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0장 97편
寄任直初(기임직초) 名蒙正(명몽정) 叙別(서별)
不知自何心(부지자하심) 願爲君子御(원위군자어)
欲說便忘言(욕설편망언) 還收入海去(환수입해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0장 98편
餞席留(전석유) 奉李孝伯姜叔亨(봉이효백강숙형)
千樹南山一半秋(천수남산일반추) 故園歸興趁扁舟(고원귀흥진편주)
菊花自解催人去(국화자해최인거) 竹葉難容勸客留(죽엽난용권객유)
別後暮雲長入望(별후모운장입망) 天涯明月獨登樓(천애명월독등루)
年年京口梅先發(년년경구매선발) 倘寄寒枝到海郵(당기한지도해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0장 99편
渡漢江示金守愚丈(도한강시김수우장)
今年縱飮長安酒(금년종음장안주) 年少爭稱老羽林(년소쟁칭노우림)
一笑西風渡江去(일소서풍도강거) 江邊白鳥獨知心(강변백조독지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0장 100편
詠楓(영풍) 示金守愚(시금수우) 及從弟(급종제) 渾元(혼원)有一(유일)
葉葉猩紅照客程(엽엽성홍조객정) 斜陽移影倒溪明(사양이영도계명)
人間只有書生冷(인간지유서생냉) 怪被秋天許錦屛(괴피추천허금병)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0장 101편
忠州途中(충주도중) 冒雨(모우)
海客悠悠苦憶家(해객유유고억가) 十年萍跡入天涯(십년평적입천애)
村寒竹縣聞鷄早(촌한죽현문계조) 江濶中原聽鴈多(강활중원청안다)
旅鬢逢霜看欲變(여빈봉상간욕변) 歸程被雨計全差(귀정피우계전차)
西風何處偏堪惜(서풍하처편감석) 菊在東籬已放花(국재동리이방화)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0장 102편
訪聞(방문) 慶曦陽山(경희양산)
秋山佳氣酒爭濃(추산가기주쟁농) 前路歸僧喜我從(전로귀승희아종)
直把十年浮海志(직파십년부해지) 橫輸一日入林笻(횡수일일입림공)
排巖老桂紅侵水(배암노계홍침수) 定鶴孤松翠掛峯(정학고송취괘봉)
莫向洞天愁易夕(모향동천수역석) 遙應月出有淸鍾(요응월출유청종)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0장 100편의 시를 보면,
영풍 시김수우 급종제(詠楓 示金守愚 及從弟)
엽엽성홍조객정(葉葉猩紅照客程)
붉은 단풍나무잎은 선명히도 나그네의 길을 비추고,
사양이영도계명(斜陽移影倒溪明)
기울어지는 태양은 해 그림자를 옮기는데, 계곡은 오히려 밝구나.
인간지유서생냉(人間只有書生冷)
인간 세상에는 다만 서생(書生)만이 맑고 깨끗한데,
괴피추천허금병(怪被秋天許錦屛)
괴이하게도 가을 추수기에 하늘이 병풍을 맡긴 사람이구나.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단풍나무를 읊은 시(詩)인데,
이 시(詩)를 지어서 자기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에게 보여 준 시(詩)이다.
이 글 속에도 여러 가지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상징성(象徵性)이 있는 글이다.
우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단풍(丹楓) 나무인 것이다.
단순히 아무 데나 심어져 있는 단풍(丹楓)나무를 의미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단풍(丹楓)나무가 빨갛게 물이 들어 나그네가 가는 길을 밝게 비추고 있다고 하였다.
즉 밝게 빛나고 빛나는 것이 단풍(丹楓)나무라는 말이다.
또한 해는 점점 기울어져 그림자를 더욱 길게 옮기는데,
계곡은 오히려 거꾸로 밝게 비친다고 한 것이다.
다만 인간 세상에서는 서생(書生) 즉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만이 홀로 맑고 깨끗하다 라고 하였다.
