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광덕사(廣德寺)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640번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
광덕사 연혁 및 성보
652년(진덕여왕 6) 자장스님(590∼658)이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자장스님은 말년을 강원도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져 근거가 약하다.
이 절에 전해지고 있는 1680년(숙종 6)에 찬술한 <<광덕사사적기>>를 보면, 신라시대 832년(흥덕왕 7) 진산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창건 이후의 역사는 고려 후기이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이 고려 초기의 양식을 하고 있으며, 유청신(?∼1329)이 중국 원나라에서 호두나무를 가져와 경내에 심었다. 오늘날 천안의 명물로 잘 알려진 호두과자는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장건이 서역을 정벌할 때 가져온 호도씨를 유청신이 천안 광덕사에 심은 데에서 유래한다. 1344년(충혜왕 복위 5) 중창하였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 억불책에 의하여 광덕사는 위축되었다가 왕실의 숭불책에 의하여 다시 주목을 받았다. 효령대군과 세조는 광덕사에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1461년 신라 진상스님이 봉안한 부처님 진신사리가 세 차례에 걸쳐 분신(사리가 세포 분열하듯이 둘로 나누어짐)하는 것을 계기로 효령대군과 세조는 큰 시주자가 되었다.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충청도와 경기도 지방에서 가장 큰 절 중의 하나로서, 사찰 소유 토지가 광덕면 전체에 이르렀고, 89개에 달하는 부속 암자가 있었다. 누각이 8채, 종각이 9채, 만장각(萬藏閣)이 80칸, 천불전(千佛殿)도 3층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타버린 뒤 여러 차례 중수가 있었다.
그러나 대웅전과 천불전만이 중건된 채 1980년까지 사세가 계속 기울었다. 1981년에 대웅전과 종각 등을 신축하고 천불전도 증축하였으며, 그 앞으로 석교도 가설하였다. 1996년 15년 동안의 불사를 마무리하여 대웅전·천불전·명부전·범종각·적선당·보화루 등을 중창하였다. 그런데 천불전은 1998년에 소실되었다가 근래에 다시 신축하였다.
이 절에서 동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는 진산스님의 부도 등 1978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부도 4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