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고기 먹으러 간 유명 식당에서
한참을 고기에 열중하다가
그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무렵
주변을 둘러보니
입에서 씹히고 목에서 넘어가는
고기와 술에 즐거워하는 사람들 틈에 분주히 서빙 중인 직원들이 보였다.
그중 몸짓과 손짓이 유난히 세련되고
우아하면서 아름답고 날샘과 동시에 테크니컬 한 분이 있었으니
주방과 홀을 넘나들며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여사장님이었다.
이 집이 잘 되는 이유가 있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더 직원처럼 사장이 움직이는 곳은 장사가 안될 수가 없다.. 암..
검색을 통해 간 맛 집이 만족을 주기보다
실망을 넘어 절망과 분노까지 주는 허세스러운 식당이 가득하지만,
제야에 묻혀 내공 가득한 음식으로
찾는 이들을 흡족케하는 식당도 상당수이다.
맛집 탐방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는
여기 가면 저 집!!.. 저기 가면 그 집!! 같은 공식이 있다..
이 공식은
커피 하면 스타벅스.. 햄버거 하면 맥도널드 콜라 하면 코카콜라 같은
상업적 네임밸류와는 격이 다른 것이다..
그저 자신의 일을 성실히 했을 뿐 인위적 유명세와는 격이 다를 것이다
아..... 네임밸류 하니 살짝 떠오르는 일이 있다.
초딩 참관수업에 다녀온 한 손님이 했던 말인데
한 명이 단어를 보고 설명하면 한 명은 답을 말하는 시간이었는데..
부케도르!!!하고 문제를 내자 베이커리!!! 하며 답을 맞히더란 거다..
참석했던 엄마들이 모두 깔깔 웃었다고 했다
아!! 이 얼마나 기특? 한 일이란 말인가..ㅋㅋ
베이커리를 설명하며 빠리바게쓰와 뚜러주라를 제쳐두고
부케도르를 말하다니!!! 또 그걸 맞추다니..
이쯤 되면 적어도 이 동네에선 우리의 네임밸류가 상당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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