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 학생 23명, 한살림 우리씨앗농장에서 토종벼 손모내기 하다!
-2023년 1학기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농업 강좌
지난 5월 25일(목) 햇살이 따스해, 나들이하기 딱 좋았던 날. 성공회대학교 학생 23명(지도교수 김병수)은 작업복과 모자, 장갑을 준비해 괴산에 있는 한살림우리씨앗농장에 방문했습니다.
한살림과 성공회대가 MOU를 맺고 2020년 2학기 때부터 공동 개설 및 운영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농업' 강좌(3학점 정규강좌) 수강생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당 강좌는 말 그대로 기후위기와 농업 먹거리의 상관관계와 대안 등을 배우는 강좌이며 하루는 종일 시간을 내 실제 농업 현장을 방문해 이론과 실제를 몸으로 익히는데 이번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안상희 우리씨앗농장 대표님의 지도를 받으며 학생들은 물장화를 신고 조심스럽게 논으로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날씨 탓으로 평년보다 모가 덜 자랐다고 합니다. 모 뭉치에서 손모내기 할 토박이벼 모 예닐곱 개를 집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정성스럽게 모를 집어내고 모를 심었습니다.
한낮의 햇살은 뜨거웠지만 학생들의 집중력이 뿜는 열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세 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불과 두 시간 만에 마무리 짓고 참으로 나온 화채를 시원하게 달큰하게 먹었습니다. 괴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지역 막걸리도 참 달았습니다.
일이라는 게 다 그렇지만 빨리 끝낸다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요? 조금 지친 몸이지만 다시 기운을 내서 토박이차조도 심었습니다. 학생들 숫자가 꽤 되다 보니 금방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심겨진 모는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농업' 2학기 강좌 수강생들이 방문해 역시 손으로 벼를 벱니다. 풍성한 가을 수확을 기다려 봅니다.
끝으로 이 강좌를 신청한 이유를 물으니 망설임없이 답한 학생의 답변을 적습니다.
“자연으로 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