기이(奇異)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서생(書生)이 가을 추수(秋收)기에 하늘이 병풍(屛風)을 맡긴,
즉 허락한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만일에
증산(甑山) 상제의 병풍(屛風)이 없었다면,
해월 선생의 시(時)에서 말하는
하늘이 약속한 병풍을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
증산 상제 친필 후사자(後嗣子) 병풍유서(屛風遺書) 부분
우리가 이 글에서 주의 깊게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만사(萬事)가 황발(黃髮)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끝맺게 되어 있으니,
남은 인생을 백구(白鷗), 즉 흰 갈매기를 모름지기 따라야 한다는 구절인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의 그 병풍(屛風) 속에는,
백구(白鷗)와 황발(黃髮)이라고 하는 말도
마찬가지로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가 아니라면,
또한 누구를 지칭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병풍(屛風)을 받을 사람,
즉 후사자(後嗣子)가 바로 인간 세상에서 다만 조용히 공부만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가을 추수기이고 해는 점점 저물어 가는데,
다시 말하자면 세상(世上)은 점점 컴컴하게 어두워만 가는데,
오히려 선명(鮮明)하게 밝게 비치는 것이 단풍나무(楓)이고, 계곡(溪)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인간(人間) 속에는 맑고 깨끗한 사람은, 단지 서생(書生) 한 사람이며,
그가 하늘의 병풍(屛風)을 허락한 바로 그 병풍(屛風)의 주인(主人)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단풍(丹楓)나무와 계곡(溪谷)과 서생(書生)은
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단풍(丹楓)나무는 말 그대로 신(神)을 상징(象徵)하는 나무이고,
단(丹)을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 아들을 뜻하는 나무 중의 하나인 것이다.
또한
계곡(溪谷)이란 격암유록 은비가(隱秘歌)를 보면,
「화우고계 선원천(畵牛顧溪 仙源川)」이란 구절이 있는 것이다.
그림 속에 소(牛)가 돌아보고 있는 곳이 계곡(溪)이며,
또한 선원(仙源) 즉 신선(神仙)이 있는 곳이 바로 천(川)이라고 한 것이다.
소(牛)와 신선(神仙)이란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이며,
그 소(牛)가 있는 곳이 계곡(溪)이라고 하였다.
또한 말을 바꾸어 신선(神仙)이 있는 곳을 천(川)이라고 한 것이다.
즉 계곡(溪谷)을 천(川)이라고 돌려서 설명하는 말인 것이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천(川)이란 인천(仁川)이며,
그 곳에 그 신선(神仙)이 은거(隱居)하고 있으며,
또한 그의 집에는 단풍(丹楓)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가 거기에서 다만 문(門)을 닫아 걸고 공부만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가 바로 하늘이 약속한 후사자(後嗣子)로서,
병풍(屛風)의 주인공(主人公)이라고 밝히는 글인 것이다.
소(牛)에 대하여 좀더 확실히 설명한다면,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 Ⓟ24를 보면,
『牛性在野(우성재야) 牛鳴聲(우명성)
天馬地牛(천마지우) 眞牛性(진우성)』
소(牛)의 성질(牛性)이란 들(野)에서 소(牛)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 말은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태어난 진인(眞人)을 우성(牛性)이라 하는데,
이 진인(眞人)인 아기가 우는 소리가 소 울음 소리(牛鳴聲)라는 것이다.
즉 엄마라고,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34에서도,
『牛鳴在人(우명재인) 弓乙仙(궁을선) 』
이라 하여,
소(牛)가 운다는 것은 사람을 의미하는데,
궁을(弓乙)이신 신선(神仙)을 의미한다 하였다.
또한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5를 보면,
『太初之世(태초지세) 牛性人(우성인)
태초(太初) 즉 천지(天地)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즉 음양(陰陽)이 갈라지기 이전부터 있었던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이 되시는 분이 우성인(牛性人)인데,
牛性牛性(우성우성) 斗牛(두우)
우성(牛性)이란 즉 인간(人間)의 시조(始祖)로서 북두칠성(北斗七星)이며,
上帝子(상제자)』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한다고 하여,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0장 101편의 시(詩)에서,
해객유유고억가(海客悠悠苦憶家)
십년평적입천애(十年萍跡入天涯)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천애(天涯)
즉 신선세계에 들어가서 그 증거로 흰마름을 하나 가져왔는데,
10년 후에 그 마름을 기억하고 쓴 시(詩)인 것이다.
또한 이 부(賦)에서도
「이숙도관 하지소언(已熟倒冠 何知少焉)」
이미 장성(已熟:이숙)하였는데도 정도령인 이 아이가 관(冠)을 쓰는 것,
즉 성인이 되는 것을 어찌하여 싫어하느냐고 하였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32장 성덕장(聖德章)을 보면,
道常無名(도상무명)
진실로 도(道)란 이름이 없으며,
朴雖小 天下不敢臣(박수소 천하불감신)
박(朴)이 비록 소(小:작다. 어린아이)이나,
천하(天下)의 누구도 감히 그를 신하(臣)로 할 수 없다.
