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나는 스크린 골프를 즐긴다. 특히 날씨가 춥고, 골프를 칠 멤버들이 적을 때, 또는 부킹을 하지 못하였을 때, 그리고 비가 올 때는 클럽을 들고 스크린 골프장으로 간다. 골퍼 치고 한두번 해보지 않은 이가 있겠나만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이것이다.
혹자는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지만 단지 걸어다니는 부분만 조금 모자라지 나머지는 모두 한 라운드를 하는 것과 꼭 같다. 한 라운드 비용은 1만원에서 1만 오천원 정도가 된다. 가끔은 2만원까지 받는 곳도 있지만 나는 오전에는 1만원, 오후에는 1만5천원하는 곳을 즐겨 다닌다. 집사람과 같이 가서 1시간 40분-50분동안은 무아의 경지에서 골프에 몰두할 수 있다.
비용 관계로 가보지 못한 여러 골프장을 돌아볼 수 있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안타까워도 하며 한 라운드를 하면 몸이 가뿐하다.
이 운동도 하루에 두 라운드를 하면 다소 피로감을 느끼니 아마도 긴장감이나 운동이 제법 되는가보다.
내가 가는 곳은 골프존이란 프로그램으로 운용하는 곳이다. 스크린 골프의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 4-5종이 있지만 이 중 가장 많이 보급된 것은 골프존이다. 먼저 이것을 해 보려면 집의 컴퓨터에서 golfzon을 검색하여 회원등록을 하고 ID와 비밀번호를 기억하라. 그리고 그 ID와 비밀번호로 골프장에서 경기를 하라 그러면 때로 홀인원이라도 하면 상금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충성대 라운드시 회원등록으로 마일리지를 받듯이 말이다. 홀인원을 하면 얼마의 상금과 킹덤 17년산 양주를 준다. 그런데 스크린 골프는 절대 과욕은 금물이다. 멀리 보내겠다고 힘을 잔뜩 들이면 OB가 기다린다. 내가 느끼기에 길이는 그데로 인데 좌우폭은 좀 좁은감이 든다. 그래서 OB가 잘 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홀이 거리가 짧다고 얕보지 말라 거기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 즉 페어웨이가 좁던지 아니면 그린이 무척 어려우리라
처음 입문은 보문이나 선산이 적당하다. 그린이 평탄하니까 말이다. 무슨 힐이나 벨리 같은 산을 상징하는 골프장은 힘들다. 아무튼 스크린 골프도 더러는 해볼 만한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