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 57번째 덕유산으로 간다.
대구에서 저녁무렵에 침낭 작은것만 실고 덕유산 주능선 동엽령에 가장 가까운곳 안성 국립공원 관리공단으로 간다.
공단 관리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밤 10시무렵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새벽 2시12분 안성 관리공단에서 혼자 출발
밝은 달빛과 물소리와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비행을 구경하며 천천히 오른다.
4.2km라고 하지만 등로가 좋아 1시간 10분만에 동엽령에 오르고
달빛이 너무 좋다.
달빛구경 좀 하고 이제부터 대간길인가.
오랜만에 서보는 대간길...
이 기분 어디까지 이어갈지
시원한 바람이라지만 금새 추워진다.
백암봉 도착
이곳에서 대간과 지맥이 갈라진다.
향적봉으로 진행
덕유지맥길 (클릭)
백암봉 정상 안내판
중봉에서 일출이 떠오르려고 준비
잠시 감상하고 부지런히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 대피소 부근에서
일출 준비
정상까지 지척이라 대피소 식수만 확인한다.
덕을 쌓은건지 모르지만 이곳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할 기회가 왔다.
지리에서 한겨울 핏빛 일출을 본적이 있다.
그보다 조금 못하지만 멋진 일출이다.
정상 풍경
아무도 없고 혼자서 미친듯 돌아다닌다.
덕유 주능선 넘어로 남덕유가 보인다.
가운데 끝부분에 지리도 보이고.
촐삭이던 발걸음을 한곳에 멈추고 일출이 떠오르기 기다리다가
저녁에 있을 덕유 종주자 분들의 안전산행을 두손모아 기원 드리고
좌측 뽀족한 부분은 가야산과 수도지맥길이 쫙 펼쳐진다.
일출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이곳에서 나혼자 볼수 있음에 감사 드리고
정상모습
가을옷 하나 꺼내입고 인증 날리고 이제 갈길 가야죠
설천봉 넘어 적상산이 보이고
저는 좌측으로 보이는 마루금들 갑니다.
일출은 구름에 가리우고
오늘 날씨는 초보산꾼에게 일출만 잠시 보여주고 하루 종일 흐리다.
정상과 덕유 주능선
끝부분 저기로 가야죠
그동안 제가 붙여둔 시그널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빠진부분 없이 시그널 작업 합니다.
곤도라 타는곳에 나무에도 하나 달아두고
풀밭 가운데도 시그널 한장 달아두고
송신탑 있는곳으로 가야하죠.
검령
안성 덕곡리에서 무주 리조트로 넘어가던 옛고개
이곳부터 조망은 없습니다.
두문산
향적봉을 배경으로
두문산 헬기장
물만 한 배낭이고 먹을건 하나도 없습니다.
저래 가지고 오늘 실거리 34km갑니다.
덕유지맥길 적상산 가기전 분기봉 근처
예전에 적상산으로 가던 표지판 같은데 지금은 녹이 쓸고
분기봉 작은 바위 봉에서 우측은 적상산이고 좌측은 지맥길입니다.
우측에 클럽 시그널 달아두고 지맥길 가는동안 1km전에는 지맥 시그널을 달지않고 진행 합니다.
혹시나 알바하면서 지맥 시그널 따라올까봐
적상산과 지맥 분기봉 내려와서 조망 좋은 벌목지에서
멀리 적상산이 고개를 내민다.
오늘 하루종일 적상산만 빙돌아 간다.
벌목하고는 등로에다가 쌓아 놓은 심뽀는 뭔지
잡풀속에 노전봉 찾다가 포기하고 임도 건너 풀밭으로 진행
안정재 19번 도로
철조망이 마루금으로 길게 처져 있다.
왔다 갔다.수십번 타넘고 나서야 ...
인증사진
여름 지맥길 이정도면 양호하다.
반바지 입고 가니 마치 때밀이 타올로 미는것 같고
이곳에서 빙돌아 멀리 가야할 봉화산 방향
오두재
좌측으로 식수 있나 싶어 잠시 진행해 보고 아니다 싶어 빽!~
첫번째 식수 찾는것 실패
가는동안 수시로 보충해야 하는데
오두재에서 잠시
잡목으로 인해서 왼팔 태극기 부분에 벌써 떨어지고
빵구남.
봉화산 가는길에 벌목지역
사람 다니는 길인가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오두재에서 와서 어둔산 방향으로
덕유 태극길의 영구산이 가운데로 보인다.
가운데 통영 -대전 간 고속도로와 솔재가 보이고
좌측으로 덕유산 서봉 능선이 자리하고
어둔산 산불 감시초소
친구 대진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밥은 먹었나!~ 라고
-야! 있어야 먹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갈길 갑니다.
어둔산 정상
조망도 없고
어각치
이곳 임도에서 조금 가다가 보니 참새 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들린다.
커다란 거미줄에 걸린 참새 한마리가 살아 보려고 발버둥 치고있다.
옆에는 밤톨만한 거미가 참새 다리에서 부터 거미줄을 감기 시작했는데...
누구 편을 들어 줘야하는지 ...
불상한 참새 편이되어 거미줄에 걸린 참새 구해주니 어디론가 훌적 날아 가버린다.
훗날 호박씨라도 하나 물어 올지...
주소라도 가르쳐 줄껄 그랬나
오늘 덕유가 멋진 아침 일출을 보여준건 이것 때문이라 생각이든다.