候王若能守之(후왕약능수지) 萬物將自賓(만물장자빈)
후왕(侯王)이 만일 그(道,朴)를 가지게 되면,
만물(萬物)이 장차 스스로 그의 덕에 복종(服從)하게 될 것이다.
天地相合(천지상합) 以降甘露(이강감로)
천지(天地)가 상합(相合)하여 태평성대의 징조로서 감로(甘露)를 내리게 되어,
民莫之令而自均(민막지령이자균)
백성들을 가르치고 명령하지 않아도 저절로 잘 다스려진다.
始制有名(시제유명) 名亦旣有(명역기유)
이름이 없는 도(始)가, 능히 이름이 있는(有名)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다.(즉 무형이 유형을 다스린다)
이름이 있는 것은 끝남이 있는 것이다.(그침이 있다)
天亦將知之(천역장지지)
하늘도 또한(사람이 道와 德을 行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
知之所以不殆(지지소이불태)
하늘이 알고 있는 바, 즉 신령(神灵)의 도움으로 다시 위태(危殆)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譬道之在天下(비도지재천하)
비유컨대(譬) 도(道)가 천하(天下)에 있다는 것은,
猶谷之與江海(유곡지여강해) * * * * *
모든 내와 골짜기의 물이 강과 바다(江海)로 흐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 * * * *
우리는 여기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이름이 없는 도(道)가 이름이 있는 세상(世上) 만물(萬物)을 다스린다고 하는 것이다.
이 도(道)를 비유하여 바다(海)라고 한 것이다. * * * * *
또한 박(朴)이라 하였으니 그가 비록 작다(小),
또는 어리다 하여도 어느 누구도 그를 신하(臣下)로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 도(道)가 곧 박(朴)인 그 바다(海)를 가지게 되는 후왕(侯王)이 나타나게 되며,
또한
만물(萬物)이 스스로 그의 덕(德)에 복종하게 되니,
천지(天地)가 상합(相合)하여 감로(甘露)를 내리게 된다고 하였다.
이 감로(甘露)가 흔히 말하는 삼풍(三豊) 해인(海印)이라고 하는 것이다.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라는 것이다. *****
이와 같이 해월(海月)선생께서는,
그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바다(海) . 봉래(蓬萊) . 금강(金剛)이라 하였고, *****
또한
우리나라의 경기(京畿) 고을에 있는 어느 한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했으니
기가 막히도록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바다(海) 봉래(蓬萊)란 말이 어떤 지명(地名)이거나,
어떤 인삼이나 산삼같이 약(藥)으로 다려 먹는 식물(植物)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또한 금속(金屬)인 황금(黃金). 은(銀). 수은(水銀) 등도 아닌 것이다.
그것은 바로 도(道) 자체라고 하였던 것이다.
세상 끝에 일기(一氣)인 어느 후왕(侯王)이 나타나서,
그 도(道:一氣)를 체득하게 되는데, 즉 가지게 되는데,
그가 위대한 지배자로 무위자연(無爲自然)
즉
박(朴)의 성질(性質)을 지닌 성인(聖人)으로서 인간(人間)으로 나타날 때,
차별(差別)과 대립(對立)이 없는 새로운 세상이 출현(出現)하게 된다. * * * * *
그의 지배하(支配下)에서만이 진정한 세계(世界)의 평화(平和)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도지재천하(道之在天下)란 이 말은,
도(道)가 천하(天下)에 있다는 말인 것이다. * * * * *
즉
도(道)가 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와 있는데,
비유(比喩)하면 강해(江海)라 즉 강과 바다에 비유하였다.
즉
그 왕(王)이 바다(海)라는 것이다. * * * * *
또한 격암유록(格菴遺錄) 성산심로(聖山尋路:성산을 찾아가는길)편을 보면,
『不死永生(불사영생) 聖泉何在(성천하재)
또한 불사영생(不死永生)을 시켜주는 성천(聖泉)이, 어디에 있는가 하면(何在)
南鮮平川(남선평천) 紫霞島中(자하도중)
남조선의 부평(富平)과 인천(仁川) 사이에 있는 자하도(紫霞島)에,
중앙(中)이라는 동네가,
※ 平川(평천) = 富平의 뒤글자 平(평) + 仁川의 뒤글자 川(천) *두 글자를 합치면 平川(평천)이 됨
萬姓有處(만성유처)
바로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 사는(萬姓有處)
福地桃源(복지도원)
복지(福地) 무릉도원(武陵桃源)인데
仁富尋(인부심)』 ***
인천(仁川)에서 찾으라 한 것이다(仁富尋:인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