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부촌으로 떠오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이제 '신강남1번지'라 불린다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혹자는 '한국의 베벌리힐스'라 부른다. 101평의 초고층 아파트 시세가 무려 30억원에 이르고,
은행과 증권사들은 부자들의 뭉칫돈을 유치하고자 총성없는 금융 전쟁이 한창이다.
또 주민들은, "타워팰리스 안에는 불편한 게 없어 요. 평생 살고 싶죠"라고
말할 정도로 그들만의 배타적 자부심도 대단하다.
도곡동(道谷洞)은, 마을 뒤쪽의 매봉산과 물 아래의 산부리에 돌이 많이 박혀 있어
독부리라 불리던 것이독구리에 이어 도곡으로 변한 것이다.
한양에 들어가는중간 마을에 입지해 입성하기 직전 쉬어 가거나, 날이 저물면 하룻밤을 묵으며
아침에 성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그런 마을이 었다.
주거시설은 총 5개 동이다.
A동은 지하 5층 지상 59층,
B동은 지하 5층 지상 66층,
C동은 지하 5층 지상 59층,
D동은 지하 5층 지상 42층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2020세대를 포함해 아파트는 총 1,361세대이다.
또, 각 동과 층으로 연계되어 있는 상업시설(상가동),
3,70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갖추었다.
아파트 규모는 33평형부터 50·57·69·73·93·102평형 등등 다양하다.
각 동의 중간층에는
연회장·게스트룸·체육시설·옥외정원이 있고,
각동 2층은 독서실·주민취미실·유아놀이방
등으로 꾸며져 있다. 상가동 3층에는 수영장·골프연습장·샤워장 등
주민 전용 체육시설이 있다.
리히터 지진규모 6.0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였고,
전체 부지의 73%가 정원과 주민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최고의 시설과 마감재를 사용한 초호화 주거 공간으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그러나 입주 당시부터 도시교통문제·환경문제,
주변 지역 주택가격 상승,
강남지역 부동산 투기, 배타적 공동체 문화 형성 등
부작용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476번지에 있다.
목동 아파트, 분당의 파크뷰,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분양 당시 수요층으로부터 외면당한 미분양아파트다.
그러나 이곳은 오늘날 부의 상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부촌을 주름잡는 타워팰리스는 신흥 부촌의 상징이다.
시공 및 분양을 맡은 삼성측은 타워팰리스를 분양하며 명사들을 모으기 위해
일반 공개 분양이 아닌 1대 1 마케팅에 의한 입주자 선별 작업을 펼쳤다.
초기에는 입주자를 강남 사람으로 제한했고,
직업도 전문직 종사자와 대기업 임원, 해외 경험이 많은 부류로 압축했다.
최초 분양자는 대기업 임원 등 기업인이 절반에 가까웠고
의사와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가 뒤를 이었다.
3천여 가구에 달하는 타워팰리스 입주자 중 3분의 1이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과 계열사 및 하도급사 임원 등
삼성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을 가진다. 당시 이건희 회장도 타워팰리스 3차 69층 3백34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계약했고,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도
1차 B동 펜트하우스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4년 입주를 시작한 타워팰리스 3차를 중심으로 이곳에는
삼성 고위 임직원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삼성그룹 2인자로 알려진
이학수 구조본부장이 3차 G동에 산다.
삼성전자 출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1백 평이 넘는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것을 비롯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태학 삼성화학섬유 사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김광호 전 삼성전자 부회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이 이웃사촌이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남용 BYC 대표,
이원성·이완구 의원,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 박중훈, 심형래, 주현미, 홍명보 등도
타워팰리스 주민이다.
타워팰리스는 시설 면에서도 최고급을 지향한다. 최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는
1층 로비에는 프로젝트 시스템을 갖춘
주민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에는
미니바인 클럽하우스와 당구장, DVD룸, 노래방, 공동세탁실이 있다. 각 동별로는 헬스장, 독서실, 집들이나 돌잔치를 치를 수
있는 호텔식 연회장과 한식·양식 게스트룸이 있다.
단지 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려면 회원권을 별도로 끊어야 하는데
남자 1인의 경우
보증금 3천만원에 연회비 2백14부부의 경우 보증금 5천6백만원에 연회비가
4백29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회원권들은
이미 분양이 끝나 회원권 거래소에서
프리미엄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
타워팰리스 메디컬스파의 경우
1년에 72회를 이용하는데 연회비만 8백만원대에 이른다.
젊은 부자들과 전통적인 부자들의 공통점은
부를 밖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내
공용시설인 골프연습장이나 사우나에서
삼성 임원이나 직원들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들은
가능한 공용시설 이용을 자제한다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타워팰리스 예절도 생겨났다.
30평대부터 1백평대까지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몇 동 몇 호에 사는지
물어봐서는 안 된다는 것. 그들에게는
이것이 신분을 구분하는 표시인 셈이다.
반면 주부와 자녀들은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벌이면서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골프 동호회나 대학 동문회도 활성화되어 있다.
입주자 중 상당수가 유학을 경험한 이들이고,
자녀들도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서양의 파티 문화가 자리잡아
할로윈데이 같은 날에
각 동마다 마련된 연회장을 이용하려면
몇 달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또한 주민 대부분이
고소득 자영업자와 기업 임원이기에
이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는 재테크로 이어지고,
인근 은행에서 주최하는
부동산 컨설팅을 비롯한 세무 관련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젊은 주부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운다.
상당수 고객들은 50억원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10억~20억원 규모의 금액을
증권 등에 투자한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 자산이 많은 입주민이 상당수이기에
세금을 합법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이곳에서 재테크에 나서는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들로,
대부분 직업이 의사나 변호사인 남편을 대신해
아내들이 증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해외투자에 대한 거부감도 덜하다.
이렇다보니 타워팰리스는 젊은 부부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 만큼 타워팰리스를 둘러싼 소문이 많은 것도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