일출을 보여 주고는 하루 종일 구름만 끼었으니
봉화산
나름대로 봉화산은 높아서 멋진 조망을 기대했지만
잡목길 오르막을 올라와서 보니 이런 모습이다.
다시간다,
왜 가는지도 모르는 초보가
그저 발길 가는데로 걸을뿐...
멀리 적상산
왠 종일 적상산만 보이고
광포에서 도류 넘어 가는임도
광포 임도에 도착해서 계곡에 물 찾으러 간다.
식수 찾기
1.능선이라면 안부 주위에서 조금 내려가고
2.임도라면 높은산 줄기 옆 계곡으로 가면 틀림없이 식수 할만한 계곡수가 흐름
혼자 산행하니 늘 식수 부족이라 어렵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가본다.
잠시 서서 물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하고
계곡으로 들어가보니 물이있다.
마시고 보충하고.머리도 감고..
버드산
조금재 터널위에서 본 모습
멀리 영구산 방향
조금재
적상 삼가리에서 삼유리 넘어 가는임도
지금은 임도 구실을 못하는 임도다.
멀리 지나온 봉화산
가야할곳과 멀리 적상산
멀리 구리골산
된비알 오르니 구리골산이다.
정상 삼각점도 있지만
정상에서 조금지나 바위봉에 지적경계 삼각점이있다.
이곳이 조금 더 높은듯... 이곳에서 그나마 좋은 좌측등로를 버리고
우측 급경사 지대로 내려간다 선답자분들 시그널이 전혀 없어 잠시 망설이다가 그대로 진행
내려오니 무덤이 나오고 이후로는 참나무 숲이라 등로가 편안하다.
적상 삼가리와 방이리를 잇는 옛고개
좌측 적상산 우측 멀리 덕유산 방향
가운데 멀리 향적봉 우측으로 절개지 부분은 지나온 봉화산
길음재
가운데 까칠한 멀봉
절개지 옆으로 조심해서 진행
적상산이 지척이다.
왠 종일 저녀석만 쳐다보며 진행
철조망 통과후 길음재 도착
잡풀만 무성한 마루금
멀봉의 된비알을 올라오니 정상에는 초라한 무덤 한기만 자리한다.
멀봉에서 왔는데 등산로 아님이라 써있다.
마향산 방향
마당바위에서본 좌측 적상산 가운데 희미한곳은 덕유산
우측은 멀봉
이곳에서 사진 찍다가 땅벌한데 종아리에 침 3방 맞고
마향산 성터
건너편 적상산 성터와 같은 삼국시대 축조 방식인것 같다.
이부분은 나중에 적상산과 마향산 다시한번 더 올라보고 공부를 해야 할것같다.
마향산 방향으로
마향산 정상에서
조망 좋지만 날씨가 흐리니...
멀리 무주군
오크랜드 방향으로 진행
밀목산에 우측 급경사로 진행해서 오니 목장지대 나옴
잡풀이 너무 무성하다.
좌측으로 기와집이 보이고 개짖는 소리도 들리고
잡풀속으로 들어간다.
용포고개 시멘트 도로
콩밭으로 진행
지나온 마향산과 끝부분 밀목산
콩밭을 가로 질러서 오르니 온통 벌목한곳이다.
265봉 삼각점
벌목한곳으로 올라와서 우측 벌목한 곳으로 진행후 용포마을로 간다.
배도 고프고 물도 보충할겸
이제 고속도로 지나서 작은 봉우리 하나 남았다.
생각한데로 도로가에는 매점이 있다.
매점에 들어가서 콜라하나 아이스크림하나 사니
가게안에서 쉬고 계시던 동네분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으신다
저짝에서 와서 이짝으로 간다고 하니 삶은 옥수수와 토마토.복숭아 몇개를 주시고
얼음물까지 주신다.너무 친절한 인심에 거듭 인사 드리고
무주택시 번호까지 가르쳐 주신다.
가게안에서 거지같은 몰골 구경하시는 아주머님들이 보인다.
주유소가 보이고
시멘트 도로따라 진행하면 고속도로 굴다리 가는길
고속도로 굴다리로 진행
굴다리 지나서 좌측 산 절개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지금 저기 무명봉으로 가면 동네 뒷산이라 완전 골빙이 될것 같아 임도따라 진행한다.
아주머님들께서 주신 옥수수.토마토 복숭아 몇개 먹을며
아자아자 힘내자표 콜라
금강과 남대천 합수점
잠시 도랑에 가서 씻고 옷도 갈아입고 무주택시를 호출해서 덕유산 안성 관리공단까지 간다.
저녁에 육십령으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클럽 운영자분들께 전체 진행 잘 부탁한다고 전하고
대구 집으로 향한다.
별로 볼것없는 덕유 지맥길 이로써 산줄기 산행 하나를 더 마칠수 있었고
이번주는 지리산 삼신지맥으로 가서 삼신봉에서 멋진 일출을 담아 볼까 생각중이다.
덕유 종주에 오시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맥길보니 정맥길은너무양호한편이네요
가시덩쿨밭을 어찌그리 반팔반바지차림으로가실수있으신지요
앞으로도 올해목표 무탈하게 이루시기바랍니다
가시밭길에 워낙 많이 긁혀서 지금은 그냥 가는거구요
정맥길 늘 안전 산행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