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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생(산거북이)
 
 
 
카페 게시글
말아톤 스크랩 낙타등105리길(여수마라톤)
송호생(산거북이) 추천 0 조회 53 10.01.11 11:42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2010. 01.09 ~ 2010. 01.10

경인년(庚寅年) 첫 마라톤행사를 위해 경기일 하루전 여수로 간다

금년에는 마라톤도 즐기고 그 지방의 관광지도 돌아보면서

향토음식도 맛보는 1석 3조의 효과를 경험하리라........ 

 

1월 9일 17시경  설화,  민주와 함께

최근에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된 여수의 향일암(向日庵)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과 차량과 도보로 올가가는 우회길이 갈라지는데

우리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을 지난다

 

향일암은 절벽에 위치한 특성 때문인지 곳곳에 굴로 통과하는 길이 많았다

 

 

 

소실된 대웅전 앞에서 바라 보는 잔잔한 남해바다는 그야 말로 환상적이었다

 

소실된 대웅전이 있던 자리에 서 보니 아위움이 밀려 든다

기와불사로 소원도 빌고...

 

 

비단 같은 쪽빛 남해 바다를 한참이나 쳐다 본다

 

 

 

 

관음전에 올라 본다

 

 

관음전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 또한 황홀하다

 

 

어둠이 서서히 밀려온다

 

 

 

거북이 머리 부분....

금오산 정상에 오를려고 햇으나 어둠이 내리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하고 여수 시내로 돌아온다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간장게장으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친절한 어느 아주머니의 설명으로 <황소식당>이란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식당은 진주에도 꽤 알려진 모양이다.

빈 테이블 하나 없이 손님이 꽉 차있다

나는 간장게장 보다는 조기매운탕이 훨 ?있다

리필해서 추가로 먹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를 찾아 헤매이는데 여수의 그리운산 회장님(태달사)의 전화를 받는다

다음날 마라톤 행사가 치러 질 여수 소호동 디오션리조트

부근에서 만나 회장님의 안내로 숙박지로 이동해 잠시 지나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이런 날 술이라도 한잔 대접해야 하는건데 마라톤을 앞둔 시간이라

아쉬움만 남는다

 

다음날 행사장으로 이동하여 경인년 첫 마라톤 행사에 참가를 한다

설화는 하프코스에, 나는 풀코스에 도전을 한다

 

날씨가 많이 풀기긴 해도 제법 차갑다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손발이 시렵고 귀가 쌀쌀하다...

 

이하 사진은 내가 출발 한뒤에 민주가 찍은 사진이다

 

 

 

 

 

 

설화의 하프코스 골인직전....

                

 

골인후에 하프코스 여자부 8위 인식표를  목에다 걸고...

                

 

부상으로 받은 여수산 멸치 한포대.........

< 풀코스 참가기>

국내 마라톤공인코스 중 가장 험하다고 알려진 여수대회에 도전장을 내고 몇번을 망설이다가

결국 하루전에 여수로 향했다

차가운 날씨속에서도 약 천여명이 넘는 풀코스 주자들이 구름처럼 운집해 열기가 뜨겁다

출발점에서 800여미터 진행후 곧바로 경사 6~70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늘은 힘든 코스이니 만큼 천천히 완주에 목표를 두자고 몇번을 다짐한다

마라톤이란 늘 뛰다 보면 기록을 의식하기 마련이다

 

등대가 있는 세번째 큰 오르막을 거친 황소 숨을 내쉬며 올라가니 하프코스 반환점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내면의 선(善)과 악(惡)이 싸움을 시작한다

먼저 악이란 넘이  야.. 여기서 그만 돌아가.. 무리하지 말고...하면서 어퍼컷을 한방 날리는데

이어서 선이란 녀석이  안돼.. 끝까지 가야돼,,,, 약속은 지켜야 하잖아...

