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화정책, 내년 하반기에 전환
긴축으로 급격히 바꾸진 않을 것
단기 금리 0~0.1% 수준 올릴 듯
올해말 135엔선까지 내려갈수도
요즘 엔화 가치는 2021년 초와 비교해 40% 가량 평가 절하돼 달러당 145엔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리 인상의 정점에 가까워진 미국이 내년에는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은 반대로 내년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올해 말에는 달러당 130~135엔선까지는 환율이 내려가며 서서히 엔화 가치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달러당 110엔 선까지 돌아가려면 2~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내년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더라도 장기 국채 보유량을 적정 수준까지 줄여나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엔화 약세는 올해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줬다.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통화정책이 바뀌면 엔화 강세가 주가를 5~10%가량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