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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자모임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일 행
序 (머릿말) |
내용요약(부대사序는 없음) |
함허득통序 |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이름과 모양이 끊어졌으되 고금에 관통하고 하나의 티끌에 있으면서도 육합(四方.상.하)에 두루한다 … “육조혜능, 규봉종밀, 야부도천, 쌍림 부대사, 예장종경” 이 다섯 큰스님들은 人天의 스승이고 法海의 돌아갈 곳이다 … 영락 을미 6월에(1415년) 삼가 서문을 쓰노라. |
육조혜능序 |
대저 금강경은 無相(모양없음)으로 宗을 삼고 無住(머무름없음)로써 體를 삼고 묘유(妙有;진공묘유)로써 用을 삼는다 … |
예장종경序 |
무릇 공여래장(空如來藏)을 觀하고 조사관(祖師關)을 부수어 참되고(眞) 항상한 것(常)이 홀로 드러나면 반야(般若)아닌 것이 없도다 … |
규봉종밀序 |
마음의 거울은 본래 청정하고 형상인 모습은 원래 空함이라 … |
야부도천序 |
○ (圓相) 法은 홀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가 … 古今사람이 알지못하여 방편으로 이름을 금강(金剛)이라 하였네. |
[금강경] 순서 |
내용요약 | |
第 1. 법회인연분 (법회가 이루어진 동기) |
[금강경]의 서분(序分)에 해당됨.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如是 我聞) 어느때(一時) 부처님께서(佛)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큰 비구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때에 세존께서 때가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서 차례로 걸식을 마치시고, 다시 본래의 처소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시고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어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序分이 이뤄져야 할 여섯가지 원칙(六成就) ①무엇을(信성취)- 여시(如是)/들은 사람이 들은 법을 믿음 ②누가들었는가?(聞성취)- 아문(我聞 ; 다문제일 아난존자) ③언제(時성취) - 일시(一時) ④누가 설했는가?(主성취) - 불(佛) ⑤어디서(處성취) - 장소 ⑥누구와 함께(衆성취) - 대중무리 ; 1250인 등과 함께) | |
규봉 |
과표로 나누어서 해석함 - *규봉스님의 과표분류는 생략하였음. - 과표는, 무비스님의 [금강경오가해]. 불광출판부. p 573 참조 要
꠆ꠏ 증신서(證信序)-이와같이 내가 들었다~1250인과 함께 계셨다. ꠆ꠏ 서분 ꠏꠏꠍꠏ 발기서(發起序)-그때에 세존께서~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ꠉꠏ 정종분(본론부분) ꠌꠏ 유통분(종결; 第32分 끝부분 - “부처님께서 이 經을 설해 마치시니, 장로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며 신수봉행(信受奉行)하였다.” | |
육조 |
(如是我聞) ; 如란 가리키는(指) 뜻이고, 是는 결정(定)된 말이라. 아난이 “이와같은(如是) 법을 부처님으로부터 나는 들었다(我聞)” … | |
야부 |
(如是我聞) ; 如是란, 지금 야부는 대개 有와 無 가 둘이아님(不二)을 如라 했고, 有와 無가 아닌 것을 是로 삼은 것이다. 我여!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홀로 서 있는 사람이로다. 聞이여! 본래 한 정명(精明)이 나뉘어져서 여섯 개로 화합(六和合; 육근+육경=육식)이 되었으니, 화합된 곳에서 깨달으면 보는 처소가 참으로 듣는 것이라. … | |
부대사 |
(공양을 마치시고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어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法身은 본래 먹지 않음이오, 응신. 화신도 그러하거늘, 人天의 이익을 위해서 자비로서 복밭을 지으셨도다. 가사를 거두심은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쉼이오, 발을 씻으심은 번뇌의 인연을 떠남이라. 三空(我空,法空,我․法 俱空)의 이치를 설하고자 가부좌하시고 선정에 들어가심을 보이셨도다 | |
육조 |
(차례로 걸식을 마치시고) 걸식이란, 여래께서 능히 일체중생에게 下心을 보이신 것이오, ‘차례로’ 하였음은 빈부를 가리지않고 평등하게 교화하심이라… | |
야부 |
공양하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에 자리펴고 앉은 것은 누구와 함께 한 것인가? 아래의 긴 글을 아는가, 모르는가! 보고 보아라. 평지에 파도가 일어나도다. | |
함허 보충설명(說誼) |
(유마거사가 비얄리성에서 가만히 앉아 묵언으로써 不二법문을 설하심과 같이, 부처님이 자리를 펴고 앉은 그곳에 不二법문이 없겠는가.) 여기에서 상상근기를 제외하고는 부끄러움을 면치못할 것이니, … 부처님께서 중하근기를 위해서, 言說의 바다에 몸을 비껴들어가시니 동설서설하시고 횡설수설하시니라… 온천지가 본래 淸平세계(평지, 불국토)거늘 부처님이 괜히 청평세계를 향하여 창과 갑옷을 만들어놨으니, 가히 일없는 가운데 일을 만들었도다. 故로, “보고 보아라. 평지에 파도가 일어나도다”(야부 言) | |
종경 |
조어사(佛)께서 걸식하고 돌아와서 가사를 거두시고 자리펴고 편안히 앉으시니, 참다운 자비와 큰 모범이, 三界를 초월하여 人天을 조어(調御)하여 스스로 如如함을 얻으셨도다. |
第 2. 선현기청분 (선현이 법을 청하 다) |
금강경 [정종분(正宗分)-반야의 종취를 나타냄]이 시작 ~ 第32分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까지 임. 그때에 장로수보리가 대중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걷어메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사루어 말씀하였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주시며 모든 보살들께 잘 부촉하십니다.” |
규봉 |
장로(長老)라 함은 德이 높고 나이가 많음이라.(德長年老) … 수보리는, 세가지로 번역하니 ‘선길(善吉). 선현(善現). 공생(空生)’ |
육조 |
장로라 함은, 덕이 높고 나이가 높음(德尊年高). 수보리는 해공(解空 ; 空의 이치를 잘 이해함)이오, “희유(希有)” 세가지 뜻이니, ①능히 금륜의 왕위를 버림 ②신장(身長)이 장육(丈六), 얼굴이 금색광명과 32相 80種好가 삼계에 비교할 데 없음 ③부처님의 성품이 능히 8만 4천 법을 머금기도 하고 토하기도 하시어, 삼신(三身; 법신.응신.화신)이 원만히 갖추어져 있음 |
야부 |
여래가 한마디도 하지않으셨거늘, 수보리가 “희유하십니다”라고 문득 찬탄하였으니, 눈을 갖춘 훌륭한 무리들은 시험삼아 잘 착안해 보라. “담너머 뿔을 보면 문득 소인줄 알고, 산너머 연기를 보면 문득 불인줄 알도다. 홀로 앉아 높고 높음이여! 천상천하이거늘, 남북동서에서 거북과 기와로 점을 치도다. 악! ” |
함허 설의(說誼) |
서로 만나서 말을 꺼내지않더라도 뜻을 들면 문득 아는 자가 있으니, 이 무슨 경계인가. 道가 같아야 바야흐로 알 수 있도다. “불을 알고 소를 아는 일은 희귀하니, 지음자(知音者, ‘열자(列子)’에 나옴. 백아는 거문고를 잘 타고 그의 벗 종자기는 그 거문고 타는소리를 들으면, 백아의 心中을 잘 알았다. 어느때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고 더이상 거문고를 타지않았다.)가 서로 보는 것이 정히 이와같도다… |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최상의 올바른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얻고자 보리심을 낼진대, 마땅히 어디에 자기 마음을 머무르게 해야하며, 어떻게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 ” | |
육조 |
선남자란 평탄한 마음(평탄心)이며 바르고 결정된 마음(正定心)이니 능히 일체의 공덕을 성취해서 가 곳마다 장애가 없음. 선여인이란, 바르고 지혜있는 마음(正慧心)이니 일체의 유위와 무위의 공덕이 나옴이라(出). 수보리의 질문은, 수보리가 일체 중생을 보니 중생들의 마음은 조급하고 흔들리고 머물지 못하는 것이 마치 문틈으로 비치는 먼지와 같으며, 흔들리는 마음은 회오리 바람같아서…, 수행하고자 하면 그런 마음을 어디에 머물게 하며 어떻게 항복받아야 합니까? |
야부 |
(수보리) 이 한 질문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왔는가? “너는 기뻐도 나는 기쁘지 않고, 그대는 슬퍼도 나는 슬프지 않다. 기러기는 북쪽으로 날아갈 것을 생각하고 제비는 옛집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는구나. 가을달과 봄의 꽃에 담긴 무한한 뜻은(본래의 참모습), 그속에서 다만 스스로 알 뿐이로다? |
함허 설의 |
法과 法이 모두 텅비고 융통해서, 法은 가히 머물 곳이 없으며, 마음과 마음은 적멸해서, 마음을 가히 항복받을 것이 없으니, 지금의 ‘머무르고 항복받고자 하는 두 가지 물음’은 도대체 어느 곳으로부터 나왔는가? “너는 마음이 住하고 항복받으면 기뻐하고 그렇지않으면 슬퍼하고 근심하지만, 나의 이 세계는 본래 스스로 맑고 고요해서 ‘정리되고 정리되지않음’이 모두 없으니, 무엇에 슬퍼하고 무엇에 기뻐하랴. 마치 기러기가 저 북쪽을 생각하는 것과 제비가 옛집을 생각하는 것과 같으니, 어찌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으로써 마음을 삼겠는가? 다만, 일단의 空이 오고감에 자유로울 뿐이로다 … ” |
佛言하사대, “선재 선재라, 수보리여!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을 빠짐없이 보살피고 모든 보살에게 잘 부촉해준다. 그대를 위해 말할테니 나의 말을 잘 들오보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보리심(아뇩다라삼먁삼보리心)을 낼진대, 마땅히 마음을 이렇게 머루르게 해야하고 이렇게 다스려야 하느니라.”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唯然 世尊) ! 가르침을 기쁜 마음으로 듣고자 합니다.(願樂欲聞)” | ||
규봉 |
(唯然 세존) ; 唯은 순종하는 말. 십지經에 “목마른 자가 냉수를, 주린 자가 음식을, 병자가 약을 찾듯이 벌떼가 꿀에 매달리 듯이 하여, 佛法을 듣고자 함이라. | |
육조 |
(선재 선재) ; 수보리를 찬탄하는 말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아]는 無이고 [뇩다라]는 上이요, [삼]은 正이고 [먁]은 편(두루미침) [보리]는 知. … 唯然은 응락하는 말. 원요(願樂)의 願은 부처님이 중.하근기를 위하여 널리 설하여 모두 깨닫기를 원함이오, 樂은 깊은 법을 즐거이 들음임. 欲聞이란 자비스러운 가르침을 간절히 바램. | |
부대사 |
“희유하고 희유하신 부처님이시여, 묘한 이치가 지극히 고요하여라. 아떻게 항복하고 머무른다 함인가, 항복하고 머문다는 것은 어려웁도다. 두 가지 위의(항복, 머무름)는 法가운데에 묘한 것이나, 三乘(성문.연각.보살)에게 가르쳐줌은 지극히 너그러웁도다. 선재라, 이제 자세히 들으라 함이여, 여섯도적(육근;안.이.비.설.신.의)의 막힘이 툭 트였도다” | |
야부 |
“손이 일곱에 다리가 여덟이오, 神의 머리에 귀신의 얼굴이라. 방망이로 쳐도 열지못하고, 칼로 베어도 끊지 못하도다.…” | |
함허 설의 |
신비한 쓰임은 자유스럽고 묘체는 보기 어려움이라. 흔들고 튕겨봐야 얻지못하고, 견고해서 무너뜨리기 어렵도다. 생사의 길에서 몇 번이나 왕복했던가. 발자취는 원래 청정하여 허공과 같도다. | |
종경 |
“묻는 곳도 높고 답한 곳도 깊으니, 미묘하고 원만학고 참되고 청정하여 찾을 수 없어라. 언뜻 이 실마리를 알면, 묵묵히 보리의 大道心에 계합하리라.” | |
함허 설의 |
一問과 一答에 묘한 이치가 그 안에 있으니, 미묘하고 원만하고 참되고 청정함을 다른 데서 찾지말라.… | |
第 3. 대승정종분 -대승의 바른종지(마음 머무는 법) |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했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이른바 (보살들이)일체 중생의 종류인 난생.태생.습생.화생.유색.무색.유상.무상.비유상.비무상을 무여열반에 들어가게 해서 그들을 모두 제도(滅度)하였다고 하자, 이와같이 한량없고 셀 수 없고 가없는 중생들을 제도하더라도 실로는 제도된 중생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相.인相.중생相.수자相’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보살’이라고 할 수 없기때문이니라. | |
육조 |
보살이란, 앞생각이 청정하고 뒷생각이 청정함이오, 자비희사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함이다. 마하살이란, 생각생각이 물러서지 않으며 비록 세상가운데 있으나, 마음이 항상 청정함이오, 교화하는 사람이나 교화받는 사람이나 일체 집착하는 마음이 없다. 난생은 어리석은 성품(迷性)이고, 태생은 익힌 습성(習性)이고, 습생은 삿됨을 따르는 성품이고, 화생은 보고 나아가는 성품(見趣性). 망령되이 시비를 보아 無相의 이치에 어긋난 것은 有色, 복과 지혜를 닦지않음은 無色, 입으로는 부처님의 行을 말하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有想, 목석처럼 좌선만 하면서 자비희사를 배우지 않는 것은 無想, 유․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非有想, 이치를 구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非無想 … 멸도(滅度)는 대해탈이라. 사상(四相)이 있으면 무여열반에 들지못하니 곧 중생이오, 四相이 없으면 곧 부처니라. |
부대사 |
“수보리가 처음 물음을 청함에, 부처님이 근기에 맞게 답하시니, 먼저 ‘어떻게 머무르는가’를 답하시고 다음엔 ‘이와같이 닦음”을 가르치셨도다. 태생,난생,습생,화생을 다 대자비의 지혜로써 거두시게 하시니, 만약 중생의 견해를 일으킨다면 도리어 相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이라.” | |
야부 |
이마는 하늘을 향하여 땅위에 서 있고, 코는 수직으로 있으며, 눈을 가로놓여 있네. “당당한 大道여, 발고밝아 분명하도다. 사람마다 본래 갖추어져있고 낱낱이 원만하게 이루어졌도다. 단지 한 생각 미끄러져서 만 가지 형상이 나타나네” | |
함허 설의 |
한 법계로부터 형상이 아홉가지로 나뉘어 갖가지 모양이 한 법계를 갖추었네. 故로, 낱낱이 머리는 하늘을 가리키고 다리는 땅을 밟고, 코는 아래로, 눈은 옆으로 있음이로다. “당당한 대도여, … 사람마다 본래 갖추어져 있어서 옷입고 밥먹는 것은 다른사람에게 要함이 아님이요, 모두 다 원만하게 이룸이여… 봄바람이 불면 꽃들이 땅을 수놓고, 구름이 걷히면 달빛이 하늘에 가득하네” | |
종경 |
열반청정이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 귀의하게 하고, 四相을 모두 잊음이여! 실로 중생을 제도함이 없으니 … 알겠는가. 생사열반이 본래 평등하니 妄心 다한 곳이 곧 보리이로다. “깨친 눈으로 살펴보니, 실로 열반에 든 중생이 없고, 生死가 둘이 아님을 알겠네” | |
함허 설의 |
자비로써 중생을 교화함은 없지않으나, 나다 남이다하는 생각이 역연함을 어찌할까. … “중생을 다 제도하되 제도함이 없으니, 중생과 부처가 모두 눈 속의 꽃이로다” | |
第4. 묘행무주분 - 미묘한 行은 머뭄이 없음 |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그 어디에도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해야한다. 가령 어떤 모양에도 집착함이 없이 보시해야 하며, 어떤 소리. 냄새. 맛. 감촉. 의식의 대상에도 집착하지 말고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시하여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하면 그 福은 헤아릴 수 없을만큼 크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보느냐? 동쪽 허공의 크기를 상상할 수 있겠느냐? -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남쪽. 서쪽. 북쪽 그리고 4가지 간방, 위, 아래의 허공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겠느냐? - “도무지 짐작할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보살이 어디에도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할진대, 그 福 또한 허공과 마찬가지로 상상할 수가 없느니라. | |
규봉 |
論에 이르되, 주는 물건, 주는자, 받는 자를 보지않는다 | |
육조 |
능히 보시한다는 마음도 없고, 베푸는 물건도 보지않으며, 받는 사람도 부별하지 않는 것을 “무주상보시(相에 머물지않는 보시)”라 한다. 이러한 보시를 행하여 널리 일체 모든 생명을 공경하면, 그 공덕이 끝이없어 가히 헤아릴 수 없다. |
부대사 |
단바라밀 보시송에 이르되, 보시는 육도만행에 통하고 육도만행은 세가지 보시로 묶는다. 물질보시(財), 두려움 없게하는 보시(無畏), 法보시를 길러 聲色이 서로 가섭하지 않도다…/시라바라밀 지계송에 이르되, 시라가 청정함을 얻음이여…세속에 있으되 세속에 물들지않으며, 방편으로 이구지(離垢地)를 의지하여 마땅히 법왕신을 증득해야 하리라./찬제바라밀 인욕송에 이르되, 참는마음은 허깨비.꿈.거북이 털(본래없는 것=空)으로 觀하면, 어려움을 만날수록 더욱 견고해지나니, …탐진치 도적을 물리치고자 하면 모름지기 지혜의 칼을 써야하리다./비리야바라밀 정진송에 이르되, 염지(焰地). 二智(근본지.후득지). 三空마저도 제거해야 함이로다. 마음을 觀함에 끊일사이가 없으면, 어찌 무여열반에만 이르리요/禪바라밀 선정송에 이르되, 禪의 물은 물결따라 고요해지고 定의 물은 파도를 쫓아서 맑아지도다…의타기성(依他起性,他에 의해 일어남)을 안다면, 달리 圓成(覺性)이 있지 않느니라./반야바라밀 지혜송에 이르되, 지혜의 등불은 밝은 해와 같으며…묘한 지혜의 원만한 빛이 비치면 一空(我空)의 이름을 얻음이라/만행齊修頌에 이르되, 我․人이 없음을 깨달아 二空을 바야흐로 점점 증득하고 삼매에서 마음대로 노닐도다 |
야부 |
만약 天下에서 행하고자 하면, 한 가지 재주를 뛰어나게 할지니라. “중국의 좋은 비단에 꽃을 수놓으니 색이 더욱 곱구나. 분명한 뜻을 알고자 할진대 남쪽을 향하여 북두칠성을 볼지어다…” |
함허 설의 |
재주있는 자가 천하를 행하면 가는 데마다 스스로 얻으니 그 즐거움은 가히 말하지 못하리라… “반야지혜로 바탕을 삼고 만행의 꽃으로 무늬를 놓으니, 비단위에 꽃을 더한 듯 색이 몹시 곱도다. 또한 무주상보시의 베품은 더욱더 크도다. 북두와 남쪽 별이 그 위치가 다르지않거늘, 남쪽이라 말하고 북쪽이라 말함은 또한 집착하는 것이라, 무주상보시를 행하면 한 순간에 有無의 경계를 벗어나고 佛의 이름이 여기에 드러나서 한량없는 복덩이가 이뤄지도다” |
수보리여, 보살은 단지 내가 이와같이 가르친 바대로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但應如所敎住) | |
규봉 |
결권부주(結勸不住) ; 相에 머물지않기를 결론적으로 권함 |
육조 |
應이란, 따른다는 뜻이다. |
부대사 |
만약 無相보시를 논한다면, 그 공덕이 지극해서 헤아리기 어려우니, 자비를 행하가난을 구제하되 그 과보는 바라지말라.…보시의 모양을 알고자하면, 허공이 시방에 두루한 것과 같음이라. |
야부 |
가히 예(禮)를 아는 사람이로다. “허공경계를 어찌 사량하랴. 大道가 맑고깊어 그 이치 더욱 길도다…” |
함허 설의 |
無住란 만행의 근본이요, 만행이란 無住의 큰 작용이라. 禮란 인간세상의 큰 작용이어서 … 禮를 알면, 진퇴가 아름다우며 들고놓음에 마땅함을 얻어서 그 베푸는 것마다 옳지않음이 없거니와… “無住로 住를 삼으니 확연히 허공과 같도다. 비록 그러하나 大道는 有住와 無住에 속하지 않으니, 저 해인(海印)에 견줄 수 있고, 저 태허(太虛)를 넘었도다…” |
종경 |
相에 머물러 보시하는 것은 해와 달이 끝이있음과 같고, 육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허공이 한계가 없는 것과 같도다. 自他가 함께 이롭게 하는 복덕은 헤아리기 어려우니,…한번 일러보라. 묘체는 원래 처소가 없으니, 온 몸이 어찌 다시 자취가 있으리오. “보시에 힘써서 眞常에 계합하니 福이 허공과 같아서 헤아리기 어렵네. 그림자없는 나무에 꽃이 많이 피었으니, 마음대로 꺾어서 法中王께 바치리라.” |
함허 설의 |
相에 머물러 보시하는 것은 한낱 부질없이 남의 이목을 현혹시키는 것이며, 無住大道를 어기는 것이라.…묘체는 원래 처소가 없으니, 온 몸의 자취가 없음이로다! “무주상보시를 행하는 것은 성품이 空한 것에 계합한 것이니, 성품이 공함은 무변함이며 복 또한 끝이없도다.…나무가 있으나 원래 그림자가 없으니, 劫밖의 봄(시간을 초월)에 생장함이라.…찬 가지에 그림자가 없어서 새도 깃들지않도다. 이상향에 재배한다고 하지말라. 겁밖의 봄바람에 꽃이 만발하였네, 꽃이 만발함이여, 꽃을 꺾어 법중왕께 바치리라.” |
第 5 . 여리실견분 -바른도리를 實답게 봄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형상으로는 도저히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은 형상이 있지않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형상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니, 모든 형상이 원래 형상이아님을 알면 곧 여래를 보리라.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非相이면 卽見如來니라)” | |
규봉 |
혹 의심하는 자가 형상(相)으로써 부처를 구하는 것을 막고자, (수보리는)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하고 답하였다. 相은 유위(有爲)이고 생.주.이.멸 이거니와 부처님몸은 이와달라서 몸 모양이 아닌 것이다… | |
육조 |
色身은 곧 相이 있음이오, 法身은 相이 없음이니… (수보리가)범부는 다만 색신여래만 보고 법신여래는 보지못함을 알고서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고 하시니라. | |
야부 |
어서 일러라. 지금의 행주좌와(行住坐臥)는 이 무슨 相인가. 졸지 말지어다 ! “몸이 바다속에 있으면서 물을 찾지말고, 매일 山을 다니면서 산을 찾지말지어다. 꾀꼬리 울음과 제비 지저귐이 서로 비슷하니, 前三과 後三을 따로 묻지말라.” | |
함허 설의 |
나의 이 色身이 상신(常身)인 法身이니, 색신을 떠나서 따로 常身인 法身을 구하지 말라. 문득 귀신굴속에서 살 궁리를 하는 것이니 “졸지 말지어다”하시니라. “맑은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는 스스로 미혹하고, 밝고밝은 대낮에도 눈 먼 자는 볼 수 없음이라… 꾀꼬리와 꾀꼬리 소리가 둘이 아니고, 제비와 제비 지저귐이 한가지로다. 다만, 物物이(형상형상마다) 다른형상이 아님(非他物)을 알면, 천가지 만가지 차별을 묻지않으리라.” | |
규봉 |
비단 法身이 無相일 뿐만아니라 범성(凡聖), 의보(依報;국토.가옥.의복.식물.산하.대지 등 우리의 환경적 조건), 정보(正報;과거의 업보에 따라 받는 과보)인 일체 有爲의 相이 허망한 것이니, 이는 망념으로부터 변하여 생겨난 연고이다… | |
육조 |
일체 모든 相이 허망한 것이니, 만약 일체 모든 相이 허망하여 實이 아님을깨달으면, 곧 여래의 無相한 이치를 보리라. | |
부대사 |
“…거짓으로 32相이라 하였고, 80種好 또한 헛된 소리로다. 몸이 있는 것은 覺의 體가 아니요, 모양(相)이 없어야 참다운 형상이로다. | |
야부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신가? “相이 있거나 求함이 있음은 다 허망한 것이요, 형체가 없다거나 본다는 것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치우친 소견에 떨어짐이로다.…” | |