결국 선이 승리를 하고 하프코스 반환점을 지나 쌈지공원까지 간다

2.5킬로 구간마다 비치된 물과 바나나, 그리고 귤, 쵸코파이등을 조금씩 먹느다

반환점 지나 후반에 체력을 보강 하기 위해서 억지로 집어 삼킨다

 

주로 주변의  마을 어르신들이 징과 꽹과리로 응원을 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그 어느  대회보다 마을 주민들의 응원이 뜨겁고 심지어 먹을 것 까지 나누어 주신다

 

이후 여러 차례의 낙타등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 18킬로 지점에 이르자 선두가 반환점을 돌아오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를 내면서 달려 오는데 기가 죽는다

죽기전에 저렇게 달려보는게 소원이란 생각을 해 본다

 

반환점에 이르자 주자들에게 어묵탕을 꿇여 준다

어제 배탈이 난 이유로 그냥 반환점을 돌아 뛴다

 

반환점을 돌아 오니 오르막에서는 21킬로를 뛴 주자들이 힘에 부쳐 하나 둘 걷기 사작을 한다

난 오르막에선 고개를 푹 숙이도 뛴다  죽어도 걷지는 하지 않으리......

고개를 들고 뛰면 지겹고 더 많이 힘들기 때문에 그저 땅바닥만 쳐다 보고 올라간다

몸과 마음은 자꾸만 앞으로 달려 가는데

 

25킬로 지점에 이르자 응급차량 두대가 급하게 지나간다

아마 후미에 누군가 응급 사항이 생긴 모양이다

아무일 없어야 할텐데...

 

왼쪽 다리는 통증으로 천근 만근이다... 종아리 부터 고관절까지 계곡 통증이 밀려든다

병원 응급실 차량이 싸이렌 소리를 내며 지나 가는데 세울까 말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29킬로 지점에서  내가 뛰는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서 길가에 세워진 거울 앞으로 다가가 본다

오동통한 거북이 한마리가 엉금 엉금 기고 있는 듯 하다

 

32킬로지점에서 파워젤을 공급해 준다

두개를 받아 하나는 먹고 하나는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오르막이 나타나면 걷는 주자들이 점점 늘어난다

오르막에서 많은 사람들을 앞질러 간다.. 초반에 천천히 뛴 덕분으로 그래도  아직은 뛸 만하다

 

5킬로미터 코스의  반환점을 통과하고 마지막 낙타등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짧은 보폭으로 뛰어 올라 가니 고개 마루에 설화가 마중을 나와 있다

설화가 바람막이를 허리에 둘러메고  나머지 1.5킬로를 같이 뛰었다

 

급  내리막길을 내려와 평탄한 구간 800여미터를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어

골인한다

전광판 시계를 보니 3시간 53분이 흐른다

 

?을 반납하러 디오션 리조트 행사장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에 기분이 상쾌함을 느낀다

이맛에 달리는 지도 모른다.. 그깟 기록이야 좀 늦으면 어때.. 나도 나이가 있는데,, 

스스로 위로 하면서...

 

돌아오는길에 선암사에도 들려보고 벌교에서 저녁을 먹고 진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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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1.11 16:20

    첫댓글 민주도 같이 갔었고마... 즐거븐 가족 나들이 되었겠습니다요. 설화씨는 또.... ㅎㅎㅎ~ 담엔 제가 쏠게요..1등하소이~ ^^*

  • 10.01.11 17:24

    선배님 너무 멋집니다...

  • 10.01.11 19:41

    멋쪄부러~
    민주양 하이~

  • 10.01.12 13:46

    가족이 함께한 말톤 여행..짱 입니다..

  • 10.01.12 18:31

    젊음과 열정그리고 건강미가 철철 넘치는 가족나들이 행복해보입니다...늘 건강하소서!!!! 아울려 문화유적지도 구경잘하고 갑니다..

  • 10.01.13 08:09

    고개마루꺼징 설화가 햄을 기다리면서 걱정했을 마음과 같이 뛰었던 그 시간이 가슴 찡한기 부부애가 참말로 조아부러여~~~~거북햄 설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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