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를 때면 땀으로 샤워하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따스함이, 따끈함이 그리워지는 겨울 입니다. 칼바람 불고 추운 이때 그리워지는 음식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어복쟁반 이라함은 평안도 음식 중 냉면과 더불어 대표되는 음식으로
둥근 놋쇠쟁반 안에 양지머리, 우설(혀), 유통(젓가슴살) 등의 편육과 파, 은행, 계란지단, 두부, 버섯 등의 채소류를 얹어 담백한 쇠고기 육수를 부어 끓여 가면서 여럿이 둘러 앉아 먹는 음식으로 쟁반 밑에 불을 놓아 은은히 끓여야 제 맛이 난다.
전에는 고체연료로 끓여가며 먹었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지고 찾아보기 힘들다.
모자라는 재료와 육수를 계속 첨가하면서 드실 수 있으며 놋쇠쟁반 가운데 놋쇠 간장종지를
띄워서 그 따끈한 간장에 재료를 찍어 먹어야 더 맛을 느낄 수 있다.
야채와 편육을 건져 먹고 모자란다 싶으면 취향에 따라 만두, 냉면사리를 넣으면 식사용과 술안주로 제격이다. 웰빙시대의 가족 외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원래 평안도 지방은 예로부터 사람들의 성품이 진취적이고 대륙적이었다. 음식도 먹음직스럽고 양 또한 푸짐하다. 추운 날씨 때문에 기름진 육류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 국물의 맛은
아주 담백하고 깔끔이다. 바로 추운 지방의 심심한 그 맛 자체이다.
젖가슴살 부위인 유통을 먹어보면 색은 누르스름한 연분홍 빛에 특유의 우유향이 난다. 입안에 넣는 순간 스르르륵 녹는 아주 특징적인 맛이다. 버려지는 부위를 이용하는 것도 넉넉치 않은 북의 사람들의 생활의 지혜라고 본다.
오부자집
고덕(명일동) E-마트 남단 SK 주유소 뒤 건물 2층에 있으며 실내 인테리어도 가정적임.
육수가 담백하고 맛이 정갈하여 고향의 맛에 가장 가깝다고들 한다.
3-4인 기준 25,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하여 조금 저렴하며 기다리는 동안 녹두빈대떡으로 입맛을 돋우어 놓으면 됨
압구정동 만두집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맥도날드 우측 골목에 위치
겨울철이면 몰려드는 손님으로 발 비빌 틈도 없이 손님이 많다.
이 동네 개발이 시작되던 한 30여년전 도로 포장도 안 되었을 당시부터 다니던 집인데 지금은 개발이 이루어져 압구정 노른자 중심에 위치하여 많은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맛 만큼은 변치 않은 집이다.
전에는 어복쟁반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만두전골로 메뉴가 바뀌면서 편육보다
만두에 주안점을 두었다.
다른 메뉴로는 만두국 콩비지 빈대떡, 애들 손바닥만한 고추전, 모두가 담백하고 맛이 있다.
메뉴판 에서 볼수있듯이 메뉴가 아주 응집력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가격이 조금 비싼 듯 하나 먹고 난 후에도 그 맛을 못 잊고 다시 찿게 된다.
평양면옥
장충동 수정약국에서 동대문쪽으로 내려오면 본점이고 강남 안세병원 뒤가 논현점 이다.
본래 냉면으로 유명하나 이 집의 어복쟁반은 내용물 면에서는 가장 충실하다고 본다.
고기도 부위별로 다양하며 양도 꽤 푸짐하고 맛도 있다.
어복쟁반으로 유명한 동호대교 남단의 대동강, 관세청 사거리의 남포면옥 등이 있으나
고 백파 홍 성유의 맛 집 기행에도 소개되었고, 생각 보다 메뉴가 좀 버라이어티 한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가족 모임으로 오부자집을 감히 추천해 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음식, 맛 집이 더 많으리라 사려 됩니다.
맛있는 것은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알려주세요.
첫댓글 자료 일부 퍼왔슴(권 한테)
예전엔 개인적으로 압구정만두집을 가장 선호 했음,,,근처에 살았을 때는 가끔씩 친구들과도 들리곤 했는데,,,지금은 명일동 오부자집을 자주 들립니다,,,맛도 좋고 퇴근후 집근처라서 ㅎㅎㅎ 한잔하세나 친구!!!
좋은 자료 감솨~~퍼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