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생태.코뮌 독서 토론 모임
일시 : 9월 3일 수요일 8시
장소 : 놀몸연극놀이연구소
내용 : 심규한님의 학교는 안녕하신가
함께한 사람들: 멩이님 달관님 조윤서님 성연이님 최태규님 옹달샘님 오름님 들풀
바우님 시니님 윤동희님 정복순님과 마칠 무렵에 오셨지만 계속
참가 의사를 보내신 중앙시네마님
진행 정리 : 들풀
분주한 시간과 들뜬 마음을 안정시키는 뜻에서 5분간 명상 후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책 속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나의 이야기에서 멩이님은 지율스님과의 생활을.. 조윤서님은 가을에 변화가 오는 생활을..
성연이님은 저자가 자신이 아니지만 그동안 작업해 온 책 출판의 기쁨을.. 최태규님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눈 감는 순간을.. 옹달샘님은 청도 성수월 마을 이야기와 다녀와서의 시간들.. 오름님의 그냥 보낸 생활.. 들풀의 시골생활에서의 변화.. 바우님의 비오는 날 생활 돌아보기.. 시니님의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나에게 되돌아 온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감정.. 윤동희님의 친구의 사회적 활동을 보면서 보아지는 자신.. 정복순님의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인하여 그동안의 묻혀 있었던 아버지의 생활이 부각..... 등의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습니다.
멩이님의 책 이야기
반교육
이 책 원제목을 반교육이라고 하고 싶었어요.
탈학교라는 책을 쓴 이반일리치를 존경하고 좋아해서 일리치가 바라보는 세계가 어느 정도는 바탕이 되어 있고,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것은 교육이 가지고 있는 위계관계예요. 아나키즘과 코뮌을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아나키스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것이 교사와 학생 연장자와 연소자로 대상이 되어있고 그것이 바로 주어와 대상인 부사어죠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친다 했을 때 사람의 대상화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학교라는 제도 안에 고정되었을 때 현장성이 떨어져 버리죠. 사람은 계속 변화 하고 생각하는 존재라 배움이라는 것도 스스로 안에서 반영되고 환경과 소통되면서 거미줄을 짜듯이 자기의 인지나 발달이 확장되면서 삶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지나치게 형식적인 제도에서 비인간화가 이루어지는 교육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성이다.
사람, 아동자체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 누릴 수있는 것이 있는데 실재 현장에서 환경과 교섭하면서 그에 맞게 고민하고 창출하여 가장 적합한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할 것을 미리규정하고 생각하는 대로 대상에 주입하는 우리의 교육시스템이나 사회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생각과 말이 가지고 있는 함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반교육을 시작하는 근본 동기예요
언어의 문제가 가지고 있는 주어와 부사어 그리고 목적어 들이 실체가 없는 것인데 우리는 너무나 그것들에 매달려 살고 있다. 그래서 반교육이라고 하고 싶었어요.
도구의 발달
언어의 문제도 있지만 역사에 문제에 있어서 인간과 비인간을 대비시켜서 바라봐요. 도구의 기술이 발달해 있지만 도구나 시스템을 비슷하게 사용하거든요. 우리가 생존을 위하여 도구를 만들어 편리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도구에 종속되는 일이 생기거든요. 도구에 의해 소외되는 것이 지금은 엄청 심화되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사회시스템이나 물리적인 도구도 있지만은 제도라는 것들 자체가 끊임없이 소외시키고 스스로를 탈취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을 바라볼 때 도구의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야 되겠다. 학교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궁극적으로는 생태와 코뮌이지만 생명이라는 것들을 중요시 여기는데 그것은 적응하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한 속성인 것 같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객관적 측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기도 하고 우울함이기도 하고 자기의 감각과 감정에 충실하게 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반응하듯이 사회적문제이든 개인적문제이든 집에서 무엇을 기르든 식물과 동물과 곤충과 자연과 그런 교섭 속에서 자기가 자기 감각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공공이라는 가치
코뮌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가?
도서관은 사소한 예 중의 하나인데 물건을 공유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공유는 편리한 사용 누구나 사용할 수 그런 개념으로 사용하지 공유에 대한 감각은 가진 사람은 많지 않거든요.
공유로 내어 놓으면 소유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 것 편리로만 이해하고 있어요. 자연을 그대로 두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사유의 개념으로 바뀌어 버렸어요. 공간이든 시간이든 공유의 감각을 채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들이 정답은 아니예요.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도서관이라는 것이 지적인 방식이기도 하고 공부하는 공동체로서 격차가 있다 하더라도 연령을 초월하여 새로운 사회를 꿈꿀 수 있는 선의의 공동체로서 도서관을 학교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내어 놓았어요.