함허 설의 |
“有에 집착하고 無에 집착하는 것은 함께 삿된견해를 이루는 것이니, 有無 둘 다 없어야 한가지 맛(一味)으로 항상 나타나리라.” | |
종경 |
“…하나의 달이 모든 물에 널리 나타나니, 모든 물에 비친 달은 하나의 달에 포섭됨이로다” “보신, 화신은 참됨이 아니라 허망된 인연이니, 법신은 청정하고 넓어서 끝이 없어라. 천 개의 강물이 있음에, 천 개의 강물에 달이 비치고, 萬里에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하늘뿐이로다” | |
함허 설의 |
“…물속에 달이 비추든 말든 내버려두거니와, 하늘에 뜬 하나의 달은 항상 밝고밝도다. 一身이 應하여 천백억이 됨이여, 천백억화신은 一身에 포섭됨이로다” |
第 6. 정신희유분 - 바른믿음은 희유하다 |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중생이 부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듣고 참된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수보리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여래가 열반한 뒤 말법시대에 이르러, 계율을 지키고 복을 짓는 사람이라면, [금강경]가르침을 듣고 능히 믿음을 내어 금강반야가 참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첫번째 부처님, 두번째 부처님, 세번째 부처님, 네번째 부처님, 다섯번째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에만 善根을 닦은 것이 아니라, 이미 무한히 많은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온갖 선근을 쌓았기에, [금강경]법문을 듣자마자 단숨에 청정한 믿음을 내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
규봉 |
의심됨을 꾸짖어 믿음을 나타냄 | |
육조 |
부처님 멸도後 후오백세에,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대승의 無相戒를 지녀서 모든 相을 짓지않으며, 生死의 업을 짓지않아서 일체時에 마음이 공적하여 모든 모양에 속박되지 않으면, 이것이 곧 無住心이라. 저 여래의 깊은 법에 마음으로 능히 믿고 들어가리니 … 이미 무량천만억겁에도 온각 선근을 심은 것이니… | |
부대사 |
원인도 깊고 결과도 깊음이여, 이치가 밀밀하고 깊어서 찾기 어렵도다. 오는 말법시대에 다만 法이 침체할까 두려워하도다. 수보리는 마음이 통달하지 못하여 이 뜻을 듣고서도 감당하기 어려울까 두려워하니, 만약 이런 법을 능히 믿으면, 결정코 이것은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마음이라. | |
야부 |
금으로 만든 부처(金佛)는 화로를 지나지 못하고, 나무로 만든 부처(木佛)은 불을 건니지 못하고, 진흙으로 만든 부처(泥佛)은 물을 건너리 못하도다. “…만약 능히 집에있는 보배를 믿는다면, 새가 울고 꽃피는 것이 한결같은 봄이로다” | |
함허 설의 |
三佛(금불.목불.니불)이 종래로 부서짐을 면치 못하고, 三身(법신.화신.응신)도 역시 그러해서 필경 眞이 아님이라 … 三身이 다만 그 사람의 그림자이고, 깨닫고 보면 그림자와 그림자가 다른 것이 아니로다.…보신, 화신은 眞이 아니고 온전히 그림자이지만, 만약 眞을 깨달으면 그림자가 다른 것이 아니로다. | |
수보리여, 여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다 보나니, 이 경전의 가르침을 믿는 중생들은 한량없는 福을 얻게 될 것이다. | ||
함허 설의 |
모든 부처님이 증득한 것이 다 이 법을 증득한 것이며, 이 사람이 믿는 것도 또한 이 법을 믿는 것이니, … 마땅히 양족존(福과 智慧)를 이루리라. | |
규봉 |
…복덕을 얻는 것(得)이란, 위역(魏譯)에 이르되 “이와같은 복덕을 내고(生) 이와같은 복덕을 취(取)한다”고 하며, 무착이 이르되 “…得 한 글자에 生과 取가 다 포함됐다”고 하다. | |
부대사 |
“믿음의 뿌리를 한 생각에 일으킴을, 모두 부처님이 능히 다 알도다. 因은 오늘에 닦음이오, 果를 증득함은 미래의 때로다…” | |
야부 |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과일를 심으면 과일을 얻도다. “한 부처, 두 부처, 천만 부처가 모두 다 눈은 가로놓여있고 코는 세로놓여있네. 옛날에 몸소 선근을 심었더니, 오늘은 옛날에 의지하여 큰 힘을 얻었도다. 수보리여 수보리여, 옷입고 밥먹음이 일상의 일이거늘, 어찌하여 의심을 내는가.” | |
함허 설의 |
…처음 발심했을 때(因地) 익힌 것이 果를 증득함이라. “모든 부처님이 다 똑같은 도리를 증득하셨으니, … 수보리 수보리여, 옷입고 밥먹는 日用이 문득 이것이어늘, 무슨 알기 어려움이 있으리오.” |
왜냐하면, 이러한 중생은 아相. 인相. 중생相. 수자相이 남아있지 않으며, 法이라는 相도 없으며(無法相), 法아니라는 相도 없기때문(無非法相)이니, 무슨 까닭인가? 마음으로 무언가에 집착하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걸리기 때문이니라. 法이라는 상을 취하더라도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며, 法이아니라는 상을 취하더라도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함이 되느니라. | |
육조 |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 멸도후에 반야바라밀의 마음을 내어서 行하여 닦고 익히고 알고 깨달아 부처님을 깊은 뜻을 얻는다면, 모든 부처님이 그를 알지못함이 없느니라.… 法이라는 相도 없음(無法相)이란, 이름을 떠나고 모양을 떠나서 文字에 얽매이지 않음이고, 또한 법이 아니라는 相도 없음(無非法相)이라고 해서 반야바라밀법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니, 만약 반야바라밀법이 없다라고 한다면 곧 이 법을 비방하는 것이니라. 이 三相(相.法相.非法相)을 취하면 아울러 邪見에 집착함이니, 다 미혹한 사람이라… |
야부 |
원만함이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도다. “法相과 非法相이여, 주먹을 펴니 다시 손바닥이로다. 뜬구름이 푸른하늘에서 흩어지니, 萬 里의 하늘이 온통 푸른하늘뿐이로다” |
함허 설의 |
사람에게 몸이 있음이여! 원만하고 공적한 것이 이것이요, 사람에게 마음이 있음이여! 광대하고 영통한 것이 이것이로다.… “法과 非法이여, 하나는 常見이고 하나는 斷見이니…주먹을 펴니 손바닥이 됨이여!…斷․常이 함께 없어져야 바야흐로 한 맛(一味)이 나타나리라.” |
부대사 |
“사람도 空하고, 法도 또한 空함이여! 두 가지 相이 본래 같은 것이라.… 生이없는 성품을 알고자 할진대, 마음밖의 행적을 끊어야 하리.” |
이러한 까닭으로 마땅히 法(진리)를 취하지 말 것이며, 法(진리)아닌 것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여래는 항상 다음과 같이 말하길 “너희들 비구는 내 설법을 뗏목으로 비유함과 같이 하라.”하노니, 法(진리)도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非法(진리 아닌 것)이야 말하여 무엇하랴. | |
함허 설의 |
法을 취하는 것은 法이 곧 非法임을 알지 못한 때문이고, 非法을 취함도 또한 非法이 곧 法임을 알지 못한 때문이니, 일체 法界는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고, 이 없다는 것도 또한 없다.… 부처님 法은 다만 道에 들어가는 방편이니,… 방편도 오히려 버려야 하거늘 어찌 보존하리오. |
육조 |
法은 반야바라밀법이요, 非法은 하늘같은 데에 태어나는 法이라. 반야바라밀법은 능히 일체중생의 生死의 큰 바다를 건너게 하는데, 이미 건너서는 응당 머무르지도 않거늘, 어찌 천상 같은데 태어나는 法에 즐거이 집착하랴. |
부대사 |
“…有無가 自性이 없거늘 헛되이 有無의 생각을 일으키나니, 有無가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은 것이니 有無의 소리에 집착하지 말지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 뗏목을 쓸 것이요, 언덕에 이르러서는 뗏목을 사용하지 않음이라… 中道에도 오히려 빠질 수 있거든, 누가 이변(二邊)을 論하는가. 有無에서 하나라도 취하는 순간 마음밭이 더러워지리라.” |
야부 |
金으로 금을 살 수 없으며, 물로써 물을 씻지 못하도다. “벼랑끝에서 나뭇가지를 잡는 것은 기이한 것이 아니요, 나뭇가지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장부로다. 물도 차갑고 밤도 싸늘하여 고기잡기 어려우니,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실고 오도 다.” 물이 고이면 개울이 이루어지도다 “종일토록 바쁘고 바쁘나 그 어떤 일에도 꺼림낌이 없네. 해탈고 구하지 않고 천당도 즐기 지 않는다. 다만, 한 생각 無念으로 돌아가면 높이 비로자나부처님 머리위로 걸어가리” |
함허 설의 |
똑같은 금인데 능히 바꿀 것과 바뀔 것으로 나뉘며, 똑같은 물인데 어찌 씻을 물과 씻겨지는 물로 나누랴. “한 마음을 얻어두는 것이 기이한 것이 아니요, 한 곳마저도 없어야 장부니라. 이 경지에 이 르러 범부의 뜻이 다 떨어지고 성인의 앎도 또한 없어야 하리니, 다만 私心없이 비추어야 하거늘 도리어 옳고그름의 장소에 왔도다.” … 부처님께서 49년을 설법하시고도 “일찌기 한 마디도 법을 설한 적이 없다”라고 하셨으니, 만약 文字를 집착하면 근원에 미혹할 것이오, 文字를 버리면 줄기에 미혹하게 되니, 근원과 줄기를 함께 미혹하지 않아야 法性의 바다에 들어가리라… “…속박과 해탈이 둘이 아니요, 떠오름과 잠김이 한 때로다. 이미 정인(正因)을 얻고서, 다만 그릇되이 집착하지 않는다면 비로자나부처님 머리위를 높이 걸어서 스스로 참다운 쾌할을 이루리라.” | |
종경 |
因도 수승하고 果도 수승함이여! 믿는 마음이 명료해서 의심이 없고, 人도 空하고 法도 空함이여! 참된 성품(眞性)은 본래 평등하도다.… | |
第 7. 무득무설분 -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음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일이 있느냐? 여래는 설법한 일이 있느냐?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알기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붙일 고정된 法이 없으며, 또 여래가 설하셨다고 할 고정된 法도 없습니다. | |
규봉 |
무착이 揭에 이르되, “응신, 화신은 眞佛이 아니며, 또한 설법하는 이도 아니다.”라 하다. | |
육조 |
아뇩다라는 밖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오, 다만 마음에 我所(내 것)가 없으면, 곧 이것이니라. 병에 따라 약을 베풀 듯 설하셨으니, 어찌 고정된 法이 있으랴.… | |
야부 |
추우면 춥다고 말하고, 더우면 덥다고 말하도다. “구름은 남산에서 일고 비는 북산에서 내리니, 나귀를 이름하여 馬라고 얼마나 많았는가. 청하건대, 넓고 아득한 무정수(無情水)를 보아라. 몇 군데가 모나있고 몇 군데가 둥글었더냐?” | |
함허 설의 |
二乘이 있으므로 二乘을 설하고, 大乘이 있으므로 대승을 설하시니, 중생에 따라 방편을 행하시니 고정된 法은 없음이로다.… “그럴듯하게 4제(四諦), 12인연(十二因緣)을 설하시고 다시 6바라밀을 말씀하시니, 근기가 같지않으므로 법 또한 일정함이 없도다. 이를쫓아 만 가지 이름으로 나뉘어졌네. …” | |
(수보리의 계속되는 답변)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다 취할 수 없으며(皆不可取), 말할 수도 없으며(不可說), 법도 아니고(非法) 법 아님도 아니기(非非法) 때문입니다. | ||
함허 설의 |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은 有相이라 하든 無相이라 하든, 원만한 말로써(圓說) 자재하여서 끝내는 하나의 가장자리(一邊)에 머물지 않음이라…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不可取란 바로 듣는 때(正聞時)를 말함이고, 不可說이란 바로 설할 때(正說時)를 말함이라. 非法이란 분별하는 성품이고, 非非法이란 法에 我가 없는 까닭이니라.…”라고 하다. | |
육조 |
不可取란, 사람들이 여래가 설하신 文字 글귀에 집착하여 헛되이 알음알이를 낼까 두려워하였으모 불가취라 하다. / 不可說이란, 근기에 따라 설하신 여래의 언설이 어찌 定해짐이 있겠는가, 배우는 이들이 여래의 깊은 뜻은 알지못한 채 교법만 외우고 여래의 本心을 요달치 못하여 성불하지 못함일새, 불가설이라 하시니라. / 非法이란, 입으로만 외우고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비법이라. / 非非法이란, 입으로 외우고 마음으로 행하여 마침내 얻을 바가 없으면(無所得)을 요달하면 비비법이라. | |
부대사 |
“보리가 언설을 떠남이여, 종래로 얻은 사람이 없도다…” | |
야부 |
이 뭣 고 ? “이래도 되지않고 저래도 되지않고, 텅 빈 허공에 새가 날아가되 그 자취가 없도다. 악 ! 근기의 수레바퀴를 움직여 도리어 거꾸로 돌아가니, 남북동서에 마음대로 왕래하도다.” |
함허 설의 |
定有와 定無가 모두 옳지않으니, 四句(定有定無)를 쫓아 부처를 찾지말라. 부처는 四句 가운데에 앉아있지 않으니, 四句 가운데에 앉아있지 않음이여 ! 새가 공중을 날아가되 그림자 자취가 없도다. 악 ! 다시 새가 날아간 그 길을 향해 몸을 굴려야 비로소 옳음이니, 남북동서 한 천지에 경계없이 자유롭게 왕래하도다… | |
(수보리의 답변 계속) 모든 성인과 현인은 다 무위법(無爲法)으로써 차별을 두기 때문입니다. | ||
함허 설의 |
無爲, 중간과 두 개의 가장자리(二邊)을 벗어났도다.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무위란 차별이 없음(無差別)의 뜻”이라 하다. | |
육조 |
無爲法은 無住이니, 無住가 無相이며, 無相이 無起이며, 無起가 無滅이라. | |
부대사 |
“人과 法이 모두 집착이라고 이름하지만, 요달하면 곧 둘 다 무위라…” | |
야부 |
터럭만치 차이가 있으면 天地처럼 벌어지도다. “올바른 사람이 삿된 법을 설하면 삿된 법이 다 正에 돌아오고, 삿된 사람이 올바른 법을 설하면 正法이 다 邪에 돌아가도다. 강북에서는 탱자가 되고 강남에선 귤이 됨이여, 봄이오면 모두 똑같이 꽃이 피도다.” | |
함허 설의 |
법이 비록 한 맛이나 견해에 천지차별이 있음. “한 맛의 무위법이 능히 바르기도 하고, 능히 삿되기도 함이라. 한 종자가 남북으로 갈라지지만 남북의 꽃은 한가리로다” | |
종경 |
수보리의 혀뿌리가 물결침이로다. 일러라 ! 무위법이 왜 차별이 있는가? 만고의 푸른 못에 뜬 허공의 달을 재삼 건져봐야 알겠는가? “구름걷힌 가을하늘의 달이 연못에 비치니, 차가운 빛의 끝없음을 누구와 더불어 얘기할꺼나. 천지를 꿰뚫는 안목을 활짝 여니, 大道가 분명하여 참구함을 쓸 게 없구나.” | |
함허 설의 |
얻되 얻음이 없으며, 설하되 설함이 없으니 신묘한 근기여 !… 다만, 허공의 달이 못 가운데 떨어짐을 알면, 어찌 어리석은 원숭이처럼 헛되이 달을 건질려는 수고로움과 같을 수 있으랴. “만약 허공의 달이 연못에 비치지 않으면, 어찌 찬 달빛이 넓고 끝이없다고 말하겠는가. 하늘도 비추고 땅도 비추어 만상을 머금고 있으니, 무궁한 이 맛을 누구와 얘기할까. 다만, 이마에 능히 慧眼을 갖추면 다시 어느 곳을 향하여 현묘한 도리를 구하리오” | |
제 8 .의법출생분 - 법에 의지하여 출생함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7가지 보배로써 보시를 한다면, 그 사람이 얻는 복은 얼마나 많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의 성품이 아니므로 복덕이 많다고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 |
육조 |
7가지 보배로 보시한 그것은 비록 복얻음이 많으나, 성품자리에서는 하나도 이익됨이 없음. 복덕性은 有에 떨어지지 않음이며, 能所心이 끊어진 것이며, 부처님 行과 같은 것이다. | |
함허 설의 |
복덕性이란 能所. 是非. 存亡. 得失이 없어진 무루(無漏) | |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금강경 가운데서 사구게(四句揭)만이라도 받아지녀서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한다면, 그 복은 저 앞의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7가지 보배로 보시한 것보다 수승하느니라. | ||
규봉 |
四句揭란 다만 네 구절의 뜻을 전해마친 것. 經에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가 가장 묘함이라. | |
부대사 |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보물로써 복밭을 짓더라도, 단지 유루(有漏)의 業을 이루는 것이어서 끝내 人天을 여의지는 않음이어니와, 經을 지녀 四句를 취하면 성인과 더불어 좋은 인연을 지으니, 무루(無漏)의 바다에 들어가고자 할진대 모름지기 반야용선을 탈 지니라.” | |
육조 |
12部 가르침(부처님이 설한 팔만사천經을 12개의 장르로 분류한 것)의 큰 뜻이 다 四句揭안에 있음. | |
야부 |
일은 無心에서 이루어지느니라. “…복덕이 원래 성품이 없는 줄 알면, 본지풍광(우리의 본래모습)을 사는데 돈을 쓰지 않으리라” | |
함허 설의 |
복덕性이 空한 줄 알면, 베푸는 공덕을 짓지않더라도 본지풍광이 자연히 드러남 |
수보리여, 왜냐하면 일체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法이 모두 이 經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여, 이른바 부처님 법(佛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부처님 법이 아니니라(非佛法) | ||
함허 설의 |
이 한권의 經은 허공을 에워싸고 그 體가 일체에 두루하였기에, 부처님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法의 현묘한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음. 참된 성품은 緣起에 걸리지 않으니, 經이 능히 佛法을 출생함이요. 緣起가 참된성품에 걸리지않으니, 佛法이 곧 불법이 아니로다(非佛法) | |
규봉 |
論에 이르되, 일체제불은 보신. 화신(덜성숙된 인;生因), 제불의 보리법은 법신(성숙된 인;了因) 第一義 가운데엔 佛法이 經으로부터 나온 것이 없느니라. | |
육조 |
일체제불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깨달아비추는 곳(覺照心)으로부터 나오는 까닭에 “이 經에서부터 나온다”고 하시니라. 여기의 일체 文字 글귀는 표식. 손가락과 같아서 그림자나 메아리임. 표식을 통하여 사물을 알고 손가락을 의지해서 달을 보는 것이니, 달은 손가락이 아니오 표식은 사룸이 아니니라. | |
야부 |
어서 말하라. 이 經은 어디에서부터 나왔는가? “수미정상이요, 大海의 파도중심이니라.” | |
함허 설의 |
사람들은 다만 자식(子)있음만 알고 부모(父)있음은 알 지 못하며, 비록 부모있음은 알지만 할아버지가 계심은 알 지 못하나니, 수미산의 정상과 큰 바다의 파도중심이 어찌 할아버지의 면목이 아니리요…여기에 이르러서는 부처와 부처, 조사와 조사가 헤아리지 못하며 일체의 사물로도 비교할 수 없음이로다. | |
야부 |
“부처님과 조사께서 자비롭고 實다운 방편을 드리웠으니, 말씀말씀마다 모두 이 經을 여의지않은 채 베푸셨도다. 이 經의 출처를 자세히 알겠는가? 문득 하늘을 향해 쇠로만든 배를 타고갈지라. 간절히 바라노니, 잘못 알지 말지어다.” | |
함허 설의 |
“간절히 잘못 안다함이여, 무슨 잘못 알 것이 있겠는가. 구름걷히면 산봉우리가 드러나고, 달이 있으면 파도중심에 떨어지도다. 달이 있으면 파도의 마음에 떨어짐이여, 하늘에는 그 빛이 쉬지않음이요. 구름이 없으면 산봉우리가 드러남이여, 그 펴고거둠은 늘 있는 일이로다.” | |
야부 |
능히 맛있는 과자를 가지고, 너의 맛이쓴 호리병박과 맞바꾸도다. “佛法이 非佛法이여, 능히 내보내기도 하고 능히 빼앗기도 하며, 놓아두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도다. 미간에서 항상 백호광명을 놓거늘 어리석은 이는 오히려 보살에게 묻는구나” | |
함허 설의 |
좌로 가고 우로 가고, 능히 모나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도다.…사람마다 한쌍의 눈썹사이 미간에서 백호광명을 놓음이로다. 백호광명을 놓음이여, 본래 다 이루었는데 어찌 밖을 향해 부질없이 헤매이리오. | |
종경 |
한낱 칠보로써 삼천세계에 보시하기보다는 四句揭를 직접 들으면 상근기를 요달하도다. 무량겁래의 모든 부처님과 조사께서도 이로부터 열반의 문을 뛰어넘으셨네. | |
함허 설의 |
재물보시는 인간.천상의 유루인(有漏因)이 되고, 사구게를 들어서 상근기를 요달하면 무여열반에 듦. | |
第 9. 일상무상분 - 하나의 相도 相이 아님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Srotapanna)을 증득한 사람이 자기는 수다원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이란 ‘흐름(流)’에 들어갔다는 뜻이기는 하지만, 어디에도 들어간 바 없으니(而無所入) 색.성.향.미.촉.법에 들어가지 않았기때문에, 수다원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
육조 |
수다원이란 범어이고, 唐나라 말로는 역류(逆流)이니 “거슬러 흘러감”이라.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서 육진에 물들지않고, 한결같이 무루업(無漏業)만 닦아서, 결국 지옥.아귀.축생의 과보를 받지않음. 流는 聖人의 무리이니, 수다원의 사람이 이미 거친번뇌를 여읜까닭에, 성류(聖流)에 들어간 것이요, 而無所入은 果를 얻었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 수다원이란 수행의 첫 결과니라. |
규봉 |
수다원은 여기에서 入流이니, 聖流에 들어감. 입류는 예류(預流)라고도 하니, 성류에 첨예한 연고임.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Sakrdagamin)을 얻은 사람이 자기가 사다함의 果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그렇지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다함은 ‘한 번 오고간다(一往來)’는 의미이긴 하지만, 실은 오고감이 없기때문에(而實無往來) 사다함이라 이름한 것입니다. | |
규봉 |
죽으면 천상에 갔다가 한 번 인간으로 와서, 곧 사다함과를 얻으므로 一來라 함. 而實無來란, 이미 無我를 깨달았거니와 누가 능히 往來하리오. |
육조 |
사다함은 범어이고, 唐言으로는 ‘一往來’이니, 삼계의 결박을 버려서 삼계의 결박이 없으므로 사다함이라 함. 인간이 죽어 천상에 태어나고 천상에서 곧이어 인간으로 태어나서, 마침내는 생사를 벗어나 삼계의 업이 다하는 것.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Anagamin)얻은 사람이 자기가 아나함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 “그렇지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나함이란 ‘오는 것이 없다(不來)’는 뜻이긴 해도 실은 오지않음도 없기 때문에(而實無不來) 이를 아나함이라 이름합니다. | |
함허 설의 |
佛法이 佛法이 이미 아닐진대, 차별의 聖果인들 무슨 實이 있으리오. |
규봉 |
아나함은 不來(오지않음), 不還(돌아오지 않음). 죽어서 천상에 가서는 下界에 돌아오지않음 |
육조 |
아나함은 범어. 唐言으로는 불환(不還), 欲界에서 벗어남(욕심낼만한 경계가 없음) |
부대사 |
“범부를 버리고 聖位에 처음 듦이여, 번뇌가 점점 경미해지도다. 人․我의 집착을 끊어버리고 비로소 무위에 이르렀도다.… |
야부 |
諸行無常하여 一切皆苦로다. “三位의 聲聞이 이미 塵에서 벗어났으나, 왕래하며 靜을 구하니 친하고성금(親疎)가 있음이로다. 확연한 四果(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는 원래 果라는 것이 없으니, 허망한 몸뚱이가 곧 法身이로다.” |
