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규군이 퇴원후 기력이 회복되어
인근에 산보와 나들이가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 18일에는 나바위성지를 순례하고
글을 보내와 친구들에게 알린다
- 이호영 -
찬미예수님!
루가, 오후에 컴퓨터를 열었다가 윤오중이가
루가에게 내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
사실을 알 게 됐지. 메일주소에 착오가 생겼는가?
여하튼 다시 이메일 주소를 보낸 다.
ckp0719@kebi.com
잠간 밖에 나갔더니 황사가 너무 짙더라.
오후에 하려던 걷기도 하지 않기 로 했지.
어제는 이종룡과 강찬영이가 시간을 내어
봄바람을 쐬어 주고 공주 계룡 '미원식당'이란 곳에서
소문난 보신탕을 사 주어 점심을 맛있게 하고 귀로에는
신탄진으로 한일병원 중환자실로 전 호수돈여고 교장 남기생을
찾아 보았으나....
강찬영이는 아직 현직에 있으면서도 시간을 내어서 함께 해 주는
젊은 우 정을 보여주더군.
루가, 지난 18일에는 조카딸의 서브로 전북익산에 있는 김대건
신부의 사제 서 품후 첫 기착지 황산포구와 닿아 있는 '나바위성지'
를 순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구나. 그곳에서 바친 14처
십자가의 길은 정말 색다른 맛을 더해 주더구나.
나바위성당은 한.양식에다 중국식 건축의 양식이 잘 조화된
100년된 나이에다 성당 이 서 있는 화산이라는 산 정상에서
김신부 의 순교기념비가 김신부가 타고 들어 왔던 라파엘호를
본따 세워진 것을 보니 기념비가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 살아
계신 신부님의 전교의지를 봄바람에 더욱 느낄 수 있었구나.
평화의 모후 성모님상 앞에 서 있는 두 그루의 나이도 먹을 만치
먹었으리라 여겨지는 키 큰 두 그루의 프라타나스는 얼마나 뽀얀지
더러운 내 자신을 둘러 보며 부끄러워하게 하드구나.
산정상 '망금정'이란 곳에서 조카딸이 일러 준 대로 확트인 금강의
유연한 물길을 바라보며 세상에 이곳보다 금강의 참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홀로 감탄하며 김대건동상 앞 으로 아쉬운 발길을 서둘렀다.
루가, 봄바람이 세상만물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좋은
계절 봄,
봄을 잘 보거라. 아멘!
대전에서 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