 꿋꿋한 기상이 흐르는 그 마을에서 아우내 곳곳을 둘러보니 나두 이상허니 맴이 좀 숙연합디다 목천 병천쪽은 하늘을 날을듯한 기와집들이 그 우아함을 자랑하고 냇가는 맑아서 가끔은 나들이를 옵니다 이 곳으로 근데요 어느집 대문에서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넝쿨을 보았어요 길가엔 호박꽃이 피어 있었고요 어느집에서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아빠..아빠 ..벌이야 벌... 어떻케 빨리 빨리... 그 소리를 듣자 아주 어린시절 시골에서 벌에 쏘였던 기억에 웃음짓고 나왓습니다 이 아우내 장터가 오일장날이면 아주 북적북적하니 볼만 한데 오늘은 한적한 모습에 허전함이 맴돌고.. 아쉬운듯 뒤돌아보며 그 곳을 떠나왔습니다 항상가도 정다운 그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