함허 설의 |
皆苦는 다른 책에 皆空이라하니, 空자가 더 가깝도다. 四果는 果가 없어서 하나의 묘한 空에 돌아가도다. “육진 경계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열반의 城속에는 친소(親疎)가 있음이라…허망한 몸뚱이가 곧 법신이라 함이여, 혼융하고 평등하여 친소가 없네.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Arahan)의 경지를 증득한 사람이 자기가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아라한이라고 할 법이 없기때문입니다.(實無有法名아라한).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내가 아라한의 道를 얻었다’는 생각을 지으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셈입니다. | |
육조 |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다시 번뇌가 없으므로, 아라한이라 함. 범어이니, 唐言에는 무쟁(無諍) |
(수보리의 계속되는 답변)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수보리는 무쟁삼매(無諍三昧;다툼이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서 제일이다.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는 자신이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아라한의 경계를 얻었다고 분별한다면, 세존께서는 저에게 아란나행(Aranya무쟁처,적정처)을 얻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실로 아무것도 행하는 바 없기에(實無所行) 아란나행을 즐긴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
함허 설의 |
무쟁(無諍)=이욕(離欲) ; 안으로 보고들음의 끄달림을 입지않고, 밖으로 소리와 모양에 물들지않아서, 안팎으로 청정하고 확연함 | |
규봉 |
무쟁이란, 중생을 번거롭게 하지않음이니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일으키지 않게 하는 연고임. | |
육조 |
무쟁삼매란, 아란한의 마음에 생멸거래가 없고 오직 本覺이 항상 비춤. 삼매(Samadhi)는 범어. 唐言으로는 正受, 正見. | |
야부 |
把定하면 구름이 골짜기에 걸쳐있고, 放下하면 달이 연못에 떨어지도다. “말(馬)이라고 부른들 어찌 말이 되며, 소라고 부른들 반드시 소가 아니로다. 두 가지를 모두 놓아버리고 中道에서 일시에 쉴지어다…” | |
함허 설의 |
잡아정함(把定)이 옳은가, 놓아버림(放行)이 옳은가. 파정, 방행이 모두 옳지않으니, 한번에 삼천세계 밖으로 쓸어버리도다. “말이라 부르고 소라고 부르는 것이 모두 그렇지않아서 방행(放行)과 파정(把定)이 옳지않으리라…” | |
규봉 |
무소행(無所行)이란, 論에 이르되 두 가지 장애를 여의는 것 - 번뇌장. 삼매장 아란나는 적정을 뜻함. | |
육조 |
아란나는 범어. 唐言에는 무쟁행(無諍行). 청정행(淸淨行) | |
부대사 |
生도 없고 滅도 없으며 我도 없으니 人도 없음이라. 번뇌장을 영원히 없애니 길이 후유신(後有身;뒤에 몸을 받음)을 받지않도다. 경계가 없어지니 마음도 또한 멸하여 다시는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음이라. 자비가 없어 공연히 지혜만 있어서 홀로 유연히 眞에 맡기도다. | |
야부 |
알았다고 말하면, 공부하기 이전처럼 도리어 옳지못하도다. “조개속에 밝은 구슬 숨어있고, 돌속에 푸른 옥 감추어있어라…” | |
함허 설의 |
名과 實을 모름지기 망각해야 비로소 옳은 것 “밝은 구슬과 푸른 옥은 숨어있어 드러나지 않으니, 큰 지혜자는 어리석은 듯하여 우치한 것 같으나, 道가 자기에게 있으면 저절로 밖으로 드러나게 되니…” | |
종경 |
인간과 천상에 오고가는 동안 모든 번뇌를 없애지못하였다가 道와 果를 함께 잊으니, 無諍이 제일이라 “果位의 聲聞이 홀로 一身만 다스리며, 적연하게 항상 定에 있음은 본래 眞이 아니로다. 마음을 돌이켜 몰록 여래의 바다에 들어가서, 자비의 배를 거꾸로 돌려 건너는 사람을 맞이해야 함이로다.” | |
함허 설의 |
범부를 초월하여 성인에 들어감이여, 처음부터 증득을 감당하여 왔는데, 어찌 死水에 잠기리요 “聲聞처럼 홀로 善함은 어진 사람이 할 바가 아니며, 만약 어진 사람이라면 아울러 천하를 다 善하게 해야 함이라…” | |
第10. 장엄정토분 - 정토를 장엄함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지난날 연등부처님회상에서 깨달음을 얻으리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하는데, 과연 法을 얻은 일이 있느냐? -“그렇지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 회상에서 실로 아무것도 얻은 바가 없습니다.(實無所得) | |
함허 설의 |
왜 實無所得인가? 이는 다만 인연을 빌려 見道한 것으로써 얻음을 삼은 것일뿐. 사실로써 말하자면, 석가는 본래 천상천하에 홀로 높고 홀로 귀한 사람이라. |
규봉 |
法에 실무소득이란, 연등불이 설하신 說은 말이요, 석가가 들은 바도 오직 말만 들은 것이니, 말이란 실다운 지혜로써 증득한 법이 아닌 연고임 - 不可說, 不可取 |
육조 |
왜 실무소득인가? 自性은 본래 청정하며 본래 번뇌가 없어서, 고요하되 항상 비추고 있음을 깨달으면 곧 ‘스스로 성불’하는 것 - 如來法이란, 비유컨대 햇빛이 밝게 비쳐서 끝이없으나, 가히 취할 수 없음(不可取)과 같느니라. |
부대사 |
“옛날에는 선혜행자라고 일컫더니, 금일엔 부처라고 부르도다. 인연을 보면 인연은 妄이요, 體를 알면 體는 眞이 아니로다(非眞) 法性은 因果가 아니요, 여실한 이치는 因은 쫓지않으니, 연등불의 수기를 얻었다고 말한다면 어찌 이와같은 옛 몸임을 알리오” |
야부 |
옛날은 옛날이고 지금은 지금이로다.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시니, 남북동서에 추호도 볼 수 없도다. 태어나면서부터 심장과 간이 하늘처럼 크니, 무한한 마군들의 붉은깃발이 넘어지도다” |
함허 설의 |
비단 옛날에만 無所得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또한 마찬가지임.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킴을 아는가. 남북동서에 오직 한명의 석가로다. 한명의 석가여, 누가 뒤덮고 있는가? 심장과 간이 하늘처럼 크니, 한 입으로 모든 부처와 조사를 다 삼켰도다. 부처와 조사도 오히려 삼킴을 당했거늘, 마군과 외도가 어찌 항복하지 않으랴.”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 일이 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입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모양에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켜서도 안되며, 소리. 향기. 맛. 촉감. 의식의 대상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서도 안된다. | |
규봉 |
부처님의 뜻(佛意)이 법성의 참된 국토(眞土)임을 밝히고자 할새, 형상을 취하여 불국토를 장엄하느냐고 물음. 장엄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형상(形相)과 제일의상(一義相)임. 비장엄(非莊嚴)은 형상이 없는 연고(無形相)이고, 장엄의 뜻은 제일장엄(第一莊嚴)이니 일체공덕으로써 장엄을 성취하는 까닭임. 청정심(淸淨心)을 내어 모양 등에 머물지말라 - 바른지혜, 참다운 마음. |
함허 설의 |
안으로 육근의 몸(根身)과 밖의 세계(器界)가 다 청정한 지혜의 경계이며 낱낱이 무위불토(無爲佛土)임. 비장엄(非莊嚴)이란, 情과 見이 잊혀진 곳에서 자취가 머물지않으면, 부처와 조사를 보는 것이 마치 원수와 같느니라. 청정심(淸淨心)이란, 취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는 것(無取無着) |
육조 |
佛土는 청정해서 無相無形임. 장엄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1. 世間불토; 절을 짓고 경전을 베껴쓰고 보시공양하는 것. 2, 身불토; 모든 사람을 널리 공경하는 것. 3, 心불토; 마음이 청정하면 곧 불토가 청정함(心청정 卽 불토청정) 수행인의 청정심이란, 평등한 자비를 행하고 下心하여 일체 중생을 공경하는 마음 |
야부 |
어머니의 속옷이요, 청주에서 만든 장삼이로다. “온 몸을 털어버리니 하얗기가 서리보다 하얗고, 갈대꽃과 눈에 비추는 달(雪月)은 더욱 빛을 다투도다. 다행히 깊은 못에 한 마리 학이 빼어났으니, 다시 붉은이마를 더한들 무엇이 방해로우랴.” |
함허설의 |
어머니의 속옷은 순수하여 잡됨이 없음. 청주의 장삼은 검소하여 화려하지않지만, 단지 바탕에 무늬가 없음. “功가운데서 位에 나아감에 자질구레한 것을 다 벗어버리고, 位속에서 몸을 굴림에 다시 광채를 더함이로다” |
부대사 |
“마음과 뜻을 쓸어서 제거하는 것은 淨土의 因이 된다고 이름하니, 복과 지혜를 논하지 말고 우선 탐진치를 여읠지라…” | ||
야부 |
비록 그러하나, 눈앞에서 이찌하랴. “모양을 보면 모양에 간섭받지 아니하고, 소리를 들어도 이 소리가 아니로다…” | ||
함허설의 |
비록 모양과 소리에 머무르지 않으나, 모양과 소리가 눈앞에 있음을 어이하랴. “눈앞의 모든 법이 거울속에서 형사을 보는 듯 하여서 …, 보고들음에 않음이어니 어느 곳인들 길이 통하지 않으리오 하시니라.” | ||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을을 내야한다.(應無所住 而生其心) | |||
함허 설의 |
이 “응무소주 이생기심” 구절을 듣고, 마음의 열린 혜능은 五祖 홍인대사로부터 가사와 발우를 전해받고 六祖 조사가 됨. | ||
야부 |
뒤로 물러서고 물러설지어다. 보고 보아라. 굳은 돌이 움직이도다 “고요한 밤 山堂에 말없이 앉았으니, 적적하고 고요함이 본래 그대로이어라. 무슨 일로 서쪽바람이 林野를 움직여서, 찬 기러기(寒雁)가 한 소리(一聲)로 하늘을 울게 하는가” | ||
함허 설의 |
動할 수 없는 것이 지금 動하니, 動하는 것이 도리어 動함이 없어야 비로소 옳음. “본래 스스로 動함이 없거늘 어찌 모름지기 動하리오 …九天에 구름개이면 학이 높이 날도다” | ||
수보리여,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처럼 광대하다고 한다면, 그의 몸은 크다고 할 수 있느냐? -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닌 것(非身)을 큰 몸(大身)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기때문입니다.” | |||
함허 설의 |
저 몸아님(非身)의 도리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 “일찌기 잠시도 형상은 있지않으나 완연하니, 형상이 비록 완연하나 토끼뿔과 같음이로다” | ||
규봉 |
非身을 身이 아니라고 한는 것은, 유루(有漏)와 유위(有爲)의 身이 아니고, 무루(無漏)와 무위(無爲)의 身인 것이다. | ||
육조 |
몸뚱이는 비록 수미산처럼 크다고 하더라도, 내심(內心)이 작으면 크다고 할 수 없음. | ||
부대사 |
“형상이 있다고 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요, 형상이 없어야 참다움이 됨” | ||
야부 |
설사 있다(有)한 들 어느 곳을 향하여 붙일 것인가 | ||
함허 설의 |
‘토끼뿔, 거북이 털’과 같음 | ||
종경 |
“五法眼 가운데은 얻을 바가 없거늘, 열반心 밖에서 부질없이 장엄함이라. 六塵이 공적함을 아는 이 없으니, 수미산을 넘어뜨려 달빛에 잠기게하니라” | ||
함허 설의 |
사람들이 無心과 無所得의 열반心을 모르고 相을 취하여, 身과 불국土에 부질없이 장엄함. | ||
第 11 무위복승분 - 무위복이 수승함 |
수보리여, 갠지즈江의 모래알(恒河沙)처럼 수많은 갠지즈 江이 또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냐? 이 모든 갠지즈 강의 모래가 많다고 하지않겠느냐?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단지 저 여러 갠지즈 江만 하여도 엄청나거늘, 하물여 갠지즈 강들의 모래수이겠습니까?” | ||
함허 설의 |
한 성품 가운데는 저 여러 갠지즈 강의 모래수와 같은 묘용이 있음 | ||
야부 |
전삼삼 후삼삼(前三三 後三三) 이로다. “항하사의 모래의 수를 다 셈하여 一法도 없어야 비로소 적정처를 사바하(성취)함.” | ||
함허 설의 |
모든 법이 가없이 많아 헤아리기 어려우나, 법과 법이 서로 다른 법이 아님을 요달해야 적정처에서 사바하하리다. |
수보리여,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칠보로써 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워서 보시한다면, 그 사람이 얻는 복이 많겠느냐”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다면 그 복덕은 앞에서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수승하느니라.” | ||
규봉 |
전에 이미 비유를 설했거늘 어떤 연고로 다시 설하는가. 점차로 중생을 교화하여 보다 더 깊은 이치로 이끌어가려는 때문임. | |
함허 설의 |
칠보로 보시하는 것은 마침내 생사를 감득하므로 하열한 이유가 되고, 경을 수지하는 것은 마땅히 보리에 나아가므로 수승함 | |
육조 |
칠보의 보시는 三界의 부귀한 과보를 받고, 경을 강설함은 無上道를 이루게 함이니, 경을 수지하는 복덕이 앞의 칠보의 보시복덕보다도 수승함 | |
부대사 |
“모래수와 같은 칠보로 보시하더라도 相이 있으면 다 허깨비와 같음” | |
야부 |
진짜 놋쇠라도 금과는 바꾸지않도다. “바다에 모래를 헤아리는 것은 한낱 힘만 허비함이라…내 집의 진귀한 보배를 꺼내어 고목에 꽃피우는 특별한 봄과 비교하랴” | |
함허 설의 |
보시의 복덕도 수승하지만, 經 가지는 복덕에 비유할 바가 못됨. 유루의 因보다는 무루의 因을 이루어야 함 | |
종경 |
칠보의 보시공덕이 분명하여 果와 因이 어둡지 않지만, 사구게를 설하는 복덕보다 못함. “코끼리가 항하강을 건널 적에 철저히 밑바닥까지 밟으니, 유루.무루의 세계가 다 깨지도다” “칠보를 거듭 더하여 항사계에 가득함이여, 맛이단 오이를 버리고 쓴 오이를 찾음과 같도다. 眞空이 원래 무너지지 않음을 활연히 깨달음이여, 백천 삼매가 모두 헛된 꽃이로다” | |
함허 설의 |
經을 수지하는 것은 진공을 활연히 깨달음이요, 보시는 공연히 相에 住하는 것이니, 그것은 천상에 태어나는 복이라서 마치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도다. 진공을 활연히 깨닫는 것은 원래 무너짐이 없음이라. 백천 삼매가 다 헛된 꽃이로다. | |
第 12 존중정교분 -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
그리고 또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만이라도 설한다면, 마땅히 알라. 그가 있는 곳은 모든 세계의 하늘.인간.아수라들이 마치 부처님의 탑과 사찰처럼 봉양할 것이다. 하물며 어떤 사람이 능히 경을 곁에지니고 독송함이겠는가. 수보리여,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한 법을 성취하리라. 또 이 경전이 갖춰진 곳이 바로 부처님과 그의 존경받는 제자가 있는 곳이다. | |
육조 |
분별심으로 설하지 말고, 무념심과 무소득심으로 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 몸 가운데 여래의 진신사리가 있음일새, 故로 부처님의 탑묘와 같다고 함. 생각생각 쉬지않고 자기 마음으로 경을 외우고 이해하여 無相, 無着의 이치를 체득하며, 항상 부처님의 행을 닦으면 ‘자기 마음이 곧 부처’. | |
함허 설의 |
경을 설하면 탑묘와 같이 존중할 뿐만아니라, 최상.無上.제일.비교할 수없는 희유한 법을 성취함 | |
규봉 |
經은 無爲를 나타내기 때문에 반드시 賢聖과 존중하는 제자가 있음. | |
부대사 |
“칠보의 보시는 사구게를 취함보다 못하며, 이 경의 존귀함은 부처님과 같음” | |
야부 |
합당히 이와같도다. “…굴에서 나온 금빛 사자새끼가 온전한 위세로 포효하니 여우들이 의심하도다…” | |
함허 설의 |
합당히 이와감음. 일월이 밝으나, 그 밝음이 금강경에 미치지 못함. |
종경 |
세가지 근기에 따라 설하심. 1, 人天이 우러러 공경함 2, 사구게를 수지함에 다 응당히 부처님의 탑묘와 같이 존중함. 3, 無念의 마음오로 행하면 희유한 법이 됨 | |
第 13 여법수지분 - 법답게 받아지님 |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다. 이 이름으로써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지닐지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므로(非般若波羅)蜜) 이를 반야바라밀이라 일컫는다.” | |
함허 설의 |
처음 ‘자리를 펴고 앉으심’으로부터 여기에까지 一經의 體가 갖추어졌고 설하신 뜻은 이미 두루함. | |
야부 |
금일, 조금 내놓고 크게 얻었도다.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하고, 물도 능히 젖히지 못하고, 바람도 능히 날리지 못하고, 칼도 능히 자르지 못하네. 부드럽기는 솜과 같고 단단하기는 철벽과 같음이라. 천상과 인간이 고금에 알지 못하도다. 악 ! ” | |
함허 설의 |
반야바라밀은 우리의 생각(情識)으로 도달하지 못하며 용납치 못함. 반야바라밀은 곧 非반야바라밀이라 설함은, 문자의 성품이 본래 空함을 알게 하시니라. | |
규봉 |
무착이 이르시되, 卽 非반야바라밀은 저 말(반야바라밀)에 집착함을 다스린 것. | |
육조 |
부처님이 반야바라밀을 설하신 것은, 배우는 이로 하여금 지혜를 써서 어리석은 마음이 생멸하는 것을 없애게 하기 위함. | |
야부 |
오히려 조금 비슷하도다. “…줄없이도 無生의 가락을 튕겨야 함” | |
함허 설의 |
반야를 반야가 아니라고 말함이여, 그 말이 옳기는 진실로 옳으나 오히려 한 줄기 길이 막혔도다. “…줄없는 거문고에서 無生曲을 튕겨야 함. 이 곡은 예로부터 화답하는 이가 드무나 종자기(種子期)의 들음도 오히여 망연하다.” |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을 설한 적이 있느냐? -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을 설하신 적이 없습니다.”(無所說) | ||
함허 설의 |
수보리가 空을 잘 이해함 | |
규봉 |
無所說이란, 증감이 없다는 말. 무착이 이르되 “第一義는 가히 설할 수 없음” | |
육조 |
반야바라밀법을 듣는 이로 하여금 無生의 이치를 깨달아서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고자 함 | |
부대사 |
“…지혜있는 사람은 마음을 스스로 깨달음이요, 어리석은 사람은 밖으로 소리를 구함이로다” | |
야부 |
조용히 해라. “…날카로운 칼로 베고나서야 손으로 어루만지도다.…” | |
함허 설의 |
無所說이라 말함도 또한 시끄러워니 조용히 해라. “…말하되, 비록 언어의 길을 의지하지도 않으나 또한 다시 무언설을 집착하지도 않는다.” |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티끌들이 많다고 할 수 있느냐?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모든 티끌들을(微塵) 여래는 티끌이 아니라 말하므로(非微塵) 이를 티끌(微塵)이라 일컫는다. 여래가 설한 세계(世界)도 세계가 아니므로(非世界) 이를 세계(世界)라 부르는 것이다. |
함허 설의 |
이치는 본래 말이 없어서 법은 보일 수 없는 것이며, 부처는 본래 마음이 없는지라, 말로써 가히 베풀 것이 없음. |
규봉 |
大雲이 이르되, 여래가 삼천세계를 설한 것은, 界는 塵因이 되는지라 진은 번뇌를 나지않게 하고, 보시는 福因이 되니 복은 번뇌를 낸다고 한다. |
육조 |
眞과 妄이 함께 없어져서 달리 법이 없는 까닭에, 微塵이라 이름하고, 모든 망념이 공적함을 깨달으면 非世界라고 함이요, 여래법신을 증득하여 널리 온갖 세계에 나타나서 응용함에 막힘이 없으므로, 이를 世界라 이름한다. |
부대사 |
“티끌을 쌓아 세계를 이루고 세계를 쪼개면 티끌이 됨이라…티끌은 실답지 못한 因이오, 界는 실답지 못한 果이니, 果와 因이 다 幻인 줄 알면 소요자재한 사람이라.” |
야부 |
남섬부주요 북울단월이로다. “머리는 하늘을 가리키고 다리는 땅을 밟으며 주리면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자도다. 이곳이 극락이요, 극락이 이곳이로다. 곳곳의 설날은 똑같은 새해이니 남북동서에 다만 이것일 뿐이로다.“ |
함허 설의 |
塵界를 取하여 平常不動을 밝힘.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32相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32相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32相은 곧 32상이 아니므로(卽 非相) 이를 32相이라 일컫기 때문입니다.” | |
함허 설의 |
相과 非相이 모두 부처가 아님이요, 相은 곧 相이 아님(相卽非相)이라야 참다운 것. |
규봉 |
經을 지니는 福은 칠보로써 보시한 福을 낮추어서(降), 32相이라는 色相의 佛身을 겨우 얻게함을 밝힘. |
육조 |
32相이란, 32청정행. 五根 중에서 육바라밀을 닦고, 意根 중에서 無相과 無爲를 닦으면 이것이 32청정행 (五根×6바라밀+무상.무위 = 32相) |
부대사 |
“…人空의 이치만 요달하면, 法空의 이치를 알지못하니, 일체가 온전히 相이 없어야 바야흐로 佛이라 부르느니라.” |
야부 |
할머니의 옷을 빌려입고서 할머니에게 절하도다. “너가 있으니 나 또한 있고, 그대가 없으면 나 또한 없음이라. 有와 無를 함께 세우지 않으니 서로 마주 대하여 침묵하도다.” |
함허 설의 |
無相을 밝히고자 하심. “有와 無를 세우지 않고 無言으로써 대항함. 外道가 부처님께 묻자 침묵하시니, 그 위세가 당연히 그러하도다.” |
수보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즈 강의 모래알처럼 많이 자기의 생명을 보시하더라도, 그 어떤 사람이 금강경의 4구게를 지니고서 다른 사람에게 말해준다면, 이 사람의 복이 저 사람보다 휠씬 많을 것이다. | |
부대사 |
“목숨으로 보시하기를 모래숫자와 같음이여, 人天의 업이 더욱 깊어짐이라.…애욕의 물결에 떴다가 잠김이요, 고해에서 나왔다가 도리어 잠기도다.” |
함허 설의 |
지혜의 안목이 없이 공연히 베풀기만 하면, 이는 보리의 바른 길이 아니어서 도리어 생사의 고통스런 윤회를 초래할 뿐임. 4구게를 수지하여 혜안을 뜨면, 이는 참다운 보리의 바른 길이어서 마땅히 열반 眞常을 증득함. |
육조 |
經을 지녀서 한순간이라도 我와 人이 다 없어지면 망상도 또한 없어짐이어서, 言下에 성불임. |
부대사 |
“…法性은 앞뒤가 없고 중간도 없어서 옛이나 새것도 아니로다. 五蘊이 공하여 실체가 없으니, 무엇을 의지하여 사람이 있음을 보리오” |
야부 |
두가지 색을 띈 주사위로다. “…랄랄라라라라 산에서는 꽃이 피고 들에서는 새가 지저귀도다. 이때! 만약 뜻을ㄹ 얻으면 어느 곳에서든지 사바하 하리라.” |
함허 설의 |
動하고 靜함이 다 보시를 행하거니와 어찌 수고로이 목숨을 버리랴. 말과 침묵이 다 經을 전하는 것이거늘 어찌 번거롭게 문자를 익히리오. “…꽃은 산 앞에서 웃으며 천기를 누설하고, 새는 숲 밖에서 지저귀며 無生을 말하도다. 낱낱이 다 스스로 무궁한 뜻이 있으며, 얻고나면 그 근원을 만나지 못할 곳이 없으리라.” | |
종경 |
부처님께서 본래 한 글자도 세우지않고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셨거늘, 수보리가 괜스리 이름을 특별히 청하였도다. “악 ! 금강보검이 하늘 높이 치솟았으니, 外道와 마구니의 머리가 쪼개지도다.” | |
함허 설의 |
“ 악 ! 밖을 향해 치닫지 말라.” | |
第 14. 리상적멸분 - 상을 떠나서 적멸함 |
