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10년 가까이 꼈었고, 대학생 때에도 공부하다보면 시력이 더 나빠질까봐 시력교정수술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집이 대구이고, 수술을 하고 나서도 병원에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구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판단내렸고 또한 주변에서 3명이나 메트로 아이센터에서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굉장히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병원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12월 27일에 검사 예약을 했고, 하드렌즈를 꼈기 때문에 2주 간은 안경을 낀 채로 생활한 후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병원도 굉장히 크고 사람들도 많았지만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검사도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력, 각막 두께, 안압 등 수술에 필요한 조건들을 검사하였고 상담 선생님과 함께 저의 데이터를 보면서 어떤 수술이 더 어울릴 지에 관하여 의논하였습니다. 저는 고도 난시라서 난시 교정에는 라식이 더 좋다고 추천해주셨고 상담 후 몇 가지 검사를 끝낸 후, 심삼도 원장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하여 인트라 라식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29일 오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원장선생님을 뵙고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각막 절편을 만드는 수술을 하는데, 정말 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만 행하면 됩니다. 그리고 옆으로 옮겨서 레이져로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을 하는 것 같았는데 그 때에도 선생님 말씀만 잘 들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초록색 레이져만 잘 보고, 선생님께서도 남은 시간을 알려주시면서 그 시간만 가만히 있어라고 해주셔서 그냥 집중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체감 시간은 10분도 안됐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원장선생님이나 간호사언니들도 굉장히 친절하셔서 긴장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회복실에 가서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는데 한 10분-15분 정도 지나면 마취가 풀리면서 절대 아프진 않고 약간 안구가 욱씬거립니다. 한 시간 뒤에 원장선생님께서 눈을 다시 봐주시면서 수술이 잘 되었는지 체크해주시고 그러고 나서 퇴원을 하는데 눈물때문에 약간 뿌옇게 보이면서도 집에 가는 길에 표지판들이 다 보여서 신기하였습니다. 그 날은 안대를 끼고 있어서 그냥 집에서 무리하지 않고 쉬었으며 정해진 시간에 안약을 넣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안대를 벗었는데 정말 다 잘 보이는 것입니다! 엄청 신기했습니다 ㅎㅎㅎ 아픈 것도 없고, 첫 눈 뜰 때 건조할 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눈도 잘 떴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갔는데 수술도 잘 되었고 시력도 1.5에서 한 개 빼고 다 읽는 수준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데 너무 편하고 신기해서 왜 진작에 수술하지 않았나 후회스러웠습니다. 이제 수술은 잘 되었으니, 저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수술을 잘 마쳐주셔서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주신 원장선생님과 간호사언니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