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6 삼성본관 집회, 최종범열사를 살려내라!
삼성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故 임현우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삼성전자서비스 故 최종범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매주 수요일 삼성규탄집회에 가는 오늘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집회 전 오전 11시에 故 최종범열사의 유족과 동료들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차체가 분노로 우울한데, 하늘마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은 탁한 물감을 뿌려놓고 있다.
오늘 집회에는 과천철거민이 오랜만에 연대하였고 노동당학생이 함께 하며 삼성족벌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였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최종범열사 유족들을 대표하여 고인의 작은 형이 아래와 같이 유족들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유족 입장>
저는 최종범의 작은 형입니다. 그저 하루하루 돈 벌며 행복을 꿈꾸는 소시민입니다. 동생의 죽음 전까지 노조라는 단어나 노동 운동은 그저 뉴스에서나 보는 딴 세상 얘기였습니다. 올 해 나이 36인 저는 결혼 계획이 없습니다. 제 관심은 병환중인 홀어머니와 내 형제들이 다 같이 행복하게 살고 조카들이 나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31일 제 인생의 소중한 한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게는 하나뿐인 동생입니다. 지난 33년간을 함께 해온 동생은 비록 성인이 되었다지만 아직도 제겐 업어달라고 조르던, 썰매를 끌어 달라고 떼를 쓰던, 제가 놀러 나갈 때마다 귀찮도록 쫓아다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동생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행복을 찾아 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웠고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 주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동생은 이제 싸늘한 주검이 되었습니다. 죽은 동생의 얼굴을 부여잡고 아무리 울어도 동생은 더 이상 눈을 뜨지 않았습니다. 아직 막내의 죽음을 알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더 메어 집니다. 형만 믿으라는 말을 못해 줬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생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죽음 뒤에야 동생이 차마 말을 못한 아픔을 알았습니다.
동생이 자신이 꿈꾸던 소박한 행복을 위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하게 장시간 일을 하며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그저 순진하게 일만하고 살다가 노조 활동을 하면서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눈을 뜨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면 세상의 불합리한 면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나 봅니다.
전태일님에 대해 처음 알고 난 후에 그렇게 훌륭한 분이 계셨는지 몰랐다고 열심히 하면 바꿔지겠죠? 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동생은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었나 봅니다. 일감이 줄어들고 표적감사의 대상이 되었다는 현실에 좌절을 느꼈나 봅니다.
하지만 본인이 노조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알게 되고 갖게 되었던 신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신념을 위해 결국 하나뿐인 목숨을 희생했습니다.
이제 곧 돌이 되는 사랑하는 딸 별이와 아내, 그리고 목숨보다도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를 남겨 두고 말입니다.
동생을 다시 살릴 수 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동생의 죽음 앞에 원망도 해 보았지만 동생을 지켜 주지 못한 형으로서 제가 동생을 위하고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동생의 뜻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평범한 소시민에 지나지 않은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있는 이유입니다.
동생은 자신의 죽음이 자신과 같이 불합리한 구조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있는 노동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종범이를 죽게 만든 삼성이 종범이의 주검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은 자신이 배고팠고 힘들었다고 투정부리려 죽은 게 아닙니다. 동생과 같은 처지 또는 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는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본질을 왜곡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삼성은 언론에 동생의 죽음을 더 이상 모욕하는 행위를 그만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노조탄압으로 종범이를 죽게 만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종범이가 그토록 바랬던 노동조합이 인정되고 노동조합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동료들이 탄압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종범이 유언에 대한 대답일 것입니다.
우리 유족들은 이것에 대한 삼성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가족들이 종범이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생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신념과 바꾸고 싶었던 현실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아생전 동생은 그저 딸 별이와 아내와 그리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습니다.
누구나 사람은 소박하더라도 행복을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생각하고 그 소박한 행복을 위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보려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젊은 33세 나이에 생명을 희생한 제 사랑하는 동생의 외침에 많은 분들이 단한 번이라고 귀를 기울여 주시고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201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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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故 최종범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삼성이란 로고를 가슴에 달고 일하던 삼성전자서비스 칠곡센타 故 임현우조합원이 장시간노동으로 뇌출혈로 사망하고, 2013년 10월 31일 서른 세 살에 부인과 첫돌을 앞둔 애기아빠인 천안 두정센타 노동자 최정범조합원이 배고파 힘들었다고 차안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2012년 11월 14일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에서 외근직 수리기사로 일하던 조아무개(38)씨는 아침 7시30분 출근했다가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 아파트로 올라가 투신했고 그 전에 원주에서 근무하던 이아무개 기사 역시 거듭되는 생활고를 비관하며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14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앵벌이가 아니다’, ‘에어콘만 고치지 말고 우리 삶도 고쳐보자’고 노동조합을 건설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다짐했지만, 거대한 삼성자본의 횡포에 故 최종범조합원은 급기야 타살 당하며 죽음으로 삼성재벌의 만행을 폭로하였다.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이 노조를 건설하자 삼성자본은 지난 10/14 폭로된 ‘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략’대로 노조를 고사시키기 위해 건당수수료로 사는 노동자들의 지역을 쪼개 생존권을 압박하였다. 그렇다, 삼성무노조 경영이 불법도급이 악랄한 노무관리가, 그리고 욕설 등 인간적 모멸과 인격적 모욕이 故 최종범열사를 죽인 것이고 그 원흉 이건희를 우리는 반드시 구속 처단해야한다.
