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코스 :
<1일> 다사 - 하빈 - 왜관 - 석적 - 구미 - 산동 - 해평 - 도개 - 낙단대교 - 낙동 - 중동 - 상주 사벌 경천대(약 130킬로)
<2일> 경천대 - 상도촬영지 - 풍양 - 다인 - 지보 - 구담 - 풍천 - 부용대 - 하회마을(약 60킬로)
<3일> 하회마을 - 풍산 - 안동 남후 - 무릉 - 일직 - 의성 단촌(약 70킬로)
<4일> 단촌 - 의성 - 봉양 - 군위 - 효령 - 가산 - 다부 - 신동 - 지천 - 다사(약 90킬로)
* <첫째날>출발은 다사에 있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생생한 모습이지요?^^ 자전거는 형회장 빌려준 고급자전거(300만원짜리?..요건 내가 타고)와 4만원에 구입해 색칠한 중고자전거(요건 완이가ㅎㅎ 그래도 성능은 쥑임다..)
종일 비가 내려 고생했심다~ 한시간 반을 달려 멀리 왜관철교가 보이는 낙동강 둔치에서..
6.25의 아픔을 담고있는 철교.. 비 속에서도 완이는 폼잡고 한 컷! 여기서 수많은 사람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내 설명에 나름 숙연해지면서도~
전전날부터 도상연구를 열심히 했지만 출발 직전까지도 시간이 부족햇던 탓에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긁적거려둔 여행 약도가 홈빡 비에 젖었어요.. 점심 먹으러 들른 왜관시장(마침 이날이 5일장날이었어요) 식당에서 주인의 배려로 드라이기로 말리고~
이키~ 이게 웬일? 자동차 쌩쌩 달리는 국도변에 꿩 한마리가 철퍼덕 대고 있었습니다. 아마 달리는 차에 치인듯 다리에 부상이 있고, 아직도 숨이 끊어지지 않은 꿩.. 어찌해얄지 일단 사진 찍고나서, 지나는 차 세워 가져가 푹고아 드시라 해도 우리 몰골이 흉악해서인지 다들 본체만체.. 할수없이 그냥 풀숲에 슛~
첫날은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방학 시작된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데다 낙동강 주변이 온통 파헤쳐져서인지 관광지가 거의 문닫은 상태.. 마땅히 잘 곳이 없어 예정보다 더 멀리 상주 경천대까지 무리해서 주행, 저녁 8시쯤에야 기진맥진해서 겨우 펜션 하나를 잡았습니다. 값따질 처지가 아니지만 우째우째 흥정을 해서 5만원에 큰 방을 차지하고 일단 빈 속을 채우려 하나 겨우 열린 청석골 식당에서 오리불고기를 주문.. 동동주 한 병 곁들여 맛나게 포식했지요..(완이는 콜라 멕여놓고.ㅎㅎ)
지친 완이는 금방 잠이들고 나는 배낭 구석까지 스며든 비로 온통 물주머니가 된 짐들을 꺼내놓고 한시간 동안 빨래를 해야했습니다. 비는 와도 그리 온도는 내려가지 않아 후텁찌근했지만 젖은 옷 말리려니 어쩔수 없이 보일러를 풀가동, 방안에 그득 늘어놓고 우리 둘이는 빨가벗고 잤답니다.^^
여기까지가 1일차 여행이었습니다.
종일 내리는 비로 사진 찍을 겨를이 없어 아직은 볼만한 게 없지요?
내일 2일차 여행부터는 낙동강 주변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간 듯 감상하실수 있을겁니다. 사진을 거의 450장 정도 찍었거든요~
자전거여행 2편을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리얼 다큐구먼! 사서 고생을 왜 하는지~ 앞으로 지켜 볼기여,
우중과 땡볕 속에서 과감히 감행 할 수있는 용기에 찬사!!! 다음 계획(?)은 귀티나게 하시길~~
부자간에 좋은 시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