그때 수보리가 [금강경] 법문을 듣고, 그 의미를 깊이 깨달아 눈물을 흘리면서(涕漏悲泣)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깊고 깊은 경전을 설하심은, 제가 얻은 바 혜안으로도 일찌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청정한 믿음을 내면, 그는 실상을 깨닫게 되어서 가장 희유한 공덕을 성취하게됨을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實相)이란, 곧 상이 아니므로(卽是非相) 여래께서는 실상(實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
함허 설의 |
經 처음에 “희유하십니다”는 상근기로써 깨달아들게 하므로, 기쁨과 슬픔이 동하지 않음. 여기서는 중근기와 같이해서 방편으로 깨달아들게 하므로,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희유하십니다.” | |
규봉 |
法을 존중히 여기는 고로 슬피 움 | |
부대사 |
“經을 듣고서 깊은 뜻을 이해하여 마음으로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함이라…” | |
야부 |
기분좋게 웃어야 하거늘, 얼굴을 마주하여 숨겼도다. “젊어서부터 돌아다녀 먼 길에 익숙하니 몇 번이나 형악산을 돌고 소상강을 건넜던가. 어느날 아침에 고향길을 밟으니, 비로서 여행중에 세월이 긴 것을 깨달았도다.” | |
함허 설의 |
부처님의 뜻을 깊이 깨달으메 안으로는 기뻐하고 밖으로는 슬퍼함 “…몇번이나 我人의 산밑을 돌았던가…, 비로서 옛날 생사의 길에서 부질없이 긴 세월을 보냈음을 알겠네.” | |
규봉 |
論에 이르되, 이 가운데 실상(實相)이 있으며, 다른데는 실상이 없음. | |
육조 |
옛날에 미처 깨닫지못했던 것을 슬퍼한 고로 체루비읍(涕漏悲泣)했는가. 경을 듣고서 깊이 이해하는 것을 淸淨하다고 한다. 이 청정한 가운데서 반야바라밀다의 깊은 법이 유출됨. | |
함허 설의 |
신심이 청정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실상(實相)을 냄 - 이 실상이란, 有相도 아니고 無相도 아니고, 非有相도 아니고 非無相도 아님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여래께서 實相은 卽是非相일새 實相이라고 한 것은) 실상(實相)의 분별을 여의기 위한 까닭임. | |
육조 |
더러움과 깨끗함의 두가지 相이 있으면, 이것은 아울러 때묻은 마음이어서 청정심이 아님. 마음에 얻은 바가 있으면 곧 실상이 아님(非實相) | |
부대사 |
“마음없는 경계(無心境)도 있지않고, 일찌기 경계없는 마음(無境心)도 없음이라. 경계가 없으면 마음도 저절로 멸하고, 마음이 멸하면 경계도 그 마음을 침범하지 않음이로다. 경 가운데서 실상이라 일컬음이여, 묘한 이치를 말한 것이 능히 깊으니…” |
야부 |
산하대지를 어디에서 얻으리오 “…頭頭가 다 드러내니 物物의 體가 원래 평등하도다. 어떻게 모른다고 말하겠는가. 다만, 너무나도 분명한 것을.” |
함허 설의 |
만약 한결같이 相이 아니라 한다면, 지금의 산하대지는 분명 이 相인데, 어느 곳에서 얻어왔는가. “…여래의 진실상은 낱낱의 가운데 다 나타나 있고, 사물사물 위에 분명해서 때마다 곳마다 밝게 나타나지 않음이 없음…” |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경전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믿어 받들기는 그다지 어렵지않거니와, 오는 세상 후 오백세에 그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듣고서 믿어 알아 지닌다면, 그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함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我相이 곧 상이 아니며(非相) 인상.중생상.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非相)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일체 모든 相을 떠난 것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님이라고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 |
야부 |
만약 뒷말을 얻지못하면 앞의 말도 원만하기 어렵도다. “어렵고 어렵고 어려움이여, 마치 평지에서 푸른하늘로 오름과 같고, 쉽고 쉽고 쉬움이여, 옷입은 채 한숨자고 깸과 같도다. 배가 가는 것은 삿대잡은 이에 있으니, 누가 파도는 땅으로부터 일어난다 말하리오”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옷입고 밥먹고하니 다시 무슨 일이 있으리오. “얼음은 뜨겁지않고 불은 차지않으며, 흙은 습하지 않으며 물은 건조하지 않도다.…만약 누구라도 이 도리를 얻으면, 북두를 남쪽을 향하여 보리라.” |
함허 설의 |
만약 쉬운 것만 말하고 어려움을 말하지 않으면, 그 말이 원만함을 얻지 못했을 것임. 지금의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을 함께 설하니, 말씀이 원만하게 됨 “어려운 즉,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않으며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음. 어렵고 쉬운 것은 다만 이 한사람의 근기의 변화에 있음” 평상의 도리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 “비오는 가운데 좋은 달을 보고, 불속에서 맑은 샘물을 길러내며…”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아.인.중생.수자상 등의 取가 없거늘 어찌하여 너희들은 정법시대에 수행을 멀리하여 부끄러움을 내지않는가” 하다. |
함허 설의 |
경을 듣고서 信受하는 것을 왜 제일 희휴하다 하는가. 四相을 떠나서 초연히 홀로 걷기 때문임.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모든 부처님과 세존이 일체상을 떠났으므로, 우리도 이와같이 배운다고 하다. |
육조 |
부처님 멸도후 점점 말법에 이르러, 이때에 깊은 經을 얻어듣고 맑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믿어서 無生의 이치를 깨닫는 자가 심히 희유하므로, 제일 희유라고 하시니라. |
부대사 |
“…범부의 무리가 이 법을 믿으면, 불 속에서 연꽃이 피는 것과 같도다.…만약 능히 모든 상을 여의면 결정코 正法의 집에 들어가리라.” |
야부 |
마음으로 사람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색이 없을 것이로다. “묵은 대에서 새순이 돋고, 새꽃은 옛가지에서 자라도다. 비는 나그네 길을 재촉하고, 바람은 조각배를 돌아가게 하도다. 대나무 빽빽해도 물 흘러감을 방해치 않고, 산이 높다한들 흰구름 흘러감을 어찌 막으리오.” |
함허 설의 |
비로자나불을 저버린즉, 마음에 겸연함이 있어서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있거니와, 지금은 그렇지않아서 ‘한산’은 올 때의 길을 잊어버리고 ‘습득’은 서로 손을 잡고서 돌아오는지라, 그러므로 마음에 겸연함이 없어서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음. “本覺과 始覺이 싸으로 이루어서 동업이라…”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렇다. 그렇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듣고도 조금도 놀라지않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조금도 겁내지않는다면, 그는 참으로 희유한 사람이니라. 왜냐하면(何以故)), 여래가 말씀한 제일 바라밀은 곧 제일 바라밀이 아니므로(卽非 第一 波羅蜜) 이를 제일바라밀이라 일컫기 때문이니라.” | |
육조 |
부처님이 수보리의 아는 것이 자신의 마음에 계합할새, “그렇다 그렇다”하다. |
함허 설의 |
수보리의 희유한 말씀이 묘하게 이치에 계합할새, “그렇다 그렇다”하다. 경을 듣고서 두려워하지 않음을 심히 희유하다 한 것은, 이 法은 어떤 사물과 더불어 같지않으며, 또한 능히 사물과 더불어 평등함이라. |
규봉 |
경(驚)이란, 非處(곳답지 못한 곳)에서 두려움을 내는 것. 포(怖)란 능히 의심을 끊지못한 것. 외(畏)란 한결같이 두려워하는 것 ‘왜냐하면(何以故)’에 두 가지 뜻 - 1. 앞에서 ‘조금도 놀라지않고~’등을 섭하여 물은 것이요, 2. 앞의 수승한 것을 모두 섭하여 물은 것. |
육조 |
하근기의 성문. 연각은 이 이치를 듣고서 놀래고 겁내며, 상근기의 보살은 기쁘게 수지하여 마음에 두려움이없어 퇴전하지 않음. 마음에 能所가 있으면 곧 그름이고, 마음에 능소가 없으면 곧 옳은 것임. |
부대사 |
“…人과 法을 둘 다 함께 버려야 하니, 진여의 이치를 요달하고자 하면 응당 本源을 알지니라.” “…높고낮음은 妄識을 인연함이고 차례는 미혹한 情때문이로다…” |
야부 |
단지 자기 집(自家) 이니라. “한 터럭이 큰 바다를 다 삼키고, 겨자 속에 수미산을 드리우도다…” 양팔로 열어보여 두 손으로 드러내었도다. “제일바라밀이라 이름함이여, 천차만별이 이로부터 나왔도다. 귀신의 얼굴과 머리가 대면하여 오니, 이때에 서로 모른다고 말하지 말라.” |
함허 설의 |
父子는 본래 같은 氣이며, 또한 스스로 같은 집이니, 어찌 일찌기 경포할 것이며, 비록 두렵고 놀래지않음이 또한 어찌 희휴한 것이랴. “지혜로 비춰본다면, 먼지.털.겨자가 곧 작은 것이 아니며, 큰 바다와 수미산이 큰 것이 아님” 向上(제일바라밀) 向下(非제일바라밀)를 모두 설해보여서 두 손으로 다 들어 바쳤도다. “항상 드러나 있음이여. 별도로 참다운 것이 없으니, 이때에 서로 모른다고 말하지 말라.” |
수보리여, 인욕바라밀은 인욕바라밀이 아니므로(非인욕바라밀) 이를 인욕바라밀이라 여래는 이름한다. 왜냐하면 내가 옛적에 가리王에 의해 신체가 갈기갈기 찢어질때에도 아相.인相.중생相.수자相이 없었느니라. 왜 그런가? 사지가 찢길 때에 만약에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었었다면, 마땅히 성내고 원망함을 내었으리라. 수보리여, 또 내가 과거 오백세 동안에 인욕선인이었던 그 당시 일을 생각하니, 그때에도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도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일체相을 떠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心을 낼지니, 色에 머물지 말며 聲. 香. 味. 觸. 法에도 머물지 말며,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應生 無所住心) 만약, 마음에 머뭄이 있으면(心 有住) 곧 머뭄이 아님이 되느니라(非住) 그러므로 부처님이 말하기를 “보살은 마땅히 마음을 色에 머물지 말고 보시하라”하느니라. 수보리여,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기위하여 마땅히 이와같이 보시해야 하느니라. |
규봉 |
忍辱이 피안에 이르름에 이미 苦의 相을 떠남 가리왕은 극악(極惡)임. “옛날, 부처님이 仙人으로 산속에서 수도할 때이다. 가리왕이 사냥하다 피로하여 잠이 들었는데, 그 사이에 왕비들이 모두 仙人에게 예배하거늘, 가리왕이 선인에게 ‘四果’를 얻었느냐고 묻자, 못얻었다고 답하니, 가리왕이 노하여 선인의 몸을 베었는데, 하늘이 노하여 돌비를 내리니, 가리왕이 놀라서 참회하였다. 仙人은 성냄없음을 증득하였으므로, 이에 가리왕이 해를 면하다” 누적된 苦인 까닭에 忍이요, 忍이 익으면 즐거우니 다만 正定과 자비로써 상응하는 까닭임. |
함허 설의 |
앞에서는 信解를 찬탄하사 수보리로 하여금 발심해 마치게 하였고, 장차 보살의 相을 떠난 發心을 권하려하사, 먼저 과거세에 忍辱닦던 때를 설하다. 비단 한 생애뿐만 아니라 오백생 중에서 자주 이런 고통을 당하더라도 항상 四相이 없었음. |
육조 |
가리왕은 범어인데, 극악무도한 임금이라 이르니, 일설엔 여래가 과거세에 일찌기 국왕이 되어서, 항상 十善을 행하여 백성을 이익케 하시니 , 국민이 이 왕을 노래로써 칭하기를 歌利라 불렀느니라. 王이 무상보리를 구하여 인욕행을 닦으니 이때에 제석천이 백정으로 변하여 왕의 身肉을 구걸하므로, 왕이 곧 자기 살을 베어서 베풀되 조금도 성내거나 괴로워하지 않았다 하니, 지금의 두 가지 설이 있음. 인욕행을 하고자 하면, 먼저 모름지기 일체인의 과오를 보지않고 원수나 친한 이나 평등히 하며, 옳고 그름도 없이 하여 다른 사람이 때리거나 꾸짖거나 해칠지라도 환희로써 그것을 받아들여서 더욱 더 그를 공경할지니… |
야부 |
지혜는 어리석음을 책망하지 않는다. “칼로써 물을 베는 것과 같고 불로써 빛을 후 - 부는 것과 같도다. 밝음이 오면 어둠이 가시니, 무슨 일이라도 방해롭지 않도다…” |
함허 설의 |
어려움을 만나도 動하지않는 것이 어리석음을 책망하지 않는 것이로다. “신령스런 근원이 밝고 고요해서 흔들어도 가히 동하지 않으며 신령스런 불꽃이 밝게 빛나서 불어도 가히 꺼지지 않음이라.…” |
부대사 |
“…그때 사람들이 가리왕이라 칭했도다.… 仙人의 인욕력을 받아서 지금 이에 眞常을 증득했도다.” |
야부 |
눈앞에 법이 없으니 버들이 푸르고 꽃이 붉은 데에 맡겨둠이요, 귓가에 들림이 없으니 꾀꼬리가 읊조리고 제비가 지저귐에 일임하도다. “四大가 원래 我가 없음이요 五蘊은 다 空하도다…” |
함허 설의 |
無心을 얻으니, 육근과 육진. 치료함과 해침에 방해롭지 않음 “사대오온이 거울 속의 모습과 같으니 空하고 空해서 我도 없고 또한 人도 없도다…” |
규봉 |
相 떠남을 권해서 忍에 안주케 함.- 相을 떠나서 발심하면 비록 고통을 만나더라도 곧 능히 보리심을 버리지 않음 |
함허 설의 |
相을 떠난다는 것은, 다만 相이 허망한 줄을 요달하여서, 能과 所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것. |
야부 |
이것은 이 用에 卽한 것인가, 이 用을 떠난 것인가 “얻는 것은 마음에 있고 쓰는 것은 손에 있네. 눈[雪] 위를 비추는 달빛과 바람에 나부끼는 꽃이라. 하늘은 높고 땅은 넓도다. 닭은 아침마다 五更에 울고 봄이오면 산마다 꽃이 빼어나도다.” |
함허 설의 |
만약 이 마음이 用에 卽했다면 어찌 相을 끊고 이름을 떠날 수 있으며, 만약 이 用을 떠났다면 어찌 모든 相에 걸리지 않으리오. 필경에 어떻게 말할 것인가.… “…일상생활을 떠나서 따로 구할 것이 없음. 일체의 모든 소리는 다 부처님의 음성이요 일체의 모든 물질이 다 부처님 모습이니…” |
육조 |
순간순간에 항상 반야바라밀을 행하면 모든 法이 空함을 미루어 알아서 계교집착을 내지 않으며, 생각생각에 항상 스스로 정진하고 일심으로 수호하여 이로 하여금 방일함이 없게 할 것이니라.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는 것은, 열반에도 머무르지 않고 모든 법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일체처에도 머무르지 않음. 보살은, 안으로 인색한 마음을 깨뜨리며 밖으로는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보시를 행한다.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만약 색.성.향.미.촉.법 등에 집착하면 즉시 流轉의 苦에서 피로하고 궁핍한 까닭에 보리심이 나지 않는다”하다. |
함허 설의 |
참다운 머무름이란, 有住. 無住. 中道에도 의지해서 住하지 않아야 함 |
육조 |
無住가 곧 佛心 |
부대사 |
보살이, 어느 땐인들 자비를 띠지않겠는가. |
야부 |
부처님 있는 곳에 머물지 말며, 부처님 없는 곳에서는 급히 지나갈지니, 삼십년 후에 너에게 말한 적이 없다고 하지 말라. “…홀로 행하고 홀로 앉아 걸림이 없으니, 너그러운 생각이 있음에 또한 너그러워짐이로다.” |
함허 설의 |
가름침이 있거나(有敎) 없거나(無敎) 中道를 뚫고지나서도 다시 자취에도 머물지 말라. “…소연히 홀로 벗어나서 구속과 얽매임이 없으니, 구름의 자취와 학의 자태로 비유하여도 똑같이 표현하기 어렵도다.…” |
여래가 설한 일체의 모든 相은 곧 相이 아니며(卽是非相) 또한 일체의 중생이라고 설함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卽非衆生) | |
함허 설의 |
모든 相이 본래 공하여 相에 가히 머물 것이 없음이요, 중생이 본래 고요하여 중생을 가히 제도할 것이 없음이니, 이 까닭에 相을 떠난 발심을 권함. |
육조 |
如란, 不生. 來란 不滅. - 不生이란, 아상.인상을 내지않음. 不滅이란, 꺠달아 비추어서 멸하지 않음. 如來란, 비롯하여 온 바도 없으며 또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함. 일체 중생의 이름은 다 거짓이름이어서, 만약 망심만 떠나면 곧 중생은 가히 얻을 것이 없으므로 곧 중생이 아니(卽非衆生)라고 말씀하시다. |
야부 |
따로 좋은 곳이 있으니, 잡아내는데 방해롭지 않도다. “…산에 구름과 바다의 달이 情을 다 설했거늘, 예전처럼 알지못하고 공연히 쓸쓸해 하도다. 서글퍼하지 말라. 만리에 구름 한 점 없으니, 하늘이 한 모양뿐이더라.” |
함허 설의 |
서글퍼하지 말라. 한 줄기 차가운 광명이 눈앞에 가득한 것을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이미 중생을 위해서 보시를 행했으면, 어찌 저 사람에게 성냄을 내랴. |
수보리여, 여래는 참다운 말(眞語)을 하는 자며, 실다운 말(實語)을 하는 자며, 사실과같이(如實) 말하는 자며, 거짓이 아닌 말(不言狂 語)을 하는 자며, 다르게 말을 하지 않는자(不異語)이니라.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바 法인 이 法은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無實無虛) | |
함허 설의 |
여래가 설한 법은 위로는 여여한 이치에 어긋나지 않고, 아래로는 중생을 속이지 않는다. 무실무허(無實無虛)는, 둘이아닌 도리. |
규봉 |
眞語란, 부처님의 大보리법-참다운 지혜인 까닭임. 實語란, 소승사제(小乘四諦) -진리(諦)는 실다운 까닭임. 如語란, 대승법 -眞如가 있거니와 소승은 없는 까닭임. 不異語란, 삼세의 授記 등을 설한 것은 다시 어긋남이 없음. 이 진어.실어.여어.불이어 네가지를 부처님이 중생을 속이지 않은 고로, 不言狂 語 무실(無實)은, 그 말이 자성이 있지않음과 같은 까닭. 무허(無虛)는, 그 언설이 자성이 있는 것과 같지않은 연고. |
육조 |
진어(眞語)란, 일체 有情 無情이 모두 불성이 있음을 설한 것. 실어(實語)란, 중생이 악업을 지으면 결정코 苦의 報를 받는 것. 여어(如語)란, 중생이 선법을 닦으면 결정코 樂의 報를 받음. 불광어(不言狂 語)란, 반야바라밀법이 삼세제불을 출생하되 결정코 헛되지 않음. 불이어(不異語)란, 여래가 하신 말씀이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결론도 좋음 무실(無實)이란, 法의 體가 공적해서 相을 가히 얻을 수 없음. 무허(無虛)는 무실한 가운데는 항하사 같은 性德을 갖추고 있어서, 그것은 써도 다하지 않는 까닭. |
부대사 |
“중생과 오온계가 이름은 다르되 體는 다르지 않으니…性相이 본래 여여함이로다.” “空을 증득하면 문득 實이 되고, 我에 집착하면 虛를 이루느니라. 空도 아니고 또한 有도 아니니 무엇이 있고 다시 무엇이 없으리오…” |
야부 |
은혜를 아는 자는 적고 은혜를 저버리는 자는 많도다. “진어. 실어… 하하하하 그렇고 그렇도다” 물속의 짠맛이요, 색깔속에 있는 아교의 깨끗함이로다. “굳기는 철과 같고 부드럽기는 연유와 같으며, 보면 있는 듯하나 찾으면 도리어 없도다. 비록 그렇게 걸음걸음에 항상 서로 뒤따르나 또한 그를 아는 이 아무도 없도다. 악 ! ” |
함허 설의 |
말을 따라 알음알이를 내는 자는 많고, 말을 받아듣고 뜻을 아는 자는 드믊 “부처와 야부는 知音者를 만났음”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실다운 것인가 헛된 것인가 “강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十聖三賢도 그 있는 곳을 알지못하나 어느땐 한가롭게 절문 앞에 걸려있도다.”. |
수보리여, 만약 어떤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서 보시한다면, 마치 사람이 어두운 곳에 들어감에 아무것도 보이는 바가 없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않고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눈도 있고 햇빛도 밝게 비쳐서 여러가지 사물을 보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여, 오는 세상(當來之世)에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면(受持讀誦),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며 이 사람을 다 보아서 모두가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 |
규봉 |
지혜없이 법에 머무르면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고로 얻음이 없고, 지혜가 있고서도 법에 머무르지않으면 마음이 청정하여 얻는 것. |
육조 |
일체법에 마음이 머물러 집착하면, 三輪의 體(주는자.받는자.물건)가 空함을 요달하지 못한 것이 마치 눈먼 자가 어두운 곳에 처함과 같아서 밝게 아는 바가 없음. |
부대사 |
“…法을 떠나서 지혜를 행하면, 맑은 빛이 한 거울 가운데 있어서, 신령스런 근원이 항상 홀로 비춤이라. 평탄하고 탕탕해서 모두 포용하리라.” |
함허 설의 |
앞에서는 無住한 까닭을 밝히시고, 여기서는 비유로 無住를 밝힘.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독송(讀誦)이란 수지(受持)하는 因을 말하는 것. 받고자 함은 讀(읽음), 가지고자 함은 誦(외움)이라 한다. |
육조 |
오는 세상이란, 삿된 법이 일어나서 正法을 행하기 어려운 때. |
야부 |
땅으로 인해 넘어진 사람은 땅을 인하여 일어나니, 땅이 너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하던가. “…한결같음이여, 흡사 가을바람과 같아서 사람을 서늘케 할 뜻이 없으나, 사람들이 저절로 서늘해하도다” |
함허 설의 |
땅은 사람으로 하여금 넘어지게도 하지않으며, 또한 사람을 일어나게도 하지 않는다. 일어나고 넘어지는 것은 사람으로 말미암는 것이오, 땅은 관계하지 않는다. 法은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지않으며 또한 사람을 미혹하게도 하지않으니, 미혹함과 깨달음은 사람에게 있고 法은 관계하지 않는다. |
종경 |
부처님이 인가 하심은, 수보리가 일체 相을 떠난 것. |
함허 설의 |
부처님이 “그렇다 그렇다”고 인가함 |
第 15. 지경공덕분 - 경을 가지는 공덕 |
수보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갠지즈 강 모래알(恒河沙)마큼의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 다시 갲지즈 강 모래알만큼의 몸으로 보시하며, 저녁에도 또다시 갠지즈 강 모래알만큼의 몸으로써 보시하여 이와같이 무량백천만억 겁 동안을 몸으로서 보시하더라도,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조금도 어긋남이 없을진대 그 복이 저 몸을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경을 받아지니며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설해주는 것이야 말하여 무엇하랴. 수보리야, 요약해서 말할진대 이 경은, 가히 생각할 수 없고(不可思議) 가히 말할 수도 없고(不可稱量) 끝없는 공덕(無邊功德)이 있느니라. 여래는 大乘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 경을 설하며 最上乘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 경을 설하느니라. | |
규봉 |
칠보로써 보시하는 복덕보다는 무량백천만억겁 동안 항하사 등의 몸으로 보시하는 복덕이 더 수승하고, 이보다는 經을 믿는 복덕이 더 수승하고, 이 보다는 經을 지니고 설하는 복덕이 더 수승함 무착이 이르되, 불가사의란 오직 자각(自覺)하는 연고요, 불가칭량이란 이것(금강경)보다 같거나(等) 수승함이 없는 까닭. 最上이란, 일불승(一佛乘) | |
함허 설의 |
보시를 행하되 마음에 머무르는 바가 없다면 이것이 곧 보살의 행. 이 經은 그 덕이 한량없어서, 유독 최상의 지혜자를 위하여 설하였음. | |
육조 |
