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 시추선’ 전체화면으로 크게보기 - ALT + F4를 누르면 창이 닫힙니다(큰 사진에서 자전거 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이 구조물이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도깨비 뉴스가 21일 `저 거대한 것을 어떻게 배에 실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초대형 구조물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이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든 시추선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대우조선해양측에 이를 확인해 봤더니 독자들의 댓글은 정확한 것이었습니다. 이 시추선은 정확한 표현으로는 `해양유전 시추 및 생산설비`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추선은 대우조선해양이 2004년 건조해 주문주인 bp사에 인도한 것입니다. 21일 사진은 이 시추선을 배에 실어 미국 동남쪽 바다인 멕시코 만으로 옮겨 가기 위해 옥포조선소를 떠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시추선의 중량이 총 5만8,200ton으로 갑판의 넓이가 가로 163.8m 세로 125.8m이며(6천평 넓이, 정규 축구장 3배) 갑판까지의 높이 57.5m, 시추탑 까지 최대높이 128.2m(40층 빌딩 높이), 일일 생산량 25만 배럴(1천만달러 규모), 해저 1,800m~최고 9,000m(에베레스트 높이 8,848m)까지 굴착이 가능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시추선 중 가장 크고 무거운 프로젝트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진에서 보였던 시추선 운반 선박은 "세계 굴지의 해상운송회사인 도크와이즈 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의 해상구조물 운송선박 ‘블루마린’호(길이 224m 폭 63m, 깊이 13.3m, 최대 잠수깊이 28.4m, 최대 적재능력 7만8천ton)이며 이 배는 시추선을 수송하기에는 부력이 부족해 울산 미포조선소에서 규모를 확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또한 독자들이 리플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시추선과 수송선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관련 사진을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BP는 아니지만 운반선이 가라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플랜트 옆에 붙어있는 3대의 배가 예인선(터그보트)입니다.
운반선 옆 모습
운반선 뒷모습 다음은 대우해양조선에서 보내온 글 전문입니다.
사진에 나타난 시추선(정확하게는 해양유전 시추 및 생산설비)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해서 지난 2004년에 주문주인 bp사에 인도한 세계 최대규모의 시추선 입니다. 이 시추선의 중량은 총 5만8,200ton으로 갑판의 넓이가 가로 163.8m 세로 125.8m이며(6천평 넓이, 정규 축구장 3배) 갑판까지의 높이 57.5m, 시추탑 까지 최대높이 128.2m(40층 빌딩 높이), 일일 생산량 25만 배럴(1천만달러 규모), 해저 1,800m~최고 9,000m(에베레스트 높이 8,848m)까지 굴착이 가능해 지금까지 세계에서 존재하는 시추선 중 가장 크고 무거운 프로젝트 입니다.
이 배는 세계 굴지의 해상운송회사인 도크와이즈 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의 해상구조물 운송선박 ‘블루마린’호(길이 224m 폭 63m, 깊이 13.3m, 최대 잠수깊이 28.4m, 최대 적재능력 7만8천ton, )에 의해 시추장소인 멕시코만으로 운송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초대형인 선체를 수백조각으로 나눠서 각 공장에서 제작하고 이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세계 최대크기의 제1 드라이 도크(Dry Dock) 안에 골리앗 크레인과 해상크레인으로 탑재, 조립하여 선체구조를 완성하였습니다. 선체가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도크게이트로 바닷물과 분리되어 있는 드라이도크 안에 물을 가득 채워 도크게이트 바깥쪽 바닷물과 물의 높이를 같게 한 뒤 도크게이트(수문)를 열고 밖으로 끌어 냅니다. (완성된 선체는 배이므로 부력에 의해 물에 뜨게 됩니다.)
물에 떠서 도크 밖으로 나온 이 프로젝트는 의장안벽에 계류돼 마무리 의장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친 뒤 주문주 측에 인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 남동부 멕시코만까지 가려면 그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에 해상운송선에 실어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도크와이즈사가 보유한 이 해상 운송선은 이 프로젝트를 실으려고 할 때 부력이 부족해 그 규모를 울산의 미포조선에서 확장하였다고 합니다.
