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2년 6월 6일 이사야서 38장 찬송가 528장(새찬송가 471장)
01. 그 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니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0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03. 가로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니
04.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05.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06.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07. 나 여호와가 말한 것을 네게 이룰 증거로 이 징조를 네게 주리라
08. 보라 아하스의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 도를 물러가니라
09.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그 병이 나을 때에 기록한 글이 이러하니라
10.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11.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 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겠고 내가 세상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2. 나의 거처는 목자의 장막을 걷음같이 나를 떠나 옮겼고 내가 내 생명을 말기를 직공이 베를 걷어 말음같이 하였도다 주께서 나를 틀에서 끊으시리니 나의 명이 조석간에 마치리이다
13.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나 주께서 사자같이 나의 모든 뼈를 꺾으시오니 나의 명이 조석간에 마치리이다
14. 나는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나의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
15.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내가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내 영혼의 고통을 인하여 내가 종신토록 각근히 행하리이다
16. 주여 사람의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 있사오니 원컨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 주옵소서
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18. 음부가 주께 사례하지 못하며 사망이 주를 찬양하지 못하며 구덩이에 들어간 자가 주의 신실을 바라지 못하되
19. 오직 산 자 곧 산 자는 오늘날 내가 하는 것과 같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비가 그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20.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
21. 이사야는 이르기를 한 뭉치 무화과를 취하여 종처에 붙이면 왕이 나으리라 하였었고
22. 히스기야도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전에 올라갈 징조가 무엇이뇨 하였었더라
“히스기야의 질병과 하나님의 치유”
히스기야 왕이 불치병에 걸려 하나님으로부터 죽음을 선고 받았다가 치유를 받고 15년의 수명을 연장 받은 사건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시간적으로는 37장에 나온 앗수르의 패망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이 사건을 다음 장에 기록된 히스기야의 실패와 연관시켜 제 2부의 메시지에 대한 배경으로 설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곳에 배치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질병을 치유하여 주신 것은 그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며, 또 그의 진실함과 온전한 경외심에 대한 긍휼하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다윗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1-8절)
【1절】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고, 또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 질병으로 죽을 것이니 준비를 하라는 말씀을 선지자를 통하여 주십니다. 이 질병이 발생한 시기는 것은 히스기야가 실제로 죽은 686년보다 15년 전의 일이므로 701년에 있었던 것으로 계산이 되며, 그렇다면 이 때는 예루살렘이 앗수르에게 침공을 받기 직전으로서(37장), 유다에 대한 앗수르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던 때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2-3절】히스기야는 자신이 죽게 될 것을 듣고 여호와께 기도합니다. 여기서 히스기야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며 전심으로 행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하나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실하고 의롭게 사는 것이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돌아보시는 것 또한 사실인 것입니다.
【4-8절】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을 받아, 십오 년의 생명을 연장 받았으며 앗수르의 공격으로부터 예루살렘의 보호도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증거로 아하스 왕이 바벨론으로부터 수입해 온 해시계의 일종인 일영표의 그림자가 십 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습니다. 이 기적은 하나님은 시간을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인간의 수명도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칭하고 계신데, 그것은 히스기야의 질병 치유가 다윗 언약과 관련되어 있음을 엿보게 합니다. 즉 그때까지 히스기야에게는 아직도 후사가 없었으므로, 만약에 그가 그런 상태에서 죽으면 다윗의 자손들이 끊어지지 않고 그 왕위를 계승하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깨어질 수 있기에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15년을 더 살게 하시며, 그 후사로서 므낫세를 낳게 하신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찬양(9-22절)
【9-15절】본 단락은 히스기야가 불치병이 치유되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은 찬양시입니다. 이 찬양에는 먼저 히스기야가 임박한 죽음 앞에서 겪어야 했던 슬픔과 마음의 고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12절에서는 죽음을 장막을 걷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데, 사 34:4에는 세상의 종말도 ‘하늘이 두루마리같이 말리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13절에서 부러진 뼈를 언급한 것은 애통의 용어의 전형입니다. 물리적, 감정적, 영적 고통은 종종 뼈의 아픔이나 부러짐에 비유됩니다.
【16-20절】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셔서 그의 병은 고침을 받았습니다. 17절에서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고통을 더하시는 것은 사실상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고 고백함으로써, 그가 중년에 죽을 병이 왔다고 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그가 질병의 치유를 간구한 것은 사람이 일단 죽고 나면 하나님의 일을 더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므로, 자기에게 하나님의 일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구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살아서 해야 할 하나님의 일이란 후사를 낳아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게 하는 일과, 앗수르의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기도에 대하여 응답하시고 생명을 더하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약속합니다. 히스기야의 찬양은 곡하는 것과 울음으로 시작하였으나, 음악과 노래로 끝이 납니다. 우리 성도들의 인생도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이러해야 할 것입니다.
【21-22절】이곳과 같은 내용의 열왕기하에서는 이 두 구절이 징조를 제시하기 전에 나옵니다(왕하 20:7-9). 무화과를 종기나 부스럼에 붙이는 것은 당시 흔히 사용되던 치료법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의약적인 방법 위에 치유의 능력을 베푸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전을 사모하는 히스기야는 자기의 병이 나아서 다시 그 전에 올라갈 수 있는 징조가 무엇인지를 구하였으며, 여기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일영표가 뒤로 물러나는 표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일영표란 해시계를 뜻하는데, 그 그림자가 뒤로 물러났다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시간마저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시는 것으로서(수 10:12-13 참조), 히스기야의 수명 또한 하나님의 장중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징조를 구한 히스기야의 자세는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확인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으로서, 아하스가 하나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징조를 구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참고, 사 7:11).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왜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에게 자신을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칭하십니까?
2.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질병 치유를 구한 까닭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오늘의 기도◈
“나의 남아있는 인생도 하나님이 주신 여분의 시간인 줄 알고 최선을 다해 살게 하소서!”
◈믿음의 글◈ “살아야 할 까닭이 있는 사람”
“존재의 이유”라는 제목의 대중가요가 있습니다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야말로 존재해야 할 이유와 살아야 할 까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불치병으로 죽게 되었을 때 간절히 치유를 구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죽는 것이 두렵거나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유다의 왕으로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건져내고, 또 자기의 후사를 이어나가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치유를 구했던 것입니다. 사실상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죽어도 하나도 아까울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사실은 오늘이라도 죽는다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과 완전히 연합하여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죽음을 유익으로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님의 나라와 이웃들과 교회를 위하여서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에 이 땅에서 더 사는 것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유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일 것입니다(빌 1: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