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벽으로 단절된 아파트는 대량생산 시대의 산물입니다. 창의성 시대에는 소통과 자연, 그리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타운하우스 문화가 새롭게 자리잡을 것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동원산업빌딩에서 만난 박건동 사장은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지난해 3월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대표로 취임한 그는 1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타운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영종도에 타운하우스 148가구를 처음 분양했고 올해는 동백ㆍ용인 등에 2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박 사장은 "사내에서 신사업에 대해 회의론도 있었지만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주거문화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동원베네스트 타운하우스는 박 사장 특유의 철학이 담겨 있다.
경주 양동마을 희재 이언적 선생 저택을 본떠 만든 `동원베네스트 동백 타운하우스`는 자연과 옛 정취, 그리고 소통을 한데 엮었다. 창문 비율을 40%로 잡아 종일 집안에 햇빛이 머물게 했고 가구 간 담장을 허물어 단지를 옛 마을처럼 묶어 낸 것.
"국민소득이 200달러인 시절부터 2만달러가 눈앞에 있는 요즘까지 아파트가 주거문화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 욕구도 차츰 다양해지고 있어요. 텃밭에서 기른 야채를 따서 친구들과 테라스에 모여 앉아 바비큐 파티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파트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죠."
[이상덕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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