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봉
인수봉에는 90여개의 암벽등반길이 있다고..
△ 불연듯 무엇엔가 흘린듯 귀바위에 꽂혔다.
06시30분에 만나 주차장 도착하니 주차장은 벌써 만차...
우이 탐방쎈타 지나자 마자 "쉬운(?) 취나드A를 지나 귀바위를 간다"는 4명의 대화에 화들짝...
벌써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닦을 시간도 없이 한숨도 안쉬고 내달렸다.
05시 만나자는 종호가 옳았다.
△ 귀바위 시작부
부지런히 따라오던 밍구는 "어차피 하든 못하든 팔자고 운명" 이란다.
그말을 들으니 이 또한 맞는말이나 미련은 떨치 수 없었다.
한번도 안쉬고 고독길 시작점에 당도하니 벌써 2명의 한팀이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무례를 무릅쓰고 바위 뒤로 돌아 더 올라가 나도 장비 착용하니 다행이도 그팀은 다른길을 가나 보다.
그 와중에 도착한 밍구에게 뒤를 부탁하고 내달렸다.
2피치를 마쳤을까? 그때쯤 우리 뒤에 한팀이 붙었다고 전해준다.
△ 쎄컨 안시현
고독길 4피치에서 귀바위 시작점 세세한 부분은 은순씨와 통화해도 인터넷 어디를 찾아 봐도 찾을 수가 없었으나 다행이도 밍구가 완벽하게 공부를 해와 일사천리로 11시20분경 귀바위 등반이 시작됐다.
귀바위 시작부에서 퀵도루 28개를 확인하고 시현에게 "확보줄에 비너는 잠그지 말고 걸고만 진행하라" 했건만 나중에 알고 보니 진우씨의 조언으로 "자동 잠금 비너를 써 죽는줄 알았다"고
"아마도 골탕을 먹이려는 진우씨의 숨은 속샘이ㅋㅋ"
△ 뭬여..시현.. 거미줄에 걸린거여
어빠 허리가 마이 아포 그만 놀고 빨랑 오라고...
중간부에서 앞을 보니 아직도 걸어야 할 앵커는 한참이 남았고 밑을 보니 한팀이 벌써 스탠바이 하고 있고 하강 지점에 또 다른팀이 자리를 틀고 있다.
끝부분 크럭스 치고 올라 가기전 숨고르기를 하는데 아까 우리 뒤를 바짝 따라오던 취나드팀이 또다른 방향에서 나타나 궁시렁 궁시렁 하더니 포기하고 떠난다.
△ 레다에 쓸려 긴 양말이 필수
시간 단축을 위해 확보줄을 사용안하고 빌레이에 의존해 진행하는데 서로 호홉도 잘 안맞고 밍구가 "시현이를 너무 혹사 시킨다"는 핀잔을 듣고서 확보줄을 사용했다.
시간이 더 걸린듯도 하고 해서 나도 그럴 참이였다.
△ 확보 송흥식 등반 시현
확보지점은 경사에 옹삭하여 허리에 군살이 없는 난ㅋ
"시현아 이 어빠 허리가 끊어진다.
이 어빠를 생각해 얼릉 좀 와라"
"출산은 집에서 진우씨 머리털 잡고 하고 후딱 오라고" 소리치니 밑에서 김밥을 먹으며 코치하던 밍구가 "여성비하 발언으로 안건 제출한다"는 말에 허리는 더 아포..
산고의 고통은 한 시간은 된듯..
△ 소풍 나온거 학실함^^
이번 귀바귀 등반의 최고 수혜자는 당연 시현이가 분명할거여..
신랑의 속마음도(?) 알았고 등반도 새로운 경험을 했을 거니까..
오늘의 힘듬이 머지않아 멋진 크라이머를 탄생 시킬거니까..
△ 확보 안시현 등반 갱숙
△ 써드 갱숙
(위 사진은 갱숙씨의 안정된 자세를 설명하기 위함)
시작부터 흠 잡을 곳 없는 안정된 자세로 20여분 소요된듯 ..
공부를 많이 하고온 모범생 맞다.
△ 뒷팀 선등자의 안정된 자세
한발은 레다를 걸고 다른 발은 천장에 붙여야 몸이 균형을 잡으며 그렇치 않을시 몸은 회전한다.
레다는 짧게 조정하여 엉덩이 밑에 붙였을시 헬멧이 천장에 부딪힌다는 느낌으로..
(숙지는 하고 있으나 맞딱뜨리면 안되는 나는 왜??)
밍구가 막판 ㄸ싸구 있는데 긴머리 늘어뜨린 여성 선등자가 빨리 가라 바싹 따라와 ㅍㄸ싸게 만든다ㅋㅋ
이때가 3시를 넘고 있는듯 하다.
그러니 뒷팀이 까맣게 탈 수 밖에..
써드 갱숙 끝나고 등반이 마무리 되야 동문 소개할 시현이 시간이 딱 맞는데...
밑에서 관전하던 밍구가 줄을 맸다..헉
△ 말구 밍구
내 눈을 의심했다.
안정된 저 밍구의 자세..
촬영만 하겠다고 해 놓구선 ..
부부가 공부를 열심히 한 표가 난다.
그러나 지하 자매님분들과 친분이 두터운 친밀감을 유지하는 관계상 중간을 통과하면서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ㅋㅋ
난 똑같이 김밥을 먹으며 아까 매달렸을때 들었던 잔소리를 그대로 되갚아 줬다.
소풍에는 계란과 따끈한 사이다가 있어야 제격이다.
집에서 준비해 온 이거는 잊어 먹고 밑에서 감상하는 즐거움이란 동료의 고통은 곧 나에 즐거움 행복..
이래서 매는 "먼저 맞는다"하는가 보다 ㅍㅎㅎ
△ 설거지 하는 밍구
소풍에서의 대미는 보물 찾기다.
오늘 소풍의 보물찾기 공로는 씨스템과 관전하며 조언으로 전원 초등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움준 밍구에게 돌린다.
밍구..무한 고마워잉^^
△ 저작권자 밍구
3시30분 등반 완료
고독길 원점회귀하니 4시30분
대장이 맥시엄으로 5시 까지는 동문소개 할 수 있게끔 도착하라 신신당부 했건만..
오늘은 하루종일 숨돌리기 힘든 벅찬 소풍를 우이동까지 산악마라톤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