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7월 31일 사사기 14장 찬송가 347장(새찬송가 212장)
0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02. 도로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 중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취하여 내 아내를 삼게 하소서
03.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 삼손이 아비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서 하니
04.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 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05. 삼손이 그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르는지라
06.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07.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며 그를 기뻐하였더라
08.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취하려고 다시 가더니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09. 손으로 그 꿀을 취하여 행하며 먹고 그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취하였다고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라
10. 삼손의 아비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소년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11.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다가 동무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12.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하리니 잔치하는 칠 일 동안에 너희가 능히 그것을 풀어서 내게 고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13.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고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그들이 이르되 너는 수수께끼를 하여 우리로 듣게 하라
14.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그들이 삼 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15. 제 칠 일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 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냐
16.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17. 칠 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 칠 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18. 제 칠 일 해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19.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20.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되었던 그 동무에게 준 바 되었더라
“삼손의 전략적 결혼과 싸움의 시작”
본 장에서는 삼손이 딤나에 사는 블레셋 여자와 결혼을 하는 이야기와 그 결혼을 빌미로 블레셋 사람들을 대적하기 시작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방 여인과의 결혼이 율법에서 금지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삼손이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고자 한 것을 사사기 기자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비록 삼손의 그러한 선택이 율법에서 벗어난 잘못된 판단이지만, 자신의 소명을 감당하려는 그의 헌신과 열의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음을 뜻합니다.
이처럼 한편으로는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소명의식과 열정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알지 못하며 육체적인 욕망에 쉽게 이끌리는 삼손의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은 이 땅의 불완전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삼손의 계략(1-9절)
【1-4절】삼손은 딤나에 내려갔다가 한 블레셋 여인을 보고 그 여자를 자기 아내로 삼겠다고 부모에게 말합니다. 그러자 삼손의 부모는 그 결혼을 반대했는데, 그것은 율법이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출 34:15, 16; 신 7:3, 4). 또 과거 이스라엘의 선조들 역시 동족끼리의 결혼을 바람직하게 생각하며 그렇게 시행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 부모는 삼손이 나실인이므로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더욱 반대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부모가 반대했지만, 삼손은 계속 그 여인과 결혼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삼손이 블레셋을 치기 위한 꼬투리를 잡고자 함이었습니다. 즉 삼손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열심에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지만, 결코 지혜롭고 올바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5-9절】딤나로 내려가는 길에서 젊은 사자가 나타나 삼손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자 그는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어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입니다. 여기서 젊은 사자는 블레셋의 상징으로서, 그들을 물리칠 사명이 있는 삼손에게 임한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강한 것인가를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딤나로 가던 삼손은 자기가 죽인 사자의 시체에서 꿀을 따먹었는데, 이것은 나실인이 죽은 시체를 만지는 것을 금지한 율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삼손은 능력을 받은 자이지만, 율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삼손의 결혼 잔치와 싸움의 발단(10-20절)
【10-14절】삼손은 당시의 풍속대로 7일간의 결혼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면서 내기를 합니다. 앞서 자신이 사자를 죽이고 그 시체에서 꿀이 나온 사건을 소재로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는 의미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수수께끼는 대구법을 사용한 것으로서, ‘먹는다’와 ‘강하다’가 대응되어 사자를, ‘먹히다’와 ‘달다’가 대응되어 꿀을 말하는 것인데, 히브리 원어로 보면 이 수수께끼에는 상당한 문학적인 기교가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삼손은 단순히 힘만 장사였던 것이 아니라, 위트와 지혜까지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15-18절】블레셋인들은 삼손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삼손의 아내를 협박합니다. 그리고 삼손의 아내는 울면서 삼손에게 그 답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였고, 마침내 삼손이 그녀에게 답을 말해주게 됩니다. 여기서 삼손의 취약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는 강한 용사였지만, 여인의 아름다움과 울음 앞에서는 대단히 약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중에 삼손이 결정적으로 실패하는 요인이 됩니다. 마귀는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의 취약점이 무엇이가를 잘 알고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삼손으로부터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낸 삼손의 아내는 동족들에게 그 답을 말해주는데, 이로써 삼손의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삼손은 수수께끼의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그들이 아내를 협박한 사실에 대하여 분노합니다. 그것은 비겁하고 불의한 일이었습니다.
【19-20절】그 때에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셨습니다. 그는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 30명을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삼손의 장인은 삼손이 아주 자기 집으로 돌아간 줄로 알고 삼손의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삼손은 다시 이것을 문제 삼아 블레셋인들을 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결혼을 빌미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자 했던 삼손의 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삼손은 왜 딤나에 사는 블레셋 여자와 결혼을 하고자 합니까?
2. 삼손이 낸 수수께끼를 블레셋 사람들이 어떻게 풀 수 있었습니까?
◈오늘의 기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식을 갖고 살되,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믿음의 글◈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이라”
삼손이 이방인인 블레셋 여자와 결혼을 하고자 했을 때 부모들은 반대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손은 고집을 부려서 블레셋 여자와 결혼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 사사기 기자는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 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러한 삼손의 계획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계시나 깨달음은 아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지하신 하나님이 삼손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도록 하신다는 것은 모순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런 삼손의 생각이 여호와께로서 나왔다고 하는 뜻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비록 삼손이 세운 계략 자체는 율법에서 벗어난 것이었으며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일신상의 중대사인 결혼을 하는 동기에서도 블레셋을 물리쳐야 한다는 자기의 사명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하고자 한 삼손의 열의와 사명의식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삼손은 율법에서 벗어난 방법을 택함으로써, 그 자신이 나중에 이방 여자들 때문에 많은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끝내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성취합니다. 목적이 선하면 수단이나 방법도 선해야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미숙하고 지혜롭지 못한 결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한 사명의식과 열심을 있을 때 그것을 인정하여 주심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