말법시대에 이 經을 얻어듣고 믿는 마음이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면 四相이 생기지않으리니, 이는 곧 부처님의 지견. 아소(我所;내 것이란 것)가 없는 마음이 곧 부천의 마음. 佛心공덕이 끝이없는(無有邊際) 故로 불가칭량(不可稱量)이라 하느니라. 大乘이란, 지혜가 광대해서 능히 일체법을 잘 건립하는 것. 最上乘이란, 더러운 법이나 깨끗한 법을 구함을 보지않으며, 제도할 중생도 보지않으며, 증득할 만한 열반도 보지않으며, 중생을 제도한다는 마음도 짓지않으며, 또한 중생을 제도하지 않는다는 마음도 짓지 않음 | |
부대사 |
“아.인.중생 그리고 수자여, 오온 위에 부질없는 이름을 세움이라. 마치 거북이 털처럼 실답지 못하고, 토끼뿔처럼 형상이 없도다.…福과 지혜를 비교하여 자세히 논한다면, 經을 수지하는 것엔 미칠 수 없느니라.” | |
야부 |
人天에 태어나는 복의 果報는 없지않으나, 佛法은 꿈에도 보지 못함이로다. “처음,중간,나중에 베푸는 마음의 공덕은 그지없어 헤아릴 수 없도다. 어찌 信心의 마음을 세우지않고서 한 주먹으로 저 허공을 쳐서 꿰뚫는 것만 같으랴.” 한 줌의 실을 끊음과 같아서 한 번 끊으면 모두가 끊어짐이로다. “…남북동서에 마음대로 行하니, 대자대비 관자재보살을 찾지말지어다. 대승이라 말하고 최상승이라 말함이여, 몸둥이로 한 번 치니 한가닥의 흔적이요, 손바닥으로 한 번 치니 한 줌의 피로다” | |
함허 설의 |
유위의 복(보시공덕)은 아무리 쌓아도 무위의 복(經을 수지독송)에 미치지 못함 “인천에 태어나는 복은, 經을 한순간 듣고 믿는 복덕에 비교가 안됨” 하나가 곧 일체. “…어찌 다시 언어문자로 말하리오. 한가닥의 흔적과 한줌의 피여, 건곤이 빛을 잃고 일월이 빛이 없도다.” | |
만약 어떤 사람이 이 經을 받아지니고(受持) 읽고외우며(讀誦)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들을 모두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不可量) 말할 수 없으며(不可稱) 끝이없고(無有邊) 생각할 수 없는 공덕(不可思議功德)을 모두 성취하게 되리라. 이와같은 사람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짐이 되느니라. |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약 작은 법(小法)을 좋아하는 자는 아見.인見.중생見.수자見에 집착하게 되기때문에, 이 경을 능히 받아듣고(聽受) 읽고외우며(讀誦) 남을 위해서 해설하지 못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이 경을 가지고 설하면 반드시 최상의 지혜인 - 佛智見을 얻어 보리를 짊어짐에 의심이 없음 |
규봉 |
(불가량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 공덕) 성취(成就)란, 無上界를 만족하게 함. 짊어진다(荷擔)라는 것은, 무착이 이르되 “어깨에 보리의 무거운 짐을 지는 연고”라 하다. |
육조 |
法을 설하는 사람의 얻는 공덕은 끝이없어서 가히 칭량할 수 없으며, 經을 가지는 사람은 저절로 무량무변 불가사의 공덕이 있음. |
야부 |
泰山과 華山을 쪼갤 수 있는 솜씨는 모름지기 이 거령신(火神)뿐이로다. “山과 岳을 쌓고 쌓아옴이여, 낱낱이 다 티끌이로다.…한 조각 작은마음이 바다처럼 크니 파도가 출렁임을 몇 번이나 보았던가.” |
함허 설의 |
부처님의 보리를 짊어진 이는 모름지기 이 가운데 사람이로다. “만약 그 가운데 사람일진대 그 이치가 다하지 않음이없고, 일마다 통하지않음이 없도다…뱃속이 넓고넓어 바다같이 크니 천가지 차별인 有와 無에 일임하도다.” |
규봉 |
작은 법을 좋아하는 사람은 감당하지 못함이라. |
함허 설의 |
이 경은 大乘을 발한 자, 最上乘 발한 자를 위하여 설함 - 작은 근기와 작은 지혜자는 능히 감당할 수 없음. |
육조 |
작은 법을 즐기는 이는 二乘人(성문,연각) |
부대사 |
“…자비가 광대하고 지혜가 능히 깊으니, 남을 이롭게 하고 아울러 자기도 이롭게 함이여, (그런 경계를) 작은 聖人이 어찌 능히 감당하리오” |
야부 |
어진 이가 보면 “어질다(仁)”라고 말하고, 지혜로운 이가 보면 “지혜롭다(智)”라고 말하도다. “영웅을 배우지않고 독서도 하지않으며 부지런히 부지런히 먼길만 가도다. 어머니가 낳아준 보배를 마음대로 쓸 줄 몰라서 無知하게 굶어죽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구나. 어찌 다른 사름을 괴이하게 여기리오.” |
함허 설의 |
이 經은, 문수보살 보현보살같은 대인의 경계 - 자비를 행함에 자비가 광대하고 지혜를 쓰면 지혜가 능히 깊음 “仁과 智을 둘 다 익히지 못하여 미혹한 길에서 오래도록 기어다님이라. 德性의 보배가 비록 우리에게 있으나 사용할 줄 몰라서 스스로 비척거리는 고통을 취하도다. 그 허물을 누구에게 돌리리오.” |
수보리여, 어느 곳이든지 만약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응당 공양하게 되리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탑이 됨이라. 모두가 공경히 예배하고 돌면서 여러가지 꽃과 향으로써 그곳에 흩으리라. | |
규봉 |
經이 있는 곳은 塔이 있는 것과 같음 |
함허 설의 |
이 경은 예로부터 있지않은 곳이 없으나, 다만 육진(六塵)에 묻혀서 나타나지 않음, |
육조 |
無爲 無相의 행을 행하는 사람이 있는 곳은, 마치 부처님의 탑이 있음과 같음. |
야부 |
진주의 무우요, 운문의 호떡이로다. |
함허 설의 |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부처를 뛰어넘고 조사를 초월할 수 있는 말입니까?” - 운문스님 이르시되 “호떡이니라” |
야부 |
“그대와 함께 걷고 함께 행하며…목마르면 마시고 주리면 먹으며 항상 서로 대하니 머리를 돌이켜 다시 생각 말지어다“” |
함허 설의 |
헤아리고 사량하면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나 어긋남 |
종경 |
큰 역량이 있는 사람은 원래 동하지않아서 쉽게 높은관문을 지나감 “지혜의 칼끝이 비로자나불 정수리에 홀로 드러나니 凡聖 모두가 바람아래 섰도다.” |
함허 설의 |
큰 역량이 있는 사람은 기꺼이 남의 최상승 설법을 듣지않고 천가지 차별을 밟아끊어서 저 경계를 바로 지나감 “…비로정상에서 지혜의 칼끝이 홀로 드러나 위광이 빛나고 빛나서 보는 대로 다 죽음.” |
第 16 능정업장분 - 능히 업장을 깨끗이 함 |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지니며 읽고외우는데, 다른 사람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면, 그(선남자 선여인)는 지난날 지은 죄업으로 나쁜세상에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상 사람들이 그를 업신여기는 까닭에, 곧 그 죄업이 소멸되고(卽爲消滅)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 |
규봉 |
죄를 돌이켜 佛이 됨 | |
함허 설의 |
我相 人相이 없는 도리를 통달한 사람은, 귀히여겨도 기뻐하지 않고 천하게 여겨도 성내지 않으며, 능히 일체 중생에게 下心하여 남으로부터의 업신여김을 달게 여김 | |
규봉 |
업신여김(輕賤)이란, 혹 때리기도 하고 꾸짖음. 무착이 이르되, 헐뜯고 욕하는 것. | |
육조 |
과거세 업장이 두터워서, 비록 이 經을 수지독송하여도 남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할지라도, 스스로 我相 人相 등의 相을 일으키지않고 오히려 원수거나 친한 이나 항상 공경하여 마음에 번뇌와 한이 없으면, 무량겁으로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의 무겁고 나쁜 업장들이 모두 다 소멸함. | |
부대사 |
“과거세의 몸에는 과보의 장애가 있으나, 금일 經을 수지하여 잠시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함으로써, 무거운 것을 전환하여 도리어 가볍게 하도다…” | |
야부 |
한 가지 일을 因하지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느니라. “찬탄도 미치지 못하고 훼방도 미치지 못함이라. 만약 하나를 요달하면 만사를 마침이로다. 모자람도 남음도 없는 것이 큰 허공과 같거늘, 그대를 위해서 ‘바라밀’이라 제목하도다.” | |
함허 설의 |
一大事를 요달하지않으면 능히 一切智를 증득하지 못함. “이 일대사는 제석천 범천 諸天의 칭찬이 미치지 못하고, 천마외도가 훼방하지 못함. 이 일대사는 名字의 相도 없고, 迷悟의 相도 없어서, 원만함이 큰 허공과 같아서 부족함도 남음도 없으나, 다만 요달치 못한 이를 위하여 文字와 言詞를 베푼 것임.” | |
수보리여, 내가 지난 한량없는 아승지겁을 회상해 보면 연등불을 만나기 전 8백 4천만 억 나유타 부처님을 만나서 한 분도 빠짐없이 공양을 바치고 받들어 섬겼으며 그냥 지난친 적이 없다. 또 어떤 사람이 말세에 [금강경]을 지니고 독송하면, 그가 얻는 공덕에 비유컨대,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은 1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1천분의 1, 1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더욱이 아무리 계산 잘하고 비유를 잘하더라도 거기에 미칠 수 없느니라. | ||
규봉 |
십억이 낙차가 되고, 십낙차가 구지가 되고, 십구지가 나유타가 됨 | |
부대사 |
“아.인.중생.수자여, 수자가 다 함께 空함이로다. 만약 보리도를 깨달으면 道란 다 통하여 같음이니…” | |
함허설의 |
한 순간이라도 경을 들으면 능히 깨끗한 믿음을 내게되고, 곧 스스로 견성하여 바로 성불함. 고로, 경을 수지독송하는 공덕이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보다 수승함. | |
육조 |
경을 수지독송하는 공덕이 수승한 까닭 - 중생의 전도(顚倒)된 지견을 멀리 떠나서 곧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벗어나고 무여열반을 증득함 | |
부대사 |
“…末法의 다스리기 어려울 적엔, 경을 열고 잠시 펴보면 이 사람은 斷見이 없어서 만겁에 스스로 편안하고 한가하리라.” | |
야부 |
공덕은 헛된 베품이 아니니라. “…백지 위에 검은 글자를 써서 그대에게 청하노니, 눈을 뜨고 눈앞을 볼지어다. 바람은 고요하고 물결은 잔잔하니, 집떠난 사람은 다만 어선 위에 있도다.” | |
함허 설의 |
경을 수지하여 한순간에 원만히 증득하면 바로 성불하는 것이므로, 공덕은 헛되지 않음이니라. …아침 햇빛이 땅위에 비단을 깐 듯이 무늬없는 도장을 비단 위에 찍음이로다. ‘그대에게 청하노니 눈을 뜨고 앞을 보라’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일상사를 떠나지 않고 一大經卷 굴리기를 권함. ‘바람은 고요하고~’는, 만약 일대경권을 굴린다면 밖으로의 경계 바람이 스스로 고요하고, 안으로 지혜의 물이 말쑥하여 인연을 따라 眞에 맡기며, 가는 곳마다 소요한 것이 빈 배가 물결따라 저절로 동서로 가는 것 같음. |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 말세에 이 經을 받아지니며 읽고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다 갖추어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서 마음이 몹시 산란하여 의심하고 믿지 않으리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은 뜻(義)도 가히 생각할 수 없으며(不可思議), 과보(果報)도 또한 생각할 수 없느니라.(不可思議) | ||
육조 |
말법중생은 덕이 엷고 번뇌는 무거우며 질투는 더욱 깊어져서 많은 성인들이 숨어버리고 삿된 견해는 치성함 - 혹 어떤 聲聞의 소견은 ‘여래의 정법이 멸하지 않고 항상 있음’을 알지 못하므로, 후오백세에 어떤 사람이 능히 無相心을 성취하고 無相行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함을 들으면 곧 마음이 두려움을 내어 의심하고 믿지않으리라. | |
부대사 |
“…성품의 지혜(性慧)로써 진실을 닦음이여, 다만 이것이 보리로다.” | |
함허 설의 |
經을 듣고도 믿어지니지 않으면 좋은 약이 앞에 있어도 먹을 줄 모름이요, 과보도 생각할 수 없다 함이여, (좋은 약을 )먹으면 평지에서 곧 신선에 오름이로다.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뜻과 과보가 불가사의하다 라고 한것은, 복의 體와 과보를 가히 측량할 수 없음을 드러낸 연고”라 하다. | |
육조 |
이 經의 뜻(義)이란, 無着 無相의 行임.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다라고 한 것은, 무착 무상의 행이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함을 찬탄한 것. | |
부대사 |
“과보가 분명히 있음이여,…前後가 없음을 깨달으면 성불이 더디지 않으리라.” | |
야부 |
각각의 눈썹은 눈[目] 위에 가로놓여 있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림이라.(良藥은 苦口요, 忠言은 逆耳라.) 차갑고 더움을 스스로 아는 것은 고기가 물마심과 같으니, 어찌 모름지기 다른 날에 용화세계를 기다리리오. 오늘 아침에 벌써 보리의 수기를 받음이로다” | |
함허 설의 |
부처님이 설하신 법은 다만 눈 위의 눈썹을 말한 것이니, 눈 위 눈썹은 태어나면서부터 본래로 있는 것. “마시고 먹는 것은 때를 따르는 것이며, 주리고 배부름은 스스로 아는 것이로다. 이러한즉 사람사람의 지위는 비로자나불과 같고 낱낱이 적광토에 함께 있으니 어찌 용화의 수기를 기다리리오” | |
종경 |
“惡의 인연은 누가 짓고 그 죄는 누가 부르는가. 참된 성품은 허공와 같아서 동요하지 않도다. 오랜 동안의 무명을 모두 다 없애니, 하늘보다 먼저하고 땅보다 뒤에 ㅏ여 고요하고 고요하도다.” | |
第 17 구경무아분 - 구경에는 我가 없음 |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心을 발하였으니, 마땅히 어떻게 마음을 머물게 하며(住), 마땅히 그 마음을 항복받으리까(降伏)?”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心을 발하였으면 마땅히 이와같은 마음을 낼지니, 내가 응당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나서는 실로, 한 중생도 제도함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니라. 왜 그런가.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 |
규봉 |
住하고 닦으며 항복받는 것도 이 我라는 의심을 끊음이라. | |
함허 설의 |
마땅히 항복받은 마음에 住하는 것이란,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교화하되 한 중생도 교화했다는 생각이 없는 것. | |
육조 |
한 중생도 제도했다는 생각조차 없다는 것은, 能所心(상대적인 생각)을 없애기 때문 | |
야부 |
어느땐 달이 하도 좋아서 滄州 지나가는 줄도 몰랐도다 “만약 어떻게 住하는가 묻는다면, 中도 아니고 有. 無도 아님이라…” |
함허 설의 |
途中에 도리어 청산의 일을 기억하니 종일토록 행하고 행하여도 그 행함을 알지 못 하도다. “참된 住處를 알고자 하면, 中 및 有無가 아님” |
육조 |
四相이 있으면 보살이 아님. 이 네가지 법(四相)을 없애지 않으면, 마침내 보리를 얻지 못함. |
함허 설의 |
실제의 진리 그 자리에는 我와 人, 能과 所가 함께 고요함. |
부대사 |
“수보리가 거듭 물음을 청함에 無心으로 자신을 삼음이니, …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방편으로 我를 세움이요 이치를 증득하면 곧 人이 없느니라.” |
야부 |
저 하나마저 없는데 또 어찌 얻으리오. “…비록 화창한 봄날의 힘을 빌리지 않았으나, 복숭아꽃이 온통 붉음은 어이하리오.” |
함허 설의 |
我, 人이 단번에 다하고 能, 所가 함께 고요해짐은 功이 지극하여 곧 없지않으나, 실제로써 관하건대 또한 어찌 얻으리오. “…저절로 본지풍광의 찬란함이 있음”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부처님이 연등佛 처소에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렇다 그렇다(如是如是)”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니라. 수보리여, 만약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한다면, 연등불이 내게 수기(授記)를 내리면서 “그대는 미래에 성불하리니 이름을 석가모니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므로, 연등불이 내게 수기를 내리면서 “그대는 미래에 성불하리니 이름을 석가모니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諸法如義) | |
규봉 |
연등불이 질퍽거리는 길로 오심에, 선혜행자(석가모니불의 전생)가 머리를 풀어서 그 길에 펴시니, 연등불이 수기를 주시다. 선혜행자가 모든 분별을 떠났음이니, 法이 없음을 말미암은 고로 수기를 얻다. |
육조 |
부처님의 수보리에게 묻되, “내가 스승의 처송에서 四相을 없애지 않고 수기를 얻었는가?” -수보리는 無相의 이치를 깊이 이해하는 고로, “아닙니다”라고 하시니라. |
함허 설의 |
부처님께서 “그렇다 그렇다(如是如是)”라고 말씀하신 것은, 수보리의 답변이 부처님의 뜻에 잘 계합하였으므로. |
육조 |
“그렇다 그렇다”는 곧 인가(印可)한 말 |
야부 |
만약 같은 침상에서 잠자지않았으면, 어찌 종이옷이 뚫어진 줄 알았으리오. “북치는 이와 피파 타는 이가 한집에 모였도다. 그대는 버들언덕을 거닐고 나는 나루터에서 잠자도다. 강 위엔 늦은 성긴(疎) 비가 지나가고 두어 봉우리릐 푸른 빛은 하늘가 노을에 닿았도다.” |
함허 설의 |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함이요,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함이로다. “수보리와 세존을 북치는 이와 비파 타는 이로 비유.” |
규봉 |
論에 이르되 “부처님을 본다는 것은 자신을 보는 것이요, 자신의 청정함을 보면 일체가 청정함을 보는 것이며, 청정한 지혜를 보는 것도 또한 청정한 것” 이와같이 연등불을 보고 無生忍을 얻었으니, 일체종지가 현전하여 수기를 받게 됨. |
함허 설의 |
得과 失의 말은 다만 迷와 悟를 인연함. 迷와 悟가 이미 없을진대, 얻는다(得)는 것은 무엇이며, 잃는다(失)는 것은 무엇인가.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法은 가히 설할 것이 없는 고로 내가 그때에 정각을 얻지않았으므로 수기하여 말하되 ‘내세에 마땅히 얻으리라’고 하시니라. |
육조 |
四相(아.인.중생.수자相)이 없어야 비로소 보리의 수기를 얻음 |
야부 |
가난하기는 범단(范丹;후한의 청빈한 선비)과 같으나, 그 기개는 항우와 같도다. “위로는 한 조각 기와도 없고, 아래로는 송곳 꽂을 데도 없도다. 해가 지고 달이 떠도 알 수 없어라. 이 누구인가. 아! 슬프도다” |
함허 설의 |
가난하기는 몹시 가난하지만, 스스로 충천하는 의기가 있도다 “청빈하여 가진 것이 없으나, 그 의기는 감히 숨길 수가 없도다.” |
규봉 |
(무슨 까닭인가,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 - 因이 없으면 불법도 없을 것이라는 의심을 끊음 |
함허 설의 |
여래라는 이름은 眞如임을 요달할 뿐. 진여는 평등하여 그 性德이 청정하니 그 얻은 바를 어찌 논하랴(無所得)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진여는 청정하여 여래라 이름하니, 마치 眞金과 같다” |
육조 |
모든 법(諸法)이 여여하다라는 것은, 제법(색.성.향.미.촉.법)인 육진(六塵)에 물들지 않아서 원만히 통하고 밝게 사무침. 보살영락經 “헐뜯거나 칭찬에 동하지 않음이 여래의 行”이라 함. 입불경계經 “모든 欲에 물들지 않는 고로, 佛에 예경한다” 하시니라. |
야부 |
○ 가만히 있어라. 움직이면 30방을 치리라. “위는 하늘이고 밑은 땅이라. 남자는 남자이고 여자는 여자로다. 목동이 목동을 만나니 大衆이 다함께 랄랄라라라라~부르도다. 이 무슨 곡조인가. 만년의 즐거움이로다” |
함허 설의 |
다만 저 진여평등의 도리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라. 어찌 일찌기 뒤바뀌리오…사람사람이 저절로 無生樂이 있음이로다.” |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길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한다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부처님이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니라. 여래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에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無實無虛) 그러므로, 여래가 설하되 “일체법이 다 불법이라(一切法이 皆是佛法)”하시니, 수보리야,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므로(卽 非一切法), 일체법이라 이름한다. | |
규봉 |
부처가 곧 보리인 까닭으로 無得임을 밝힘이라. |
함허 설의 |
실로 법의 뜻을 논할진대, 허공의 밝은 빛과 같아서 삼라만상이 그대로 차별된 온전한 몸이요, 見聞覺知가 응용함에 방해가 없음 - 無實無虛라 하시니 실답지 못함이나 또한 실답지 못하지도 않음 |
규봉 |
(무실무허) - 論에 이르되 “색.성.향.미.촉.법 등의 相이 없는 연고이며 그것이 곧 보리의 相인 연고이다. 무착이 이르되 ”진여가 둘이 아님을 나타낸 연고“라 하다. |
육조 |
실로 얻을 바 없는 마음(實無所得心)이란 보리를 얻음 이다. |
야부 |
부유하면 千 입도 적다고 싫어하고, 가난하면 한 몸도 많다고 한탄하도다. “생애가 꿈과 같고 뜬구름과 같으니…무한한 往來人을 웃으며 보도다” |
함허 설의 |
실답되 실다움이 없음이요, 헛되되 헛되지 않음이로다. “요요하여 한 물건도 없음을 괴이하게 여기 말라.…좌로 가나 우로 가나 응함에 모자람이 없도다” |
규봉 |
(일체법이 다 佛法) ; 뜻을 해서하여 의심을 끊음 |
함허 설의 |
앞에서 먼저 無實을 말하여 法과 法의 자성이 없어서 안팍으로 모든 相이 허망해서 가히 가르칠 것이 없음이고, 無虛는 法과 法이 다 法位에 住하여 학다리는 길고 오리는 짧으며, 소나무는 곧고 가시는 굽어서 모양과 모양이 원래로 진실함이라, 實相아님이 없음. |
야부 |
아주 분명한 백개의 풀끝마다 아주 분명한 조사의 뜻이로다. “준순주(逡巡酒)를 빚을 줄 알고, 경각화(頃刻花)를 능히 피우도다…몇가지 기량을 어디서 배웠는가. 모름지기 풍류가 자기집에ㅣ서 흘러남을 믿을지니라.” |
함허 설의 |
조사의 뜻이 백 개의 풀끝에 아주 분명하니 사물 하나하나 위에서 좋게 눈을 뜰지어다.(일체법이 다 불법) “술을 빚고 꽃을 피움이여, 기량이 여러가지이니 이와같은 재주는 다른 이에게서 얻음이 아니로다” |
함허 설의 |
(일체법은 卽 非일체법이므로, 일체법) ; 佛이 곧 法이요, 法이 곧 佛이니, 佛과 法이 둘이 아님이라. |
규봉 |
論에 이르되, 일체법이 다 진여의 體이므로 모두 佛法임. |
육조 |
일체법에 대해서 마음으로 取捨가 없고 能所가 없어서 마음이 공적함. 곧, 일체법이 불법임. |
야부 |
공자님이로다, 성인이로다. “是法과 非法이 이 法이 아님이여, 죽은 물에 잠긴 용이 활발발하도다. 是心과 非心이 이 心이 아님이여…한없는 들판의 구름을 바람이 다 거두니, 둥근달만이 하늘 한가운데서 비춤이로다.” |
함허 설의 |
이 道의 體는 가장 높고 지극하여 위가 없고(無上) 지극히 넓어서 끝이없음(無邊). “是非의 구름이 다하여 마음과 법을 쌍으로 잊으니 大人의 면목이 햇빛에 나와 밝게 빛남이로다.” |
수보리여, 비유하건대 키가 큰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이에 수보리가 말했다. “키가 큰 사람은(人身 長大) 곧 키가 크지 않으므로(卽爲 非大身), 키가크다고 이름한다(是名 大身) 수보리여, 보살도 또한 이와같아서 만약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卽 不名보살)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실로 보살이라고 이름할 法이 없기 때문이니라.(實 無有法 名爲보살) 그러므로, 부처님이 설하시되 “일체法은 我도 없고 人도 없고 衆生도 없고 壽者도 없다” 하느니라.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설한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므로(卽 非莊嚴), 그 이름을 장엄이라 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왜 몸이 아니라고(非身) 했는가, 본래 존귀한 사람은 존귀한 위치에 머물지 않았으니 수미정상에서 찾아봐도만나지 못함 |
