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점거리(Focal Length)란 렌즈와 이미지의 상을 인식하는 CCD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필름 카메라의 경우 렌즈면과 필름면 사이의 거리를 초점거리라고 하듯이 디지털 카메라에 있어서 필름 역할을 하는 CCD까지의 거리가 초점거리가 된다.

초점거리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어떠한 렌즈의 종류를 사용하던지 초점거리가 같은 경우는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35mm 단렌즈를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경우나 35-70mm의 가변 초점거리 수치를 가지는 렌즈를 장착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35mm로 사진을 찍은 경우 두 개의 이미지의 크기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일반 단렌즈가 아닌 줌렌즈의 경우는 초점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하나의 렌즈로 구성되어 있는 렌즈의 경우 렌즈를 수직 방향으로 나누어 가장 큰 지름을 가지는 원을 시점으로 CCD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면 되지만 여러 개의 렌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줌렌즈(단렌즈의 경우도 여러 개의 렌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경우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한다.

그렇다면 렌즈의 초점거리가 실제 촬영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광각과 표준 그리고 망원 렌즈를 구분하는 기준이 이 초점거리이기 때문이다. 보통 35mm 필름카메라를 기준으로 할 때 표준렌즈는 50mm 렌즈를 말하고 그 이하를 광각렌즈 그 이상의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한다. 즉 50mm 표준렌즈의 50mm라는 것이 바로 렌즈와 필름면 사이의 초점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에는 아직 35mm 카메라와 같은 규격의 명칭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즉 아직 CCD의 크기가 필름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작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름카메라에서 50mm표준렌즈가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7-80mm의 망원렌즈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보통의 디지털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줌렌즈는 카메라 바디에 위치하고 있는 줌 버튼을 이용하여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줌 버튼을 눌러주게 되면 렌즈를 감싸고 있는 경통에서 렌즈군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경통 안에 렌즈군을 이동시키기 위한 내장형 모터가 들어 있기 때문이며 어떤 기종의 경우 손으로 직접 렌즈의 줌링을 돌려 줌비를 설정하도록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여기서 줌링을 돌리거나 줌 버튼을 클릭하는 과정이 바로 렌즈와 CCD까지의 거리인 초점거리를 변화시키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이를 통해 렌즈와 CCD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