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아무말 없이 잠잠히 있음
20일가까이 쉬지않고 죽어라 일하다가 6일 휴가~!!
15일~
하루종일 집에서 잠만자고..
16일~
보따리 싸들고 남쪽으로 갑니다
이미 머리통속이 80%이상 하얗게 변해버릴만큼
어딜가나 펼쳐진 지긋지긋한 눈을 피해서 말입니다
전라남도 고흥 팔영산오토캠핑장입니다
역시 눈이 없습니다
안구가 정화됩니다
총 3 팀
한분은 장박을 하신듯하고
옆에분은 저와 비슷하게 들어오시고..
땅? 혹시 몰라 가져간 핑거팩과 20cm 콜팩은 콧바람에도 들어갈만큼 필요도 없고
바람도 많이 불고 스산하고 늦가을 필이 날만큼 쓸쓸하고
날씨만 우중충하다면 환상일텐데 아무튼 좋~습니다
고흥읍내에가서 대충 장보고
김치찌게에 밥해서 먹고 일찍잡니다 내일을 위해서~
17일~
최첨단을 향해 달려가는 이시대
누구말대로 자본주의는 브레이크를 상실한체 끝도없이 나아가고
인간인지라 그 한켠에 속해서 옳고 그름,좋고 안좋고의 판단마져
바쁘게 살아가는통에 흐릿해져만 가고..
그래도 자각을 하는 사람인지라
뒤를 돌아볼줄도 알고
옛것을 소중히 여길줄도 알고
잠시나마 옛정취를 느끼며 멋과 낭만을 즐길줄도 알고~~
백구야? 그쟈? 맞재이?
인위적이지않고
오랜새월을 간직한 집이지만
왠지 생기가 돕니다
사람이 실제 살고 있기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순천 낙안읍성입니다
캠핑장엘 돌아오니
이제부터 슬슬.. 침묵이.. 나좀 깨달라고 몸무림칩니다
역시 고요합니다
옆집에 기웃거리니 외출해서 안계신듯 하고
저녁일찍 영화보면서 술한잔으로 입안에 핀 곰팡이를 없애야겠습니다
넉넉히 칠수 있는 사이트는 20여개
온수 안되고 샤워장 안되고
전기는 두 사이트당 1곳씩 2개의 배전반(총 10곳 20개의 배전반)이 있고
데크사이트는 제일 아래쪽6개뿐~ 나머지는 파쇄석 혹은 맨땅~
홀릭이나 벨 월텐트 인디언류텐트들 팩박고 웨빙체결시 유념하시도록..
멀리보이는산이 팔영산입니다
내일모레갈겁니다
소복이라고!!
소주반 복분자반!! 각각 1병씩 희석후 마신다
그리고 아침까지.. 죽는다....~!!
18일~
아침에..
살아있음을 간파하고
늦은 아침을 먹고 남서쪽으로 차를 몰고갑니다
해남 두륜산에 와서 한번 타봅니다
나! 절대 아닙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루다가..
안에서!
멋집니다~
말하고 싶어서 죽을지경입니다!!!!
그래서 내릴때 한마디~
" 감사합니다~아~"
내려와서
이번솔캠의 하이라이트~!!!
남도를 택한것도 이곳을 가기위해서 입니다
일전에 해남을 두번이나 왔는데도 이곳은 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
쉽게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늘 마음속에 숨겨둔 보물과도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저 가슴이 부풀어오릅니다
대흥사 대웅보전입니다
기둥 보 기와 주춧돌 그 어느것 하나 역사의 허구는 토해내고 진실만 담겨지지 않은것이
어디 있으리요... 예술을 좀더 알았다면 흐르는 선 끝에 맺힌 조각의 완성품을 이루는
모양 하나까지도 세밀하게 느꼈을텐데..
그러나 몰라도 자세하게 모른다고 해도
그저 앞에 서있는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은 해아릴수 가 없습니다
한참을 서서 바라봅니다
여유있게 감상해봅니다
현판에 관한 반전 일화.. 다들 아시지요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인데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가던길에 초의선사를 만나러 들렀던
대흥사 현판을 보고 "조선의 글씨를 망쳐놓은 것이 원교 이광사인데
어떻게 안다는 사람이 그가 쓴 대웅보전 현판을 버젓이 걸어놓을수 있는가"
라고 역정내고 신경질부리며 떼어달라고 했다가
유배가 풀려 돌아가는길에 이광사의 글씨를 이해하고 다시 달게 했다는..
대웅보전옆 백설당 추사 김정희 현판 무량수각
가운데 검은자켓에 손넣고 내려오시는 여성분..
뒤쪽에 같은 일행인데
지식이 해박하더군요 대웅보전뿐만 아니라 대흥사 곳곳에 대해
재미있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서 엉겹결에 따라다니며 잘 들었습니다
부도밭에 비석들마다 위어 올려진 지붕돌 세겨진 모양들..
자세하게 살펴보니 재미가 있습니다
돌아가야 할 삶이 있기에
잠시 온 이 길에 계속 머무를수 없어
아쉽지만 가슴에 세기고 돌아섭니다
.....
감동뒤.. 허기진 육신에 고개숙이고마는 비루한 나의 인격의 한계!!
소맥이 애써 소중히 간직한 감명을 흐려놓지 말아야할텐데..!!
금요일이라는걸 실감합니다
캠퍼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빨리 자야겠습니다
19일~
팔영산에 올라
다도해상도 찍어보고
쩌~~아래 캠핑장도 찍어보고
왼쪽 무릎이 많이 안좋습니다
팔봉우리를 다 오르지 못하고 1봉우리 유영봉만 오른뒤 옆길로 돌아 하산했습니다
몸이 천근만근.. 내려오자마자 뻣습니다
깨어보니 밤입니다..
캠퍼들이 가득.. 저마다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독한놈과 씨름한판 걸판지게 해야겠습니다
20일~
저기 보이는 저놈.. 스카뭐블루라고!!
저놈 아주 끝장입니다~ 함부로 덤볐다간 집니다
아침을 정리하고 한컷 담아봅니다
이제...
가야지요
일을 해야만 먹고 살수있는 공간속에 흡수되어야지요
깨끗히 치우고 가야지요
묵언수행!!
절대 자의가 아니었습니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고향땅 해남도 잘 보았구요.
세세하게 올려주신 사진...감사합니다.
아~ 고향이시군요 또다시 가고 싶은곳.. 해남은 매력적인곳임엔 틀림없습니다~^^
다~~ 좋았는데 전열기구는 좀... ^^;
역시! 빅스타님의 날카로운지적~^^ 감솨^*^
좋은 시간을 보내시고 마음에 치유는 하셨는지요.....^^
혼자있었기에 치유되어야 할 부분은 충분한것 같은데
여럿이 있어 나누며 치유되어야 할 부분은 아직
멀~었읍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캠핑장은 온화한 느낌이고 주변 관광지는 사색하기
좋은것 같아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덕분에 좋은곳 잘보고 가네요 ^^*
ㅎㅎㅎ 전 윗쪽 동네엘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저도 담에 시간내서 함 가봐야 겠네요 .혼자만의 시간 부럽고 멋지미다~~~~
네~ 시간되면 꼭 가보세요 후회하진 않으실겁니다~^^*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좋아하는것 할수있다면 누구나 행복한
사람일겁니다 즐거운 캠핑하세요~^^
세가족이 오붓한시간입니다.
멋집니다.,
넵~ 평일캠핑의 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