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대충 알바한테 인수인계하고 학수고대 했던 7번국도 여행 출발입니다.
이번엔 가족들을 데리고 몇번이나 집사람을 꼬셨는데
고맙게도 절대 안간다고 하네요.. 여보 다시한번 고마워^^
서둘렀는데 엔진오일도 갈고 세차하고 짐정리하니
또 금방 어두워 지네요..
집에서 저녁은 대충 라면 하나로 때우고
일단 강원도로 GOGO~
그간 열심히 놀러다녔더니 새차사고 한달 보름만에
5100K이상을 달렸네요
10만원에 대충 400K연비이니 한달보름만에
기름값으로 130만원을 써 버렸군요 ㅠㅠ
무지하게 기름 처먹는 탱크를 버릴수는 없고
앞으로 운행을 좀 줄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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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80K 로 겁나게 밟아 달려오니
11시가 조금 넘어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이 보이네요.
망상 정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동피골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진부에 들어오니 조급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운전하는게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집에서 CD로 구워온 MP3를 들어 보았습니다.
일본 노래가 몇곡 섞였습니다.
가요를 리메이크한 곡도 있고
몰랐는데 엔가를 듣다보니 리메이크한 가요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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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진입하는 교차로 에서 음주단속을 합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음주로 인한 불미스런 일은 없었는데
음주단속으로 근처 동네 분인듯한 아저씨가 실랑이를 하고 계시더군요
잘 해결 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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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 더 운전을 하니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동피골 야영장 이정표가 보입니다.
동피골 주차장에 도착해서 텐트칠 장소를 둘러보았는데
캠핑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장비를 들고 조금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텐트 치는게 귀찮고 해서 다시 타프만 간단히 설치한후
야식 준비를 했습니다.
경기도 지방은 태풍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는데. 이곳은 하늘에 별도 보이고
날씨도 조금 더운 느낌이 드네요.
낚시 가게에서 쓸대 없이 비싸게 주고산 망치를 가지고 다니기만 했는데
밥할때 코펠 뚜겅 위에 올려 놓으니 나름대로 쓸만하더군요.
날씨가 맑다고 생각했는데 밥하는 동안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텐트를 칠껄 조금 후회가 되었지만 금방 비가 그쳤습니다.
밥해먹고 누워 잠깐 잠들었는데.. 새벽 1시 30분경에 소낙비가 아닌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니 매트 위로 물 올라오고
천둥번개 치고 비오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침낭 안젖을 정도만 수습한후 비오는걸 조금 지켜 보았는데
겁이나서 죽겠더군요
폭우내리는 날 한계령에서 캠핑하다가 처 자식 다 죽일 뻔한 일 이후로
비만 오면 진정이 않됩니다.
작년에 장수대 사건 이후에 새가슴 됐습니다.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치고 날씨가 맑아 졌습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침낭과 매트가 물에 젖었네요
이동하기전 잠깐 침낭과 매트를 말렸는데..
햇빛이 없어서 마르는것 같진 않더군요
침낭을 말리는 동안 어젯밤 태우다 만 장작을 태워 보았습니다.
화로에서 하얀 연기가 나면서 캠핑분위기가 한층 더해 집니다.
작년에 산불강조기간에 동피골에 왔을때 개수대도 잠겨있고
화장실도 잠겨 있었는데...
물도 잘나오고 화장실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작년 이곳에서 쉰 옥수수 잘못먹고
풀밭에서 따발총 쌌던 기역이 나는군요
잠깐 차에서 카메라 들고 셀카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 - 생긴것 안습입니다.
어제만해도 괜찮은것 같았는데.. 수염이 꽤 자랐네요..
이번 여행중에는 한번 안깍고 길러 보아야 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수염을 기르니
조금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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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휴게소에서 산 지도를 보면서
다음 장소와 7번국도를 꼼꼼히 살펴 보았습니다.
목적지를 포항 구룡포로 정했는데.
킬로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일단 짐정리후 다음 목적지 망상으로 출발합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로 다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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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계속 됩니다. (망상, 삼척, 포항 구룡포)
첫댓글 하하 저도 그때 강구해안도로 행군하고 있었습니다. 제헌절끼인 연휴라서 친구랑 둘이서 60키로행군하고있었죠 저희는 영덕경정부근에서 2틀고립되어있었습니다. ㅋㅋ 길이 없어욤 ㅋㅋ
그나저나 사모님과 해찬이는 어디에 계시고 혼자다니시나요? 그 원망을 어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