규봉 |
揭에 이르되 “저 法身을 의지하는 고로 큰 몸(大身)을 비유해서 말함. 論에 이르되 “非身이란 諸相이 있지않음이고, 大身이란 진여의 體가 있음” 무착이 이르되 “일체중생을 포섭한 大身인 고로 저 몸 가운데서 自他가아닌 도리를 세운 연고”라 하다. |
육조 |
․ 卽爲 非大身이란, 일체 중생의 법신이 본래 처소가 없는 것을 나타내므로 ‘곧 큰 몸이 아님(非大身)’. ․ 色身이 비록 크나 안으로 지혜가 없으면 곧 非大身. ․ 비록 지혜가 있으나 능히 의지하여 행하지 않으면 非大身.. ․ 大身은, 법신은 둘이 아니어서 한량이 없으므로 큰 몸(大身) ․ 色身이 비록 작으나 안으로 지혜가 있으면 大身. ․ 가르침에 의지하여 수행해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지견을 깨달아 들어가서 마음 에 能所와 한량이 없으면 大身 |
야부 |
한 물건(一物)이라 해도 맞지않도다. “하늘이 뛰어난 육척의 몸을 낳으시니 文에도 능하고 武에도 능하고 經書도 잘 하도다. 하루 아침에 본래면목을 알아 깨뜨리니, 바야흐로 부질없는 이름들이 천하에 가득함을 믿겠도다” |
설의 |
설사 卽心이 卽佛이라 말하더라도, 非心非佛임을 어찌 할 것이며, 설사 한 물건(一物)이라 말하더라도 또한 한 물건(一物)이 아님이로다. “大人의 안목을 안 연후에야 저 頂門(지혜안)의 正眼을 열었음을 허락함이니라. 이러한 즉, 눈앞에서 짓는 거시 다만 부질없는 일이며 듣는 바도 또한 부질없는 이름들이로다” |
규봉 |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 한다면 곧 보살이 아님) ; 眞法界를 통달하지 못하여 중생을 제도하는것과 국토를 청정하게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나니, 곧 전도된 것임. 法으로써 보살이라 이름할 게 없으니, 어찌 내가 중생을 제도함이 있으리오. |
함허 설의 |
일체법에 我, 人이 없음. 천지일월.삼라만상.二乘.四諦.십이인연.보살의 육도만행.제불의 무상정등보리에 이르끼까지 낱낱이 無住며 낱낱이 無相이며 낱낱이 淸淨하며 낱낱이 寂滅하며 낱낱이 은산철벽과 서로 같아서 한 법도 그 사이에 생각함을 용납할 수 없음 |
육조 |
마음에 能所가 있어서 我와 人을 없애지 못하면, 보살이라 이름을 얻지 못함. |
야부 |
소라고 부르면 곧 소이고, 말이라 부르면 곧 말이로다. “노파의 적삼을 빌려 입고 노파의 문앞에서 절을 하니, 예의가 법도에 맞음이 이미 충분하도다.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은 흔적이 없도다” |
함허 설의 |
소라고 부르면 곧 소이고, 말이라 부르면 곧 말이니, 법은 본래 없음이라, 없다라고 말하든 있다라고 말하든 法體를 어기지 않느니라. “…없느냐 있느냐, 나는 단적으로 말할 수 없음이로다” |
육조 |
보살이 만약 능히 세계를 건립한다고 하면 이는 보살이 아님. 치연히 세계를 건립하나 마음에 능소가 나지않아야 보살이라 하느니라. |
함허 설의 |
여래는 보살이 無我의 법에 통달해야 참다운 보살이라 한다. |
규봉 |
論에 이르되 만약 중생을 제도하고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는 전도된 것임. 無我를 통달해야 보살이라 한다. 무착이 이르되 “人無我, 法無我”라 하다. |
육조 |
無我法=여래의 참다운 보살 ; 法을 안다는 마음을 짓지않거나, 分을 따라 행하다라도 아직 참다운 보살이 아니며, 아는 것과 행함이 원만하여서 일체의 能所心이 다해야 바야흐로 참다운 보살이라 한다. |
부대사 |
“人과 法이 相待함이여, 두 相이 본래 같도다.…일체가 다 幻과 같나니, 누가 얻음이 있고 없음을 말하리오” |
야부 |
추우면 온 하늘이 다 춥고 더우면 온 하늘이 다 덥도다. “我가 있음은 원래 我가 없음이니, 추울 때는 불을 피우고, 無心은 有心과 같아서 한밤중에 금침(金針)을 줍도다. 無心과 無我를 분명히 일렀으니, 말하지 못하는 자가 누구인고? 하하하” |
함허 설의 |
묘하게 문수의 지혜경계에 나아가니 삭풍이 매우 차서 서리와 눈이 하늘에 가득함이요, 보현의 높은 行門을 밟으니 훈풍이 은은히 불어와 푸르고 노란 빛이 땅에 가득하도다. “본래 我, 人이 없으니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我를 세웠으니…한밤중에 바늘을 줍는 것이 無知함이 아니로다. 분명히 無我의 이치를 이르노니, 말하지 못할 작 누구인가? 하하하. 有我인가 無我인가 有心인가 無心인가.” |
종경 |
法이 空하여 我가 없으니, 보리는 본래 스스로 원만하게 이루었음. “바로 가리킴(直指)과 홑으로 전하는 것(單傳)의 비밀한 뜻이 깊으니, 본래 부처도 아니고 또한 마음도 아님이라…” |
함허 설의 |
비밀한 뜻이 뚜렷하게 이루어져서 다시 구할 것이 없고, 스스로 신령스런 빛이 있어서 옛과 오늘에 빛나도다. |
第 18. 일체동관분 -한몸으로 동일하게 봄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육안(肉眼)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습니다.” | |
규봉 |
육안(肉眼)이란, 몸 가운데는 청정색이 있어서 외형[障內]의 色을 보는 것. |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天眼)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 ||
규봉 |
천안(天眼)이란, 육안의 끝에 깨끗한 천안을 이끌어서 밖을 외형밖의 색(障外色)을 보는 것. 대반야說을 의지하건대, 여래는 육안으로 육안으로 능히 사람 가운데서 무수한 세계를 보나니 오직 외형뿐만 아니라 하늘이외의 사람과 사물을 봄. 만약 부처님의 천안이라면 능히 諸天의 있는 바 미세한 물질까지도 다 봄 유마경 “불세존이 참다운 천안을 얻어서 항하사같은 불구토를 비추어 보시되 두가지 모양으로 보지않는다” |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慧眼)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 ||
규봉 |
혜안 - 근본의 지혜로서 진리를 비춤 |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안(法眼)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이 있습니다.” | ||
규봉 |
법안 - 後得智로써 법을 설하여 사람을 제도함. |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불안(佛眼)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 ||
함허 설의 |
五根을 낱낱이 들어 전도된 知見을 버리고 無住의 大道에 계합하게 함 | |
규봉 |
佛眼 - 육안.천안.혜안.법안 네 가지 눈(眼)이 부처님(佛)에게 있음에 佛眼이라 함. 또, 佛性을 보는 것이 원만하고 지극함을 佛眼이라 한다. | |
육조 |
모든 사람이 다 五根이 있건만, 미혹에 덮인 바가 되어서 능히 스스로 보지 못함. 육안 - 처음의 미혹한 마음을 없애는 것/ 천안 -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어서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 혜안 - 어리석은 마음이 나지않음/ 법안 - 법에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는것/ 불안 - 미세한 번뇌까지 영원히 다하여 뚜렷이 밝게 두루비춤. 또 이르되, 육안 - 몸 가운데서 法眼이 있음을 보는 것/ 천안 - 일체중생이 각각 반야의 성품을 갖추고 있음을 보는 것/ 혜안 - 반야바라밀법이 능히 三世의 일체법을 내는 것을 보는 것/ 법안 - 일체의 불법이 본래 스스로 갖춤을 보는 것/ 불안 - 성품이 밝게 사무쳐서 능소를 영원히 없앰을 보는 것 | |
부대사 |
“天眼은 통하여 걸리지 않음이요, 肉眼은 걸려서 통하지 않음이라. 法眼은 오직 俗만 보며, 慧眼은 바로 空을 인연하거니와, 佛眼은 마치 천 개의 해가 비춤은 다르나, 體는 동일함과 같아서 뚜렷이 밝은 法界내에선, 어느 곳이든지 비추지않음이 없느니라” | |
야부 |
이 다섯 가지 눈이 모두 눈썹밑에 있도다. “여래는 다섯가지 눈이 있음이요, 우리들은 다만 한 쌍이라, 또같이 흑과 백을 나누고 분명히 청과 황을 분별하도다. 그 사이에 조금 다른 것은, 6월 뜨거운 하늘에 눈서리가 내림이로다” | |
함허 설의 |
여래의 다섯 가지 눈이 모두 눈썹밑에 있고 장氏(그 누구나)의 세째 아들의 한 쌍의 눈도 눈썹밑에 있도다. “부처님이 다른 사람과 다른 까닭은, 치연히 작용하되 그 자취가 없음” | |
수보리여, 어떻게생각하느냐, 개지즈 강의 모래(恒河沙)를 여래는 모래라고 하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래라고 말씀하십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예컨대 갠지즈 강의 모래알 숫자만큼 갠지즈 강이 있고, 여러 갠지즈 강의 모래알만큼 佛世界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많음이 되겠느냐?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많은 世界의 모든 중생 하나하나의 마음을 여래는 낱낱이 꿰뚫고 있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마음(心)은 다 마음이 아니므로(非心), 여래는 그 이름이 마음(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여, 왜 그럴까, 과거의 마음도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구할래야 구할 수 없고, 미래의 마음 또한 얻을래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과거心 不可得, 현재心 不可得, 미래心 不可得)” |
육조 |
항하(恒河)는 인도 기원정사 가까이에 있는 강. |
함허 설의 |
여래 心地의 달이 모든 찰해(刹海)를 비추시니, 찰해가 모두 하나로 묶음이요 모든 마음이 한 점의 구름이로다.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여러가지의 종류란, 두 종류가 있어서 染과 淨을 말함이니, 곧 욕심과 욕심을 떠난 마음 等이라”하다. |
야부 |
일찌기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나그네를 특별히 생각함이요. 술을 늘 좋아했음이라, 취한 사람을 애석하게 여기도다. “ 일체 중생의 일체 마음이여, 모두가 다 한없는 聲과 色을 쫒아다니도다. 악 ! ” |
함허 설의 |
타향에서 나그네 됨이여, 비틀거리는 일이 가히 애석하고, 취하여 옷속의 보배를 잊어버림이여, 어리석고 미한 情이 가히 불쌍하도다. “…떠돌던 아이가 돌아올 줄 몰라서 여러 번 慈父가 사람을 보내어 찾게하는가. 돌아올 줄 모름이여, 오랫동안 길을 잃고 풍파를 쫒았음이로다 악!” |
규봉 |
(모든心이 모두 다 非心일새 心이라 이름함) ; 妄을 알아 眞에 돌아가서 모든 아는 것을 해석함. |
함허 설의 |
모든 마음(諸心)이란, 전념. 금념. 후념이 순간순간 한량없는 조흔 일을 생각하며, 온갖 악한 일을 생각하며 순간순간 계속 흘러가고, 일어나고, 멸함이 멈추지 않는 등등의 마음. |
규봉 |
大雲이 이르되, “諸心이란 표지(標指)요, 非心이란 妄識이 본래 空함을 앎. 是名心이란, 참마음이 멸하지 않음이니라. |
육조 |
여러중생들의 차별된 마음가짐이 여러가지이지만, 모두 이 妄心이로다. 망심이 참다움이 아님을 알면, ‘마음’이 된다 이름함이니, 이 ‘마음’이 곧 참다움이며 항상하는 마음이며 佛心이며 반야바라밀심이며 청정보리열반심이라. |
야부 |
病많은 사람이 약의 성품을 알도다. “한 물결이 일렁이면 만 물결이 따르는 것이 마치 개미의 순환함과 같아서, 어찌 마칠 기약이 있으리오. 악 ! 오늘 그대와 더불어 모두 다 잘라버리니, 몸을 나타내면 바야흐로 장부라 부르도다.” |
함허 설의 |
세상 사람의 병이 없으면 의사는 팔짱을 끼고 있을 것이며, 중생의 허물이 없으면 부처님이 할 일이 없을 것이로다. “허망한 뜬마음의 기세가 그러하도다 악 !” |
규봉 |
이로 미루어 妄과 染을 깨어서 非心을 나타냄이라. |
함허 설의 |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 이는, 허망부심(虛妄浮心)을 버리고 상주진심(常住眞心)에 계합하기 위함.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과거는 이미 멸한 연고이며, 미래는 아직 있지않은 연고이며,현재는 第一義인 까닭이라” 하다. |
육조 |
이 과.현.미래 세가지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요달하면, 이를 부처라 이름하리라. |
부대사 |
“…과거는 멸하되 멸함이 없고, 미래는 나되 나지않음이니, 항상 능히 이런 觀을 지으면, 眞과 妄이 탄연히 평등하리라.” |
야부 |
소리를 낮추고 낮추어라. 바로 콧구멍 속에서 氣가 빠져나가게 되리라. “三際에 마음을 구하여도 마음은 볼 수 없으나, 두 눈은 예전처럼 두 눈을 대하도다. 모름지기 칼을 빠뜨리고 배에다 (빠뜨린 곳을) 표시해서 찾지말라. 눈(雪]과 달과 바람과 꽃에서 항상 그대 얼굴을 보리라.” |
함허 설의 |
이 마음은 三際를 향해 구하여도 구할 수 없으며, 시방을 향해 찾아도 그 찾음에 자취가 없으니, 나아가면 은산철벽과 같고 물러나면 만길의 깊은 굴과 같도다…“ “두 눈이 두 눈을 대하고 있음을 알고자 한는가, 옛 거울 속의 그림자를 볼지어다.” |
종경 |
五眼이 모두 뚜렷이 밝음이여, 마치 해가 높이 떠서 항하사 세계를 비춤과 같도다. 세 가지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이여, 마치 불을 밝히고 바다에 뜬 물거품을 찾는 것 같도다.… |
함허 설의 |
이 마음이 법계에 두루함이여, 佛眼으로 또한 이에 통하도다.… |
第 19. 법계통화분 -법계를 다 교화하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매우 많겠습니다.” | |
규봉 |
相을 여의어서 전도됨이 없는 보시를 행한 인연으로 무루(無漏)의 복을 이루어 두 가지 장애를 떠남. | |
수보리여, 만약 복덕이 실다움이 있을진대(福德 有實),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않으련만 복덕이 없는 까닭에福德 無故),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得 福德 多)고 말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相을 취한 것은 복이 있다는 것이고, 相을 여읜 것은 복이 없다는 것임. 經 가운데서 무릇 꾸짖는 까닭은 相에 住하는 것을 경책하기 위함이요, 칭찬하는 것은 그 相을 여의는 것에 나아가게 하기 위함. | |
규봉 |
揭에 이르되 “질문; 복의 성품이 空한 까닭에 ‘福이많다’라고 함인대, 앞에서 妄心의 성품이 空하다고 말했으니, ‘妄 또한 응당 많음’이 아닌가? 답; 福은 부처님의 지혜로써 근본을 삼은 것이니, 성품의 空함을 따르는 것이므로, 성품이 空함을 깨달으면 福은 곧 매우 많거니와, 心識은 전도되어 성품이 空함을 어겼음일새 故로 성품이 空함을 깨달으면 곧 心識은 모두 다함이니라. | |
육조 |
칠보의 복은 능히 佛果나 보리를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없다’고 말한 것이요, 그 수량에 있으므로 ‘많다’고 말한 것. | |
부대사 |
“…마침내, 四句揭로써 온전한 空을 증득할 수 있음을 知覺하리라.“ | |
야부 |
오히려 달리 마음을 쓰는 것보다 수승하도다. “나한은 응공이 박복하고 코끼리 몸은 칠보가 진귀함이라…망상(罔象;코끼리를 엮어맴)은 다만 無意를 인하여 얻었음이요, 리루(離婁;엮어맴을 여읨)는 有心에 親하여 잃었느니라” | |
함허 설의 |
복지을 줄만 알고 복의 성품이 空한 줄 알지못하면, 그 과보는 코끼리몸에 진귀한 칠보를 두를 것과 같음. 다만 복의 성품이 空함만 알고, 복지을 줄 모르면 나한의 응공함이 박복함을 초래하니, 이것은 大道와 더불어 서로 계합하지 못함이니라. 이 둘 중에서 비교하면, 복의 성품이 空함을 관하는 자가 조금 수승함. “…空을 관함이 왜 수승한가? 망상(罔象)은 無意로 인하여 얻었음이라. 福을 지음은 왜 하열한가? 리루의 잃은 것은 有心에 親하였기 때문이니라.” | |
종경 |
보시의 인연은 人天이나 유루(有漏)의 과보임. 무위복덕은 凡聖을 모두 교화하는 功을 초월했도다… “…나아가는 가운데 밀치고 空王의 궁전에 이르르니, 안팎으로 다 빛을 발하도다” | |
第 20. 리색리상분 - 색과 상을 떠나다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거룩한 모양을 갖춘 부처님 형상(具足 色身)에서 볼 수 있겠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거룩한 모양을 갖춘 부처님 형상(具足 色身)에서 여래를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형상(具足 色身)은 곧 거룩한 형상이 아니므로(卽 非具足色身), 이를 거룩한 형상(具足 色身)이라고 여래는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 |
규봉 |
論에 이르되, “法身은 필경에 色身이 아니며, 모든 相도 아님이라. 그러나, 32相 80種好도 또한 부처가 아님도 아니니(非不佛), 32상 80종호가 법신을 떠나지 않은 연고로, 32상 80종호를 또한 ‘없다(無)’고 말함일새, 그런 고로 非身이라 하며 또한 ‘있다(有)’라고 말할 수도 있는 고로 성취(成就)라고 한다” 하다. | |
육조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질문한 뜻은, 뭇 중생들이 法身을 보지못하고, 다만 32상 80종호의 자마金의 몸만 보아서, 이것으로 여래의 眞身을 삼을까 염려되기 때문. 32相은 곧 色身이 구족됨이 아니고, 안으로 32청정행을 갖춤을 말함(五根×6바라밀+定, 慧 = 32청정행)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거룩한 상호를 갖춘 것(具足 諸相)으로 볼 수 있겠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거룩한 상호를 갖춘 모습에서(具足 諸相)에서 여래를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상호를 갖춘 것(諸相 具足)은 곧 거룩하지 않므로(卽 非具足), 이를 거룩한 상호(諸相 具足)이라고 여래는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 ||
규봉 |
無相을 말미암아 相을 나타냄 | |
함허 설의 |
體가 텅 비어서 실 한터럭도 볼 수 없지만 緣을 대하면 만 가지 형상을 드리워 보이도다. | |
규봉 |
곧 32相이니 앞에서 설한 色身 | |
육조 |
여래란 곧 無相法身. | |
부대사 |
“80종류의 좋은 형상이요 相으로 나눔이 32가지라. 중생에게 응할 땐 만 가지 형상이나, 이치 가운데선 ‘하나’도 ‘다름’도 없도다. 人과 法을 둘 다 버림이오, 色과 心도 가지런히 함께 버리도다. 그러므로, 보리를 증득하는 것은 실로 모든 相 떠남을 말미암음이로다” | |
야부 |
官(公的인 입장)에선는 바늘만큼도 용납하지 못하나, 私私로는 수레도 통함이로다. “그대에게 청하노니 얼굴을 우러러 허공을 보라. 확 트이고 끝없어 그 자취를 보 수 없도다. 그러나 만약 몸을 굴려 작은 힘을 알게되면, 두두물물에서 모두 만나보게 되리라.” | |
함허 설의 |
公的인 門中에서 私私로움을 용납하지 못하나 마을에선 어찌 情이 없으리오. “體는 본래 소리와 색을 끊었으니, 찾은즉 그대는 그 자취를 볼 수 없음. 妙峯 정상에서 한번 몸을 뒤척이면 두두물물에서 여래의 진신을 보리라.” | |
종경 |
“相도 있고 身도 있음이여, 여래의 장엄이 구족함이요.…色과 相을 떠나니, 어떤 것이 주인 가운데 주인인가.…” | |
함허 설의 |
다마, 묘한 가운데 묘함이여, 어찌 다시 안다는 집착을 내리오! 안다는 집착을 냄이여, 머리를 돌이키면 매는 벌써 신라를 지나 날아갔음이라. “단엄하고 미묘하게 훌륭한 자금신(紫金身)이여, 바른 눈으로 보면 모두 眞이 아님이라, 친절한 문답의 뜻을 알고자 하면, 오온이 공하여 我도 없고 人도 없음이로다.” | |
第 21. 비설소설분 - 설함과 설하여 질 것이 아님 |
수보리여, 너는 ‘내가 설법한 바가 있다(有所說法)’고 이르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법한 바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여래를 비방한 것이 되기 때문이니라. 그는 내가 설한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한 연고로 그렇게 말하는 것일 뿐이다. 수보리여, 설법(說法)이라는 것은 법을 가히 설할 바가 없기에(無法可說), 이름하여 설법(說法)이라 하느니라. | |
규봉 |
論에 이르되, “만약 여래가 색신과 상호가 없다면, 대체 누가 설법하는가”에 대한 의심을 끊음 - 골짜기에는 사람이 없으나 능히 음성을 내느니라. | |
함허 설의 |
부처님이 설하신 일체법은 담연하여 항상 적멸(寂滅) 함 - 부처의 말의없음(無言)을 믿으면 가히 종자기(知音]者)라고 할 수 있음. | |
규봉 |
세존꼐서는 모든 법이 空함을 통달하여 필경에 집착함이 없음 - 만약, 지금 부처님이 법을 설함이 있다(說法)라고 한다면, 이는 부처님이 법에 집착했다고 비방하는 것이 됨. | |
야부 |
옳기는 옳으나 대장경(大藏經) 소장경(小藏經)은 어느 곳에서 나왔는가. “설함이 있다(有)해도 다 비방함이 되고, 설함이 없다(無)해도 또한 용납치 못하도다. 그대를 위하여 한가닥 선(線)을 통하노니, 해가 영동에서 붉게 떠오르리라” | |
함허 설의 |
부처님이 설하 바가 없음은 옳기는 진실로 옳으나, 돈교.점교.편교.원교의 대승,소승장경들이 넘쳐나서 천하에 없는 곳이 없는데, 이와같은 법문은 누가 설했는가? “설함이 있음(有)과 없음(無)은 모두 한쪽만보이는 것임. 無念으로 설하여 보이신 것이 골짜기의 메아리 같고, 또한 해가 비추되 無心히 비춤과 같도다” |
규봉 |
(說法이라는 것은, 법을 가히 설할 바가 없기에(無法可說), 이름하여 說法이라 하느니라) ; 正見을 보임 | |
함허 설의 |
法身은 본래 說함이 없음(無). 보신, 화신이라야 설함이 있음. - 佛土가운데는 오직 일승법(一乘法)이 있으니, 일승법을 떠나서는 다시 가히 ‘설할 것’이 없음. 그러나, 또한 중생의 일상사를 떠난 것도 아니니라. | |
규봉 |
揭에 이르되, “說法에는 스스로 相이 없음”. 대운이 이르되, “說함이 없다하면 참다운 설법이거니와, 만약 설함이 있다하면 설법이라 할 수 없으니 이는 부처님을 비방한 것임” | |
육조 |
범부는 능히 아는 마음을 지어서 說하거니와, 여래는 말(語)과 침묵함이 모두 같음. 유마經에 “說法이란, 說함도 없고 보임(示)도 없다. 청법(聽法)이란,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다. - 만법이 본래 공적(空寂)” | |
야부 |
토끼뿔로 만든 주장자요, 거북이털로 만든 총채로다. “늙은 돌말(石馬)이 백호광명을 놓으니, 쇠소(鐵牛)가 포효하며 長江으로 들어가도다… 어서 일러보아라. 이것이 설법인가, 설법이 아닌가?” | |
함허 설의 |
옛사람 이르되, “49년간 많은 功을 쌓음이여, 거북이털과 토끼뿔이 허공에 가득함이라, 한겨울 섣달 눈이 계속내려서 붉은 화로의 불꽃속으로 떨어진다”하시니라. “만약 설법이라 한다면 石馬와 철우와 같거니 무슨 부질없는 생각이 있을 것이며 무슨 부질없는 氣가 있을 것인가. 만약 설법이 아니라고 한다면, 방광하고 포효하며 허공을 향해 ”악!“(喝함을) 어찌 알겠는가?” | |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자못 중생들이 미래에 이 가르침을 듣고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이 아니며(非衆生) 중생이 아님도 아니니라(非不衆生).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가 설하되 중생이 아니므로(非衆生), 그를 중생이라 이름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후세에 믿음과 믿지않음’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 | |