이 배를 배위에 싣는 방법은 도크와이즈사가 그래픽으로 설명한 바와 꼭 같습니다. 물론 사전에 운송선박 위에 이 프로젝트를 들어얹어 고정시킬 수 있는 받침대 작업을 미리 하지요. 그런다음 운송선을 이 프로젝트가 가라앉아 있는 깊이 보다 더 깊이 가라 앉히고 그 위로 터그보트(예인선)을 이용하여 시추선을 옮겨 얹힐 자리에 정확히 세팅한 다음 운송선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지요.
참고로 운송선을 가라앉혔다 띄워올리는 것은 선박의 아랫쪽 부분의 밸러스트 탱크에 채웠던 바닷물을 퍼냄으로써 이뤄집니다. 배를 그 깊이까지 가라앉히기 위해 채웠던 바닷물을 다시 퍼내는 것이죠. 시추선이 운송선 위에 들어올려지고 나면 운송과정에서 흔들리거나 하지 않도록 아래 부분을 용접 등을 통해 튼튼히 고정시킨 다음 출항하게 됩니다.
대형 플랜트를 육상에서 건조했을 때 하지만 이런 대형플랜트를 육상에서 건조했을 때는 배위에 옮겨 싣는 방법이 약간 틀립니다. 이 때 대형 플랜트는 도크가 아닌 이송용 레일(Skid way)위에서 조립이 됩니다. 이송용 레인을 수만톤씩 되는 플랜트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튼튼히 설계돼 있고, 레일과 대형 플랜트 사이에는 미끌리기 쉽도록 윤할유(Grease)를 칠해 둡니다.
플랜트를 배위로 옮겨 싣는 로드아웃을 할 때는 플랜트 아랫부분과 레일 사이 여러곳에 유압 잭을 설치하여 플랜트를 시간당 12m 정도의 속도로 밀어내게 됩니다. 이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육상에서 운송선박위로 옮겨질 때입니다. 물론 운송선박 위에도 똑 같은 크기로 레일이 깔려 있지만 수만톤 무게의 플랜트가 배위로 옮겨지면서 육상은 그대로 있는 반면 배는 그무게만큼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이 때 운송선은 플랜트가 배 위로 옮겨지는 무게만큼 재빨리 밸러스트 탱크의 물을 퍼내어서 레일을 평형이 되게 맞춰주며 이 같은 행위는 배 위로 옮겨싣는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옮겨싣는 일이 끝나고 나면 역시 플랜트를 운송선박위에 고정시키는 작업과정이 뒤따르게 되지요. |
도깨비 뉴스 리포터 = 아사달
▼저 거대한 것을 어떻게 배에 실었을까?▼
붉은 배 위에 엄청난 구조물이 실려 있습니다. 이 구조물이 얼마나 큰 것인지 사진만 보고는 가늠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커 보이기도 하고 작아 보이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배 뒤로 보이는 산… 등등으로 미뤄 볼 때 구조물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독자 `카페라떼`님이 `Thunder Horse Sail Away Photo`라는 제목으로 도깨비 뉴스에 보내준 사진입니다. 그는 사진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출처를 찾습니다( http://www.dkbnews.com/bbs/zboard.php?id=findorigin )코너로 보내면 어떨까요"라고만 말했습니다. `출처를 찾습니다` 코너로 보내기에 앞서 배에 쓰여있는 `DOCKWISE`를 검색 해봤습니다. 구글에서 쉽게 이와 관련된 홈페이지( http://www.dockwise.be/ )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를 훑어 보면 `DOCKWISE`란 `heavy transport shipping`을 주 업무로 하는 업체인듯 합니다. 번역을 하자면 `중후장대(重厚長大) 해운업` 쯤 될까요?
이 사이트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선박의 용도에 대해 석유 가스업 설비, 거대 크레인`, `군수물자`, `선박`등 엄청나게 덩치가 크고 무거운 화물을 수송하는 데 쓰인다고 돼 있습니다.
그것은 그러려니 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 거대한 덩치를 어떻게 배에 실을 수 있었을 까요? 해체해서 실은 뒤 배 위에서 다시 조립할 수도 있겠지만 해체 조립이 간단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걸 배에 싣는 법에 대해서 이 사이트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구조물을 배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배를 물속에 잠기게 한 뒤 구조물을 배 갑판위쪽으로 밀어 놓고 다시 배를 떠 오르게 한다는 것 정도로 이해 됩니다. 대략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구조물을 어떻게 그곳까지 가져 갔는지 등등 여러가지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도깨비 뉴스 리포터 거북이맞 feelsogood@dk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