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4년도 SK Telecom PR부에 최종 합격한 2004년도 2월 졸업예정자입니다. 입학 후 4년 동안 휴학한번 없이 학교생활을 끝내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서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SK Telecom은 자산규모 12조, market share 54%, 국가고객만족도 이동전화 서비스부문 1위를 차지 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만국의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이동통신서비스회사입니다. 주5일 근무제이고 금융권을 웃도는 연봉을 제공합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휴대폰 요금이 전액 지원된다는 것입니다.
2. 전형과정
SK Telecom의 채용과정은 서류전형-필기시험-1차면접-2차면접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서류에서 보는 것은 학교, 학점, 토익, 자기소개서 등으로 학점, 토익이 높거나 특별한 능력 또는 경험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습니다. 또 SKT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인턴십 등에 참여하면 거의 서류는 통과될 만큼의 높은 가산점이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한양대학교에서 전 SK계열사 응시자들이 한날에 치르게 되는데 다른 계열사와는 달리 SKT와 (주)SK는 G-Telp 2급을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 서류전형 시 영어 점수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높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삼성SSAT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SSAT에서는 낙방했던 저도 SK의 필기시험은 통과하는 등 채점기준은 ‘며느리도 모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최선을 다해서 시험에 임하시면 됩니다. 틀리면 감점이 있기 때문에 빈칸이 있다고 찍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으로 3명 정도의 팀장급 면접관들이 계십니다. 크게 그룹 토론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이 있고, PR부는 특별히 에세이 시험이 따로 있습니다. 5명이 한조가 되어서 우선 토론면접을 실시하는데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1차면접은 이름만 공개된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즉석에서 토론 주제를 뽑아서(시사에 관한 문제입니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각 조 별로 주제가 다릅니다)5분 동안 찬반입장을 결정한 다음 40분여동안 토론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똑똑히 표현하는 것입니다. 반대의견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론이 끝나면 개인별로 에세이시험과(또한 시사문제입니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이 이루어집니다. PT면접 전에 주제를 공개하고 30분정도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주제는 자신이 지원한 파트와 SKT에 관한 것으로 면접전에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항상 지원분야와 회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영어면접도 있습니다. 압박질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그러나 앞으로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은 항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면접관, 진행요원님들은 선배들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면접 후 참여하는 운동, 호프타임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지원자에 대한 배려를 물씬 느낄 수 있게 합니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입니다. 2~3명의 부장, 상무급 면접관들이 계십니다. 10~15분동안 진행되는데 주로 지원한 이유, 지원분야에 대한 기본지식과 자기소개서에 따른 개인적인 질문을 주로 하십니다. 때로는 짓궂은 질문을 계속 하시기도 하는데(개인윤리-기업이익의 딜레마에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라는 질문 등)당황하지 않고 소신있게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입사의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시간에는 간단한 에세이를 작성합니다.
SKT는 한꺼번에 인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원부서별로 경쟁을 치르게 됩니다. 마케팅, 네트워크 는 3~40명, IT, HR, 법무파트 등은 각 3명을 뽑지만, 최종합격 인원이 많을수록 지원인원도 많기 때문에 경쟁률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최종합격인원을 기준으로 서류전형은 통상 100:1, 필기전형은 10:1, 1차면접은 3~4:1, 2차면접은 2:1의 경쟁률을 유지합니다.
일하고 싶은 부서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겠지요. 서류전형을 넘어서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입사의지와 자신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들 다하는 면접이겠거니 하며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항상 지원회사와 지원분야, 시사문제,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두고 표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