부대사 |
“지극한 道는, 부처님이 설함이 있다고 비방하는 그 가운데 거처함이로다. 많은 말(多言)은 아는 바가 없음이요, 침묵은 三空을 얻었음이라. 知覺하는 찰나 사이엔 生함도 없고 마침고 없음이로다” | |
야부 |
불은 뜨겁고 바람은 움직이며, 물은 습하고 땅은 견고하도다. “사슴을 가리켜 어찌 준마라 할 수 있으며, 까마귀를 일러 누가 희기한 새라고 이르리오…” | |
함허 설의 |
…범부는 범부의 위치에 머물고, 성인는 성인의 위체에 머무르니 범부와 성인의 길이 다름이라. 가히 혼동하지 말지니라. “누가 마왕파순을 석가모니라 부르리오” | |
종경 |
여래가 說함이 없음이여, 자비스런 구름과 감로가 자욱히 젖음이요, 혜명 수보리가 일찌기 듣지못함이여,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이 空하여 고요하도다… “道는 본래 말이없어서(無言) 불러도 성성하지 않고…” | |
함허 설의 |
여래가 설함없이 설함(無說 說) - 無心함 | |
第 22. 무법가득분 - 법은 가히 얻을 것이 없음 |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심은, 얻은 바 없음(無所得)이 됩니다”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내지 작은 법이라도 가히 얻음이 있지않으므로(無有少法可得),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보리(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는 중생과 부처가 평등하게 본래 가지고 있는 것임 - 그 가운데는 응당 범부와 성인 有得과 無得을 분별하지 않음 |
규봉 |
法이 없음(無法)으로써 정각(正覺)을 삼는다는 것은, 揭에 이르되 “작은 법(少法)도 없음이 보리의 無上을 앎”. 論에 이르되 “보리에는 가히 한 가지 法도 증득함이 없으므로 ‘아뇩보리’라고 이름함” | |
육조 |
수보리가 말하되 “소득심(所得心)이 다 없어짐을 곧 보리(卽是 보리)”라 하니, 부처님께서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내가 보리에 대하여 희구심(希求心)이 없었으며, 또한 얻겠다는 마음(所得心)도 없었다. 이와같은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었다.” | |
부대사 |
“…부처님은 무엇으로 인하여 얻은이 있는가. ‘얻을 바가 없음’으로 이로다.…미혹에 집착하여 깨닫지 못한 이들은 길을 잘못드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 |
야부 |
남에게 구하는 것은, 자기에게 구하는 것만 같지못함 “…가을 달과 봄 꽃의 무한한 뜻이여, 자고(꿩)의 울음을 한가히 듣는데 방해롭지 않도다” | |
함허 설의 |
이미 평등하다고 한다면 어찌 멀리 성인들에게 미루어 구할 것이며, 이미 본래 지니고 있음인데, 어찌 모름지기 밖을 향해서 급하게 구할 것인가. “…山僧이 아직 법상에 오르기도 전에, 풍경소리가 법을 이미 다 설하였느니라.” | |
종경 |
아뇩보리 - 법을 가히 얻을 것이 없음을 말함. 열반正眼 - 道를 전할 것이 아님 “본래 설함도 없고 전할 것도 없으니, 막 사유하자마자 곧 관문에 걸림이라. 語와 黙, 無와 有를 함께 다 쓸어버리고, 고요히 옛 영축산에 홀로 앉음이로다.” | |
함허 설의 |
이 宗은 본래 나지않음이니, 마음을 내면 곧 어긋나도다. | |
第 23. 정심행선분 -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함 |
다시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낮음이 없으므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아.인.중생.수자가 없이 일체 선법(善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선법(善法)이라고 말하는 것은, 여래가 설하되, 곧 선법이 아니므로(卽 非善法) 그 이름이 선법(善法)이니라. | |
규봉 |
평등으로써 正覺을 삼음 | |
함허 설의 |
앞에선 얻음이 없다고 하시고, 여기에선 곧 얻는다고 하는가? 앞에서는 본래 있음을 밝히사 하열한 범부(凡夫)에 굴하지 않게 함이요, 여기에선 新熏(새로운 훈습)을 밝히사, 이로 하여금 功이 모든 성인과 같게 함. 만약, 그 본래있는 것만 믿고 신훈으로써 훈습하지 않는다면, 곧 보배구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지노릇을 하는 것과 같아서, 영원히 윤회하리라. | |
육조 |
보리法은, 위로는 모든 부처에 이르고 아래로는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 일체 種智를 함유하고 있어서, 부처와 더불어 다름이 없으므로 평등하여 높낮이가 없음. 四相을 떠나서 일체 선법(善法)을 닦으면, 곧 보리를 얻는다. | |
야부 |
산은 높고 바다는 깊으며, 해가 뜨면 달이 지도다. “스님은 스님이고 속인은 속인이며,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도다. 만약 여기에서 잘 참구하여 살피면, 육육은 삼십육이니라.” | |
함허 설의 |
긴 것은 긴 것에 맡기고 짧은 것은 짧은 데 맡기며, 높은 곳은 높은 데 맡기고 낮은 곳은 낮은 데 맡기도다. “구태여 기쁨을 참고 울 필요는 없음이니, 다만 流를 따르되, 성품을 알 수 있으면 저마다 원래 평등함이니라.” |
함허 설의 |
(善法이라고 말하는 것은, 여래가 설하되, 곧 선법이 아니므로(卽 非善法), 그 이름이 善法)이니라.) ; 선악을 초월한 것이 참 선법임. | |
규봉 |
無아.無인.無중생.無수자 - 요인(了因;요달한 인)이니 곧 정도(正道) 임. 일체 선법을 닦는다(修 一切善法) - 연인(緣因;조건의 인)이니 조도(助道) 임. 아뇩보리를 얻음(得아뇩보리) - 정각(正覺) 선법이라고 말하는 것(所言 善法者) - 표지(標指;가리키는 말) (여래가) 설한 즉 선법이 아니므로(說卽 非善法) ; 論에 이르되 “저 法엔 유루법(有漏法)이 없음일새, 그러므로 非善法이라 한 것이고, 무루법(無漏法)이 있으므로 善法이 된다고 이름한 것이라” 하다. | |
육조 |
非善法 - 일체 선법을 닦되, 과보를 바라는 것 善法 - 육도만행을 치연히 함께 짓되, 마음에 과보를 바라지 않음 | |
부대사 |
“…自他의 분별을 없애고, 높낮이에 집착한 情을 제거하리니, 이 평등한 성품을 요달하면, 다같이 무여열반에 들어가리라.” | |
야부 |
얼굴은 복숭아 꽃이요, 배속은 가시나무로다(얼굴은 자비한 보살의 모습이고, 속에는 나찰의 마음이로다) “이 惡은 악이 아니요(非惡), 善을 쫓아도 선이 아니로다(非善).…인간을 다 보고서 다만, 머리를 끄덕거리니, 대자비의 관음보살은 방편이 많으시도다” | |
함허 설의 |
善인가, 惡인가? “惡은 악이 아니요, 善은 선이 아님이여, 선과 악의 본성은 다르지 않으니, 하나를 들면 서로 따라오도다. 열반과 생사에 둘 다 소요하니, 비록 교화가 없으나 항상 교화하고 있음을 알도다”, | |
종경 |
法에는 높낮이가 없는 연고로, 부처님 마음안에는 중생들이 때때로 成道하고, 아相. 인相을 떠난 고로 중새의 마음안에는 부처님이 순간순간 眞을 증득함이라… “산에 핀 꽃은 비단같고 물은 쪽빛같으니, 前三三 後三三을 묻지 말지어다. 마음과 경계가 확연해서 彼此를 잊으니, 대천세계를 모두 포함하도다.” | |
함허 설의 |
한 번 보고 한 번 듣는 것과 발을 들고 발을 놓는 것이, 낱낱이 다 이 적멸도량이니라. 고로, 순간순간마다 석가가 출세함이요, 걸음걸음마다 미륵이 하생한다 하시니라. 이미 이와같을진대, 어찌 범부다 성인이다 분별함을 용납하리오. “혼융하여 차별이 없으니, 확연히 모두를 함유해서 빠뜨림이 없도다.” | |
第 24. 복지무비분 - 복덕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음 |
수보리여, 만약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수미산王과 같은 七寶무더기들을, 어떤 사람이 가져다가 보시하였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이나 내지 四구게 등을 수지독송하여 남을 위해 말해주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과 내지 數를 헤아림이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리라. | |
함허 설의 |
經을 지니는 것과 (칠보)보시를 행하는 功行은 같지않으니, 다만 頓과 漸에 있음. | |
규봉 |
揭에 이르되 “비록 無記(善도 아니고 惡도 아님)를 말하나, 한가지의 法의 보배가 보물의 보배보다 수승함.” 存에 이르되 “설한 바 法을 떠나서 大보리를 얻을 수 없음” - 설한 바 法은 능히 大보리를 얻을 수 있는 보리의 因이 되므로, 보다 수승함 | |
육조 |
칠보의 보시는 유루(有漏)의 因이 될 뿐이어서 해탈할 이치가 없음. 마하반야바라밀다의 四句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성불하므로, 보다 수승함. | |
부대사 |
“…無生의 因을 증득하고자 하면, 종요로히 탐진치를 떠날지니, 人과 法에 我가 없으면, 육진에서 벗어나 소요자재하리라.” | |
야부 |
천 개의 송곳으로 땅을 파는 것이 무딘 괭이로 한 번 파는 것만 같지못함 | |
함허 설의 |
無明의 굳고 두꺼운 것이 마치 땅의 견고함과 같음 천 개의 송곳 - 무명을 점차로 끊음 - 漸 한 개의 괭이 - 무명을 단박에 끊음 - 頓 |
야부 |
“기린과 난새, 봉황이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크고 훌륭한 보배가 어찌 시장에 들어오리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은 낙타와 함께 하지못하고, …” | |
함허 설의 |
法을 얻는 자는 수승하여 비유할 데가 없음 | |
종경 |
福이 삼천세계와 같음이여, 수미산과 같은 칠보를 베품이요. 經의 四구게를 가짐이여, 지혜바다의 밝은 구슬처럼 빛나도다.… “수미산王만한 보배무더기의 수를 혜아릴 수는 없으나, 도리어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도다. 四句가 三際를 초월함을 환하게 밝히면, 아승지 겁 동안 보시한 것보다 만 배나 功이 수승하리라.” | |
함허 설의 |
보물을 베푸는 것은 福이 끝이없으나, 화살을 허공에 쏘는 것과 같아서 힘이 다하면 도리어 떨어짐. 經을 지니면 지혜가 밝고밝아 큰 자비로써 중생을 이익케 함이 끝이없음. | |
第 25. 응무소화분 -교화하되 교화하는바가 없음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는 여래가 스스로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실로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가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면, 여래는 곧 아. 인. 중생. 수자가 있는 것이 된다. | |
규봉 |
그 正見을 보이다. 揭에 이르되 “眞法界에선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지 않음” 무착이 이르되 “여래가 만약 衆生想이 있다면 我를 취하는 것이 된다”고 하다. | |
함허 설의 |
중생은 본래 부처를 이루고 있어서, 부처가 중생을 제도할 수 없음. - 진법계 안에서는 중생과 부처가 없으며, 평등한 성품 가운데는 自他가 없음 | |
육조 |
일체 중생이 본래 스스로 부처 | |
야부 |
봄의 난초와 가을 국화가 각기 스스로 향기를 뿜도다. “탄생하여 동서로 일곱걸음을 걸음이여, 사람마다 코는 곧게 있고 두 눈썹은 옆으로 있도다…” | |
함허 설의 |
十類의 중생이 十方의 부처가 일시에 성도하고 같은날 열반하니, 중생과 부처의 相이 본래 공적하고 제도하는 자(能度)와 제도받는 자(所度)가 없으며, 我와 人이 없음 “…성품은 본래 神解(신비롭게 앎)하여서 저절로 그러함” | |
수보리여, 여래가 설하되 我가 있다고 하는 것은, 곧 我가 있음이 아니거늘(卽非有我), 범부들이 이를 我가 있다(有我)고 여기느니라. 수보리여, 범부라는 것도 여래가 설하되, 곧 범부가 아니므로(卽非 凡夫), 그 이름이 범부라고 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我의 성품은 본래 空함을 범부들이 모름. 범부의 相도 적멸(寂滅)한 고로 범부가 아님(卽非 凡夫) | |
육조 |
여래가 我가 있다고 설한 것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의 我. 범부 - 我, 人이 있음. 마음에 生滅과 能所가 있음. 반야바라밀다를 깨닫지 못함. 非범부 - 我, 人이 生하지 않음. 마음에 생멸,능소심이 없음. 반야바라밀다를 깨침. | |
부대사 |
“중생이 因果를 닦음이여, 그 結果가 익어지면 자연히 원만하리라. 法의 배[船]로써 자연히 건너게 되니, 하필 남이 이끌어주길 바라겠는가.…” | |
야부 |
앞생각은 중생이고 뒷생각은 부처로다. “…어느땐 술에 취하여 사람을 꾸짖다가 홀연히 향을 사르고 예를 올리도다…모양을 만들고지음이 백천 가지이나, 문득 코를 이끌어오니, 다만 이는 너로다. 악 ! ” | |
함허 설의 |
…성인이 되는가 범인이 되는가, 선인가 악인가. 결정코 알지 못하도다. “能도 아니고 不能도 아니고, 善도 아니고 不善도 아니로다. 貴함도 아니고 不貴도 아니니, 貴賤과 善惡과 能否가 다름이여, 바른 눈으로 보면 오직 한 사람이로다” | |
종경 |
我도 없고 人도 없음이여, 중생이 스스로 정각을 이룸이요. 생멸이 없음이여, 여래께서 범부가 아니라고 설하도다.… “언덕에 다다르면 본래 배[船]는 쓰지않으니, 평탄한 큰 길이 장안으로 뚫렸음이라…” | |
함허 설의 |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지 못함이여, 중생이 스스로 정각을 이루었음이라. 중생상이 적멸함이여, 여래께서 범부가 아니라고 설하셨도다. 비록 사람마다 다 갖추었다 말하나, 날마다 쓰되 알지못함을 어찌하리오… “깨닫고나서는 응당 방편을 지킬 것이 아니니, 어찌 다시 장안의 길을 남에게 물을 것인가…” |
第 26. 법신비상분 - 법신은 相이 아님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32相으로써 여래를 볼(觀) 수 있겠느냐? -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32相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 |
규봉 |
(수보리) ; 싹으로써 뿌리를 알 수 있다(因苗識根)고 대답하다. | |
함허 설의 |
수보리의 답변 ; 앞에서는 중근기와 같게 하여 “32相으로 볼 수 없다”고 함. - 見 여기서는 하근기와 같게 하여 “32相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고 함. - 觀 | |
규봉 |
앞에서 자주 이 뜻을 답하되, 모든 佛身은 相이 아님을 깨달았거늘, 어찌하여 相으로써 부처를 볼 수 있다고 답하였는가? ① 어떤 이가 이르되, “앞에서는 실다운 이치의 답이고, 지금엔 거짓으로 설정한 답”이니라. 또 “앞에서는 眞에 의한 답이고, 지금은 俗에 의한 답” / ② 또 어떤 이가 이르되, “第21,(비설소설분)에 法身妙體를 밝히기 위하여 거짓으로 이런 답을 보임. ◀ ①, ② 두 가지가 다 틀렸다. ⅰ, 앞에서는 어찌 거짓으로 보이지않고 지금은 거짓으로 보이는가 ? ⅱ, 앞에서는 깨달았다가 뒤에서는 도리어 미(迷) 할 수 있는가 ?
③ 또 어떤 이가 이르되, “앞에서는 色身을 깨닫고, 여기서는 法身에 迷하였다” ◀ 이것도 틀렸음. ⅰ, 앞에서 이미 법신을 깨달았음. ⅱ, 오직 색신을 깨달았을 뿐만아니라, 眞을 증득하고 또한 능히 俗도 통달하였음.
※ 지금 자세히 살피건대, 앞에서는 “相으로써 부처를 삼는가?”라고 물은 까닭에,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相을 觀하는 것으로써, 이 無相의 부처를 아느냐?”라고 하므로, 답은 “가히 相으로써 觀한다”
※ 뜻으로 말하면, 相은 비록 부처가 아님이나, 다만 밖으로 구족한 相好(32相80種好)를 보면 곧 안으로 증득한 法身의 ‘相이 없는 참 부처(無相眞佛)’를 표하여 “안다”고 할새, 그러므로 論에 이르되, ‘比知(견주어 앎)’로 “안다”고 하느니라. 이것으로, 과목(科目)해 이르되 “싹으로써 뿌리를 알 수 있다(因苗識根)”고 함.
※ 大雲이 이르되, “法身이 이미 32相의 몸[身]을 유출했기 때문에, 이 32相으로 말미암아서 부처가 증득한 無相法身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이것은 순리적인 해석인 것이다. | |
야부 |
틀렸다. | |
함허 설의 |
色身은 부처가 아니고 음성도 역시 그렇거늘 相으로써 여래를 觀한다고 하시니, 그러므로 틀렸다고 하시니라. |
야부 |
“진흙으로 빚고 나무로 조각하며 비단에 그림을그리는 것이여, 청색을 칠하고 녹색을 바르고 다시 금으로 장식하도다. 만약, 이것을 여래의 모습이라 한다면, 우습도다! 나무 관세음보살.” |
함허 설의 |
相에 집착하고 情에 집착한 견해가, 塵을 떠나서 본성을 회복하는 觀을 어긴 것이니, “우습도다. 나무 관세음보살”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수보리여, 만약 32相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觀)고 한다면, 32相을 갖추고 있는 전륜성왕도 곧 여래이겠구나 ! ” (이에 자기의 허물을 알아차린)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기로는 32相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不觀)” | |
규봉 |
모든 부처님은 法身이요, 전륜성왕은 부처가 아님. |
함허 설의 |
부처님이 침으로 아프게 찔러줌을 당하고서야, “相으로 볼 수 없다(不觀)”고 이르시니, 옳기는 옳으나, 사무쳐 보지는 못했음이라. |
육조 |
수보리의 相에 집착하는 병을 보내기 위함. - 세존께서 미세한 번뇌를 없애버리고 후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보는 바가 그릇되지 않기를 바라시니라. |
야부 |
틀렸다. “有相身 가운데 無相身이여 ! 금향로 밑에 철곤륜이로다. 두두가 모두 내 집 물건이니, 하필 영산의 세존께 물으리오. 王이 칼을 잡음과 같도다” |
함허 설의 |
또한 色,聲을 떠나지않고 부처의 신통력을 보거늘, 相으로써 볼 수 없다(不觀) 이르시니, 그 까닭에 또한 틀렸음이라. “有相과 無相이 다 틀렸음이라.”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약 색신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道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 |
함허 설의 |
情을 잊으면 능히 道와 더불어 서로 친하리라. |
규봉 |
揭에 이르되 “진여법신은 識의 경계가 아님” 무착이 이르되 “저 법신은 진여의 相인 고로, 언설로 아는 것이 아니고, 오직 스스로 증득해야 아는 연고”라 하다. |
육조 |
若以 - 말을 낼 때의 단서임 色 - 相을 말함 見 - 識을 말함 我 - 일체중생의 몸 가운데 자성청정한 無爲,無相,眞常의 體 |
부대사 |
“열반은 네 가지 덕을 머금었으니 오직 내가 眞常에 계합함이라…이치를 깨달은즉 형상이 나타나도다” |
야부 |
설사 色聲으로 여래를 구하지않더라도, 이는 또한 여래를 보지 못한다. 어서 말해보라. 어찌해야 볼 수 있겠는가? “모르겠다 모르겠다(不審 不審)” |
함허 설의 |
聲至是(소리로 여기에 이르름)는 한번에 소리로 구하고 색으로 보아서 지음(作) “모르겠다 모르겠다 함이여, 잘 보아라 ! 부처가 나타났다.” |
야부 |
“…그대가 부처를 보고자 한다면, 마야의 뱃속에 뛰어들어가라. 악 ! 이 말은 30년 후 땅에 던지면, 쇳소리가 난다.“ |
함허 설의 |
相도 아니고 非相도 아님이니,… 30년 전에는 분명하지 못했으나, 30년 후에는 쇠를 땅에 던지는 듯한 분명한 소리를 내리라. |
종경 |
묘한 相이 단엄함이여, 전륜성왕의 相이 곧 여랭의 相이요. 법신의 두루함이여, 여래의 몸이 전륜성왕의 몸과 다르도다.…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달옆에 있는 별만을 보도다. |
함허 설의 |
여래와 전륜성왕이 그 相인즉 털끝만큼도 차이가 없으나, 그 증득한 것으로써 말하면 천지간보다 더 멀도다. |
종경 |
“…응당 聲色으로 邪道를 行하지 말지니, 죄를 지으면 法王을 볼 因이 없도다.” | |
함허 설의 |
법왕의 體가 적멸하니 종래로 색성이 아니로다. | |
第 27. 무단무멸분 - 단멸이 없음 |
수보리여,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 “여래는 거룩한 상호(具足 相)를 쓰지않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느냐? 수보리여, “여래는 거룩한 상호(具足 相)를 쓰지않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 |
규봉 |
화엄경에 이르되, “색신은 부처가 아니오 음성도 또한 그러하거니와, 또한 색성을 떠나지않고 신통력을 본다” 조(肇) 법사가 이르되, “색성에 치우치지 않았으므로 ‘아니다’라 하고, 身相이 아님도 아니므 로 다시 ‘옳다’하다.” 大雲이 이르되, “만약 여래가 相이 훌륭한 것(具足)으로써 말하지않음인댄 단멸(斷滅)한 見이 라고 하므로 부처님이 그것을 그치게 하사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하셨다 고 하다.” | |
수보리여,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 “아뇩다라삼먁삼보리心을 발한 사람은, 모든 법이 단멸했다(諸法 斷滅)고 말하는가?한다면, 이런 생각도 하지 말라. | ||
규봉 |
단견(斷見)은 치우친 견해[邊見]의 허물 | |
무슨 까닭인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法에 있어서, 단멸상(斷滅相)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 ||
함허 설의 |
만약 부처는 相이 없다(無)라고 말하면, 벌써 이미 단멸(斷滅)은 이루어졌음 - 相과 非相을 꾸짖음은 斷見(부정)과 常見(긍정)에 떨어질까 염려하기 때문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法에 단멸을 설하지 않은 것은, …열반에 자재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는 일을 행하는 것을 말함” 揭에 이르되 “공덕의 因과 저 수승한 과보를 잃지않는다” 論에 이르되 “비록 복덕에 의해서 참된 보리를 얻지는 못하나, 복덕과 과보를 잃지도 않으니, 지혜장엄과 공덕장엄을 능히 성취하는 연고”라 하다. | |
육조 |
여래는 32청정행을 닦아서 보리를 얻음. | |
부대사 |
“相과 相이 相이있지 않음이여, 구족한 相은 의지할 데가 없음이라.…만약 人, 我의 생각이 없으면, 바야흐로 뜻이 공정함을 알리라.” | |
야부 |
…다스려도 도리어 어지러워짐이요… “알 수 없어라. 누가 교묘히 안배함을 아는가. 잡았다가 예전처럼 또 놓아주도다. 여래가 단멸을 이뤘다고 말하지 말라. 한 소리가 또 한 소리를 이어오도다” | |
함허 설의 |
…사람들이 단견을 낼까 염려하여 거듭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말하느니라. | |
종경 |
相은 갖춘 것이 아니로되 본래 갖추어져 있음이여, 항상 저절로 장엄함이요. 법은 전하지않되 서로 전해짐이여, 어찌 일찍이 단멸하리오. “한 등이 능히 백천 등에 이어줌이여, 心印의 빛이 통하여 法令을 행함이라. 千聖人이 전하지 못하나 불어도 꺼지지 않으니, 연이은 빛과 불꽃이 더욱 더 분명하도다.” | |
함허 설의 |
등불이 꺼지지 않음이여, 이어지는 찬란한 빛과 계속되는 불꽃이 더욱 더 분명함이로다. | |
第 28. 불수불탐분 -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음 |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은 일체법이 我가 없음을 알아서 忍(진리,法,반야의 지혜)을 성취한다면,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여.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않기 때문이니라.(不受 福德故) |
함허 설의 |
(일체법이 我가 없음을 알아서 忍(진리,法,반야의 지혜)을 성취한다면,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이 一言이 앞의 ‘머물고 항복받는’ 등의 뜻을 포함한 것임. - 탐하지도 않고(不貪) 받지도 않는다(不受)는 것은 대개 住하고 닦고, 마음을 항복받는 뜻임. | |
