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7)인도네시아 최고의 명문 발리내셔널 골프&리조트
발리내셔널 골프&리조트(파72, 7134야드)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명문코스이다. 본래Robin Nelson, Rodney Wright이 디자인한 발리 골프&컨트리클럽으로 1991년에 오픈하였다. 그러나 넬슨 & 하워스 골프 설계팀(Nelson&Haworth Golf Course Architects)에 의해 2012년에 리모델링에 들어가 18개월의 공정을 마치고 2014년 3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골프장은 응우라 라이공항(Ngurah Rai Airport,努拉莱伊机场-登巴萨机场) 에서 20분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현재 300여개의 룸을 갖춘 5성급 향그리라 호텔과 33동의 럭셔리 빌라가 17번홀과 18번홀 주위로 2018년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마크 홀랜드(Mark Holland) 총지배인은 Best Renovated Course in Asia 2014에서 1위, Best Renovated Course Worldwide 2015에서 3위, Best Golf Resort Asia 2015에서 5위, 그리고 Best Golf Resort Indonesia 2015에서 1위를 차지하는등 지속적인 서비스와 골프장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또한 영어를 원어민수준으로 하는 한국직원이 있으며 한국인들의 편리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인 방문시 전혀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되어 있다.
발리는 일년내내 25도-30도를 유지하며 특히 7월부터 10월사이가 비가 없어 골프에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배수시설이 잘되어있어 한여름 스콜성 비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캐디는 130명정도가 있으며 18홀 규모로는 많은 수에 해당된다. 그많큼 고객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할것이다.
이곳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명에 달해 중국-인도-미국에이어 세계4대 인구대국이다. 전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교이며 기독교와 힌두교등이 있다. 그러나 발리의 본토 사람들은 모두 힌두교들이다. 골프장의 캐디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 50%, 힌두교가 50% 그리고 기타 10%라고 한다.
무슬림이 언제나 히잡과 긴옷을 입는 이유는 남성들의 성적인 폭력이나 성적충동의 감성으로 부터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서양식 의복보다는 덜 섹시하게 보이거나 실제로 몸매나 모습을 볼수 없기때문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주로 서양식으로 옷을 입으며 그들의 고향이나 행사가 있을시에는 역시 전통적인 이슬람교 복장을 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꽃과 수려한 나무들 그리고 링크스풍의 페어웨이
발리내셔널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곳곳에 다양하고 화려한 꽃들이 매홀마다 느껴진다. 그린은 난이도가 아주 크지 않지만 그린 스피드는 발리최고이다. 그린은 Tiff Eagle, 페어웨이와 티박스는 Paspalum 을 식재하였다. 10피트를 넘는 스피드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쉽지 않은 퍼팅을 해야한다. 전반 나인홀에는 파5가 하나여서 파35 이고 후반 나인홀에는 파5가 세개로 구성되어 파37 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강렬한 발리의 태양을 받으며 힘찬 티오프를 시작했다. 일찍부터 더워지기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덥지 않다. 발리 기후의 큰 특징은 조석의 기온과 한낮 오후 기온차가 5-6도내외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살짝 불어오는 바람으로 골프에는 천국이란 생각이 든다.
화폐는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쓰며 1달러에 약13000 루피아에 해당한다.
캐디팁은 보통 15달러인 20만 루피아를 지불한다.
전기는 220볼트이지만 인도네시아 전용 아답터가 필요하다. 콘센트의 모양이 맞지 않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1번홀(파4, 437야드)은 페어웨이 왼쪽 벙커 240야드를 넘어야하며 페어웨이 중앙 오른쪽이 안전하지만 슬라이스면 숲속행이다. 푸른하늘과 하얀벙커 그리고 링크스풍을 느끼게 하는 풀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긴파4여서 투온은 매우 어렵다.
4번홀(파3, 147야드)은 야간오르막에 그린 오른쪽 앞으로 4개층의 멋진 돌계단 벙커가 있다. 페어웨이왼쪽 카트길로 bugenvil flowers라고하는 멋지고 화려한 꽃나무가 이색적이다. 4번홀과 14번홀 그늘집(Halfway Houses)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였다.
7번홀(파5, 576야드)은 내리막으로 멀리 17-18번홀 주변의 신축 호텔들이 보이고 그뒤로 바다가 보이는 유일한 홀이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실감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다.
16번홀(파5, 467야드)은 챔피언티 바로 앞부터 페어웨이따라 왼쪽으로 이어지면서 그린 왼쪽앞 55야드까지 475야드 길고긴 모래땅이 이어진다. 오른쪽 페어웨이 중간에도 10번홀과 공유하는 긴 모래땅이 250야드 이어진다. 본기자는 2016년 8월 중국 장수성쑤첸(江苏省宿迁)에 있는 락마호(LUOMA LAKE, 骆马湖) 골프장C6번홀의 (파5, 541야드) 오른쪽부터 C7번홀(파4, 405야드) 그린 오른쪽까지 480야드 길게 이어진 모래땅(벙커)에 이어 두번째로 긴 벙커를 경험하였다. 참으로 멋진 dunes 풍경이 아닐 수 없다.
17번홀(파3, 155야드)은 멋진 완벽한 아일랜드홀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본래 파4였는데 주변에 호텔을 지으면서 파3로 변경하였다. 그린이 전후좌우 각각 30야드로 거의 원형에 가까우며 엣지가 1-2야드도 안되고 바로 물속행이다. 그린 왼쪽앞에 벙커도 티샷에 영향을 준다. 물 왼쪽으로 300여개 객실을 보유한 향그리라호텔이 신축중이며 2018년에 완공된다고 한다.
18번홀(파4, 355야드)의 왼쪽도 향그리라호텔 신축중이며 페어웨이 왼쪽으로 벙커와 함께 길게 이어지는 물길이 그린앞 100야드에서 페어웨이를 가르며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홀이다. 그린 오른쪽에 큰 물을 형성하며 바로 멋진 클럽하우스가 앉아있다. 그린주변과 클럽하우스 전의 페어웨이 오른쪽의 별장들이 멋지게 이어지고 있으며 모처럼 야자수나무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발리섬에서 잘 정돈되고 수려한 나무와 링크스풍의 신묘스런 조화가 일품인 발리내셔널의 라운드는 오래 기억될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라운드를 겪어보면서 이곳 발리내셔널의 멋진 감각은 캐디들의 복장이었다. 챙이 넓은 모자는 보라색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옅은 보라색 치마와 하얀색 브라우스는 보는이로 하여금 상쾌하고 즐거운 라운드를 보장해 주는 첫 단추였던것 같다. 한국이나 중국 어디나 긴바지에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새로운 감흥을 선사하는것 같았다. 옜부터 같은 값이면 다홍치라마했듯이 동가홍상 (同價紅裳)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