시니님 : 수상을 한 그림에 얽힌 초등학교 선생님의 대한 상처가 학교는 안녕하신가 책을 보면서 선생님에 대한 상처가 치유 되었다.
조윤서님 : 많은 교사가 위선과 권위를 갖고 있지만 지금도 연락을 하는 선생님 중 한 분은 많은 질문에도 화를 내지 않고 스스로 선생이라는 호칭도 쓰지도 않고 권위를 내 세우지 않으시는 분이 계신다.
윤동희님 : 학생시절 나쁘게 인식되었던 선생님이 지금은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나로 인식을 바꿀 수 있었고 학교의 문제, 부모의 문제 한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전체에서 문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과 구조적으로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멩이님 : 전문가의 권위의식보다 개인의 아마추의 정신이 필요해요. 사람은 누구나 불안정 한 존재로 사랑하고 신앙과 신뢰 서로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징검다리가 되어 한 발자 국 나갈 수 있는 삶이 되어야 되요.
옹달샘님 : 저자 소개글에 ‘천성적으로 권위와 형식주의를 싫어해’ 라고 하는데 어떤 일로 인하여서인지요?
멩이님 : 엄한 아버지의 훈화말씀을 듣다 보니 어릴 때 아버지와 반대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천성 아닌 것 같아요.
윤동희님 : 사람들은 교육을 뜯어 고치면 뭔가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사실 한국 사 회에서는 계몽이 사라진 원래교육의 의미조차 없어져 버렸지만 국가 주도의 모든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멩이님 : 괜찮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아야 한다.
최태규님 : 지금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선생님이 전교조 선생님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분들이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지지를 하지 않는건지?
멩이님 : 점차적으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깨달은 만큼 실천하는 방식으로 각자 끊임없이 해 결해 나가는 방식이 필요해요.
최태규님 : 대학에 들어 가야한다는 어쩔 수 없는 사회시스템이 끌려가면서 진급을 포기하 고 싸운다고 하는데 사회적인 운동으로 싸워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
멩이님 : 이중구속의 상황에 빠졌을 때 정신분열로 갈 수 있어요. 이중성을 떨치고 자급자 족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필요.
조윤서님 : 아이들의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저는 다르게 장애인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달관님 : 사회적인 문제에 제기에 공감과 힐링을 받았어요. 저항감을 항상 가지고 있으면서 도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나오니 사회는 학교보다 잔혹함 이 있는에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았어요.
바우님 : 공부를 한 기억이 별로 없다. 좋아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내는 것이 대부분이었어 서 학교를 편안하게 나왔어요.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좋은 사람으로 비춰야 되겠구 나. 착한 아들 착한 학생 나라의 충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하는 것이 교육 을 통해서 나온것 같아요.
들풀 : 학교 다닐 때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았어요.
오름 : 시험이 있는 날은 일찍 마치니까 시험치는 날을 좋아했다. 홈스쿨링을 한다고 했을
때 선생님들이 많이 이해해 주셨다 오히려 집에서 일을 많이 시켜서 힘들었다.
정복순님 : 학교 다닐 때는 착한 아이였다. 공부가 취미야 하고 살 정도로
대학 때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기본적으로 초 중 고등 학교 다닐 때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윤동희님이 제안을 하고 싶은 내용이나 저자에게 질문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정리해서 카페에 올리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멩이님이 노트에 정리해서 다시 컴퓨터로 올리는 것이 번거로우니 바로 정리해서 올리자와 발제를 준비하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음 모임은 9월 17일 수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학교는 안녕하신가 책을 한 번 더 하기로 하고 진행과 정리는 성연이님이 맡기로 하셨고 조윤서님의 장애인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어 시작 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댓글 들풀님, 추석 잘 새셨나요? 토론 내용 정리해서 올려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꼼꼼한 정리 감사합니다. 가을 햇살 만큼이나 바쁜 날들이겠군요. 건안 빕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많이 이야기가 오고 갔네요. 중학교 이후로는 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지내는 조직에 한 부분으로 조용히 졸업했던 기억만...
사회와 정리의 달인이십니다..^^ 반조하며 잘 읽습니다.. 감사드려요~
정리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인제는 제법 정이 들어서 때되면 모두의 얼굴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