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명무를 뽑는 ‘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는 이용덕(56·여) (사)우리춤협회 부이사장에 돌아갔다. 이 부이사장에게는 대통령상 상장과 상금 1500만 원이 수여됐다.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한밭국악전국대회는 사단법인 한밭국악회가 국악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주최·주관하는 대회로서 전통무용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수여될 만큼 권위와 전통을 자랑한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부이사장이 춘 강선영류 태평무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장중하면서도 빠른 발놀림이 특징이다. 본선에 오른 4명 가운데 단아하고 정교한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부이사장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92호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후학양성을 하는 한편 전통춤의 대중화를 꾀하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30여년 넘게 무용을 하면서 오늘이 최고로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는 명무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총 41명의 참가자가 입상했다. 명무 최우수상에는 축원무 박국자(숙명여대 전통대학원) 씨에게 돌아갔고, 우수상에는 승무 김기석(대전시립무용단)·윤정미(부산 윤정미무용단) 씨, 장려상에는 살풀이 김미진(익산시립무용단) 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반부 각 부문 대상은 현악 송가현(한양대 국악과), 판소리 임세미(전남 영암), 무용 이수지(전북 익산), 관악 최수연(서울 강서) 씨가 각각 차지했다. 학생부 종합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에는 현악 부문의 윤겸(국립전통예술고) 군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부문별 대상에는 무용 신설화(논산 남원국악예고), 판소리 김성호(담양 남원국악예술고), 관악 김동주(대전예술고) 학생 등 3명이 선정됐다. 이현 대회장(법무법인 세계로 대표)은 “코리아 신드럼을 불러일으키는 한류가 번져 나가며 우리의 고유의 춤과 노래가 확실한 장르로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날도 멀지않았다”며 “새로운 신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국악계에 불어넣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아니되겠다. 부디 이 대회가 참신한 인재를 많이 선발해서 국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밭국악전국대회 올해 대통령상 수상자와 역대 수상자 16명은 오는 9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전통춤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글/ 김구회 기자
김구회 기자 kgh4488@hanmail.net < 저작권자 © 충청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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