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텐로드
2015. 12. 20.
동해남부선 철길따라 해운대 역사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와우산 기슭의 동해남부선 철도(부산 ~ 경주, 1934년 7월 15일 개통)는 거리가 가까운 좌동~송정역을 연결하여 만든 우리나라 유일의 임해철도선이었다. 지난 2013년 12월 2일 해운대 도심을 지나는 우동~기장 구간의 복선화가 완료되어 해안절경을 관람 할 수 있는 동해남부선 해안 철길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해운대 미포, 청사포, 구덕포 등 해안절경을 끼고 있는 이곳 철로부지는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형 여가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소의 꼬리[미포마을]
미포(尾浦)마을은 해운대해수욕장의 동쪽 끝과 달맞이 길 아래쪽으로 형성된 자연마을이다.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 잡은 와우산(臥牛山, 183m)은 달맞이 고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가 누워 있는 듯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소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의 갯가라고 하여 미포하고 불렀다. 1979여년경 국내 가장 먼저 횟집이 생긴 곳이 바로 미포마을이다. 주업이 어업인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자연산 물고기를 잡아와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산 최초의 구석기 유적지[새터마을]
달맞이길 해송교 아래 마을이다. 동해남부선 철로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은 조개, 고동을 잡으며 살았으며 2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니암제 박편과 원판형 석기가 발견되기도 한 이곳은 맛있는 해산물 먹거리가 많아 구석기 사람들이 막집을 만들어서 살았다. 부산지역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시대 유적이면서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어, 이 시대의 한일 문화교류와 문화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