이건희 신경영 20년은 노동자 고통과 죽음의 시간이다!
‘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력’ 문건 내용대로 삼성족벌의 무노조 경영에 맞서 노조를 건설하려 한다고 수원 삼성전자 박종태씨를 삼성화재 한용기씨를 거제 삼성중공업 김경습씨를 징계의 꼬투리를 잡고 해고사유를 조작하여 징계해고시키는 만행이, 삼성 이건희 신경영 20년 속에서 일어났다.
삼성에 근무한 것이 죄가 되어 장시간노동으로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하는 제일모직 김도경씨와, 삼성SDI 정기운차장, 장시간노동 화학물질노출 업무스트레스로 26세에 기숙사에서 투신자결한 삼성전자노동자 故 김주현씨, 위암을 위염으로 오진한 삼성전자에 의해 장시간노동으로 일만 하다 죽어간 박홍길수석, 울산 삼성SDI 사내기업에서 일하다 28세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故 박진혁씨와 정규직으로 근무 중인 울산 삼성SDI 백혈병 피해자 여병운씨, 삼성반도체에 근무 중 백혈병으로 죽어간 故황유미, 故 이숙영씨, 故 황민웅씨, 故 이윤정씨, 故 박지연씨 故윤슬기씨 등 그 이름을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수 많은 삼성노동자들의 죽음이, 이건희 신경영 20년은 곧 반노조 반노동의 실체라고 폭로하고 있다.
삼성족벌 이건희 등 이씨일가는 매년 수 백억 수 천억원씩 이익배당을 누리고 있고 세계적인 갑부라고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삼성자본의 곳간에는 현금이 쌓여 넘쳐나고 있는데, 삼성전자 3분기 순이익이 10조원이 넘는다는데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힘들고 배고파 못살겠다고 장시간노동으로 저임금으로 화학물질노출로 고통당하고 죽음에 몰려 타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이 삼성재벌의 인간중심 도덕경영의 실체요 윤리경영의 실상이다.
이건희의 돈벌이와 무노조 노동자탄압
삼성반도체에 노동조합이 있었다면 수 많은 노동자들의 죽음과 고통, 희생을 짓밟고 이건희는 그 많은 돈을 벌수 있었을까?
삼성에 노동조합이 존재한다면 삼성의 발전을 위해 죽어간 노동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고 오직 이건희 신경영 20년이 삼성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자화자찬했을까!
삼성족벌은,
삼성반도체공장이 얼마나 위험한 작업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고통을 입고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무서운 작업환경을 숨기고 나이 어린 노동자들을 죽음의 현장으로 내몰기 위해서, 백혈병 등 직업성 질병을 개인질병으로 매도하기 위해 절대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삼성무노조 경영 방침 때문에, 그 결과 살인기업이 되었다.
신경영 20년 행사장에서 이건희의 손에 든 술잔의 붉은 색 노란색 포도주는 죽어간 노동자들의 피와 고름이요, 삼성노동자의 고통과 죽음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족벌이건희가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면
우리는 이건희를 구속 처단하는데 목숨을 걸자!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삼성족벌 이건희와 미래전략실 최지성 등 그 하수인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도덕성이 무엇인지 양심이 무엇인지 모르는 물신의 노예일 뿐, 인간이 아니다.
오로지 삼성노동자들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 기계의 부품, 노예로 생각할 뿐이다. 인간의 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가치가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돈을 벌어 치부를 하는 것이 목적인 삼성자본은 초하류 기업으로 기업의 윤리경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 사회 악의 축 1급 발암물질’로 단죄하여 이건희와 그 하수인 최지성을 우리의 힘으로 구속 처단할 때까지 ‘반자본’ ‘반재벌’ ‘반족벌’ 투쟁을 통해 삼성무노조 박살내고! 삼성전자서비스노조를 사수하고! 죽어간 故최종범열사와 삼성노동자들의 한을 풀고 영혼을 달래자!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