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주일)은 어떤 날인가?(1) : 안식일과 자비(마12:7-8)
마태복음 12장은 예수님과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 사이에 있었던 ‘안식일 논쟁’입니다. 이를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안식일(주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안식일 논쟁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갔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배가 고파 밀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1절). 율법에 의하면, 이는 문제 될 일이 아닙니다(신23:24-25). 그런데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께 트집을 잡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문제로 삼은 것은 안식일에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2절). 바리새인들은 이삭을 잘라 먹는 사람들의 배고픔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법 규정만 따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주님은 구약의 두 가지 사례를 들며 바리새인들의 외식적인 신앙을 지적하셨습니다(3-4절, 5-6절). 바리새인들은 오직 율법의 문구에만 집착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것을 ‘율법주의’라고 말합니다. 율법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법의 정신은 사라지고 규정만 따지며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은 율법주의입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정신
예수님은 안식일의 진정한 정신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과 자비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7-8절). 안식일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일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이런 안식일(주일)의 정신을 잃어버리면 아무리 예배를 거창하게 드렸어도, 그것은 하나님이 보기에 아무 쓸모 없는 종교 행위에 불과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시고,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8절)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주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우리가 사랑과 자비의 주님을 만나고, 사랑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과 자비를 베풀며 안식일의 주인인 주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진정한 안식의 정신을 회복하십시오. 그래서 참된 기쁨과 평안과 행복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