규봉 |
揭에 이르되 “수승한 忍을 얻으면 읾음이 없어서(不失) 이로써 때가없는(無垢) 과보를 얻는다”고 하느니라. 無我라는 것은, 人무아. 法무아 | |
육조 |
忍을 얻은 사람 ; 일체법을 통달하여 能所心이 없음” | |
야부 |
귀로 들어도 귀머거리 같고, 입으로 말하여도 벙어리와 같도다. “말[馬]을 모는 마부가, 말 위의 임금으로 인하여 높음도 있고 낮음도 있어서 친하고 성금(親疎)이 있더니, 하루아침에 말이 죽고 임금도 돌아가시니, 그 친하던 사람들은 길가는 사람(무관한 사람)과 같음이라, 다만 이 옛지절의 사람도 옛시절에 놀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음이로다” | |
함허 설의 |
法이 我가 없음을 알면 곧 피아상(彼我相;너다 나다 하는생각)이 없어짐.-평등한 이치 나타남 忍을 얻어이루면 곧 能所의 情(주관 객관의 생각)을 잊음 - 無念智가 나타남 “청정한 본래의 해탈이여, 我 人의 相이 원래 없더니, 我 人의 相이 있음으로부터 높고 낮은 집착의 情이 생김이라. 높낮음의 情이 생기니 道와는 멀어지고 무명과 삼독이 도리어 친해지도다. 我 人의 山이 한순간에 무너지니, 친하던 삼독이 도리어 멀어지도다. 도리어 멀어짐이여, 예전처럼 청정한 본래의 해탈이로다.” | |
함허 설의 |
칠보의 보시은 相에 머무름. 보살은 법의 성품이 空함을 통달함. | |
규봉 |
論에 이르되 “저 복덕은 유루(有漏)의 과보를 받음”. 무착이 이르되 “生死에 住하면 곧 복덕을 받음” | |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않습니까?(不受福德)” - “수보리야,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응당 탐착하지 않으므로(不應貪着), 이 까닭에 복덕을 받지않는다고 말하느니라” | ||
함허 설의 |
“복덕이 원래 성품이 없음을 알면, 응당 그 가운데 물들고 집착함을 내지않으리니…” | |
육조 |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자기를 위함이 아니요, 뜻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데 있음일새, 그러므로 복덕을 받지않는다고 하느니라. | |
부대사 |
“…만약 貪相이 없음을 안다면, 마땅히 法王門에 이를지니라” | |
야부 |
치마엔 허리가 없고, 바지는 입구가 없도다. “물과 같고 구름같은 하나의 꿈의 몸이여, 알 수 없어라. 이것 외에 다시 무엇과 친하리오…” | |
함허 설의 |
치마와 바지가 비록 있으나, 없는 것과 같음 - 經에 이르되 “복을 받지않는다”의 뜻 “…넓고넓어 남의 속박이 없으니, 해탈을 어찌 다시 구할 것인가…” | |
종경 |
구함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음이여,… “…맑은바람과 밝은 달이 知音者로다” | |
함허 설의 |
마음이 있으면 다 괴롭고 마음이 없어야 즐거움이니, 한 번 그 즐거움을 얻으면 소식이 분명함이요, 그 즐거움마저 있지않다면 달리 소식을 통해야 함이니라… “…시냇물 밑의 거문고는 한 곡조의 노래를 타도다. 이 가운데 德은 가히 쓸 것이 없으니, 저절로 風月이 있어서 소리를 알도다” | |
第 29. 위의적정분 - 위의가 적정함 |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若來若去若坐若臥)”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나의 설한 바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如來)란 어디로부터 온 바도 아니며, 또한 가는 바도 없으므로(無所從來 亦無所去), 여래라 이름한다. | |
규봉 |
揭에 이르되 “이 복덕을 받아 應함은 모든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이니 자연히 이와같은 업으로써, 모든 부처님이 시방에 나투셨다”고 하다. |
함허 설의 |
참다운 法性身은 相도 아니며 相아님도 아닌 것이라. 性과 相이 서로 융통함이요,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음이라. 動과 靜이 一如함이로다. | |
규봉 |
揭에 이르되 “가고오는 것은 化身佛이니, 여래는 항상 움직이지 않는다” 대운이 이르되 “중생심의 물이 청정하면 곧 부처가 온 것을 볼 수 있으나, 와도 쫓아온 바가 없음. 만약 중생심의 물이 탁하면, 부처가 쌍림에서 적멸에 드심을 보고 곧 말하길 ‘부처는 갔다’고 하나, 가도 가히 이를 데가 없다”하다. 조 법사가 이르되 “아는 것이 지극해서, 如如함을 알면 體에 方所가 없음이라.” | |
육조 |
여래란, 행주좌와 네 가지 위의 가운데서 항상 공적함 | |
부대사 |
“…人, 我의 見을 끊어없애면, 바야흐로 眞宗을 통달하리라. 相을 보되 相을 구하지 않음이여, 몸이 空하니 法 또한 空하여, 종래로 집착함이 없으리라. 오고감이 다 통하고 통하도다” | |
야부 |
山門 앞에서 합장하고, 법당안에서 향을 사루도다 “스님이 가을구름을 거두어 가고 또 오니, 몇 번이나 남악산과 천태산을 돌았던가. 한산과 습득이 서로 만나 웃으니, 어서 말해보라. 그 웃음은 무엇인가. 동행하되, 한 걸음도 옮기지 않음을 웃어 보이도다” | |
함허 설의 |
비록 그렇게 오고감이 없다고 하나, 산문과 법당에 나아가고 머무름이 법다우며, 합장하고 향사루는 위의가 환히 나타남이로다. “한 스님이 오고감에 구름처럼 無心하도다.…” | |
종경 |
앉고 눕고 행하는 것이, 본래 스스로 오고감이 없음이요. 위의가 부동하여 적연함에 고요함도 아니고 흔들림도 아니로다 “높고높아 動하지 않는 法中王이여, 어떤 원숭이가 있어서 六根으로 도망가리오. 眞空이 얼굴과 눈이 없음을 웃으며 가리키고, 연이어진 구름의 달을 밀어서 천 개의 강물에 떨어뜨리도다” | |
함허 설의 |
높고높아서 動하지 않는 세존이시여,…자비를 일으키고 지혜를 운용하며, 중생들을 위하여 왔도다. 중생들을 위하여 오심이여, 푸른 버들 풀잎언덕 어느 곳인 들 세존이라 부르지않을 곳이 없음이로다. | |
第 30. 일합리상분 - 한 덩어리의 이치 |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서 작은 먼지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작은 먼지들이 얼마나 많겠느냐?“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
규봉 |
무착이 이르되 “名과 色과 身을 파하기 위하여, 界. 塵 등이라 하다. 작은 먼지가 많음은 미세한 방편” 대운이 이르되 “작은 먼지는 大乘宗을 의지함. 小乘宗의 실다운 경계는 아님” | |
(수보리의 답변 계속) 왜냐하면, 만약 이 작은 먼지들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實有), 부처님께서는 곧 작은 먼지들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卽 不說 是微塵衆).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작은 먼지들은 곧 작은 먼지들이 아니므로(卽非 微塵衆), 그 이름이 작은 먼지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 ||
함허 설의 |
法相이 곧 法相이 아님을 밝힘 - 모든 법은 體性이 없음을 밝히고자 함 | |
규봉 |
論에 이르되 “부처님은 법계 가운데 住하되 주함도 아니며, 다른 곳에 주함도 아님” 무착이 이르되 “세존이 ‘아니(卽非 미진중)’라고 말한 것은 이 體의 무더기가 성취하지 못한 연고” | |
육조 |
삼천대천세계의 미진 = 중생들의 성품에 생겨나는 망령된 미진의 숫자에 비유된 것. 일체중생의 성품위에 있는 망념인 미진은 곧 미진이 아니라고 한것은, 經을 듣고 道를 깨달음에, 覺의 지혜가 항상 비춰서 보리에 나아가므로, 순간순간 머무름이 없어서 항상 청정함에 있음. | |
야부 |
만약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찌 키 큰 사람인 줄 알리오. “한 먼지가 막 일어나니 그 먼지들은 허공을 간 듯하고, 삼천세계를 가루로 부수니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도다. 老僧이 능히 거두고 수습하지 못하여, 가르침에 맡겨 비오면 비오는 대로 바람불면 바람부는 대로 맡기도다” |
함허 설의 |
노란 잎사귀가 돈이 아님은 옳기는 옳으나, 이치는 말 밖의 것이 아님. 말에 卽하고 이치에 卽하니, 어찌 모름지기 문자를 털어버리고 달리 말을잊는 뜻을 구하랴… “名數(이론.교리)는 心性에 있어서 마치 작은 먼지가, 푸르른 허공에 있음과 같아서 먼지를 다 셀 수 없음이라…이 스님이 妄을 끊지못했다고 웃지 말라. 불 속에서 연꽃이 나와야 마침내 무너지지 않느니라.” | |
(수보리의 답변 계속)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삼천대천世界는 곧 세계가 아니므로(卽非 世界), 그 이름이 세계(世界)라고 말씀하십니다. | ||
규봉 |
世界가 實이 아닌 뜻을 깨뜨리기 위함. 무착이 이르되 “名身을 깨뜨리기 위함. 세계는 중생세계” | |
(수보리의 답변 계속)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實有) 곧 한 덩어리의 모양(一合相)이니, 여래께서는 한 덩어리의 모양도(一合相) 곧 한 덩어리의 모양의 아니므로(卽非 一合相), 그 이름이 한 덩어리의 모양(一合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수보리야, 한 덩어리의 모양이란 곧 이를 말할 수 없거늘(卽是 不可說),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착할 뿐이니라.(貪着其事) | ||
규봉 |
論에 이르되 “만약 한 세계가 실로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곧 삼천세계라 말하지 않았다” 대운이 이르되 “만약 실로 한 세계가 있는 것이라면 명연(冥然)히 한 덩어리인 것이라, 곧 합당히 많은 차별이 있지않거니와, 지금 이미 ‘삼천대천세계’라 하였다면, 명연히 하나(한 덩어리)가 아님을 밝힘이라.” 무착이 이르되 “세계와 미진계를 아울러 말함”- 일단취, 차별단취 | |
함허 설의 |
미진이 실로 있지않다면 삼천세계도 또한 있지않으니, 삼천세계가 實이 아니로되, 삼천세계라는 이름이 있는 것은, 다만 그 이름을 빌려서 그 세계를 나눴을 뿐. | |
규봉 |
저 모인 것(聚集) - 허망한 분별, 妄取, 단취(덩어리) | |
육조 |
三千 = 탐. 진. 치의 망념이 각각 一千의 숫자. | |
부대사 |
“세계와 미진이 하나일뿐 어찌 다를 것이며, 보신과 응신도 또한 그러함이라…無生의 길을 통달하고자 하면 응당 본원을 알지니라.” | |
야부 |
집합시키고 해산시킴이여, 병사들은 지휘를 따라 움직인다. “한 덩어리가 두 조각을 이룸이요, 쪼갠 것이 도리어 한 덩어리로다…” | |
함허 설의 |
三과 一이 서로 떠나고, 三과 一이 서로 卽하니, 三이 아니로되 三이요, 一이 아니로되 一이다. 三과 一이 모두 틀리고 三과 一이 모두 옳으니, 이러한 즉 죽이고살리는 것이 때를 따름이요, 거두고 놓음이 자유롭도다. “다르지않다고 말하고자 하나 다른 것을 어찌할 것이며, 하나가 아니라고 말하고자 하나 하나임을 어찌하리오.…” | |
종경 |
방편의 이름을 세워서 그 실상을 말함이여, 범부는 생각이 탐하고 구하는 데서 끊어졌도다… “…가볍고가볍게 삼천세계를 쪼개니, 바로 항하의 물이 거꾸로 흐르도다” | |
함허 설의 |
權(방편)을 의지하여 實을 나타냄이여… “一法은 본래 있음이라. 가히 거두지못하고 萬法은 뿌리가 없음이라. 모두 眞이 아니니 法과 法이 모여 본원에 돌아가서 사람들로 하여금 풍파에 휩쓸림을 면하게 하도다” | |
第 30. 지견불생분 - 지견을 내지않음 |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이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을 말하였다”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은 나의 말한 바 뜻을 이해하였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못합니다.” | |
규봉 |
我執을 없앰 -그릇 앎을 막음, 말의 집착(言執)을 보냄 |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은 곧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 아니므로(卽非 아見.인見.중생見.수자見), 그 이름이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 ||
규봉 |
我見 - 허망분별, 外道의 說 / 여래는 人無我, 法無我를 안치함 | |
육조 |
범부들이 여래의 無相, 無爲 반야바라밀법을 설하심을 알지 못함 여래가 설하시는, 我見은 - 일체중생은 다 佛性이 있다는 것. 人見은 - 일체중생의 무루(無漏)한 智性은 본래 스스로 구족했다고 설하신 것. 衆生見은 - 일체중생은 본래 번뇌가 없다고 설하신 것 壽者見은 - 일체중생의 성품이 본래 스스로 不生不滅하다고 설하시는 것 | |
수보리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心을 발한 사람은 모든 법에 응당 이와같이 알며(知), 이와같이 보며(見), 이와같이 믿어서(信解), 法이라는 相을 내지말아야 한다. 수보리여, 말한 바 법상(法相)이란, 여래가 설하되 곧 법상이 아니므로(卽非 法相), 그 이름이 법상이라고 하느니라. | ||
규봉 |
法執을 없앰 - 분별을 없앰, 本寂을 나타냄 무착이 이르되, “어떤 사람이 분별이 없으며, 무슨 법에 분별하지 않으며, 무슨 방편으로 분별하지 않는가? - 증상심(定)과 증상지(慧)인 고로 분별이 없는 가운데, 知見이 수승함을 아는 것임. 대운이 이르되 “加行智, 根本智” | |
함허 설의 |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 三乘(성문,연각,보살)들의 끊는 바 거칠고 미세한 미혹의 총이름이며 팔만사천 모든 妄染의 첫머리. | |
규봉 |
(法相이란, 여래가 설하되 곧 법상이 아니므로(卽非 法相), 그 이름이 법상) ; 무착이 이르되, “이것은 法相 중에서 不共義(같지않은 뜻)와 相應하는 뜻을 현시함 | |
육조 |
마음에 能所가 없어야 法相임. | |
부대사 |
“오직 진여의 이치에 이르르면, 我를 버리고 無爲에 들어가리니…法相과 非法相을 마침내 이와같이 응당 알지니라” | |
야부 |
밥이오면 입을 벌리고 잠이오면 눈을 감도다 “천 자나 되는 긴 실을 곧게 드리우니, 한 물결이 막 일어나자마자 만 물결이 따르도다.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가워 고기가 물지않으니,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실고 오도다” | |
함허 설의 |
부처님이 적멸도량으로 부터 生死의 바다에 들어가시며 큰 가르침의 그물을 펼쳐서 人天의 고기를 건지시시, 한 중생도 저 그물속에 들어가지 않았도다. “…佛性이 깊은 오온의 바다에 있으니, 요컨대 대자비로써 능히 끌어내도다…” | |
종경 |
만약 見聞覺知에 집착하면 여래의 묘한 뜻을 알지 못함이요, 我人壽命이 없음을 깨달으면 또한 아지랑이나 허공꽃과 같음이로다… “法空도 我가 아니오 道도 친하지 않도다.…바람이 쓸어가고 울음마저 그치며 황엽이 다하니, 一千 수풀 전체가 天眞을 드러내도다” | |
함허 설의 |
法을 取함은 원래 迷함이요, 空을 깨달음도 또한 眞이 아님 | |
第 32.. 응화비진분 - 응화신은 진신이 아님 |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할지라도, 혹 또 어떤 보살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가지되 내지 四구게 등이라도 수지하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연설하면 그 복덕이 저보다 수승하리라. | |
규봉 |
揭에 이르되 “化身의 시현하는 복은 無盡福이 없지않다(非無)” 論에 이르되 “비록 모든 부처님이 자연히 化身의 업을 지으나, 제 모든 부처님의 화신 설법은 무량,무진,무루의 공덕이 있다” |
(부처님 말씀) 어떻게 남을 위해 연설하는가? | |
야부 |
說하고자 하면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지금 다시 청하노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행주좌와, 是非人我, 문득 기뻐하고 문득 성냄이, 이것을 떠나있지 않거니와, 또한 이것이라 하면 당장 얼굴에 침을 뱉으리라. 평생의 간,쓸개(가슴에 품어둔 것)를 일시에 쏟아놓으니, 四句의 미묘한 법문을 모두 설파했도다.” |
함허 설의 |
다만, 四구게를 설하고자 하면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지금 다시 청하노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알음알이를 짓지않아야 바야흐로 如如함에 계합할 수 있음” |
(부처님 말씀) 相을 취하지말고 如如하여 動하지 말아야 하느니라.(不取於相 如如不動) | |
함허 설의 |
有, 無, 中 삼상(三相)을 떠나서 實際에 안주하고 여여부동처에 앉아서 일찌기 동요치 말아야 함. |
야부 |
○∴ 불취어성 여여부동(不取於相 如如不動), 이 구절이 비로소 뇌관에 이르렀다. 도리어 자세히 알고자하는가? “구름은 고갯마루에 걸려 한가히 걷히지못하고, 물이 흐름은 너무 바쁘도다” |
함허 설의 |
○∴ 今時(번뇌)를 떨어버려야 비로소 本體에 나아감이니, 모름지기 세 점(點)의 水(∴)가 도리어 속의 원(○)을 향하여 있음을 알지니라. “動과 靜이 함께 틀림이요 나아감과 물러섬이 모두 잃어버림이니, 이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오, 법이 으레히 그러함이라,… 山은 정상을 드러내지 않고 구름도 걷히지 않음이여!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근심스럽게 하도다. 시냇물이 냉랭히 급하게 흘러감이여, 행인이 여기에 이르르면 정신이 상쾌해지도다. 그 가운데 뜻을 알고자 하는가. 쌍으로 어둡고 또한 쌍으로 밝으리라.” |
야부 |
“자유로움을 얻은 곳에서 또한 자유로우니, 구름은 저절로 높이 날고 저절로 흐르도다. 다만, 검은바람이 큰 물결 뒤치는 것만 보고, 낚시배가 침몰함은 듣지못했도다.” |
함허 설의 |
“자유롭고 또 자유로우니 한가하고 바쁜 것이 모두 한때로다. 바람이 흰 물결 출렁이는 것은 늘 있는 일이라, 고깃배가 종래로 침몰함은 보지 못함이로다” |
육조 |
여여부동(如如不動) - 공적하고 一如한 마음을 요달하여서 所得心이 없으면, 이기거나 졌다는 마음, 희망心,생멸心이 없음. |
규봉 |
대운이 이르되 “如如 - 생멸심行으로써 實相法을 설하지 않는다면, 곧 저 眞如와 같으므로 여여라 함. 不動 -물듦이 없음(無染)의 뜻” |
(부처님 말씀) 무슨 까닭인가 ?
함이있는 법(有爲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같음을 觀하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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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허 설의 |
相을 취하지 말라. 진여자성(眞如自性)은, 有相이 아니며 無相도 아니며 非有相도 아니며 非無相도 아님 |
규봉 |
일체 유위법 - 아홉가지로 비유 ; 별(星),눈병,등불,허깨비,이슬,거품,꿈,번개,구름 揭에 이르되 “아홉가지 유위법을 묘한 지혜로써 바르게 觀해야 한다” |
육조 |
夢; 妄身/ 幻;妄念 / 泡;번뇌/ 影;업장/ 유위법 ; 夢, 幻, 泡, 影의 업(業)을 이름(名)한다. 진실(眞實)은 名과 相을 떠난 것/ 깨달음이란, 모든 業이 없는 것 |
부대사 |
“저 별(星),눈병,등불,허깨비가 모두 無常을 비유함이니, 번뇌의 識으로 因果를 닦음이여, 누가 영원하다고 말하는가?…” |
야부 |
배[船]를 움직임은 노를 잡은 사람에게 있다. “물 가운데서 달을 건지고, 거울 속에서 얼굴을 찾음이로다. 배[船]에 표시해뒀다가 칼을 찾으며, 소를 타고 소를 찾음이로다…” |
함허 설의 |
내가 법王 - 없애는 것도 나에게 있고, 건립하는 것도 나에게 있음. “頭頭가 모두 無生樂이 있음” |
종경 |
범부의 情과 성현의 解가 함께 空이오, 생사열반이 꿈. 악 ! 바로 허공이 다 녹아버리니 천룡팔부가 두루 流通하도다 “수보리가 겹겹쌓인 미망이 다하거늘, 大覺이 거듭거듭 揭를 설하여 말씀하시도다…” |
함허 설의 |
보리는 본래 적멸하며, 法은 가히 얻을 것이 아님 - 空 |
부처님꼐서 이 經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나서, 모두 다 크게 환희하여 믿고 받아지니며 받들어 행하니라.(信受奉行) | |
규봉 |
流通分 |
함허 설의 |
正眼이 뚜렷이 밝아, 마음거울이 훤하니 妙體實相이 눈앞에 분명하도다. 신수봉행이여, 묘한 이익이 여기에 있도다. |
규봉 |
尼란 여자를 말함./ 우바새 -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서 받드는 남자./ 우바이 - 佛法을 가까이하고 받드는 여자. |
야부 |
30년 후에 老僧을 망각하지 말지니, 알 수 없어라. 누가 은혜를 아는 자 이겠는가? 하하하 장차 사람이 없다 하리라. “배고픔에 밥을 먹고 목마름에 물을 얻으며, 병든 이는 쾌차하고 더우면 시원함을 얻음이라. 가난한 이 보물을 만나고, 어린이는 어머니를 만나도다…” |
함허 설의 |
老僧과 相見하면 가히 은혜를 갚는 자 “…기원정사에 한 번 모인 이익이 이와같음. 이로부터 모든 중생이 다 근원으로 돌아감이로다” |
[금강경오가해] 본문내용 마침. 이어서, 다음 페이지 後序 |
종경/
후서(後序 |
대저 최상의 大乘을 깨닫고자 하면 모름지기 金剛正眼을 갖춰야 할지니, 석가노인이 수보리와 더불어 天機를 나타내고 大用을 베푼 것을 보아라… “열반심을 꺽어버리고 정법眼을 멸하며, 知見을 쓸어버리고 목숨을 절단해야 갚지못한 은혜를 능히 갚는 것이며, 갚기 어려운 德을 갚게 되리라” | |
함허 설의(說誼) |
최상의 대승을 요달하고자 하면 모름지기 금강의 바른 눈을 가져야 함 “산란함을 안정시키고 위험함을 붙잡으면 천지가 태평함이요, 삿됨을 꺾고 바름을 나타내면 日月이 한가하도다. 단하 禪師의 손쓴 곳을 기억하니, 조금만 휘저어도 세계가 편안하도다.” | |
부대사 / 송(頌) |
편계(두루 계교함) “망녕된 계교로써 집착하니, 노끈을 오해하여 뱀으로 여기도다…실답지 못함을 요달한다면, 길이 백우거(白牛車)를 타고가리라” | |
함허 설의 |
人과 法엔 원래 我가 없는데 망녕되이 계교하여 집착함. 이런 견해가 원래 실답지 못함을 요달한다면 길이 백우거를 타고가리라. | |
부대사 |
의타(依他;다른 것에 의지함) “依他는 자립이 아님이라, 반드시 온갖 인연을 빌려 성립됨이니, 해가지면 나무그림자 없어지고 등불이 오면 이내 방안이 밝이지도다…만약 眞空의 色을 깨달으면 소연히 이름을 버리리라.” | |
함허 설의 |
色과 心의 諸法을 依他라 부름 - 이것은 自立이 아니고 인연을 빌려서 성립됨 | |
부대사 |
원성(圓成;원만히 이루다) “相이 없으면 이름 또한 떠나고 마음이 융통해지면 경계 또한 없도다. 가고 옴은 마침내 볼 수 없게되고, 語와 黙은 영원히 方所가 없도다. 지혜가 圓成한 이치에 들어가면 몸은 法性의 항상함과 같으니…” | |
함허 설의 |
名과 相이 쌍으로 없어지고 마음과 경계를 둘 다 잊으니, 오고감이 없고 語黙이 方所가 없도다.… | |
청량대법안 선사 / 송(頌) |
경공(境空;경계가 공함) “열반을 널리 제도한다 이름함이여, 남음없는 한 맛으로 거둠이라…” 지공(智空;지혜도 공함) “지혜가 뚜렷이 밝은 빛의 무더기여, 살타가 문득 無心함이라…” 구공(俱空;경계와 지혜가 함께 공함) “이치가 지극하여 생각으로 일컬을 수 없음이여, 어떻게 비유로써 똑같이 할 것인가. 부둣가 서리내린 밤의 달은 저절로 앞 시냇물에 떨이졌도다…” 유통(流通;곳곳에 유통하다) “如如하여 바야흐로 해설한다 함이여, 이러한 說을 유통이라 하도다…” | |
함허 설의 |
․여래의 대열반은 널리 제도함으로써 뜻을 삼음/․지혜의 공함=無心/․경계와 지혜를 둘 다 잊고, 잊은 것까지도 또한 잊음/여여부동하여 연설함-유통-平常하여 증득할 게 없어서 얽매임이 끊어졌으니, 교화하고 연설함이 거울 속에서 형상을 보는 것과 같음 | |
반야무진장 (진언) |
나무 바가불제 발리야 바라밀다예 단냐타 옴 흘리지리 실리 슬로지 삼밀율지 불사예 사바하 | |
육조 / 구결(口訣; 한자(漢字의 낱말, 구절에 대한 설명) |
“법의 성품은 원만하고 고요하여 본래 생멸이 없음” | |
[금강경 오가해] 終 |
지산스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